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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질까요?
상담이나 치료를 시작하려는데, 자신이 없습니다. 나아질 거라고 믿어야 하는데.
저는 상당히 꼼꼼한 편인데, 저희 아들은 산만하기 그지없습니다. 느리고, 잘해보겠다는 욕심도 없고,
무슨일에나 성의 없고, 게다가 고집은 왜이리 센지. 혼나도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요즘은 제가 미치겠습니다. 이제는 아이가 문제가 아니라 제가 조금씩 미쳐버리는 것 같습니다.
요즘은 아이의 목소리도 듣기 싫습니다. 점점 제가 아이에게 해대는 말들도 거의 저주처럼 들립니다.
학교들어가고 나서 급격히 관계가 나빠지네요. 치료가 늦지는 않았어야 할텐데. 오늘 아침도 애를 잡아서
보내니 마음이 지옥입니다.
1. 이런때
'06.5.1 10:30 AM (220.76.xxx.61)소아정신과 치료가 도움될꺼라고 생각되요. 산만한 아이들 약 먹고 성적도 오르고 자제력이 생겨 엄마와 관계도 향상되는것 같더군요. 힘내세요. 좋아질꺼예요.
2. 코스코
'06.5.1 10:37 AM (211.196.xxx.178)기분 나쁘게 듣지마시고 읽어봐주세요
제가 저의 아이들때문에 상담을 받아봤어서 하는 말인데요
아이를 고칠려고 하기전에 저 자신을 먼저 고쳐야 되더라구요
내가 배아파 낳은 아이의 목소리 조차 듣기싫으면 문제입니다
내가 짜증나는데 어떻게 아이에게 잘 해줄수 있겠나요
저의 막내가 혼나도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스타일입니다
하지만 항상 그렇지는 않았죠
하도 많이 야단을 맞으니까 자기 자신이 그렇게 하지 않고는 살아갈수가 없기때문에 그렇게 변했더군요
아이와 같이 상담을 받으세요
저는 일주일에 1번은 아이와 1번은 저 혼자 상담을 받았읍니다
의사선생님은 제가 저의 아이의 행동에서 잡아내지 못했던것들을 찝어서 말해주시는데
제가 저의 아이를 다시 보게 되더라구요
또한 저의 마음속에서 도대채 무엇이 이지경까지 오게했는가도 선생님과의 대화속에서 알았읍니다
그리고 저의 마음을 치료받았읍니다
그렇다보니 좀더 굳세고 강한 엄마가 되었고 저의 아이들은 말을 잘 듣는 아이들이 됬읍니다
서로를 존중하게 되었고 조금더 이해를 하게되더군요
하지만 아직도 매일 아침에 애들 잡아서 내보냅니다...ㅎㅎㅎ3. 학부모
'06.5.1 10:50 AM (125.31.xxx.20)제가 남자아이, 여자아이를 하나씩 키워보니
확실히 남자아이가 욕심도 없고, 관심도 없고 그렇더군요
그런데....저는.....제 아이에 대한 믿음이 하나 있습니다
이 아들놈 타잎이 대기만성형이다......라고 믿는 것이지요
지금 중2인데 학기초, 전체모임이 있어
학교엘 갔더니 담임도 그러시더군요
학교 성적이 최 상위권에 드는 아이중에
남자 아이들은 수행평가를 아예 제출을 안하는 경우가 많데요
수행평가란 각 과목별로 실기를 제출하는 것이라 할수 있는데
남자 아이들은 귀찮아 한다는 것이지요
제출만 하더라도 기본점수를 받을수 있는데
아예 제출을 안 한해
지필에서 받은 점수를 다 까먹는다고 안타까워 하더군요
이것이 남자아이의 특성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이가 초등 2학년이라니.......
그리고 엄마의 성격이 꼼꼼하다고 하니......
아이를 1년정도 자유롭게 놓아두겠단 생각으로 시작하시면 좋겠네요
주어진 글이 짧은탓에
제가 많은 것을 알지 못한 채로 주제넘은 조언을 드렸다면 죄송하구요 ^^4. 책에서
'06.5.1 11:13 AM (211.169.xxx.138)학생 타입별 공부 방법에 대해서 쓴 책이 있었는데요.
거기에서 가장 문제가 꼼꼼 엄마와 덜렁 아들이래요.
엄마 관점에서는 이해가 안되죠.
그런데 아들은 원래 그렇게 태어난 거에요.(제가 그래요 )
엄마 기준으로는 부딪칠 수 밖에 없지요.
상담을 받아 보시기로 하셨다니 다행입니다.
아이가 문제가 있다면 고치도록 노력하실테고
엄마에게 문제가 있다면 또한 노력하실테니까요.
많은 경우의 남자 아이들이 원글님의 아드님과 같답니다.
물론 병적인 경우도 있겠지요.
저도 짧은 글을 읽고 다 알 수는 없습니다만
설령 아이에게 문제가 있다해도
엄마가 아이를 감싸야 합니다.
내 아들이 사형수가 된다해도
제게는 소중한 아들이니까요.
아이를 보는 엄마의 생각이 조금은 바뀌어야 할 듯 합니다.5. 또 하나
'06.5.1 11:14 AM (211.169.xxx.138)엄마는 전교 1등이래도
아들은 꼴찌 일 수도 있답니다.
그래도 내 새끼지요.
이상 고딩엄마의 넋두리였습니다.
원글님 힘내세요.6. ...
'06.5.1 11:54 AM (203.165.xxx.186)딸 키우다 아들 키우니 진짜 황당 하더군요.
아들놈 처음에 학습 장애아인 줄 알았습니다. ㅠㅠ
학습면에서 딸애의 3-4배의 노력을 들여야 쪼금 발전합니다.
옆에서 보던 딸애 '엄마 애 공부 시키는거 너무 힘들겠다'
'엄마 애는 모르는게 아니라 그냥 바보야 ..'
남매둔 엄마들 애기 들어보니 다 저와 같더군요
똑똑한 딸 어리버리한 아들...
마음 비우시고 가셔야 합니다.
득도와 열반을 꿈꾸며 가셔야 합니다.
저는 요새 그래 대학 못 가도 좋다.
일단 성실성만 키워주자 하면서 다른애들과 비교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마음 비우시고 다 비슷하다는데 위안 얻으세요.
저도 한때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7. ..
'06.5.1 12:43 PM (218.54.xxx.215)제가 그렇게 사오년을 지냈지요.
나중엔 입에서 나오는말이 다 부정적인 말들이고
화를 내다보면 스스로 억제를 못할 지경이 되었지요.
아들앞에서 집어던져도 봤구요.
소리도 질렀구요.
욕하고 때리는 것만 빼고 다 해봤습니다.
그래도 아이는 돌아서면 잊습니다.
사람 환장합니다 정말.
나중에 정신과에서 이아를 상담했는데 ADHD였구요
우울증까지 심하다고 하더군요.
아이도 못할려고 하는건 아닌데 맘대로 안되고
엄마한테는 계속 지적받고 혼나고
동생이랑 비교도 되고 그랬나 봅니다.
돈 아깝다 마시고 헛일 삼아서라도
꼭 소아정신과에서 상담받으시고 테스트 해보셨으면 합니다.
아니면 아닌대로 다른 해결책에 대한 조언을 받으실테구요
그렇다면 치료 시작하면 되니까요.
전 스스로 참 미련하다고 자책했지요.
일찍 병원에 갔으면 아이가 우울증에 걸릴 정도로 힘들지 않았을것을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