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학년인 딸이 있어요.(외동)
학원을 다니지 않으면서도 나름 열심히해서
1학년때 성적이 전교 50등이었으니, 부모입장에서는 아이가 대견했어요.
남편이나 저나(직장맘) 공부보다는 인성이 먼저라는 생각에
아이에게 공부로 닦달하지는 않아요
겨울방학 때 진로로 얘기하다가,
특목고 분위기에서 공부를 해 보고 싶다고 해서 학원을 다니게 되었어요.(영어,수학)
운동도 좋아해서 검도2년, 택견1년, 지금은 합기도를 3개월째 다니고 있어요.
합기도는 학원공부관계상 일주일에 세 번만 다니고 있어요.
친한 친구랑 같이 하는 운동이라 좋아라하죠.
2학년 중간고사를 앞두고 열감기를 심하게 앓았어요.
안 먹던 약까지 먹을 정도로 심했어요.
이제 시험이 3일 남았는데, 기침만 좀 하고 많이 나은 상태랍니다.
아픈 가운데서도 열만 좀 내리면 책상에 앉아 공부할려고 애쓰는 모습에
마음이 안됐더라구요.
어제는 아이가....
이번 시험 성적이 나쁘게 나오더라도 실망하지 말라고 그러네요.
아파서 공부도 충분히 못 했다고... 불안해 하는 것 같더라구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1학년 때는 공부가 좋았는데, 지금은 그렇게까지는 아니라고..
선생님이나 아이들이...몇 점 맞았는지...몇 등 했는지 물어 오는게
벌써부터 싫고, 부담된다고...
아이딴에는 주위 사람들의 기대와 관심이 부담스러웠나봐요.
편하게 해 준다고 했는데도 본인은 또 그게 아닌가봐요.
그래서...
특목고 안 가도 된다...너 좋아하는 것을 찾아서 즐겁게 사는 모습을 보는게
엄마는 더 행복하다. 등등 얘기를 하고 안아 주었더니,
눈물을 흘리며, 엄마가 있어서 고맙다고 하네요.
아이가 감수성이 풍부해요.(O형)
마음도 여리고, 그렇다고 심하게 내성적이거나, 소극적이거나 그렇지는 않아요.
오히려 외향적이라고 적성검사에 나와요.
새로운 것에 적응할려면 시간이 좀 필요한 성격이에요.
그걸 알기에 본인이 하고 싶을 때 하도록 내버려두는 편이에요.
얘기가 많이 길어 졌네요.
아이를 충분히 아셔야 적절한 조언을 하실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렇게 되었네요.
인생 선배님들~~
아이에게 어떻게 해야 힘이 되어 줄까요?
한 발짝 물러 나서 지켜 볼까요?
당분간 공부에 대해서는 그냥 온전히 본인에게 맡길까요?
많은 조언 기다릴게요. 미리 감사 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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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힘들어 할 때...
중2엄마 조회수 : 506
작성일 : 2006-04-25 10:53:38
IP : 220.88.xxx.10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요즘은
'06.4.25 11:19 AM (219.255.xxx.186)요즘은 정말 혼자공부해서 잘 하기 힘든세상입니다.
소위 말하는 삼박자가 맞아야 한다는말 실감합니다(본인의노력, 부모의경제력,높은지능)
아이 혼자 공부해서 좋은성적 유지하는거 중학교때 까지는 가능합니다.
고등학교부터는 공부분량이라던가 난이도등 여러가지 문제로 증학교때와는
많이 다릅니다.
혼자공부하다가 (선진도등이 전혀없이) 고등학교 들어가서 이제부터 열심히
해서 좋은대학가야지가 잘 안되는 요즘입니다.
그러니 아이와 대화를 충분히 하셔서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이 든다면
시키세요. 복습만 가지고 힘듭니다.
일례로 제아이가 고등학교 들어가서 야자시간에 따로모여 공부하는반입니다.
그반 아이들 거의가 이동네애들(서울로 치면 대치동) 입니다.
네, 과외의힘.학원의힘 맞습니다.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구요
원글님처럼 좋은 부모님께서 나중에 아이한테 원망받으시는일 없도록
잘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2. 추가로
'06.4.25 11:27 AM (219.255.xxx.186)종합반같은거 보내지 마시구요 책 많이 읽고 글쓰기, 영어,수학만 가능하면
선진도 많이 난이도 높게 많이 시키시구요
상위권애들 많은수가 중학교졸업때까지 국영수는 고등학교과정 한번 흝습니다.
특목고가 목적이 아니라면 내신신경쓰지 마시구요
국영수가 관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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