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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그러지마세요 어머니~
시어머니와 남편인 그 아들의 관계는 마치 왕과 그를 모시는 수랏간 최고 상궁같은 분위기입니다.
어머니는 아들 심기와 입맛을 두루 살피시고 밥상 차려내시는데 목숨건것같은
그리고 그외의 일들은 아무것도 아닌듯 그렇게 보이는 분입니다.
이제 8년차에 적응이 될법도 한데 매번 당할때마다 기분이 드럽습니다.
뭐 밥상에서 그분 아들의 위치야 시아버님보다 더 높으니
며느리따위야 한상에 겸상하는것 조차 감지덕지해야하는 무수리일 뿐입니다요.
저녁에 도착해서 바로 밥상을 받았는데 메뉴는 버섯이랑 갈비살 재운것 구워먹기였습니다.
6인용 타원형 식탁에 짧은 쪽에 아버님이 앉으시고 양옆에 남편과 큰시누가 자리를 했고
시누님 남편은 시누옆에 저는 제 남편과 아버님 사이에 서서 고기를 굽고 있었습니다.
도중에 누군가가 저더러 같이 앉아서 먹자고 했습니다.
아마 남편이었나 시누였나 그랬을겁니다.
좌중이 다 그래그래 앉아라 같이 먹자하다보니
저도 그럼 그럴까..하고 엉거주춤..
제가 앉으려면 남편옆에 앉아야하고 그러면 고기를 구울수없는 위치입니다.
어머니가 조그만 스툴의자를 가져다가 거기 앉으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넌 그쪽에 앉아 먹지말고 고기나 구워라 였죠.
남편이 여기 큰 의자에 앉지 뭘그러냐고 그걸 왜 가져오냐해서
남편 옆에 앉아서 먹기 시작했고
고기는 여럿이 알아서 구워나갔죠.
애초에 굳이 제가 서서 봉사하지않아도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어머니는 고기메뉴에 뭘또 내오시려는지 전에 생선까지 구워 내시느라 바쁘셨죠.
어머니는 원래 식구들 식사하실때 잘 안드십니다.
같이 먹다가도 빈그릇이 생기면 중간에 치우시느라 들락날락 정신이 없습니다.
(그러시는터라 항상 덩달아 밥먹으려면 저도 어찌나 불편한지요..)
속이 나빠서 먹는거에 그리 취미도 없으시구요.
좌우당간..
고기먹느라 젓가락 한번 안대는 음식들이 계속 나오더니
갑자기 게장이 나오더군요.
얘 이거 먹어봐라.
조그만 접시에 남편 한쪽 담아주십니다.
그리고 큰사위에게도 한접시 주십니다.
그러면서 하시는 멘트가 걔 좀 한쪽 줘봐~였습니다.
여기서 걔는 우리 시누이십니다.
헉 어머니 그럼 전요?(속으로)
먹고싶지도 않았지만 울컥하더이다.
그래도 달랑 남은게 그거여서 그런가부다.
이해하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면 시누 한쪽 줘라 소리 좀 안하셨으면 좋쟈나요.
먹는거 갖고 그러면 치사하지않습니까?
남편이 눈치를 채고 절 먹으라고 합니다.
저는 뭐라 딱히 말도 안나와서
어? 뭐 아니..됐어.
그러고 말았죠.
드러워서 먹기 싫었습니다.
아버님은 고혈압이시라
어머님이 짠거 안주십니다.
그런데 그담날 점심때 아버님께 묻더군요.
게장 먹으려나하고요.
참나..그러니까 없어서 못주신거도 아니군요.
어머니 저 게장 싫어하거나 못먹는단 말 한번도 한적 없었거든요~
먹는거 갖구 그러지마세요.
저도 우리 친정가면 우리 엄마 아버지 밥 푸고 제밥 퍼주시는 아들같은 딸이예요.
나중에 아버님 먼저 가시면 저랑 같이 사신다면서요.
그때 주방주인은 저거든요!
저 자꾸 못되질려고 하거든요.
어머니!
딸집은 불편하고 아들집 오면 당당하다고 그러셨죠?
왜요?
게장 챙겨먹인 사위하고 잘 지내세요.
당신 아들도 이제 제꺼거든요.
어머니가 자랑스러워하시는 잘버는 당신 아들 한푼도 안쓰고 저 다아~ 주거든요!
어머니가 아무리 그러셔도 저도 이제 낼모레 40이고
같이 모실때 되면 아마 50넘어서지싶은데
그때는 정말 어머니 안무섭거든요~
그렇다고 아드님이 어머니 뭐드시나 살피는 살가운 사람도 아니거든요!
정말 왜그러세요
저 정말 나쁜 사람 만들지마세요.
저 정말 심술사나와지고 싶어요.
좀 표나게 그러지 마세요.
제발요~
1. 미씨즈미피
'06.5.2 8:36 AM (24.5.xxx.238)쓰다가 보니 다시 울컥하네요.ㅜㅜ
사위가 맛있다며 그거 먹느라 고기도 안먹는다고
싹싹 비벼먹는데
잘도 먹는다며
어찌나 흐뭇해하시던지..2. 완전 공감
'06.5.2 8:37 AM (125.178.xxx.217)완전 우리집 얘기입니다. 정말 우리 어머님 자식들 음식 먹이는데 목숨거셨습니다.아들이 낼 모레 마흔이 다 됐는데 우리 아들 먹어라 하시면서 며느리들 같이 앉아서 밥먹을 시간을 안줍니다.완전 식모입니다.먹는것 가지고 유치하다고할지 모르지만 그것도 한 두번이지 정말 짜증납니다. 미피님 말씀대로 정말 나이들어서 어찌 감당 하시려는지 ...
3. 미씨즈미피
'06.5.2 8:39 AM (24.5.xxx.238)흑~ㅜㅜ
완전 공감님 부둥켜안고 같이 울고싶은 심정입니다.
엉엉..울엄마 보고싶어요~4. 어머니의 한계
'06.5.2 8:41 AM (124.59.xxx.108)저희 집도 아들 마흔이나 됐는데 피는 정말 못속이는 걸까요?
이럴땐 며느리는 남이라고 인식이 자신도 모르게 드는 걸까요?
저는 그러지 말아야지 바로 맘먹고 있습니다만, 몇십년 베어버린 자기 자식에 대한 대우가
그냥 남아있구나~라고만 생각하며 위안을 삼아볼라 그래도 가끔은 섭섭하고 짜증나고 치사하기까지도 합니다.
저도 아들이 있지만 나~중에 이러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5. ^^;;;
'06.5.2 8:42 AM (221.151.xxx.93)윗분들 보니 제 언니가 생각나서요. 결혼 5년차 사십대 초반인데 먹을때 시중들라면 엄청나게 싫어합니다.. 결혼 초에는 그거 땜에 몇 번 뒤집어질뻔 하기도 했어요. 원래 얌전한데도 식사때 왔다갔다 나르거나 물린 음식을 먹거나 그러면 절대 안돼요. 꼭 앉아서 같이 새음식을 먹고 시엄니가 '얘 너 일어나서
저거 좀 들고 오너라' 심지어는 이런 소리까지 눈치를 줬는데도, 암말없이 느릿느릿 다 먹고 일어났다는..
너무너무 싫어하면서 또 말은 안해도 티를 내니까 시누와 시엄니가 조금씩 하게 되었다던데요..
같이 식사하면서 보니까 정말 그렇더라구요. 하도 느려터지고 음식 나눌때는 꼭 형부옆에 붙어서 같이
먹기 땜에 마치 '아범만 주지 마세요!' 이런 눈치를 주는것처럼 보이고.. 제가 다 가시방석이었지만..
지금은 그냥저냥 그게 습관이 되고 말았네요..
별로 좋아보이진 않았지만 그래도 원글님 같은 경우는 정말 안될 것 같아요...!6. 어이구~
'06.5.2 8:48 AM (210.95.xxx.230)그래도 님은 럭셔리하네요 (염장 지르려는 것 아닙니다)
전 시누주려는 깻잎 꺼내 먹었다가 엄청 구박받았습니다 저 깻잎 무지 좋아하거든요
그 뒤로 깻잎 절대 안쳐다 보는데 결국 나만 손해더군요... 맛있는거 못먹으니깐..
지금은 아주 보란듯이 깻잎만 먹어대고 있습니다... 그랬더만 어느순간 깻잎짱아찌가 안보이더만요..
숨긴건지 어쩐건지................ 아~ 서글퍼라........7. 여기두요
'06.5.2 8:49 AM (125.185.xxx.164)다만 우리 시어머니는 그 대상이 사위라는 아름답지 못한 이야기.
큰며눌 배불렀을 때 먹는 반찬도 빼앗아서
사위 앞에 놓아주셨죠
밥상에서도 절대 며눌은 빼고
온가족이 둘러앉아 오순도순...
정말 같이 앉고 싶지도 않다!!!8. -_-
'06.5.2 8:51 AM (220.121.xxx.221)왜 50되서야 하실려고요.. 지금부터 하시면 되잖아요. 철푸덕 앉아서 밥드시고,, 밥못먹는 시어머님도 그만하시고 진지드세요 하세요... 우리남편이 꼭 우리어머님 닮아서 식사시간에 가만히 못있고 막 반찬날르고 국나르고 한다고 그것도 닮는거다라고 하세요 ^^
9. 하하하
'06.5.2 8:53 AM (58.103.xxx.214)시댁에 가니 저도 배부를때(임신) 먹다 남은 생선 동가리 주고,
시동생 들어오니 반색을 하면서~~ 얼굴 표정이 싹 달라짐(미소이상의 웃음~~ 밝음밝음)
갑자기 냉장고에 있던 싱싱하게 소금절인 생선 들고 꾸어서 새로 상차리기 시작했음.
흑흑~~
내 뱃속에 자기 손자 들어있는지 모르남?? -,-;;
진짜 먹는 것 가지고 그러니 가슴이 깊이깊이 섭섭하더군요..
그 뿐인가??? 섭섭한 거 책을 써도 멏권이지요. 시어머니는 며느리 아니었나??10. 어렵지만
'06.5.2 8:55 AM (222.236.xxx.214)어머님께 표현하세요. 그때마다.. 옛날 분들이라 그런 것도 있지만 너무 심하시네요.
뭐 음식같은 걸로 사람감정 나빠질 일 있냐고 한번 그래보셔요.
아무리 어머님이시지만 잘못하신 일에 대해선 본인도 알고 계실 것 같아요...
한번 말해도 고쳐지지않으면 가지마세요,한동안..아님, 식사건수가 있는 날은 그냥 오시던가요.
기분안좋아 식사생각없다고 하세요.11. 미씨즈미피
'06.5.2 8:57 AM (24.5.xxx.238)그러게요 하하하님
저도 물론 뱃속에 6년만에 기다리던 손주 들어앉어 있을때도 똑같으셨어요.
밤새서 이야기해도 속편 또 써야되요.
왜 그런 것들이 잊혀지지않고 문신처럼 지워지지않고 깊게 남는건지.
우리 시어머니 시집살이 않하셨어요.
오히려 방치하신쪽이예요.
아이러니죠.
동의해주시는 분들이 계시니 눈물까지 핑돌려구...주책바가지..흑 ㅜㅜ12. 대학생엄마
'06.5.2 9:26 AM (124.199.xxx.234)제 어머님도 저와 세대차이가 엄청나니 원글 올리신 님이야 저와 제 어머님보다 더 차이가 나시겠지요.
그런 일들이 결국, 어머님과 싸울 수 없으니 남편과 툭하면 싸우게 되고 어느 날 그런 제 모습을 생각해
보니 제가 저를 생각해도 추하고, 커가는 자식 앞에 이미지 관리도 안되고 해서 기냥 모든 것을 그러려니 하고 흘려버리기로 작정했습니다. 맘이 쉬운 일이기야 했겠습니까마는 노인자원봉사도 하는데 남의 노인네들 한테는 엄청 너그럽고 별일도 다 해주면서 가끔 가서 자기 아들 예뻐하는 거야 못봐주겠나 나도 내 아들 눈에 넣어도 안아플만큼 예쁘고 귀한데 싶어서 섭섭할 때마다 '아 나는 자원봉사왔어' 하며 마음 다스렸습니다. 우리 자식들도 자기 부모가 자꾸 악악거리고 싸우는 그런 집에서 살고 싶겠습니까? 모든 매체가 행복하고 즐겁고 좋은 가정의 모습만 보여주는데... 그리고 그런 모습 자꾸 보이니 막말로 애한테 부모 말빨이 잘 안먹히더이다.
힘드시겠지만 저도 맘고생 할만큼 하고 터득한 것이니 참고해보시는 것도 자신의 귀한 인생을 그런 시간
으로 낭비하지 않으시는 길이 아닐까싶어 몇 자 적어봤어요.13. 울집도
'06.5.2 9:27 AM (211.192.xxx.58)그에 못지 않습니다..
전 신혼초에 아들 기다리느라
밥상 못차리게 하는 대단한 엄니로 인해
굶고 잔적도 많습니다..^^
제발 먹는거 같고 그러는게
제일 치사합니다..
그리고 뼛속 깊이 새겨집니다..
시엄니들...
그러지 맙시다..
우리도 친정에서 귀한 자식들이랍니다..14. 전 포기 ㅋㅋ
'06.5.2 9:55 AM (211.229.xxx.8)결혼 하고 첨으로 명절 맞아 시댁 갔는데 정말 기절했어요.
저희는 아예 겸상 분위기가 아니라 남자들 다먹구 아이들 먹구 그담에 여자들 먹는 분위기
근데 반찬을 새로 더하는게 아니라 먹던거 먹는거더라구요
김치 국물 조금 남고 다 헤집어논 생선에 뭐하고 먹어야 할지 ㅠㅠ
지난번에는 고기구워먹는데 휴대용 버너가 화력이 약하다고 그래서
전 아예 상에 앉지도 못하고 부억 가스렌지 앞에 서서 고기구워 나른적도 있어요..
저도 쓰다보니 눈물이 흑흑...
전 첫명절 시댁나들이 끝내고 친정 오는길에 고급 홍찻집에 앉아서 홍차 마시고 왔었어요.
내가 정신적으로 스트레스 받은거 풀어야 한다고 남편한테 말하고
인테리어 우와한 홍찻집에서 최고급 홍찻잔에 최고급 홍차 마시고 음악 들으며
마음을 달랬죠 ㅋㅋㅋ
그후론 시댁에선 잘 안먹어요.
먹다 남긴것 먹느니 차라리 안먹겠다는 심정으로 ㅎㅎ15. ....
'06.5.2 10:06 AM (218.234.xxx.41)나쁜 며느리가 되라는 것은 절대 아니고요..
저는 더하면 더한 시어머니 만나서요..
웃으면서 애교부리면서 ... 백치인 듯 아무것도 모르는척하면서.....남편이 건내주면......
'어머니 저도 게장 너무 좋아해요..쩝쩝 먹으며.. 너무너무 맛있어요..하며 먹었어요..
꼭 사람이 많이 있을 때 해야해요..
그러면 뒷말도 없고 먹는 것으로 인심 사납게 한 분이 뭐라 할 말도 없지요...
둘 만 있을때, 서운 한 것 이야기하면 ....꼭 뒤통수 맞더이다....
더럽고 치사하다고 생각마시고 내몫 내가 찾아먹는다 생각하시고...
맘속에 서운 한것 새기는 것보다 정신건강에도 좋고, 어머니와의 사이도 편해집니다..
나중에 10년 뒤에 어머니께 물어보세요... '저 그래서 서운했어요' 하면 분명 어머니 모르쇠로 나갑니다..
그 동안 내 정신건강만 해친 꼴만 되지요.....16. 여기도
'06.5.2 10:45 AM (58.180.xxx.150)못지 않은 시어머니 있습니다.
그저께 우리아들래미 돌잔치 였습니다.
애아빠가 혼자가서 토욜로 예약하고 왔더군요.
울셤마 저한테 전화해서 따다다다다다~
'xx(셤마 아들, 내남편) 피곤한데 돌은 나중에 챙겨도 되지 않느냐.
생일 그거 안챙기면 뭐 어때서.
아이고 우리xx 얼굴보니깐 많이 상했더라.
밥 좀 먹도록 챙겨 먹여라'
어이구...참나 결혼 안하고 혼자 살아도 돈은 벌어야 하는것 아닌가요?
내가 밥도 안먹이고 부려먹는걸로 알더군요.
이제 돌 된 내 아기. 아무 관심 없습니다~~
오로지 아들 먹는거...
진짜 짜증나고 평생 가도 시어머니껜 잘 안하고 싶어요~~~17. 111
'06.5.2 11:11 AM (61.72.xxx.186)아..다 내 애기같아요. 저도 5월 시댁가서 저녁 먹는데. 꽃개찌개먹으며 속으로 울었고 이를 물게 더ㅣ더군요. 사위,아들은 딴 상에 차려 한가득 주시고. 딸들 따로 챙기시고..저겐. 국물과 등딱지 남은거 한그릇 주시데요.. 살 주시면 제 입에 들어가남요?? 당신 손주 먹이게 되지..그저 쪽쪽 게살 발라 먹는 남편이나 그 시댁식구들 남이라는거 뼈 저리게 느꼈답니다.
18. ~~
'06.5.2 11:28 AM (222.239.xxx.54)으으..정말이지 시엄니들, 어딜 가나 다 똑같나보네요.
저희 시어머니는 제가 김치 집을때마다 꼭 한마디씩 하십니다. 난 옛날에 김치먹을때는 꼭 겉잎(그러니까 제일 바깥쪽에 붙은 시퍼런 잎)만 찾아서 먹었다...
꽃게먹을때는...
난 옛날에는 게 한마리 끓이면 나는 한젓가락도 안 먹고 맛도 안보고 다 애들만 줬다.
썩혀서 버리면 버렸지 절대 나는 안 먹었다...
딸기 사오면..
그딸기 17만 씻어서 10개는 아범 주고 5개는 애 주고 2개는 나 줘라...그럼 나는?
갈비탕 끓이면 국 풀때쯤 나오셔서 먹을 만큼만 작은 솥에 덜어놓으십니다. 식구는 4식구인데
고깃덩이는 딱 3개만 넣으십니다. 그리고 두그릇 푸셔서 아범과 아이 먼저 주시고
내꺼랑 니꺼는 니가 퍼라..하시면서 자리에 앉으십니다.
솥에는 달랑 고깃덩이 한개...어머님 드리지 말고 그냥 제가 먹어버릴걸 그랬나요...
얼마전에는 선물로 아주 비싼 고기가 들어왔네요. 식탁위에 그릴을 놓고 구워먹었죠.
엄청 비싼 고기답게 무척 맛이 있었고 다들 한마디씩 했죠..무지 맛있다고...
그러자 시엄니..절더러 너는 냉동실에 있는 전에 사다둔 고기 꺼내서 구워먹으라네요.
하도 황당하기도 하고 화도 나고...정색을 하고 모르는 체하며 왜요...? 하고 물었죠.
시엄니 당황하시네요...다른 고기 먹으라면 먹지 왠 질문? ....갑자기 싸늘해지는 식탁 분위기...
그 외에 셀 수 없이 많은 음식 설움....정말 먹을거 가지고 이러는거, 세상에서 제일 치사하다..19. 봉다리..
'06.5.2 11:47 AM (222.106.xxx.232)이런... 나만 그런게 아니었군요...
저도 새삼 여러분들 글에 위로가 되고 용기가 생기네요.. ^^;;;
근데...
시엄마들은 왜 다들 그럴까요..??
나도 나이먹어 며느리 보면 그렇게 될까요..??
아~ 무섭다..20. ...
'06.5.2 3:52 PM (211.222.xxx.112)어이가 없네요. 이런글 보면서 나는 절대 저런 시어머니는 되지 말아야지 다짐합니다.
제자식 예쁘면 남의 자식도 예쁘지 않을까? 참 이해가 안갑니다.21. 왜들 그러시나
'06.5.2 6:40 PM (218.238.xxx.68)울 시어머니는... 여름에 김장김치 씻어서 강된장 싸드시는 걸 즐기시는데
그건 저두 좋아하구요.
어느날, 시어머니, 시누, 나 이렇게 셋이서 점심을 먹는데
김치 씻은거 손대면 손 따갑다면서
밥 한공기를 손수 다 쌈으로 싸셔서
하나 하나 시누 입에 넣어 먹이시더라구요.
시누는 다섯살 난 애 처럼 입만 벌리고 받아먹구요...
그러다 내 눈치가 보인 시누가 " 엄마, 언니두 싸 주지"
하니까 그제서야 울 시엄니 정신이 드셔서는
뭐... 다 먹었네 하셨죠.
울 시어른들은 시누만 오면 환상속에 그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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