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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요
너무너무 떨려서 간신히 컴퓨터 앞에 앉았어요.
물론 별거한지는 몇년됐지만 별거라기보다는 남편이 바람을 피워 집에 들어오지를 않았어요.
생활비는 근근히 입금해 주길래 별다른 생각없이 제가 조금씩 아르바이트해서 아이들 공부가르치고 있어요. 신경쓰고 싶지 않아 아이들과 나름대로 즐겁고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요 몇년전에도 이혼하자고 하는걸 제가 무시해 버렸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요.
작정한 거 같은 분위기예요.
전 남편이 좋아서라기보다는 아이들 때문에 이혼하고 싶지가 않거든요.
솔직히 얘기하면 저 역시 이혼이 두려워요.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
제 친구 역시 저와 같은 생각이라 무슨일이 있어도 이혼만은 해주지 말라 하는데
어떻게 처신하는 것이 현명한 건지 모르겠어요.
혹시 이혼하게 되면 호적에 이혼이라고 적히나요?
부모들 이혼이 아이들 학교생활에도 영향은 미치지 않는지...
부모들 이혼으로 인해 아이들 생활에 나쁜 영향은 미치지 않을까 그게 제일 걱정되요.
저 하나 믿고 이 세상에 태아난 아이들인데 아이들을 위해 최대한 현명한 결정내리고 싶어요.
1. 우선
'06.4.26 7:35 PM (124.59.xxx.94)님의 경제적인 여건은 어떠하신가가 문제죠.
직장맘이신가요? 이혼이 두려운 첫째 이유가 경제적인 게 가장 큰 것 같아요.
애들땜에라고는 하지만 더 우선되는게 아마 경제적인 이유에서가 아닌가 잠깐 생각을 해봅니다.
무조건 오케이 사인은 하지마세요. 어느 정도 님에게 유리한 상황을 조성한 다음에 결정을 해도 늦지 않습니다. 남의 사생활에 끼어들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지만, 그런 아버지 밑에서 뭘 배우겠습니까, 남편의 방탕생활을 바꾸지 못하실 거라면 천천히 준비하셔여.2. 만약
'06.4.26 9:17 PM (58.143.xxx.4)해야만 한다면 협의 이혼이 될테니 조건을 내걸어야죠
배우자가 가정에 불충실 한거니까 그쪽 책임이 크자나요
가정법률상담소 같은데 가셔서 이런 저런 법적인 문제까지 상담 받으시는게 나을거 같네요3. ...
'06.4.26 9:22 PM (221.143.xxx.247)(혼인 파탄의 책임이 있는) 유책 배우자는 이혼 소송을 할 자격이 없습니다.
소송으로 갈 경우 님이 No 하시면 100% 이혼 성립 안되죠.
그러나 님 남편이 이혼 안해주겠다는 님의 의사를 들으면 님 압박용으로 그간 근근히 넣어주던 생활비마저 바로 끊을 겁니다. 그래도 버틸 능력이 되시는지 생각해 보시구요.
버티실 수 있음 버티세요. 합법적으로 상대 여자랑 결혼하고 싶어서 그러나본데 남 좋은 일 시킬 이유가 뭐가 있나요?4. 인생상담
'06.4.26 9:37 PM (59.27.xxx.106)답글 감사합니다.
지금은 조금 진정이 되어 아까보다는 안정을 되찾은 거 같아요.
제가 이혼안해주면 이혼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거죠.
다행이예요.
물론 어느 정도의 경제적인 여건은 되는 편이예요.
단지 그나마 입금되었던 생활비도 많은 도움이 되었는데,
제가 이혼을 안해주면 아마 ...님의 말씀처럼 생활비를 끊을 거라고 생각은 해요.
당장은 허리띠를 졸라매고 생활을 해볼까싶어요.
우선님. 만약님. ...님 제게 많은 위안이 되네요.
비록 얼굴도 본적이 없는 저에게 이렇게 관심가져주시고 답글 주신거 정말 고맙습니다.
정말 아까 남편의 이혼 전화를 받고는 너무 떨리고 두려워 어찌 할 바를 몰라 82 쿡을 두드렸는데
외롭지만은 않은 인생인거 같아서요.5. 용기를..
'06.4.26 11:09 PM (218.38.xxx.217)용기를 잃지마세요. 아이들도 정말 소중하지만 인생상담님 인생도 한 번 뿐인데.. 결정을 내릴 때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 인생상담님이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도 절대 잊지마셨음 해요.
6. 상담
'06.4.27 4:19 AM (24.42.xxx.195)여성상담소에서 상담을 받아보세요.
상대방은 이혼을 원하는데 계속 그렇게 사시는 것도 아이들에게 결국은 큰 영향을 줄겁니다.
혼자 결정하기 어려우시거나 말씀하기 두려우시면,
꼭 상담소를 방문해보세요. 큰 도움이 될겁니다.7. 원글님
'06.4.27 4:08 PM (218.236.xxx.20)이혼하고 싶지앟다고 너무 일방적으로 당하고만 계시면
남편 쪽에서 너무 만만하게 봅니다.
절대로 이혼은 안해줄거고 생활비를 끊는다면 더 골치 아프게 하겠다..는 표시를 해야 무서운걸 압니다.
만일 이혼한다면 당신은 위자료나 이혼비용으로 파산을 하게될거다..라는걸 보여주셔야 해요.8. 인생상담
'06.4.27 10:14 PM (59.27.xxx.141)저 당당하게 남편에게 맞설겁니다.
여전히 이혼은 안하고 싶어요.
좀더 아이들이 커서 스스로 판단할 수 있을때까지는 버틸겁니다.
그때까지는 제가 철저히 우리 아이들 울타리가 되어 줄 거예요.
이렇게 관심가져주시고 댓글 주신거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많은 위안이 되었습니다.9. ...
'06.4.29 9:56 AM (125.241.xxx.37)아이들, 당연히 상처받습니다.
지금까지의 호적법으로는
원글님이 친권자이며 아이들을 데리고 살 경우에도
아이들호적은 아버지에게 올라있습니다.
호적에 이혼이라고 적히구요.
아이들 여권발급받을 때조차도
아버지 인감증명과 동의서가 필요하더군요,
특히, 아들이 있을 경우
엄마 혼자 사춘기를 넘기기에는
많이 힘듭니다.
그러나, 원글님같은 경우
남편이 집에 아예 들어오질 않고 있다면
결국 아이를 혼자 키우는 건 마찬가지겠습니다만..
아이들을 생각하면 이혼을 하지 않는 게 최선이겠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윗분들 말씀처럼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계심이 현명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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