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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남편
일도 바쁜편인데, 거기다 너무나 모임도 많고, 그런 모임엔 자기가 빠지면 무슨 일이나 생기는줄
알죠. 거기다 모임 없는날은 골프에 헬스에..
늘상 평일은 술안마시면 11시, 술마시면 1-2시에요.
주말만큼은 약속을 안잡겠다고 했었는데, 그것도 맘처럼 되나요?
한달에 한번쯤은 골프약속, 한번은 축구모임, 한번씩은 꼭 동문회니 모니..결국 주말중에도 토일중에
하루는 꼭 약속이 있어서 집에 없습니다.
물론 그 하루있는 주말에도 운동하러가서 몇시간 살기때문에 온전히 아이들과 저랑 주말에 집에서 늘어져있어본적은 없어요.
그래..바쁘게 자기도 부지런히 사는 사람이니 이해하자. 이해하자..수십번도 더 생각하려 하지만 진짜 삶에 재미가 없네요.
자기는 잘나가고 바쁘고 즐겁고 그런가본데, 전 아니네요.
늘 아이들 공부 봐주고, 애들 뒷치닥거리하고..집안일하고..애들이랑 먹는거라 늘 간단히 챙겨먹게 되고,
별로 사람들과 많이 어울리는 성격이 아니라 동네친구도 별로 없고..
너무 삶이 지루해요. 재미없고..
거기다 술먹고 와서 가끔은 괜히 이상한 트집까지 잡고..어제도 그래서 오늘 기분이 죽을맛이에요.
아침에 미안하다면서 출근했는데, 더이상 전화도 없고..
오늘도 끝나고 일약속이 있어서 오후늦게야 온다는데..내일도 또 골프나간다고..
남들은 근로자의날 껴서 여행들 간다는데, 전 아이들이랑 이러고 있네요.
애들 데리고 어디로 휙 가버릴까요?
이따 오후에 남편이 오면 놀래서 찾을텐데, 그러고 싶은맘도 있으면서...걱정도 되고..
이런남편 어떻게 하면 될까요?
그냥 제가 맘접고 살아야겠지요? 그냥 포기하고..넌 너대로 바쁘게 살아라, 난 나대로 산다..그래야겠지요?
왜이케 맘접기도 힘든지..참 괴롭습니다.
1. 저랑
'06.4.29 12:35 PM (221.139.xxx.69)너무 똑 같네요.
남편은 평일에는 자정 넘기 일수고
주말에는 운동하러 나가고
저는 아이들 뒷바라지와 집안 일에 차츰 지쳐가네요.2. 저라면
'06.4.29 12:58 PM (124.111.xxx.31)어차피 노는 날에도 거의 없는 남편 기다리기보다는
아이들 데리고 우리끼리 휴일을 즐겁게 보내겠습니다.
차가 있으면 좋겠지만 없어도 대중교통 이용하면서라두요.
제가 아는 어떤 사람도 그렇게 1년정도했더니
분위기가 왕따당하는 기분이었는지 은근슬쩍 자기가 먼저
나서더라던데...3. 강수
'06.4.29 1:23 PM (219.255.xxx.218)님 남편분의 저녁모임이나 골프모임등의 경비는 순전히 경비처리되진 않겠죠...
남편이 벌어도 남편만의 돈이 아닌건 아시죠.... 님도 결혼생활을 즐길필요가 있잖아요...
너무 허황되게 들릴지 모르지만...
이번연휴나 다음 연휴...
아이 학교 하루정도 쉬고 해외나 갔다오세요.
패키지라도 사람들과 어울려 낯선곳에서 자기 자신을 온전히 떨치고 오면 또 일상에 힘이 생기죠.
남편이 뭐라고 하면...
어차피 당신이 먼저 같이 만들어가는 결혼생활을 포기한거 아니냐고 이야기 하셔야죠.
결혼은 누구나 행복해지기 위해... 했다는걸 늘 생각 하세요...
지금 님이 힘들다면 분명 잘못되어 가는거잖아요.
곪기 전에...
짜버리세요4. ...
'06.4.30 10:28 AM (61.80.xxx.223)저하고 똑같네요 저희남편도 운동이 직업이라서 맨날 바뻐요 술마시기는건 허다하고
포기하자 하자해도 안직까정 안되네요5. ...
'06.4.30 10:40 AM (221.148.xxx.97)어점 어쩜 제 얘기인 줄 알고 깜짝 놀랐어요. 술먹고 사람 긁는 것 까지...
그러지 않아도 저도 속이 답답해서 글을 쓰고 의견 좀 듣고 싶었는데...
전 그나마 직장생활이 있어 버티고 있어요. 근데 애들이 고학년으로 올라가니깐
저녁 약속도 못하겠고 휴일에도 꼼짝없이 집에만 있게 됩니다. 퇴근후에도 아이들 공부
가르치고 운동장도 같이 뜁니다. 어제는 축구볼까지 찼답니다.
그러다보니 정말 남편놈한테 무지 무지 화가 나더군요. 이 인간은 퇴근후 일주일에 3일씩 운동합니다.
운동후 꼭 술도 먹고 2시쯤 들어오죠. 운동하지 않는 날은 또 약속 약속...
지난 1주일동안 한마디도 나누지 못했죠. 물론 아이들과두요.
운동해서 늦고 술먹어서 늦고...매일 이런 식이죠.
일요일 하루 외식한번 사주는 게 전부입니다.
근데 곰곰 생각해보니 이런 유형의 남자들이 있는 것 같아요. 집보다 친구가 좋고, 술자리가 좋고
어울리는 게 좋은 사람들.... 아이들한테 깊은 관심도 없습니다.
제가 남편한테 싸울때 그럽니다. "넌 결혼하지 말고 혼자 살았어야 했는데 왜 결혼해서 엉뚱한 여자 고생
시키냐고...
정말 남자들에게도 이런 유형이 있는 것 같아요.
가정에 대한 의무와 책임감 이런 게 전혀 없는 사람들이요. 허긴 40대인 저희때는 이런 유형의
사람들이 적지 않지만 요즘 20-30대는 많이 좋아진 것 같긴해요.
참 제소리만 했군요.
전 어제 긴 장문의 편지를 썼어요. 편지 썼다고 달라진 건 없겠지만 적어도 지가 뭘 잘못하고 살고
있는 줄은 알아야할 것 같아서요.
가만히 계시지 말고 불만을 차분히 이야기하시고 아이들을 의식해서라도 조금 바깥쪽 약속을 줄이고
가족끼리의 시간을 늘리자고 제안해보세요.
계속 그렇게 사시면 나중에는 정말 남편하고 함께 어울리기 싫게됩니다. 정말 만정이 떨어지는
순간이 와요. 저도 지금 너무 실망되고 속상해서 별로 상종하고 싶지 않거든요.
나중에 애들만 크고 나면 보란듯이 저도 금요일에 여행 떠나서 일요일 저녁에 돌아올까 생각중입니다.
지가 저 혼자 재미있게 살아듯이 앞으로 나도 나 재미있게 살려구요.
아이들 때문에 가정은 깰 수 없으니깐요.6. ...
'06.4.30 10:58 AM (61.80.xxx.223)30대인 울 남팬 똑같애요 나이를 떠나서 이런 유형이 많은가봐요
나중에라도 미안함이라도 느낄려나 편지로 여러번 애기했으나 첨엔 내마음 이해하는듯 했으나
인젠 먹혀 들지도 않으니 으이구 내 팔짜야7. 나두
'06.5.2 10:55 AM (218.52.xxx.6)저희 남편도 그래요
특히 날 좋은 봄 가을엔 골프치러 다니기 바쁩니다. 남들은 나들이 다니기 바쁘던데
전엔 그 문제로 마니 다퉜는데 그래도 변하지 않드라고요 자긴 자기 하고 싶은거 다 해야 직성풀리는성격인데 어떡해요. 가끔 어쩌다 제 눈치보여서 못 나가게 되면 집에 있으면서 짜증은 어찌나 내든지 그 꼴도 보기 싫드라구요 .그래서 요즘은 아예포기하고 잔소리 안 하니깐 신나라하구 4주연속 주말 중 하루는 골프네요
대신 안 나가는 날 하루는 미안한지 제가 하자는 대로 하려고 하고요 그래서 요즘은 더 이상 저두 열받지 않고 머라 안 그래요. 남편없는 주말에도 괜히 원망하느니 아직 애가 어리고 하나니깐 애랑 공연이나 영화보러 가든지 친정이라도 놀러가서 저도 그냥 집에만 있진 않으려고 하고요. 그리고 애가 좀 크면 저도 달러빚을 내서라도 골프 배워보려고요. 그럼 지도 할 말 없겠죠. 남편 미워하니깐 나만 늙는 것 같아서 맘접었더니 차라리 맘이 편하네요 요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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