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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가 같이 살자 하시는데..
결혼할 때 저희도 돈 없었고
양가 부모님도 여유 없어서
그냥 시댁에 들어가서 살았어요
한 일년 살다가 남편 직장때문에 분가해 나왔죠
분가할때 양가 도움없이
저희가 대출금 얻어서 16평짜리 원룸 오피스텔에서 살았어요
2년되었죠
아기도 태어났고..
남편이 지금 대학에서 비정년트랙 전임강사로 있거든요
요번 학기가 마지막이고 계약연장은 안되고,
다른 데 교수모집 공고도 거의 없어서
음..당분간 다시 시간강사로 내려가야 할 듯..싶어요
오피스텔도 계약기간이 이번 학기가 마지막이라서 집을 옮겨야 하구요
남편이 시간강사만 하게되면
수입이 팍 줄겠죠.
그래도 다른 거 또 하는 게 있어서
그럭저럭 살아갈 순 있어요
저도 새벽에 학원강의를 뛸까 생각중이구요.
여유롭진 않고 돈은 못모아도 굶지는 않겠죠.
시부모님께서 들어오라고 하시네요.
저희 시부모님 좋은 분들이고 저랑 사이도 좋고
지금 좋은 관계인데..
아기도 좀 봐주실테고...
좋은 점이 있긴한데..
힘들겠죠? 아무래도? 정신적으로..?
집은 넓은편이에요..80평이니깐 막 보대끼진 않겠죠..
그러나 청소나 가사의 압력이 만만찮을듯..
한편으론,
한 일년 돈 저축하며 아기 봐달라고 하고 같이 살까..하다가도
괜히 좋은 관계 어려워져서 괴로워하고
어차피 독립은 해야하니
조금 더 일찍 나와서 고생하는 게 낫지 않을까도 싶고...
아무리 사이가 좋아도 시댁이 편하진 않쟎아요
저희는 그동안 모아둔 돈이 별루 없습니다.
서울 중심부에서 월세로 사느라 돈 다 까먹고 빚 갚았고
양가 부모님 용돈으로 거의 100만원씩 한달에 나가죠.
다시 시작하는 기분으로-.-;;
또 대출받아서 작은 집? 또 원룸? 을 얻어야 할텐데..
애기가 지금 17개월이거든요
역시 분가를 택한다면
분당쪽...생각중인데..
분당에 깨끗한 오피스텔이나 빌라..괜찮은데 있을까요
5000만원 넘어가면 조금 부담스럽겠죠..ㅜ.ㅜ
혹시 아시는 곳 있으면 추천해주시고..(제가 이쪽으로 너무 몰라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나도..)
시댁과 같이 사는 문제도 조언해주세요.
저희 시아버님은 매일 집에계시고
어머니는 바깥활동 많이 하시는데..
그리고 두 시누도 자주 왔다갔다 합니다.
시댁식구들이랑은 다 좋구요..
시부모님과 함께 사는 분들 어떠세요...????
그 전에 1년 같이 살때는 사실 주말에나 잠깐 들어오시고
주중에는 다른 거처에 가 계셔서 그다지 힘들진 않았는데
지금은 계속 같이 살아야 합니다.
1. 궁금
'06.4.30 9:03 PM (59.28.xxx.189)시부모님 80평대 사시는데 다달이 용돈 드리나요?
글 읽다 궁금해서요.2. 원글
'06.4.30 10:02 PM (222.110.xxx.123)네..그래도 드려요
그냥 맛있는 거 사드시라는 차원에서..
우리보다 돈 더 많이 버시는데...ㅜ.ㅜ
그냥 드릴 수 있을 때 드리자..하고 드립니다.3. 저도..
'06.4.30 11:29 PM (61.81.xxx.65)궁금하네요
드릴 수 있을때 드리자.. 생각하시는데 제가 보기엔 드릴 수 있는 때가 아닌거 같은데요?4. 원글
'06.4.30 11:53 PM (222.110.xxx.123)헉..그렇군요 남이 보기엔.
네 그런 얘기 많이 들었어요.
저희 부부는 그저..그 돈 없다고 죽지는^^;; 않으니까 드리자..라고
가족회의(부부회의) 끝에 결정한 거구요.
앞으로 사실,, 더 어려워 지면 못드리니깐..-.-;;(아직 정규직이 아니라서..좀 대책없죠?)
드리고 나서 시부모님 기뻐하시는 모습 보니깐 잘 드렸다 싶어서 계속 드려요.
그렇다고 받을 유산? 그런건 없구요. 두 분 모두 정정^^;; 하시구..
친정부모님은 가져오지 말라...그러시는데..그래도 받긴 받으시네요..
아 저희 생각이 좀 오바센스 인가부죠?
근데 저의 문제는 그게 아니고 분가...인데..
거기엔 아무도 조언을 안해주셔서...ㅜ.ㅜ5. 흠...
'06.5.1 12:05 AM (203.170.xxx.62)합가 문제가 나오면 모두들 절대 반대인데 이경우는 들어가는게 나을거 같네요.
무엇보다 분당에서 5000정도로 아이 키울만한 집 얻기가 힘들꺼구.... 아이를 원룸에서 키우기는 좀 그렇죠...
대신 처음 1년이 좀 고비겠어요.
아이가 이제 17개월이니 어디 보내기도 뭣하고요.. 바깥활동 있는 시어른들이 아이 보시려면 반나절이라도 어린이집이나 놀이방에 보내야할듯... 뭐..그게 서로 편한거고요.
대신 님은 새벽이고 뭐고 빡세게 벌어 얼렁 분가할 기반 잡으세요.
아이 크면 돈드는거 장난 아니거든요...6. ..
'06.5.1 1:04 AM (220.116.xxx.142)16평 오피스텔에 (월세인지 전세인지) 세 사는, 아직 완전한 직장도 없다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이
80평에 사는 부모에게 용돈을 50만원씩이나 (양가 100만원이라 했으니 한쪽당 50만원이겠지요 ?)
드린다구요 ?
드리는 사람들이나 그걸 받는 사람들이나...
뭔가 잘 못 된 거 아닌가요 >7. 음...
'06.5.1 1:18 AM (58.140.xxx.175)저도 ..님 의견에 동감...
물론 사람마다 다양한 우선순위가 존재하겠지만..
양가 용돈으로 100을 드리는 것은 과하다 생각되네요....
생활비가 없으신것도 아닌거 같은데..
제가 님 처지같음 울 친정나 시부모님은 절대 안 받으실듯...8. 그런데요...
'06.5.1 1:32 AM (220.70.xxx.248)결혼하실때 양가 여유가 안되어서 들어가 사셨다고 하셨는데요..
80평 집에....님들보다 더 많이 버시는 시댁이신데...여유가 없으셨다니...이해가 쪼매 안되네요.
암튼...각설하고.
모든 결정은 원글님께서 하시겠지만, 사이도 좋으시고 좋으신 분들이라면,,,한 몇년 신세 지는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네요...9. ...
'06.5.1 9:27 AM (58.73.xxx.35)저도 솔직히 이해가 안되네요
부모님이 몇배는 여유로와 보이시는데
매달 양가 용돈으로만 100만원이 나간다니...
물론 원글님네가 어느정도 집도 마련된 상태고
생활도 안정된 상태라면 얼마를 주든 상관은 없으나
제가 보기에도 전혀 안정된 상태도 아닌데다가
앞으로 아이들도 키우고 해야할텐데
매달 100만원의 용돈이라니 좀 심하게 과하네요
그렇다고 부모님들 생활이 어려운 그런 경우도 아닌데 말이죠
그냥 남들 하는것처럼, 부모님 생신, 명절, 어버이날...
이 정도에만 약간씩 용돈 드리는...그런 정도였다면
지금보다는 모아둔 돈도 훨씬 늘었을테고...
그럼 지금의 분가, 합가 결정도 조금은 덜해졌을거 같네요
글구....모르겠어요
합가하는 문제는 ,저같음 당연히 안하겠지만..
원글님도 지금은 사이가 다들 좋다고 하지만
그전에 같이 사실땐, 주말에만 거의 같이 사시는 수준이었고
이젠 매일 부대끼며 사셔야 할텐데 그것만 해도 차이가 크구요
더군다나 시아버님은 매일 집에 계시고
시누들까지 자주 들락거린다면 원글님이 넘 힘들지 않을까 싶네요10. 황당
'06.5.1 12:13 PM (125.181.xxx.221)다들 저와 같은 생각....
한달 용돈 50만원씩이나 받으면서..80평대에 살고..게다가 수입도 더 좋은 시부모가..
돈 못벌고..월세사는 아들며느리 등골빼먹는 격입니다.(거꾸로 말하자면)
그런데 그게 드릴수 잇을때 드리자..라는 주의라고요??
들어가서 사세요..
그런 주의시라면서..시부모랑 사는건 왜? 걱정하시나요?
젊어서..기운 팔팔할때..해줄수 있는만큼..시부모한테 해주는게 당연한것을
나이들어..기운빠지면 그것도 어렵습니다.
가사일과 청소문제?
그것도..다리에 힘빠지기 전에..
지금..쌩쌩한 청춘일때가..하기 더 좋습니다.
걱정될 것이 없는데..?..뭘 걱정하시는건지...
도저히..이해 불가.....11. 원글..
'06.5.1 12:49 PM (222.110.xxx.123)아..다들 이해 못하시는군요
알겠습니다..ㅜ.ㅜ
용돈은..사실 저희 친정쪽이 더 많이 가져가죠.
이혼하신 부모님이라 각각 드리려니 더 드리게 되었구요(이건 남편의 결정)
시부모님은 아마 그거 모르시는 듯..그래서 받는거 같아요
이렇게 해드리는 게 당연하고..남들도 그렇게 해야한다고 생각한 적 없습니다
우리에게도 부담되는 결정이었지만
사실, 결혼할 때 분가할 때 시댁에서 땡전 안도와주신거..(친정도 마찬가지.)
은근 맘에 남아서..그래? 서로 안주고 안먹기다..이런 식이었거든요.
근데, 일단 남편이 전임강사로 가게되었고 다른 일도 맡은 게 있어서
월 수입이 500만원 정도 되어서 용돈 드리게 된거예요
첨엔 시댁만 드리는 건 줄 알고 그러자고 했는데 남편이 친정에 드려야 한다고 해서
액수가 커진거죠...
근데,다들 이부분이 이해 불가신가보죠?
그리고,,이해안된다고 하신..
아파트 80평대 사시는 분이 여유없어서 아들 집 못해준 거..
제 주위에서도 이해안된다고 하시죠.
근데 저희 둘 다 성격이 머 해달라고 하는 성격이 아닌 좀..머시기한 성격이라서
그냥 없으면 말고...했어요.
아마 아들 집 해주려면 다른 데 집 팔고 어쩌구 그래야 했는데
그러기 싫으신거 같았구요.
오히려 아들 이름으로 지방쪽에 돈 안되는 건물이 하나 있어서
우린 대출시에 더 어려움이 있었죠...
청약도 못하고..
저도 이해안되는 부분이긴 했지만
싸우기 싫고,, 구차하기 싫어서 이렇게 되었구요
(남편은 저보다 더 말하기 싫어하는 타입)
그리고 그냥 이게 좋아요 저는.
별 불만 없이 잘 살고 있어요.
제가 착하거나 쿨해서 그런게 아니고
그냥 이게 편해요
돈을 많이 벌 궁리는 늘 하지만
꼭 남들이 가는 길로 가야만 하거나
꼭 청약저축을 들어서 분양을 받아야 한다거나...그렇게 생각 안하구요
어쩌면 세상물정 모른다고들 생각하시겠죠.
다시 잘 생각해볼께요 합가..
합가하게되면 파출부를 불러야 할 거 같은데(제가 돈 내야겠죠?)
시엄니는 파출부 싫어하시고..
안그러면 제가 파김치 될테고..
어려운 점 많을 거 같아요
장점도 많겠지만..
댓글 감사합니다.
합가에 대한 조언은 많지 않았지만
말씀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바보 올림.-.-12. 아기엄마
'06.5.1 1:06 PM (211.204.xxx.253)각설하고...
17개월 아기면 한참 집안에서도 돌아다니고 정신없을 땐데
작은 오피스텔에서 사시면 그럭저럭 살아지긴 하겠지만
쉬운 일이 아닐거예요.
5000만원 정도로 얻을 수 있는 집도 많진 않을거 같군요.
특히 분당이라면요.
어른들 손을 조금이라도 빌릴 수 있다면
잠시라도 시댁에서 들어가서 사는 것도 방법일거 같아요.
너무 힘들면 그 때 나오시면 되잖아요.
제가 지금 작은 집에서 17개월짜리 아기랑 살고 있는데
너무너무 힘드네요.
아기도 엄마랑만 있으니깐 엄마랑 노는것 지겨워할 때도 있고
실은 저도 집안 일 하랴 애기 밥주고 뒤치닥거리 하랴
정작 놀아주는 시간은 얼마 안되어요.
아기를 위해서는 할머니 할아버지랑 사는 것도 나쁘진 않을거 같긴 한데
원글님이 힘드실까 걱정스럽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