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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디브 여행을 계획하기의 tip! (수정)

시트러스 조회수 : 1,041
작성일 : 2006-04-25 21:27:29
아까 아랫분의 글에 리플로 달았던 것인데
두서가 없어 다시 정리했답니다.
이후 다른 분들도 참고하시라고 올립니다.


______________________
몰디브 바다는 정말 예쁩니다.
이런 바다가 흔하지 않아요.
거의 전세계적으로도 따라올 곳이 거의 없지요.
리조트에 따라 다른 것은 저렴한 숙소는 음식맛이 좀 떨어지고 숙소 시설이 좀 떨어지는 것이고
바다는 다 예쁜 거죠..
저는 ㄷㅎㄴㅁ 여행사로 카누후라 갔는데 비싼만큼 음식도 너무나 맛있고 좋았어요..
(신혼여행을 위해 신혼 혼수 중 TV를 포기했죠.. 자취할 때 쓰던 것으로 대체^^.)
지금도 꿈에 그리죠.
그 쪽빛 바다, 눈이 부셔서 썬글라스 없이 못 보는 흰 모래 사장..




1. 리조트를 선택하기
몰디브는 인도 서남쪽에 굉장히 많은 작은 산호초섬들로 이루어진 나라랍니다.
보통은 그 작은 섬 하나에 리조트가 하나만 들어서 있지요...
섬도 천 여개, 리조트도 수십 개
물론 주변 원주민 섬 방문 등의 익스커션도 있긴 하지만
여행 기간 동안 거의 대부분 리조트가 있는 그 섬에 계속 머무르게 됩니다.
계속 리조트의 시설, 리조트 앞 바다 등을 이용하고 리조트 내에서 식사하면서요.
몰디브는 '저녁에는 시내 나가서 구경하거나 시내의 맛집 찾아 가자~' 이런 류의 여행지가 아닙니다.
몰디브에서 시내라 하면 수도섬이니 수상비행기 타고 한 시간 가량 날아가야 있는 곳인 거죠..
몰디브는 리조트 하나 정해 거기서 푹 쉬고 뒹굴 거리고, 부지런하신 분들은 온갖 수상 스포츠와 익스커션을 잔뜩 즐기면서
바다와 자연에 흠뻑 빠져 있다가 오는 여행지랍니다. (배낭여행이 불가하죠. 무조건 리조트로 가야 하니..)
그래서 몰디브로 가려면 우선 리조트를 선택해야 합니다.
리조트마다 가는 방법, 리조트의 가격, 식사, 객실 수준, 바다 속의 산호 보존 정도가 다 다르지요.
어딜 가나 그 아름다운 바다와 흰 모래는 그대로겠지만요.


①스피드보트로 가는 리조트냐, 수상비행기로 가는 리조트냐

몰디브의 공항섬에 저녁에 조착하게 되면 리조트를 가는 방법은 두 가지인데
스피드보트냐 수상비행기냐를 먼저 결정하면 선택할 리조트 폭이 확 줄어드니 먼저 이것부터 결정하시면 좋습니다.
공항섬에서 가까와서 스피드보트 타고 가는 섬들과 좀 멀어서 수상비행기인 에어택시(7-8인승 비행기류..) 타고 가는 경우가 있어요.

스피드보트를 이용하는 리조트 경우 몰디브 도착 당일 바로 공항섬에서 리조트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장점은 몰디브 도착 당일 공항섬에서 1박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과 다음날 아침 바로 리조트에서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고 돌아가는 날 리조트에 좀 더 오래 머물다 갈 수 있다는 거죠.
스피드보트 운행 시간은 수상비행기보다는 탄력적으로 개인의 편의에 따라 조정될 수 있는 것 같더라구요.
대신 리조트 1박이 늘어나니 가격이 비싸지고 수상비행기에서처럼 하늘에서 산호섬 군도를 조망할 수 없다는 거죠.

수상비행기를 이용하는 경우 밤에는 수상비행기가 안 뜨니 그 날 밤은 공항섬의 훌룰레 호텔 가서 바로 자고
다음날 아주 일찍 일어나서 오전 수상비행기 타고 리조트로 들어가 아침을 먹게 되죠.
몰디브 시간이 우리 나라보다 좀 느려서 아침에 벌떡 일어나는 것은 그리 문제가 안 됩니다.
(전날 비행기를 오래 타서 좀 피곤한 게 문제죠.)
아침을 먹고 바로 리조트를 이용할 수 있으므로 오전 시간을 고스란히 날리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집 정리하는 데 오전 시간은 좀 쓰게 되긴 합니다만.
돌아오는 날 오후 일찌감치 리조트를 나와 공항섬으로 오게 되므로(수상 비행기 시간은 정해져 있으므로 무조건 그 때 리조트를 나와야 합니다.) 비행기 시간까지 공항섬에서 할 일이 없으니 근처 수도섬에 가서 저녁 먹고 관광을 하게 되는 거죠.
수도섬 가는 배 타고(따로 돈 주고) 수도섬 관광 가이드(영어 쓰는 현지인)에게 약간의 돈을 주고 (협상으로 결정) 와 함께 수도섬을 둘러봅니다.
수도섬에 그다지 볼 것이 많진 않습니다만 처음 가 보는 곳이고 신혼여행인 저는 괜찮았습니다^^.
장점은 몰디브의 환상적인 섬들을 하늘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죠.
단점은 신혼여행인 경우 훌룰레 섬에서 첫날밤을 보내게 되는 것이죠.
아주 좋지도 않고 아주 나쁘지도 않은 보통 호텔입니다.
저는 훌룰레 호텔이 별로라는 말을 듣고 간 터라 괜찮은데 뭘..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기본 호텔 시설에 화장실에 욕조는 없고 샤워부스만 있습니다.
수상비행기를 이용하는 경우 공항에서 훌룰레까지의 픽업, 다음날 아침 훌룰레에서 수상비행까지의 안내 모두 목적지인 리조트 직원이 나와서 동행합니다.

신혼여행이신 경우 첫날밤에 의미를 많이 두셔서 꼭 훌룰레 말고 리조트에서 보내시고 싶으시면 스피드보트로 가는 리조트를 선택하셔야 하죠.
그런데 어떻게 생각하면 이렇게 하는 게 돈이 좀 아까울 수 도 있어요.
2-3시부터 체크인 인 것을 그 오후 시간은 이용을 못하고 리조트에 가서 그 날 밤은 잠만 자게 되니까요.. (훌룰레 1박은 대개 리조트 1박보다 많이 쌉니다. 비싼 리조트를 가시면 훌룰레가 반값일 정도.)
대신 스피드보트라면 마지막날도 알차게 리조트에서 더 놀다가 약간 더 늦게 나올 수 있겠죠..
스피드보트 시간은 꽤 개인 편의대로 이용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리조트에서 마지막날 더 오래 머물게 되는 만큼 낮에 조금 더 리조트에 있는 것으로 연장해도 되고
아니면 체크아웃 후 오후에는 스노클링 조금 한 후 마사지 받으러 가서 거기서 샤워하셔도 좋겠지요..
젖은 옷 처리가 문제이긴 합니다만.

②수상가옥이냐 바닷가 가옥이냐
수상비행기냐, 스피드보트냐를 결정하셨으면 리조트와 가옥 형태를 결정하시면 됩니다.
빌라 종류는 수상가옥과 바닷가 가옥이 있는데 장단점이 있답니다.
수상가옥의 경우 밤에 풍랑이 거칠어지면 좀 무서울 수 있고
식당과의 거리가 멀어 오래 걸어야 하는 대신 (빌라내의 전기자동차-골프장에서 돌아다니는 차처럼 생긴 것-를 운행하는 리조트들이 별로 없지요. 매연 내뿜는 차는 당연히 자연을 보러 간 리조트에서 항시 운행하면 안 되겠구요. 대체로 걷기 싫은 경우 리셉션에 전화를 걸어 도니..라 불리는 작은 쪽배를 부르면 수상가옥에 와서 태워다 주기도 합니다. 이것은 공짜지요.)
빌라 내에서 바로 바다로 내려갈 수 있게 되어 있어요.

바닷가 가옥의 경우 밤에 흰 모래사장으로 밀려오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잘 수 있고
바닷가 산책하기 좋고 식당과 거리가 대체로 가까운 대신
몇몇 리조트의 경우 수상가옥보다 약간 급이 낮은 경우가 있어요.
그리고 대개는 수상가옥이 조금 더 비쌉니다.

비치의자가 수상가옥은 가옥앞 나무 데크에 (바다와 하늘이 보이겠죠.)
바닷가 가옥은 흰 모래사장에 설치되어 있어요.

수상가옥 갔다가 하필 그날 밤 날씨가 안 좋아 파도가 너무 치는 바람에 밤에 무서워 죽는 줄 알았다고, 그래서 다음날 바로 바닷가 가옥으로 옮겨달라고 했다던 친구 말을 듣고
저는 바닷가 가옥을 갔는데 바닷가 산책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보는 파도 밀려오는 바닷가가 정말 좋았어요.
물론 수상가옥에 묵어도 바닷가 나오면 다 볼 수 있는 거지만
제가 게을러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가옥 문을 열고 바닷가 비치의자에 바로 눕는 것은 해도
수상가옥에 묵었으면 아침에 거기까지 걸어가진 않았을 거예요.
식당 다녀오는 길이 아니라면...

두 가지를 섞어 며칠은 수상가옥, 며칠은 바닷가 가옥으로 하셔도 됩니다.

만약 바닷가 가옥을 며칠만이라도 꼭 하겠다 하시면 반얀트리(매우 예쁘다는군요.)처럼 수상가옥만 있는 리조트는 제외되겠죠..




이런 식으로 리조트들을 고르세요.
추가하자면 요새 새로 지어지는 리조트 추세는 현대적인 시설(말하자면 중후한 침대나 시멘트 기둥들)보다는 그 지역의 자연을 살리는 디자인(자연스러운 나무 침대나 짚을 엮은 듯한 지붕 등)이 추세랍니다.
객실 사진을 잘 보시고 결정하세요..
여행을 다녀온 분의 사진을 보는 게 가장 좋답니다..
몰디브 바다 감상에는 전혀 상관 없지만 오래된 곳은 낡긴 했겠지요..




2. 여행사를 고르기
그런 다음 리조트에 맞는 여행사를 고르시면 되겠죠.
돌아다니시면서 원하시는 리조트에 대한 견적을 여러 여행사에서 내 보세요.
직접 찾아가셔서 (직접 가봐야 믿을만한 여행사인지 허깨비인지 알지요.)
언제부터 언제까지-월별로 리조트 요금이 다를 수 있어요-,
어느 항공사 이용,
훌룰레 1박과 수상비행기이용 - 또는 스피드보트이용,
리조트 몇 박,
하프보드
이렇게 하면 얼마냐고 물으시면 됩니다.
그러면 여행사별로 특정 리조트에 대한 정보도 풍부하고 더 서비스도 많이 끼워넣을 수 있으며 가격도 조금 싸게 하는 곳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참고 : 신혼여행이면 서비스로 마사지 등등이 있을 수 있죠. - 그런데 서비스로 주는 품목에 너무 연연해 하지 마세요. 대개 그렇듯 서비스로 주는 것들은 맛배기에 불과한 별 거 아닌 것들이죠. 저는 카누후라 갈 때 서비스로 로맨틱 디너가 있었는데 우리만 따로 바닷가 좀 외진 곳에 촛불 켜고 따로 메뉴 미리 주문 받아 둘만의 식사가 준비되는 것이었는데 분위기는 물론 좋았습니다만 저희는 감정이 메말랐는지 음식의 맛만 봤을 때는 리조트내 올리브트리 식당의 식사들이 너무나 맛있어서 메뉴의 폭이 좁은 로맨틱 디너보다는 올리브트리에서 우리 맘에 드는 것으로 주문해 먹는 게 더 맛나겠다 싶었거든요. 올리브트리의 저녁 분위기도 참 좋아서 말이죠.)

즉 여행사별로 주력 리조트가 있는 거죠.
주로 여행사에서는 자기들 주력 리조트를 다른 리조트보다 낫다고 권합니다.
리조트를 정하시면 그 리조트를 주력으로 하는 여행사를 가시는 게 가격, 서비스면에서 더 낫죠.
ㅊㄷ여행사는 썬아일랜드라고 거대한 리조트로 한국인들이 바글바글하고 한국인직원도 상주하는 곳이 주력이지요.
ㄷㄹ몰디브는 스피드보트 타고 가는 타지엑조티카가 주력이예요.
ㄷㅎㄴㅁ은 카누후라, 리시라 등 원앤온리 계열 리조트가 주력이구요.

그런데 ㅊㄷ여행사는 좀 신중히 생각하시라고 하고 싶네요.
거기가 몰디브여행에는 가장 역사도 오랜 편이고 유명한 거대여행사인데 그런 만큼 배짱으로 나가는 경우가 좀 있는 듯 해요.
제가 겪은 단적인 예로는 쓰나미 당시 ㅊㄷ 여행사에서 환불할 수 있는 기한이 남은 여행자에게까지 절대 환불은 안 된다고 버티면서 언론 플레이로 몰디브 괜찮다는 기사를 내보내게 한 일이 있었죠.
당시 여행자들의 항의가 너무 거세서 결국은 자기들이 엄청 양보하는 척 하면서 환불을 받아줬답니다.
제가 간 여행사는 환불 기간 전에는 언제든 말만 하면 취소해 주겠다고 나와서 오히려 제가 믿고 제 나름대로 더 알아보다가
몰디브 동쪽의 섬들은 피해를 입긴 했는데 서쪽 섬은 쓰나미 있는 것도 몰랐다고 하길래
결국 여행사와 강행했죠.
만약 썬아일랜드를 가신다면 물론 ㅊㄷ가 제일 낫겠죠.
영어가 부담스럽고 한국 사람들 많은 곳을 좋아하신다면, 그리고 한국인 직원이 꼭 있었으면 좋겠다면 썬아일랜드, ㅊㄷ도 좋습니다.




3. 항공사와 경유지를 고르기
그 다음 항공사와 경유지를 결정하시면 됩니다.
몰디브로 가는 비행기는 몇 가지 경유지가 있는데 싱가포르 경유인 싱가포르 항공과과 다른 어디 경유(도하.. 였던가)인 항공사가 있어요..
어느 항공사냐에 따라 경유지가 다르죠.




4. 언제 예약을 해야 하나.
마지막으로 몰디브 예약은 5개월 전이 안전하고 4개월 전도 살짝 촉박할 수 있답니다..
미리미리 준비하세요..



5. 식사는?
비싼 리조트의 몇 안 되는 차이가 식사가 맛있다는 겁니다.
(물론 가격 때문에 몰디브를 포기할 바엔 차라리 음식 맛을 며칠 포기하고 싼 리조트라도 몰디브의 바다를 보겠습니다^^. )
일본인이나 한국인이 많은 리조트의 경우 아침 부페에 스시나 밥, 미소된장국 등도 나올 수 있습니다.
제가 간 카누후라는 아시아인은 거의 없었지만 아침에 밥에 미소된장국 나오더군요.
그리고 하프보드 저녁 식사 정말 너무나!!! 맛있었어요.

보통 예약은 가격이 부담스러우니 풀보드(아침, 점심, 저녁 모두 포함) 보다는 하프보드 (아침과 저녁만 포함.)로 하게 되고
점심은 햇반(요새는 류산슬밥 이렇게도 나오던데 저희는 그거 종류별로 사갔습니다), 라면, 김치, 참치캔, 꽁치 캔 등등을 가져가서 먹게 되구요.
보통 햇반은 커피포트에 물 끓여서 화장실 세면대에 햇반이랑 끓인 물 붓고 재떨이 등을 얹어 가라앉혀 뒀다가 먹습니다.
나중에 혹 부족하면 (야식으로 먹어버린다던가..) 점심 식사는 따로 돈을 내고(체크아웃시 신용카드로 계산) 리조트에서 먹을 수 있습니다.
저희는 일정 중 며칠, 점심을 리조트에서 먹는 경우 인빌라다이닝(객실로 식사 시켜먹기) 했답니다.
나시고랭 류의 볶음밥 맛있더라구요..

아침 부페 식사중의 음료는 대개 공짜지만
저녁 식사중 음료를 시키는 경우 따로 계산하게 될 거예요.
가격은 우리 나라에서도 식당에서 파는 음료 가격 정도입니다.
저희는 때에 따라 생수, 무알콜 과일 쥬스, 맥주, 와인 등등을 마셨습니다.
와인을 시키시는 경우 싼 와인은 테이블 위에, 비싼 것은 따로 와인 지지대를 줍니다.
와인이 나오면 남자손님에게 먼저 라벨을 보여주고 남자가 맞는 와인 가져왔군의 의미로
고개를 끄덕이거나 OK, Good등으로 말하면
마개를 따고 남자에게 조금만 먼저 시음하라고 줍니다.
남자가 잔에서 와인을 살짝 돌려 향을 음미하고 마셔보고 변질된 와인이 아니라는 의미로 Good, Nice등으로 말하면
와인을 여자손님에게 먼저 따라주고 다음에 남자에게 따라줍니다.
따로 계산할 음료가 나오는 경우 식사후 계산서는 남자쪽으로 줍니다.
남자분이 사인하시면 됩니다.
모든 계산은 체크아웃시 신용카드로 하지요.
사인하는 사람은 남자(남편)라도 나중에 신용카드는 여자(제) 것으로 해도 상관 없었습니다.

식당에 음료 가격을 안 내려고 빌라내에서 공짜로 주는 생수통을 식당에 가지고 가는 분들도 간혹 계시다던데
우리 거기까지 가서 1-2달러 아끼려고 그러지 맙시다*^^*
리조트에 따라 빌라내에 생수를 무료로 안 주는 곳도 있답니다.

아침 식사하는 동안 바닷가에 놓여진 식탁에서 맨발로 모래장난하면서 밀려오는 파도와 새들을 보는 것 정말 좋아요.




6. 무엇을 하고 놀까.
리조트에서는 주로 익스커션 (돈 더 내고)을 하거나,
무동력 수상스포츠(카누 노젓기 등등),
동력 수상스포츠(수상스키라던가..),
빌라 근해에서 스노클링,
객실에서 욕조에 물 받아 거품목욕 (스노클링을 자주 하니 목욕을 자주 할 수 밖에요. 그리고 물 받아 거품 목욕하는 거 집에서는 아까워 잘 못하잖아요..),
기타 바닷가에서 사진 찍고 놀기 등을 할 수 있어요.

리조트에서 저는 주로 아침 먹고 빌라 앞 바다에서 스노클링하고 와서 거품 목욕, 점심 먹고 낮잠 좀 자다가 스노클링하고 와서 거품 목욕, 그러다가 저녁 먹었답니다. 중간중간 익스커션, 수상스포츠, 마사지 등등 하면서요.
여유있게 뒹굴거리는 여행이죠^^.
지루할 틈이 없답니다..
바다가 어찌나 예쁜지 바라만 보고 있어도 너무 행복하죠.
비치의자에 책 한 권 들고 누워 파도소리 들으면서 보내는 저녁 시간은 시간이 가는 게 아까울 지경입니다.

빌라(객실) 근해 스노클링의 경우,
큰 물고기들도 있지만 작은 산호 있는 곳으로 가 보시면 새끼손가락만한 물고기들이 있거든요.
점심에 빌라로 식사를 시켜 먹을 때(인빌라 다이닝) 주는 빵 조금 가지고 들어가면 그런 물고기들이 수백마리가 모여들거든요.
정말 귀여워요.
물론 큰 물고기들 많은 곳에 가셔서 빵 주면 난리가 납니다.
남편이 큰 물고기들 밥 주기 시작하면 저는 조금 멀찍이 도망갔습니다.
30cm는 되어 보이는 물고기들이 빵 든 사람 얼굴 정면으로 다가오다가 빵을 잡아채고 꼬리로 얼굴쪽에 물을 튀기며 직각으로 꺾어 멀어지거든요.
남편은 아주 좋아하더군요^^.
전 물튀기는 모습이 웃기기도 하고 크기가 크니 살짝 무섭기도 하던데..

리조트별로 산호가 적은 곳이나 별로 안 좋은 곳도 있다고 합니다.
몰디브의 다른 리조트는 안 가봤으니 제가 간 리조트가 안 좋은 곳인지 좋은 곳인지는 모르겠네요...

첫날 가서 익스커션들 (무인도 피크닉, 돌핀 투어, 선셋피싱, 스쿠버 다이빙)등등 신청해서 스케줄을 만들었습니다.
그것도 다른 숙박객들이 미리 신청을 다 해서 꽉 차면 신청을 못 하니 첫날 가셔서 스노클링 세트 빌리면서(저희는 스노클링 세트를 체류 기간 내내 빌렸습니다만 오전, 오후로 나눠서 빌릴 수 도 있다는군요.) 바로 알아보세요. (즉, 가자마자 알아보시고 예약하시길.)
스쿠버 다이빙의 경우 자격증 따려면 다이빙해야하는 최소 횟수가 있는데
돌아가는 비행기 타는 시각에서 몇 시간 전에는 다이빙 해서는 안 되는 게 있으니
다이브샵에 가셔서 물어 보시고 미리 스케쥴을 정하시는 게 좋습니다.

①오픈워터 스노클링, 돌핀 투어
익스커션은 오픈워터(약간 먼 바다, 대개 13-4m정도 깊이의 바다)에 나가
스노클링(대롱 물고 숨쉬면서 해수면에서 수경 쓴 머리만 바다 밑에 넣고 산호나 물고기들을 보는 것 - 위에 나시티 입지 않으면 등이 홀랑 탑니다. 스쿠바다이빙처럼 물고기들과 수영은 못하지만 장비가 간단하니 편하게 즐길 수 있어서 좋지요..) 하는 코스 강추합니다.
빌라 근해 스노클링과는 차원이 다른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보통 돌핀 투어 하면 돌고래 보고 돌아오는 길에 오픈워터 스노클링 2회 포함이 될 겁니다.

②무인도 피크닉
무인도 피크닉하면 수평선까지 배가 한 번도 안 오는 무인도에 단 둘이 내려주고
정말 맛있는 도시락 (저희 리조트에서 준 도시락은 거의 풀 코스 수준) 줍니다.
허니무너라면 해 보시면 좋겠죠.

③선셋피싱
선셋피싱도 재미있답니다.
해 지는 모습도 멋지고(사진 너무 분위기 있게 나옵니다. 뱃머리에 등을 기대고 한 번 찍어보세요..) 낚시대도 없이 줄에 달랑 바늘만 달려서 고기가 입질하면 확 잡아채셔야 하는 거죠..
주로 거기 일하시는 분들이 미끼 달아주고 나중에 힘에 부치면 끌어올리는 것도 다 알아서 해 줍니다.

④스쿠버 다이빙
스쿠바다이빙(산소통 매고 바다에 첨벙, 니모 물고기들과 수영..)은 자격증 없으시면 체험 다이빙 할 수 있는데
처음에는 강의실에서 강습 비디오 보고 수업 한 시간 정도 듣고
허리 깊이 바다(또는 수영장)에서 수신호 등을 연습하고 2m깊이에서 적응 훈련 (볼 것은 없고 깊은 바다 나가기 전 공부하라는 다이빙) 한 번 하고
두 번 정도는 오픈 워터 나가서 12m가량에서 물고기, 거북이, 만타, 새우 등등을 볼 수 있답니다.
기왕 3번 이상 하실 거라면 차라리 오픈워터 자격증 (가장 초급인 것) 따는 코스로 하세요.
자격증 코스로 하시면 장비 대여비(산소통, 슈트, 웨이트 벨트, 압력 시계 등등)는 안 내도 되고 대신 자격증 코스 가격 (30만원) 내셔야 하는데,
분명 저희가 그랬듯 거기서 스쿠바 다이빙 한 번 해 보면 나중에도 또 하고 싶어질 겁니다.
자격증 없으면 매번 2m깊이에서 공부하는 영양가 없는 다이빙 해야 하니 신행처럼 길게 못 가는 앞으로의 여행들에서는 시간이 아깝거든요.
돈을 좀 투자하셔서 이번 기회에 아예 따버리세요.
저희는 돈 좀 아낀다고 안 땄다가 지금 후회 막급입니다..
거기서 강습할 때 쓰는 영어는 매우 쉬운 영어들이지만 혹시라도 스쿠버다이빙 자격증 따면서 배우는 게 부담이 되신다면 우리 나라에서 한글로 된 교재를 미리 사가셔도 되겠지요.
자격증 코스로 하면 책은 다 줍니다만..
PADI 오픈워터 자격증 책 사가시면 됩니다.
자격증 주는 곳이 여러 군데 있는데 PADI가 제일 유명한 편입니다.




7.
사진 메모리 넉넉히 가져가세요.
어딜 찍어도 그림이고, 버릴 사진이 하나도 없어요.

수영복도 2개 이상 준비하시는 게 좋아요.
저같은 경우는 선셋피싱 등의 경우에도 물에 젖을지 모르니 4피스 수영복 입고 갔거든요.
즉 저녁 식사를 제외하면 거의 하루 종일 수영복을 입고 다니는 셈이예요.
하루 입고 다음날 빨아 말릴 수 있게, 그리고 사진마다 같은 수영복이 나오지 않게 2개 이상을,
아침 식사에도 입고 갈 수 있게 이왕이면 4피스(비키니에 나시티와 반바지 포함)로 준비하세요.
저녁 식사에는 원피스 정도가 적당해요.
아침 식사는 전 그냥 그 날 입을 수영복을 4피스로 입고 갔습니다. 빨기도 귀찮은 나머지..

남자분 수영복은 무엇이든 상관은 없지만 역시 여기저기 입고 다니기에는 반바지처럼 사용 가능한 무릎 길이 정도의 헐렁한 트렁크 수영복 (웨이크보드복이라고 나오더군요..)이 좋더라구요.
남자분도 역시 빨아 말리려면 2개 이상 가져가세요.
남편은 보드복 같은 것 하나와 좀 타이트한 사각 수영복 하나 이렇게 2개 가져갔네요.
저녁 식사에는 얇은 여름용 긴 바지에 반팔 티셔츠나 여름 남방류가 적당합니다.
아침 식사는 무릎 길이 반바지에 반팔 티셔츠도 괜찮더군요..

겨울에 간 저희들은 서울에서 안에는 7부 소매 윗옷(좀 얇은 긴팔 남방 입고 가셔서 둥둥 걷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에 봄가을 바지에  좀 추웠지만 코트 말고 쟈켓류를 입고 가서
경유지에서 겉옷은 쇼핑백에 넣어 들고 다녔습니다.
몰디브 도착후 약간 덥긴 합니다만..
금방 훌룰레 호텔 가니까 참을만 합니다.

아쿠아슈즈는 필요없었어요.
어딜 가든 맨발이면 족하더라구요.
샌들 하나 정도는 가져가시구요.
그렇지만 며칠 되지 않아 둘다 맨발이 되었답니다.
스노클링시 산호에 발 다치지 않게 필요하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어차피 스노클링 중에는 지느러미 (핀) 를 발에 끼우고 있으니 상관 없어요..

혹시 아이와 함께 가시는 경우
키즈클럽이 있는 리조트를 고르세요.
보통은 고가의 규모가 좀 되는 리조트에만 있지요.
아이들을 맡기면 거기서 인솔 교사와 함꼐 그림도 그리고 놀러도 가고 그럽니다..
다만, 너무 어린 아이들은 키즈클럽에 가더라도 부모 중 한 명이 같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너무 어린 아이들이 있는 경우 부모가 키즈클럽에 맡기지 않고 그냥 하루 종일 수영장이나 바닷가에서 아이랑 놀더라구요.
아이용으로 부모와 함께 하는 스쿠버 다이빙 체험 코스도 있답니다.

아이 있으신 분들은 보통 오전에 아이를 키즈클럽에 보내고
부부끼리 할 수 있는 스쿠버 다이빙이나 조금 깊은 바다 스노클링 등 아이와 함께 할 수 없는 것을 하다가
점심을 아이와 함꼐 먹은 후
오후에는 아이와 스노클링, 선셋피싱, 돌핀 투어, 카누타기 등등을 하면서 아이와 함꼐 보내시더라구요.

객실에서 잘 때는 객실 내에 소파에서 재우거나 (재우실 때 소파를 뒤로 돌려서 벽에다가 붙여서 떨어지지 않게 하세요 - 바닥이 원목이라 떨어지면 좀..)
데이베드나 엑스트라 베드를 신청하기도 한다고 했던 것 같네요.
저는 아이가 없어 주의깊게 보지 않아 잘 모르겠습니다.


몰디브는 우리 나라가 겨울 일 때 건기라 성수기입니다.
한 번, 건기(2월 초)에 다녀온 거라 건기의 날씨 밖에 모르는데요.
보통 날씨가 우리 나라 여름처럼 후덥지근하지는 않고
그냥 따뜻한데 햇볕을 오래 걸어다니면 더워서 땀이 약간 나는 정도입니다.
한참을 걸어서 객실로 돌아온 경우 당연히 에어컨을 틀게 되죠..
그런데 밖이 더워서 나가기 싫은 그런 더위는 아니고
걸어다니면 좀 더운 그런 종류랍니다.
IP : 58.227.xxx.164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4.25 9:33 PM (221.164.xxx.187)

    세상에~~ 감사 !!!
    이렇게 친절한 글 올려주시면 우짭니까......감동했어요.
    여행가실분들 참고로...하시면 확실히 발자국 찍고 올수있겠네요.

  • 2. 히야~
    '06.4.25 9:38 PM (221.147.xxx.87)

    저도 도움 많이 되었어요
    신혼여행을 몰디브로 못가서 좀 아쉬워서 올해 가보려고 했거든요.. ^^

  • 3. ^^
    '06.4.25 9:42 PM (125.129.xxx.91)

    가족과 함께 한번 꼭 가보고 싶은 여행지 1순위에요
    좋은 팁 감사해요^^*
    그곳 날씨는...엄청덥겠죠^^

  • 4. 세상에나
    '06.4.25 10:16 PM (211.117.xxx.98)

    정말 감사드립니다. 여행기 읽으면서 너무 가고싶어졌어요.
    이렇게 올리시기 힘드셨을텐데
    나중에 가게되면 참고할라고 퍼갑니다.
    물론 비공개로 퍼놓고 가게되면 보고 갈께요.

  • 5. 책벌레
    '06.4.25 10:31 PM (211.219.xxx.48)

    이야~ 정말 좋은 정보네요.~

  • 6. 우왕~
    '06.4.26 12:39 AM (211.216.xxx.126)

    헛 로긴하게 만드시네요~
    데리고 갈께요 제싸이에... 언젠가는 꼭 가고 싶었는데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 7. 좀 다른 얘기
    '06.4.26 1:17 AM (211.205.xxx.59)

    스노쿨링할때 왠만하면 긴팔입는게 좋아요.
    외국사람은 아무도 안그러는데
    피부 약한 울 신랑, 외국 사람 따라하다가 뒷면이 심하게 다 탔어요.
    저는 긴팔입고해서,다리만 타구요.
    신랑은 다음에 갈땐 온몸수영복 사입을거래요-_-; 타서 너무 고생했거든요.

    그리고 신발은 하나는 가져가셔야 해요.
    낮에 바닥이 많이 달궈지거든요. 모래바닥은 그래도 참을만한데
    페인트(배타러 가는쪽)같은데 칠해진데는 무지 뜨거워져요.
    그래서 저흰 낮엔 신발 신고 거의 다녔어요.
    외국인들은 쪼리 마니 신더군요.
    저는 사진 이쁘게 나올려구 낮은뮬가져갔는데 굽이 틈새에 끼여서 좀 불편했어요;;

    와인은 가격이 아니라
    백포도주는 지지대에 담아서 얼음에 담궈주구요. (스파클링 와인도)
    적포도주는 그냥 식탁에 주고 하더군요.

    무인도피크닉은 도시락 안주는 리조트도 있으니까 유의하시구요.
    그런데 무인도가서 3시간정도.. 있어서 배는 안고프구요.
    무인도가 리조트보다 더 더워서 별로 밥생각이 안나요^^;
    선셋피싱은 멀미 평소에 하시는 분들은 좀 힘들어요.
    멀미안하던 사람도..막 토하고 그런답니다.
    멀미시작하는 순간부터 배타고 빨리 집에가기만 바라죠^^;;

    필카는 수중카메라 갖고 가시는데
    왠만하면 마데(차이나)는 가져가지 마세요.
    스노쿨링투어가서 물다새서 한장도 못건지고 버렸네요.

  • 8. *^^*
    '06.4.26 10:03 AM (203.233.xxx.249)

    언젠가 몰디브도 꼭 가보고 싶었는데 이 글 퍼갈게요...
    싸이에 담아두고 나중에 참고하고 싶어서요..

  • 9. 우와~대단해요.
    '06.4.26 11:48 AM (210.183.xxx.252)

    제 블로그에 퍼가도 되겠죠? 출처는 확실히 밝힐께요..
    정말 대단한 정보예요.
    결혼 25주년이 내후년인데,
    몰디브를 계획하고 있었던 차에 큰 도움이 되었어요.
    감사!!!

  • 10. 시트러스
    '06.4.26 2:09 PM (58.227.xxx.158)

    '좀 다른 얘기'님 그렇군요..
    그러고 보니 낮동안 달궈진 나무 데크 좀 뜨거웠던 기억이 이제야 납니다^^
    슬리퍼 같은 거 하나는 가져가시는 게 좋다는 데 동의해요^^.
    샌들은 굽이 틈새에 끼어 불편하다는 거 동감입니다^^.

    선셋 피싱이 멀미나는 줄은 처음 알았네요..
    제가 평소 배는 잘 안 타봤는데 고속버스 타면 멀미 잘 하거든요..
    자동차나 기차는 괜찮은데 고속버스 타면 멀미가 나서 웬만하면 기차 타는 편인데,
    저는 선셋피싱하는 동안은 멀미 안 났어요^^
    바다가 잔잔했던 것인지..

    저희가 비싼 화이트와인에 싼 레드와인 마셨던 건지..
    제가 잘 몰라 엉뚱한 추측을 했군요^^.

  • 11. 좀 다른 얘기
    '06.4.26 5:25 PM (211.205.xxx.59)

    리조트마다 다른가봐요^^;;
    저희 비싸지않고 싼와인 먹었는데 지지대에 얼음에 주더라구요.
    그대신 무인도에서는 도시락 안줬어요; 아마 풀보드인 리조트라 그랬을까요...

    선셋피싱...저희는 못갔어요.
    신랑이 원래 멀미가 심해서..저도 평소에 멀미를 좀 하는편이고..
    게다가 스노쿨링가는 배안에서 남편이 멀미하더라구요--;;
    (그다지 멀지도 않고 수면도 잔잔했는데요. 게다가 아무도 멀미하는 사람이 없었는데..)

    저희말고 다른부부가 선셋피싱다녀와서
    평소 멀미라는걸 몰랐는데...가서 토하고 난리났었다고 하더라구요^^;

  • 12. 시트러스
    '06.4.26 5:50 PM (58.227.xxx.158)

    리조트마다 사람마다 다른 거 많네요^^..

    그런데 무인도 가실 때는 괜찮으셨어요?
    저희는 무인도 갈 때랑 선셋피싱이랑 같은 종류의 배(도니)였거든요.
    무인도 갈 때 스피드보트나 도니 중 선택하라는데 둘 사이 시간차이가 얼마냐고 물었더니
    fifteen과 ten이라길래 좀 더 싼 도니 탔는데 알고 보니 fifteen이 아니라 fifty였더라는 ^^;;;
    오픈 워터 돌핀투어 겸 스노클링 갈 때는 스피드보트였어요...

    '좀 다른 얘기'님이랑 저랑 거의 채팅 분위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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