아침에나가면서 입을 바지가 없다며 마치 사춘기 남학생이 엄마에게 화내듯 버릇없게 하고 나갔어요.
사실 바지가 없는건 아니죠. 비슷한 정장바지가 3-4벌 있어도 저건 저래서 안입고 이건 이래서 안입고
그래서 안입는건 버리고 입는것만 놔두라고 말해도 어느날은 입고 어떤날은 자기 기분 더러우면 이건 안입는거라고 하고
바지를 사다줘도 세탁소 들고가서 바지통을 줄여입는다는 둥 생쑈를 하고 결국엔 통이 너무 줄었다 하면서 7만원 짜리 바지를 처박아만 놓고 나중엔 버립니다 그래놓고 바지없다고 산다고 하고
이젠 암것도 안사줄려고요 사주면 뭐합니까 멀쩡한옷 버리거나 우산도 사대기 지쳤네요. 들고 나갔다하면 함흥차사인걸요. 집열쇠도 도대체 몇번을 복사해줘도 잊어버리기 일쑤고
핸드폰도 그래 바깥일 하는 사람이니 남자들 세계에서 기죽지 말라하고 최신형 사줘도 1주일만에 잃어버리고 아쉬운대로 보조폰을 마련해주어도 한두달 갖구 다니다가 또 잃어버리고 자주 잊어버린다고 중고폰 사더니 그나마 또 잃어버리고
아주 암것도 사주기도 싫고 지는 그렇게 허점투성이면서 나보고는 직장에 호적초본 가져가야하는데 애기델고 하루 보내느라 떼어놓는거 깜빡잊었다고 잡아먹을듯이 노려보고
전 진짜 많은거 안바라는데..부부끼리 살가운 말투에 사진도 좀 같이 찍고 아기와 함께 세식구 어디 갈비집에라도 한번 가고 그러면 너무 좋을거 같고 그렇게 살려고 결혼한건데
지 친구들이랑은 고깃집가서 술먹고 마누라는 집에서 썩는지 바깥구경을 언제해봤는지도 모르는데 외식좀 하자고 해도 들은척도 안하고 모처럼 가족끼리 오붓하게 외식하자고 해도 친구들 불러다 합석시키고
정말 삶의 의미가 없어진듯...
어떻게 이렇게 무미건조한 삶을 살게 될줄이야..
다른집 부부끼리 사진찍고 그런게 눈물나게 부럽네요
제가 오버인가요 남편은 나이 32살이에요 그리 늙은 나이도 아닌데
가정엔 잘 하는 편인데 살가운 부분이 없어 힘드네요...
저는 친정부모님이 서로 소 닭보듯 하고 살아서 정말 살가운 닭살부부를 원했거든요
연애때는 물론 닭살이었지만
다른집 남편분들도 결혼하고 변하시는지 우리집 이 남자만 그런건지...
동네 친구도 없고 외롭고 우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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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나는 남편
.. 조회수 : 899
작성일 : 2006-05-03 14:32:57
IP : 222.101.xxx.5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커피
'06.5.3 3:04 PM (59.186.xxx.166)그런 남편한테 기대지 마시고 취미나 운동을 해보세요
혹시 나 하는맘에 세월이 가면 변하겠지 생각하다간 내마음엔 더 깊은
상처만 남는 답니다
남편없이 즐겁게 사는 방법을 찾으세요
자기가 언제까지 청춘인줄 아는데 세월 빨리 갑니다 언제간 역전될날 있을 겁니다2. 우문현답
'06.5.3 3:35 PM (222.101.xxx.13)원글이에요 정말 우문현답이네요...
이론적으로 알고는 있었는데 막상 제일이 되고보니 적용할 생각도 못했어요
넘나 감사합니다...^^ 그런인간 개조하는데 신경쓰기도 싫으네요 개조될지도 미지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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