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기치 못한 접시폭탄

[봄생각]

조심하세요.
누구나 당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되어 여기 적습니다.

외출하고 돌아오니 영 저녁준비가 귀찮아져서
계란말이에 어제 담은 열무김치 먹음 되겠다하고
후라이팬에 계란말이를 거의 끝내놓고 담을 접시를 옆의 렌지구위에 올려놓았습니다.

그리고나서 접시뒤에 있는 국냄비를 데워야지 하면서 스위치를 돌리고...

사건의 원인은 이것입니다.

제가 스위치를 순간적으로 착각했나봅니다.(앞과 뒤의 렌지를요.)

반대편 카운터(저의 부엌은 'ㄷ' 자 형태입니다.) 에서 김치를 그릇에 담으려고 하는 순간.
접시가 펑하고 터지면서 산산조각이 난것입니다.

실수로 잘못 가열된 접시가요.

물론 접시 파편(정말 날카로운 흉기로 변했더군요.)은 사방으로 퍼졌구요.(3~4m 사방)
봄볕 때문인지 "깨졌구나."
그 정도의 반응을 하면서
빗자루를 집어들고 치우기 시작했는데
치우면서 그 조각들을 보니
내가 계속 렌지 옆에 서 있었더라면
지금 한 군데 이상 찢어져서 병원에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겁니다.
게다가 주로 제가 요리할 때 우리 딸이 들어와서 구경하는데
오늘은 다행히 방에 있었습니다.

부엌 바닥이 좀 손상되었는데 장판이어서 다행이지...

렌지옆에 공간이 부족해서 켜지않은 렌지위에가 접시를 놓는 버릇이 언제부턴가 생겼는데
이렇게 위험한 일이 벌어질 줄은 몰랐죠.

그 놓았던 접시가 X렐 이어서 그렇게 산산 조각이 난건지, 다른 도기 접시였음 어떻게 되었을까
궁금하기도 하지만 실험은 못하겠습니다.
너무 무섭습니다.

남편은 "가스렌지였으면 바로 잘못켠 것을 알았을텐데 전기렌지라서 몰랐군." 합니다.

인덕션이나 전기렌지 쓰시는분들  조심하세요.

[에구]

자나깨나 조심 조심 ......ㅡ.ㅜ

[*렐]

굉장히 날카로워요.

곱상하게 생긴것과는 달리 화나면 무섭더라구요.

[코렐]

맞아요 유별나게 코렐그릇이 깨어지면 무섭게 깨어지더군요.
저도 떨어뜨려도 깨고 수도꼭지에도 부딪쳐 깨고 하여간 잘 깨는데
무슨 칼날같이 섬찟할정도로 날카롭게 깨어지는데 기겁을 했습니다.

큰일날뻔 했네요.
안다쳤으니 정말 다행이예요.
뜨겁다고 쩍 갈라지는게 아니고 그렇게 폭발을 하다니 정말 무섭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