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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프랜드랑 멀어진 사람도 있나요?

콩순이 조회수 : 1,215
작성일 : 2006-05-02 10:02:24
저는 고등학교때 연락하는 칭구는 정말 몇 안 되는거 같아요.
그 중에서도 제일 친한 칭구라면 손꼽는 칭구가 한 명 있는데
결혼도 비슷한 시기에 하고 남편들도 동갑이라 진짜 더 친하고 재미나게 지낼줄 알았거든요.
근데 별로 그렇지가 못하네요.

제가 연락하지 않으면 연락도 별 없고..

또 저는 사소한것도 서로 얘기하는 편인데
걔는 집을 사는데도 말을 안하더라구요..나중에 말해주고
사업을 할꺼라는데 그런것도 거의 일이 다 진행되고 나서야 말해주구요..
(제가 샘낼까봐 이런건 절대 아닙니다)


뭐 자주 못 보니까 그건 그러려니 하는데


가끔 만나면 집에서 술을 마시거든요.

근데 술마시는 중간에 꼭 남편한테 전화를 해요.
좀 취해서 하는거 같긴한데..
저는 간만에 만나는거니까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그러는게 좋거든요.
근데 꼭 자기 남편한테 전화를 해서 남편 직장 술자리에 끼는거예요.
중간에 일어나는거져..것도 취해서..전화하는 느낌을 보면 남편이 꼭 오라하는거 같진 않았거든요.

그니까 꼭 가야할만한 상황도 아닌데 가는 느낌이 드는..
몇 번 그런 일이 있으니까 얘길해도 겉도는거 같고 서로 핀트가 엇나가는 느낌이 드는거 있져.
그래서 별로 만나고 싶지가 않아요.

정말정말 제가 좋아하는 칭군데 이렇게 멀어지나 싶기도 하구요.
자기는 남편이랑 둘이 있는게 제일 좋아서 애기도 빨리 낳고 싶지가 않다는거예요.
원래 되게 자아가 강한 애였는데 저렇게 남편한테 목을 메나 싶은 생각도 들구요
저도 신혼이고 자타가 공인하는 알콩달콩 부부사이인데도 사실 제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도리어 자주 만나는 대학칭구나 직장 칭구들이 더 제 속을 알아준다 싶기도 하구요.
이렇게 어렸을때부터 친한 칭구랑 멀어지기도 하나요?
속상하기도 하고 칭구가 야속하기도 하고 그래요..
IP : 211.255.xxx.11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뭐랄까.
    '06.5.2 10:06 AM (61.85.xxx.192)

    님과 그 친구분 코드가 안맞는다는 느낌이 드네요.
    님이 보시기엔 그 친구가 남편에게 목매는 느낌이 들지만
    사실은 님도 그 친구에게 목매는 느낌이 들거든요.

    여기에서 검색해 보시면 코드 안맞는 사람과는 사실 계속 관계 이어가길 힘들거예요.

  • 2. 콩순이
    '06.5.2 10:09 AM (211.255.xxx.114)

    아 아녜요.
    저는 그 칭구한테 목을 맨다거나 이런건 아니예요.
    그냥 가끔 만나는 칭구지만 어렸을때부터 친하니까 서로 예전처럼 이런저런 얘기하고 이런게 그리웠거든요. 매번 그런 기대를 갖고 만나지만 막상 만나고나면 뭔가 깔끔하지 못한 느낌인거예요.
    이렇게 오랫동안 친하게 지내왔던 관계도 멀어지나..이런 생각이 들어서 쓴 글이예요.

  • 3. 제가
    '06.5.2 10:23 AM (218.49.xxx.167)

    그러네요. 초등때부터 친한 젤 친한 친구랑 결혼하면서 멀어졌어요.
    제가 먼저 결혼하고 아이낳고... 전 결혼전 그 친구한테 남편 젤루 먼저 소개시켜주고 아이낳고도 젤루먼저 연락하고...
    근데 그 친구는 결혼전에 한번도 남편을 보여주지 않더군요.
    결혼하고 나서도 정식으로 소개받은 적없어요.
    애낳고도 나중에야 알려주고, 참 집들이도 안하더군요.
    많이 서운하고 했는데..
    이젠 제가 맘 비웁니다.
    그냥 맘 맞는 친구들하고만 어울리고 싶어요.
    인생이 다그런것 같습니다.

  • 4. -_-
    '06.5.2 10:25 AM (220.121.xxx.221)

    오랫동안 같이 살아온 부모하고도 멀어지는데 친구하고도 멀어질 수 있겠지요. 마음가는대로 하세요.
    스트레쓰 받잖아요. 님 친구는 남편하고 있는것이 익숙해져서 다른상황이 어색한가봐요.

    그게 마치 강박관념처럼 된 사람들도 있더라구요.

  • 5. 저도 그런친구가..
    '06.5.2 10:25 AM (218.152.xxx.232)

    고등학교때 정말 친했던 친구이구 우리집에서 잠두 자구...대학때 매일 그집가서 많이 놀았던 친구라..
    정말 친했는데... 사회생활을 하면서... 서로 분야가 틀려졌어요..
    저는 금융계통으로 가고 그친구는 학원을 운영하구요.. 그러니 서로 만날 시간두 없고 전화만 간혹 하다가 제가 먼저 결혼해서 애가 생기구 그친구는 계속 학원을 하구요... 이러다보니... 가끔 만나면 서로 뭐랄까 대화의핀트가 안맞는 느낌이 들어요... 공통된 화제두 별루 없구...정말 좋아했던 친구인데...
    지금두 가끔씩 만나구 전화하구 하는데... 예전의 그 친밀했던 느낌은 바랜것 같아요

  • 6. 남편
    '06.5.2 11:27 AM (218.236.xxx.107)

    님은 지극히 정상적인 분이예요.
    다만 친구분은 전엔 여자친구와도 친했지만 결혼하면 남편만 바라보는 타입인거죠.
    그런 친구들이 있더라구요..굘혼하거나 남친 생기면 곧바로 잠수..여자친구들은 안중에 없는거죠.
    그런 친구들은 결혼해도 남편만 따라다니고 오로지 남편남편..친구는 아무 상관없답니다.
    그런 친구도 나이들면 다시 친구를 찾기도 하는데 결국 도움 안되요..
    자기 가족들만 우선이고 친구는 남는 짜투리 시간에 잠깐씩 만나주!는 건줄 알아요.
    완전 찬밥 취급에..그런 친구 계속 만나다간 나중엔 화가 납니다 내가 뭐하러 이런 대접 받고 여기있나..
    그 친구는 자기가 이상한 줄 절대로 몰라요..
    그냥 대충 얼렁둥땅 만나면 모를까 전처럼 마음주고 만나면 님만 상처 받아요.
    아기도 낳기 싫을 정도라니 님 친구는 '남편바라기' 이군요..그 남편도 짜증 나겠어요.

  • 7. 김명진
    '06.5.3 9:23 AM (222.110.xxx.233)

    아에 안보고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
    그래도 한때는 가장 절친한 친구였는데..서로의 가치관이 다르더군요. 제쪽에서 보기엔...그 친군...솔직히..매정한 타입이랄까? 지금에서야..그냥..나랑 다르다고 겨우..생각하지만..당시는 너무 서운하고 그랬어여. 그친구의 큰 비밀을 제가 공유하는데 그 게 더 멀어진 계기가 되기도 하고 ...여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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