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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1학년 아이와 짝꿍문제..
옆짝꿍이 첨엔 2주동안 지우개 안가지고 다니며 "지우개" 빌려달라고 해서 지우개 하나 이쁘게 포장해서 보냈습니다.. 그랬더니 그 지우개 잘 가지고 다닙답니다...
그리고 지우개 대신 이젠 공부시간에 자꾸 이거봐라..저거봐라..하며 귀찮게 한다고 저희 아이..속상해했습니다...
그러더니.. 오늘.. 살살 꼬셔서... 짝꿍이야기를 물어보니... 이젠.. "연필깍기"를 빌려달라고 해서 없다고 하니.. 그러면 자기 연필이 뾰족하지가 않으니.. 니 "연필"을 빌려달라고 한답니다..
저희 아이가 뾰족하지않아도 쓸수있잖냐고 하니.. 그래도 뾰족해야한다며 저희 아이 연필을 빌려달라고 한답니다...(그아이는 연필을 딱 두자루 가지고 다닌답니다..)
그리고 그 아이 연필이 뾰족할때는 "자"를 빌려달라고 한답니다..
매일매일.. 무언가를 빌려달라고 한답니다...
안그런적은 딱 한번뿐이랍니다....오빠 지우개를 빌려왔을때요....
저희 아이는 속상해합니다... 매일매일 자기것을 빌려달라고 하니.. 귀찮아 죽겠답니다...
짝꿍아이것이 있어도 이런저런 핑계를 대서 저희 아이것을 빌려달라고 한답니다...
그래서 그렇게 싫으면 싫다고 말하라고 했더니.. 그러면 그 짝꿍아이가 울어버린답니다...
짝꿍이 울면 선생님이 이유를 묻지않고 그냥 짝꿍아이와 저희 아이를 같이 벌을 세운답니다...
그래서 선생님께 혼날까봐 빌려준답니다...
게다가 오늘 선생님이 수업중에 짝꿍과 서로 안가져온것이 있으면 빌려주고 빌려쓰라고 했답니다...
그렇지만 전 저희 아이 이해가 갑니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매일 이거빌려달라 저거빌려달라하며... (벌써 2주일이 넘어갑니다..) 자기것이 있어도 이런저런 핑계를 대어서 빌려쓰고... 오늘 빌려썼으면 내일은 가져와야할텐데.. 계속 안가져온답니다..
그리고 저희 아이에게 계속 빌려달라고 한답니다....
오늘 아이에겐... 니 짝꿍이 너랑 친하고 싶어서 자구 이거저거 핑계대며 너랑 이야기하고 싶은가보다..하면서... 내일 엄마가 "자"랑"연필깍기"랑 "연필한자루" 따로 넣어줄테니 그아이에게 줘라...햇습니다..
그랬더니.. 왜 자기것을 자기가 싫어하는 아이에게 주어야하냐며... 싫다고 합니다...
그래서 잘 달래서 주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지우개,연필,연필까기,자까지 보냈는데도 또 무언가 이유를 대며 빌려달라고 하면
알림장에 글을 좀 써서 보낼까싶습니다...
아이는 알림장에 써서 선생님께 이야기 좀 해달라고 하는데.... (자기가 잘못해서 짝꿍을 울리는게 아니라 짝꿍이 자꾸 이거저거 빌려달라며 귀찮게 군다고 써달라는군요..)
이런 글을 선생님게 써서 보내도 될지요....
그리고 뭐라고 써서 보내야... 그아이에게도 해가 안가고 좋은방향으로 개선이 되고 저희 아이도 만족할수있을가요....
애구... 저도 아이들 문제.. 어른이 끼면 커질가싶어... 뒤에서 지켜보려고만하는데....
아이가 매일 잠자리에서... 스트레스받아하며... 이야기하다가 우네요....
자긴.. 그아이가 매일 자꾸 무언가를 빌려달라고 해서 귀찮고 화가 난다고요....
저도 사실... 하루 이틀이야 안가져올수도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어찌 매일 지우개,자,연필같은 기본 필기구를 안가져오는걸까요.....
저희 아이가 힘들어해서.. 바라보는 제맘도 많이 아픕니다.....
1. 저라면
'06.4.27 1:28 AM (211.207.xxx.104)아이가 원하는대로 선생님께 쪽지를 드릴 것 같네요.
그리고 그 아이 엄마도 자기 아이가 그런다는걸 알아야 하지 않을까요.2. 에궁
'06.4.27 1:45 AM (61.85.xxx.103)오늘 답글 많이 다네요.
저도 선생님께 편지를 쓸것 같애요. 아이도 그걸 원하고(편지쓰는건 아이가 원할때도 있고, 원할지 않을때도 있잖아요)
우선 첫번째 문제는
맨처음 아이가 지우개를 빌려달라고 몇번 했더니, 친구(원글님 아이)가 사주더라...요게 좀 크게 보이는 문제 같애요.
그래서, 지금도 계속 빌려달라고(조르면 사줄테니까) 하는것 같구요.
..왜 자기것을 싫어하는 아이에게 주느냐....크흑,, 어른이지만 이말 공감하지 않나요?
여기 82에도 옆집에서 그릇을 빌려달라고 한다. 그러면 모두들 그러잖아요. 빌려주지 말라고.
빌려주기 싫은데 빌려주는거...이게 자꾸 커지면 자기를 포기하게 되지 않을까요?
그리고 짝꿍이 울면 선생님이 이유도 묻지 않고 벌을 세운다는건 잘못된거 같은데요.
내아이만 손해잖아요.
어떤식으로 글을쓰든 만나서 말을하든, 상대 아이에게 해가 안갈수는 없을것 같은데요.
그냥 있는 상황을 그대로 자세하게 써서, 내 아이도 힘들고 나도 힘들고 어찌할지를 모르겠다 고 하시구요. 짝꿍의 엄마와도 통화를 해보셔야 하지 않을까요?3. 예전일
'06.4.27 12:56 PM (58.143.xxx.4)다 지난 얘기지만 생각 나서 씁니다
저희 아이 짝은 빌리는게 아니라 아예 제껏처럼 슬쩍 해서 문제였거든요
준비물 챙겨 가면 선생님께 검사 받을 때에 우리 아이것이 없더랍니다 .....한두번이 아니고 ...
아이는 아직 순진해서 누굴 의심도 못하고 선생님께 손바닥 맞고 오더군요
가방에 제가 직접 챙겨 보냈으니 아이 실수라곤 말 못하죠
그래서 그담부턴 준비물이든 교과서 공책이든 이름 확실하게 써서 보냈는데
하루는 또 그런일이 나서 보니까 옆에 짝이 우리 아이 것을 버젓이 제껏인 양 검사 받더랍니다
그래서 일단 선생님께 조용히 말씀 드리고 짝을 바꿨던 적이 있네요
그 아이가 자라면서 그 버릇이 없어졌기를 바랄 뿐이죠
결론은 선생님께 전화든지 찾아가 뵙든지 하시는게 좋을거에요4. 글쎄요..
'06.4.27 9:28 PM (59.10.xxx.8)전 아이에게 맡겨둡니다.
살면서 그런 문제가 하나 둘이 아닐텐데 그 때마다 징징거리면서 엄마 찾는거 바라지 않아서요.
아이가 징징거린다고 그걸로 엄마가 일희일비하면
아이는 더 그럴 거 같네요.
아이가 연필을 친구에게 주든 말든, 친구에게 그러지 말라고 이야기하든
'네가 해결해 봐'하고 한걸음 물러서 주시는 건 어떨지요?
우리 아이도 지금 1학년인데(안경 꼈습니다) 친구가 자꾸 안경을 만져서 화를 냈더니
선생님한테 둘 다 혼났다고 울기까지 했습니다.(남자애입니다)
물론 속상했지만, "그래? 정말 억울했겠다."고만 말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이 데리러 가서 선생님 잠깐 뵙고
"OO이가 안경을 만져서 둘이 싸웠다면서요? 혼 잘 내주셨어요."라고 말씀드렸어요.
다음부터 그런 일 없고, 시시콜콜하게 감정 상하는 거 자기가 나름대로 조절해냅니다.
너무 아이랑 같은 마음으로 속상해하지 말고 좀 물러서 보시는 게 어떨지요..
1학년 아이들, 의외로 꽤 능력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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