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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대말...

후레지아 조회수 : 961
작성일 : 2006-05-02 02:20:59
엄마들 임신했을때부터 태담하잖아요,,

그때부터 좀 고심을 하다 결정을 내린게 아이들과 존대말로 하자였어요,,
그래서 태어나서도 응가 했어요? 배고파요?하고 말을 시작했구요,,

그랬더니 울 아이들 당연히 저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에게 존대말을 하구요,,

반말을 친구들 사귀면서 어린이집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그냥 당연히 배웠구요,,

말귀 알아들을때 어른한텐 존대말해야해 하면서 따로 잔소리하면서
가르칠 필요도 없었구요..

가장 중요한 이유는요,,
날 못믿겠어서예요,,

반말을 쓴다면 만약 한성질하는 내가 내 성질을 못이겨
아이를 혼낼때 잘못한 것 이상으로 또는 내 감정을 담아혼낼까봐
걱정이 되더라구요,,
근데 존대말이 입에 붙으면,,

왜 그랬어요? 그러면 되겠어요?라고 말을 하게 되면
스스로 좀 이성적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구요,,

아님 혼낼때 반말이 나온다면 항상 존대말 쓰던 엄마가
저런투라면 정말 화났나 보다고 생각하게 할수도 있을 듯 싶었구요,,

또 한편으론 잔머리도 있어요,,
존대말부터 배운 울 아이들이 할아버지 할머니께 꼬박 꼬박 존대말을 잘쓰면
까다로운 분들한테 흠이 덜 잡히겠지라는 것도 염두에 뒀구요,,(엄마의 흠)

어쨌든 초3, 7살인 울 애들 지금도 꼬박 잘 쓰고 있구요,,
전 지금은 반반 정도로 쓰고 있구요,,

작년인가 이런 일이 있었어요,,
어묵꼬치를 아이들이랑 먹고 있었죠,,
한꼬치 더 줄까요?
국물도 주세요.엄마.
뜨거우니까 조심해서 들어요..

뭐 이런 대화를 나누고 있었는데,,

아까부터 우리를 보고 있던 옆에서 어묵먹는 아줌마 둘..

아니 애들을 그렇게 키우면 안되지...애들한테 왜 존대말을 써-..
아까부터 계속 봤는데 좀 그렇네...
하면서 나한테 시비조로 말하는데..
한번 쳐다보고 말았어요..

다시 볼 사람도 아니고 내 교육관이 어떻고 설명하는 것도 우습고 ,,
근데 그 아줌마 옆에 있던 일행이
아니야 요즘은 애들한테 존대말부터 가르치는 젊은 엄마들 많데..
교육상으로도 좋은거 같고 듣기도 좋은거 같은데,,
내가 아는 사람도 그렇게 키웠더니 애들이 예의있어 보이고 좋던데,,
하고 말하니
먼저 말했던 아줌마,,

그래도...하면서 삐죽대데요..

장담할순 없지만 거칠게 무지 버릇없이 말하는 요즘 아이들보단
손톱만큼은 덜 걱정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지금 어린아이를 키우는 엄마들한테도
아이와 존대말로 대화하길 권해봅니다..
IP : 221.168.xxx.5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06.5.2 2:25 AM (222.101.xxx.73)

    저도 100%동감이에요. 저도 21개월 아들..이제 막 말귀알아듣고 말 한두마디 시작하는데 100% 존대말씁니다. 아이에게 들려주는 말은 반말이면서 아이가 존대어 사용하길 바라는 건 마치 엄마게가 자신은 옆으로 걸으면서 아기게가 똑바로 걷길 바라는것과 같다고 생각해서요.

    저는 누가 옆에서 이러니 저러니 해도 이부분만큼은 확실히 제 주관대로 할 생각입니다. 아직까지 터치는 안당해봤지만 어묵먹는 아줌마같은 사람을 만나도 눈썹하나 까딱안하고 '엄마는 반말하면서 애는 존대말 쓰길 바라지않거든요'라고 말할겁니다.

    깨어있는 동안 존대말만 듣고 자란아이가 존대를 더 자연스럽게 사용하지않을까요? 깨어있는동안 반말과 명령어를 듣고 자란 아이가 사회에 나가서도 자연스레 존대말이 나오는게 더 이상하네요..

  • 2. .
    '06.5.2 2:36 AM (203.210.xxx.92)

    모르는 아이라도 어른들에게 공손하게 말하고 존댓말 하는것 보면 무지~ 이쁩니다.
    그리고 대부분 제가 본 아이들은 여러면에서도 많이 바르더군요.
    저도 어떻게 하면 우리 아기를 그렇게 키울까 고민만 많이 하는데,
    정말 아이를 가르키고 교육시킨다는건 정말 어려운 문제 같아요.
    전 존대말을 할 생각은 없지만서두, 히쭉거리며 남의 교육고나을 탓하는 아줌마들은
    아니라고 생각하네요. 많이 기분상하셨겠지만, 잊어버리세요.
    전 낼 부터라도 남편과 존대말을 열심히 해볼랍니다^^ 부부사이에 존대하는것도
    그렇게 보기 좋을수 없더라구요.

  • 3. 원글..
    '06.5.2 2:59 AM (221.168.xxx.57)

    아랫집 아이들 2학년,7살 존대말에 엄마도 아니고 어머니라고 부릅니다..
    요 몇달 사이 갑자기 그렇게 부르기 시작했어요..
    근데 동네 사람들 속으로 다 비웃습니다..
    왜냐면 그 엄마의 평소 언행을 잘 알고 있기에..

    어제도 아이 우는소리가 크게 나더니
    현관문을 열고 엉엉 울며 아이가 나오는데 집안에서 소리치는
    엄마의 째지는 목소리..
    니 오늘 집에 들어오지 마라,,들어오면 쥐기뿐데이
    여기는 대구라 생생한 사투리,,
    아 살벌한 말,,,

    항상 인상쓴 얼굴에 짜증섞인 목소리,,
    항상 명령하는 엄마,,
    빨리 안하나..니 그래하면 맞는데이..혼날래,,
    그런집 아이가 갑자기 어느날부터 어머니라고 부르니 뭔가.....

    무서버라,,
    아래층 살지만 친하게 지내고 싶지 않은 엄마..


    .

  • 4. 혹시
    '06.5.2 11:34 AM (210.97.xxx.150)

    저두 대군데요..
    혹시 저희 윗집에 사시는분아니신가요? ㅋㅋ
    제가 그래요..전 막대하면서 얘들은 존댓말써야하구 어머니라 불러야 하고..ㅠㅠ
    반성할께요..
    근데 저두 같이 존댓말을 쓰니 남들의 시선이 넘 따갑더라구요,,,
    그래서 언제 부터 전 반말,,얘들은 존댓말..
    5살 8살있는데요.. 5살이 어머니 어머니하는게 어찌가 귀여운지..

  • 5. 딴지 아니구요.
    '06.5.2 1:46 PM (61.96.xxx.149)

    아이에게 존대말을 가르쳐야 한다는 원글님의 의견에 100%찬성합니다. 하지만 아이에게도 존대말을 쓰신다는 것에는 전 반대의 의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존대말이란 윗분이나 나보다 나이가 어리거나 지위가 낮아도 공식적인 자리에서 쓰는 말이지 자기 자식에게 쓰는 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담 그 아이가 성장해서 자신에게 존대말을 쓰지 않고 반말을 하는 웃어른이라 친구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요? 친구같은 엄마, 부모도 좋지만 부모는 부모고 친구는 친구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처음엔 우아한 엄마 되보겠다고 이렇게 하세요, 저렇게 하세요 한 적이 있었는데 육아 잡지에 난 전문가의 글을 보고 정신이 번쩍 들더군요. 심한 욕설이나 짜증을 조심해야지 아기를 무작정 높이고 존대할 이유는 없습니다. 자기 아들에게 박사님이니 회장님이니 하고 존대하는 드라마속 시어머니들과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 6. 아이에게
    '06.5.2 6:32 PM (58.120.xxx.230)

    존대말을 가르치고 싶으면 부부간에 존댓말을 쓰면 된데요..
    아이에게 존대말을 쓰면 확실히 막말은 안하게 되지만
    옆에서 보기엔 자연스러워 보이지는 않아요.

  • 7. 글쎄요
    '06.5.2 9:30 PM (220.120.xxx.87)

    저도 아이 존댓말 쓰는 거 찬성이구요.
    남의 집 아이도 존대말 잘 쓰면 꼭 말이 예쁘다고 칭찬해줍니다.
    그렇지만 원글님 아이들이 그 정도 나이면
    아니 그보다 훨씬 아래여도
    존댓말을 어떤 때 쓰는 건지 가르쳐주면
    알아서 잘 쓰던데요.
    엄마가 제법 큰 아이에게 그렇게 말하는거
    저는 별로네요.
    분명 존대말은 아이가 어른에게 하 것이지
    어른이 아이에게 하는 건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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