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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정신병인가요?

고민 조회수 : 1,487
작성일 : 2006-05-03 14:29:57
저는 30대 중반의 주부입니다.
저에게는 날마다 저를 괴롭히는 고민이 있습니다.
뭐냐면요?
집에만 있으면 너무 너무 우울하다는 거죠.정말 병적으로요.
그렇다고 제가 능력이 있어 밖에 나가 일할 직장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사교적이어서 밖에 나가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즐기지도 않구요.
그런데도 집에만 있으면 너무 외롭고 전화 한 통 없는 날이면 미칠 것만 같습니다.
사람들 만나는 걸 싫어 하면서도 혼자 있는 건 더더욱 싫은 이 기분...

사실은 외국에서 몇 년 살다가 1년 전 쯤 한국에 돌아 왔는데
제가 사교성이 없어서인지 아직까지 동네에서 알고 지내는 친구가 없습니다.
외국생활 오래 하다 보니 전에 친하던 몇 안되는 친구들과도
연락이 끊어졌구요.
이러다 평생 사람들과의 교류가 없는 상태가 지속되면 어떡하나 걱정도 됩니다.

그럼 집에서 취미생활이나 독서,공부를 해 보는 게 어떻겠냐고 하시겠죠?
근데요,저는 집에 있으면 왜 나는 이렇게 친구가 없을까,
언제쯤 사람들과 관계가 원활해서 웃으면서 살 수 있을까 하는 고민 때문에
집에서는 책 한 자를 읽을 수가 없습니다.
저 참 한심하죠?
정신병원에 가 봐야 할까요?
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IP : 211.35.xxx.151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럴수도 있지요..
    '06.5.3 2:41 PM (203.251.xxx.88)

    저도 5년살다 귀국해서 한동안 우울증에 빠져 살았었어요...
    친정식구들하고는 조금만 맘이 안맞으면 싸워 엄마가 쌈닭같다고,너 왜그러냐고 하셨었어요..
    연락끊어졌던 친구들도 다시 연락이 닿아 만나도 화제가 안 맞아 대화가 안되어 친구도 기피하고 살았었어요.
    저는 크리스천이라 교회에 나가면서 자연스럽게 교회공동체생활 하면서 고쳤어요..
    중등부교사하면서,선생님들과 아이들문제 나누고,얘들하고는 원래 서로 잘 모르니까 아이들만의ㅍ세계를 알아보려 노력하다보니 점점 아는사람도 많아지고, 우울증에서 벗어나 졌어요..
    혼자서 집에서 절대안됩니다..혹시 신앙인이시면 신앙단체에 나가시면서 해결해 보셔요...
    하나도 한심하지 않아요~오랫동안 한국을 떠나 있다가 돌아 왔기때문에 그 빈자리가 아직 안채워져 그럴뿐이예요..힘내셔요!아자!

  • 2. 외로움
    '06.5.3 3:06 PM (219.241.xxx.126)

    우울증보단 많이 외로우신가봐요.
    아는 사람 없다고 집에 계시기보담 바깥 생활 하시길 권해드려요.
    무리하게 사람 사귀려고 하시지말구요, 문화센터같은 곳이나 아이들 있으시면 아이들 학교나
    학원 생활에서 맘 맞는 분 찾으시려고 노력하시구요.
    저도 성격이 스스로 제 무덤 파는 외로운 스탈이라 주변에 사람이 없었는데요
    본인이 노력안하면 절대로 남이 먼저 말 붙여주지 않는다는 거 알고는 노력해서
    그나마 몇 사람 사귀었는데요 사귀고 나서도 관리가 어렵네요.ㅠㅠ

  • 3. ^^
    '06.5.3 3:07 PM (211.230.xxx.93)

    저두 하루종일 특별한 일 없이 집에 있으면 나중엔 좀 이상해지더라구요
    전화한통 안오니 말할일도 없구
    어제가 오늘이구 오늘이 내일이구
    그럴대는 무조건 나오세요
    햇볕을 안쏘여도 우울중 걸린데요
    그냥 하는일 없어도 햇빛쪼이며 바람 맞으며 산책이라도 하세요..
    챙기기 귀찮으면 입던 옷에 운동모자 큰거쓰시고
    취미생활도 하시구요
    베이킹이나 퀼트나 영어회화나 운동이나...
    백화점 문화센터 전단지 오면 잘 봐두셨다가 신청해 보세요.
    그러다 맘맞는 친구 만나면 더 좋구요
    저두 여러사람 만나는거 싫어하는 스탈이라서 아파트에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는데
    아이가 생기고 유치원 다니구 지금 학교 다니다 보니
    아파트 걸어다니면서 인사할일 많더라구요.
    저도 예전에 남편 따라 애도 없이 시골로 들어가서 몇년 살았었는데 교통마저도 불편한 그곳에서
    인터넷도 없던 시절 아는 사람 하나 없구 반우울증 걸려 살았었지요
    주말마다 남편 차타고 여기저기 안돌아다니면 거의 몸살날 지경
    정말 멀쩡한 사람이 성격이 점점 이상해지더라구요 ㅠㅠ

  • 4. ^^;;
    '06.5.3 4:46 PM (211.191.xxx.33)

    여성회관 좀 알아보세요
    가까운 지역 검색해보면 여러가지 강좌가 있어요
    전 제과 제빵 배우는데 너무 재미있고요 배우니까 더 좋고
    빵 가지고 와서 아이들 먹여서 좋고 친구 없이 혼자 같는데
    지금은 다들 좋은 친구가 됐어요
    마음에 드는 강좌로 들어보세요 관심사가 비슷해서 금방 친해지실거예요

  • 5. 저랑 똑같네요
    '06.5.3 4:48 PM (125.137.xxx.209)

    토씨하나 안 틀리고 저랑 똑같네요
    다행히 저는 언니가 잇어 가끔 만나 쇼핑하고 그래요
    정말이지 사람을 그리워하면서도 사람사귀는게 귀찮고 그러네요
    뭘 배우러 다녀도 늘 혼자니 스트레스 받아 그냥 집에 잇네요

  • 6. 세상의 끈이
    '06.5.3 4:55 PM (219.255.xxx.241)

    하나는 필요해요,
    정말 남들이 이상하다고 해도 좋으니 주절주절 떠들필요는 있어요,
    그게 단절되면 사람이 좀 거시기해져요,
    어딘가 운동이면 운동, 교회면 교회, 자꾸 나가시다 보면 굳이 속마음이 아니더라도 이야기 친구가 생기면 정신건강에도 좋습니다.

  • 7. 저두..
    '06.5.3 4:56 PM (220.83.xxx.40)

    저랑 비슷하시네요...
    전 그래서 가끔 레시피 보고 음식도 만들고 퀼트도 쪼물락거리고 그래요..
    그런데 정신팔다보면 좀 낫거든요...

  • 8. ..
    '06.5.3 5:38 PM (59.13.xxx.249)

    전 인제 서른 넘었는데도
    같은 고민중..
    원래 사람을 금방 사귀진 않아도 사람들을 편견없이 다양한 계층의 사람과 허물없이 친구 되는게
    제 장점이었는데..ㅠㅠ
    새 아파트로 입주하다보니 모두 낯설고.. 옆집아줌마가 놀러오라는데도 실례될까 가지도 못하겟고..
    남편따라 몇년을 시골에 있었더니..주위에 이웃이 없었어요..
    어떻게 사귀는 지도 모르겠고..
    저도 우울해요

  • 9. ^^
    '06.5.3 6:40 PM (124.60.xxx.230)

    그런 사람이 많네요.. 전 저만 그런줄 알았는데..
    저두 지방에 살다 결혼해서(6개월) 서울에 올라오니..친구도 없구,,아는사람도
    없고,, 신랑은 일때문에 새벽에 나갔다가,,밤 늦게나 들어오니..어느날은 하루종일 멍하니 있다가
    끝나고,,이게 사는게 뭔가 싶기도 하고,,하고 싶은것도 없고,,괜시리 신랑이 밉고,,짜증만 나네요..
    우리 그러지 말고 한번만나서 모임을 하나 만들죠..^^
    그럼 좋을듯싶은데..^^

  • 10. ..
    '06.5.3 8:15 PM (221.157.xxx.216)

    저도 우울하네요..
    갑작스레 지방으로 이사하게 되어서..
    아는 사람도 없고.. 친정도 멀고(시댁먼건 좋지만..)
    친정에서는 바빠서 올라가고싶어도 오지말라고하고
    시댁은 자주안온다고 뭐라고 하고
    아이는 투정이 늘어만가고.. 남편은 늦게들어오고
    하루종일 아이만 바라보고있으려니.. 미쳐버릴것 같네요..
    황사라 못나가고, 아직 못걸어서 안고나가자니 무겁고..
    그렇다고 책을 읽으려니 싫고.. 이것도 싫고, 저것도 싫고, 짜증만 늘어갑니다..
    이러다가 미치는건 아닌지...
    왜 살아야하는지.. 우울할 따름입니다...

  • 11.
    '06.5.3 8:24 PM (211.212.xxx.116)

    경우에는 혼자 지내는 스타일이거든요..우선 아침에 운동다녀오고..반찬사다가 반찬하고,좋아하는 그림을 일주일에 한번 그리러가고,혼자 지내지만 바쁘고 외롭지 않습니다.

    혼자 지내는게 외롭긴 하지만..사람들한테 시달리는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습니다.
    어울리는거 좋아하지 않는다면 일단 어떤 ..이유로든 집을 나오도록 해보세요..

    혼자 있으면 자기만의 세계에 점점 더 빠져든답니다

  • 12. 그럼
    '06.5.3 8:26 PM (58.143.xxx.69)

    혼자 있는게 정 뭐하시고 그렇다고 딱히 이웃들과 안면 트기도 뭐하시면
    근처 백화점 문화센터라도 가셔서 취미에 맞는 프로그램이 있나 보시고 당기는게 있으면
    함 다녀 보세요 ........그런데는 부담 가질 일이 없자나요

  • 13. 제 경우
    '06.5.3 8:50 PM (219.251.xxx.92)

    -우울증과 친구 사귀기 해결 방법입니다.


    -근처에 주말농장 한다. 거참 재미 쏠쏠합니다.
    수확하면 옆집 윗집 갖다줍니다.
    다른 건 좀 꺼려도 직접 수확한 상추라고 하면 다들 좋아합니다.

    -근처 동사무소나 여성회관에 좋은 강좌 많습니다.
    7월쯤에 다시 수강생 모집할테니 빨리 알아보세요.
    가격도 아주 저렴하고 또래 주부들 많습니다.
    거기에 괜찮은 사람들을 저도 만났는데 주1~2회 만나지만 아주 좋습니다.
    맘에 맞으면 집에 초대해서 차도 마시고요~^^

    -작은 인터넷 사이트에 가입해서 취미가 같은 좋은 분들을 만났습니다.
    친형제같이 가까워져서 힘든 일 있으면 전화통화하고 그럽니다.
    시간 나면 같이 만나기도 하고 여행도 갑니다.^^

    이렇게 했어요. 시작을 일단 해보세요!!

  • 14. 님..
    '06.5.3 10:24 PM (221.138.xxx.185)

    힘내시구요,,꼭 신앙생활한번 해보세요,바깥 사회에서 만난사람이랑 다르답니다.그리고 뭔가 하찮은 일이라도 아르바이트 한번 해보심이 어떨는지,,
    하면 사람들이랑 만나게 되고,,아니면 교양강좌를 들으시던지,,방법은 많아요,
    님이 행동으로만 옮기시면 됩니다.
    제가 기도드릴께요,님마음에 행복이 가득하길,,삶이 생기로 가득차기를 기원합니다.

  • 15. 강쥐
    '06.5.3 11:44 PM (203.213.xxx.126)

    저도 외국에서 나와살면서 한국 친구들 다 끊어지구 현지 친구들도 귀국해버리구.. 마땅히 만나서 놀 친구는 없는 데요. 강쥐가 많은 도움이 되요. 봉사활동 가까운 곳이 있으면 꼭 참가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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