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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서 밥 먹기,,,
그거 아니구요,,
우리 어머님 큰 살림만 하시던 분이라 손이 좀 크십니다.
손님들 오시는데 음식이 모자르면 그것처럼 난처한 것은 없다고 하시면서요.
헌데 음식을 많이 하시는건 별 그렇게 까지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봅니다.
어차피 그냥 두고두고 먹으면 되니까요.
헌데 문제는 상에 올리시는 음식도 엄청나게 푸짐하게 올리십니다.
보기는 정말 좋아요.
그런데 그 많은 가짓 수와 양의 반찬을 다 먹는다는 것은 무리지요.
남는 것이 대부분인데..
그 음식을 다 섞어서 다음 상에 다시 올리십니다.
제가 결혼한지 5년이 넘어가는데..
정말 이것 만큼은 못 먹겠습니다.
좀 깔금을 떠는 성격인데 다가
이놈의 성격을 날이 갈 수록 더해만 가니 말입니다.
제가 살짜기 눈치 보면서 조금 올리면
어머님께선 보기 좋게 더 많이 올리라고 하시네요..
더 이상 얘기 했다간 어머님 심정 상하실 것 같아서 걍 더 올려서 상을 내갑니다.
밥도 그렇습니다.
밥 수북히 푸십니다.
휴일 아침에 밥 그리 많이 안 먹잖아요.
헌데도 만히 푸십니다.
며느리들은 어쩔 수 없이 어머님 퍼 주신대로 먹어도
아들들을 그러나요.. 걍 먹다 남깁니다.
그러면 그 남은 밥 다 섞어서
다음 끼니에 어머니랑 며느리들 같이 나눠먹거나.
아님 새밥 위에 얻어서 다같이 먹습니다.
남자들은 새밥..
저 정말 이건 못 먹겠더라구요.
남편 숟가락도 아닌 서방님 숟가락 닿은 밥이라고 생각하면은요...
다른 분들은 시댁서 어떠신가요?
1. ..
'06.4.24 11:58 AM (203.229.xxx.225)울 시댁도 비슷해요.ㅡㅡ;; 맞벌이를 하시는 관계로 그릇에 옮겨담지 않고 그대로 꺼내서 젓가락질 하고는 다시 뚜껑덮어 냉장고로... 전혀 그렇게 먹지 않던 환경에서 그거 보면 방금 끓인 국만 열심히 퍼 먹고 말게 됩니다. 밥도 먹다 남으면 다시 보온되는 밥통으로 풍덩~~
우리 집에 놀러온 시누이가 반찬 하나하나 덜어서 먹는 저 보더니
"안 고치면 우리집에서 밥 먹기 힘들걸요."
그러더라는....2. ...
'06.4.24 12:04 PM (218.49.xxx.167)ㅜㅜㅜ
제발 상한음식만 주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모든 국이며 밥이며 3박 4일치를 한꺼번에 하시고는 국은 냉장보관도 안하시고 좀 상했는데 그래서 푹 끓였다시며 먹으라고 주시는데 그게 목에 넘어갑니까. 어른이야 그렇다 치고 아이한테는 제발 먹을 수 있는 건만 주세요.
아님 부엌을 개방해주세요. 제가 해드리고 해먹겠습니다. ㅜㅜㅜ
철통같은 부엌 단속에 며느리인 제가 뭘 할 수가 있어야지요. 심지어 냉장고 문열어보는 것 도 싫어하십니다.
저도 음식해서 어머님 대접해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깨끗한 음식먹고 건강하게 삻고 싶기도 합니다.3. ...
'06.4.24 12:08 PM (203.238.xxx.17)저희도 그래요..
전.. 처녀시절.. 엄마가 먹던 것도 안먹었고.. 찬밥도 무지 싫어하고.. 하여간에.. 한까칠했었는디..
이거.. 시집을 와보니.. 미티겠습디다
울시어머니.. 자기 먹던 밥 가끔씩 저한테 더 먹으라고 주시고..
또 울신랑이.. 어떤 반찬을 잘 먹으면 꼭 싸주시는디.. 안 먹은 걸 주시는 게 아니라.. 상에서 먹고 남은 걸 주실때가 있고..
또.. 시댁에서 잘 안팔리는 반찬.. 우리먹으라고 싸주실때도 있는디...
말도 몬하고.. 진짜로 황당하고.. 황당합니다요
왜.. 대부분의 시댁들은.. 그런 것들을 모를까요?
시댁에도 딸도 있고.. 한데....
진짜로.. 이해안됩니다요4. 옥수수차
'06.4.24 12:14 PM (61.96.xxx.149)한 들통 끓여서 제 때 냉장고에 넣지 않아 쉰 냄새 푹푹 나는 걸 "할머니가 물 끓여놨다'하시며 멕일 때 가슴이 터집니다.
5. ..
'06.4.24 12:56 PM (221.157.xxx.25)울시댁은..울친정보다 엄청 깔끔하여..그런 불만은 없어요..^^
6. 울시어머니
'06.4.24 1:26 PM (211.204.xxx.35)저번에 제 앞에 있는 물그릇에 오리털(점퍼에서 나왔는지...) 하나 살짝 떨어지니까
당신 먹던 젓가락 푹 담가 휘휘 저어가면서 꺼내주십니다... ㅠㅠ
물 위에 기름 뜨고 고춧가루 보이고~~ 미쳐요 미쳐~!!7. 울시어머니도
'06.4.24 1:34 PM (220.77.xxx.155)그래요...
전 울 어머님이 한 반찬은 안먹어요...
십년이 지난 지금도...
국도 바로 끓인것만 먹고 시댁서는 물도 안마셔요...
밥푸기전에 내 밥그릇 아이밥그릇 숟가락젓가락 얼른 씻어서 푸지요...
울 어머님 이런 저의 행동을 아직까지 모르시는지 암말씀 안하세요...
다행이지요...8. 저는
'06.4.24 1:50 PM (59.4.xxx.142)친정 어머니가 그러셔요. 뭐든지 푸짐해야 먹음직스럽다며..
결혼하기 전엔 아무 생각 없이 그런가부다 하고 살았는데,
제가 따로 살림을 해 보니 이젠 그렇게 못 먹겠어서 트러블이 생기죠.
먹던 국도 솥에 다시 붓고 김치도 먹던 것 김치통에 부었다가 뒤적뒤적 해서 다시 내고..
정말 정말 괴로워요. ㅠㅠ9. ..
'06.4.24 2:05 PM (61.73.xxx.54)울 시엄니, 우리 친정서 다들 왔는데, 국간좀 봐달라고 , 그냥 말꺼낼게없어서 그랬더니,
간을보더니, 먹었던 숫가락으로 다시 쉬쉬 져어서 다시간보시고, 휴~ 정말 그걸 떠먹던 우리식구들보면서 마음이 너무아팠어요,
우리언니식구들, 엄마, 할머니다 그 국을 먹은걸 생각하면, ,,,,계속 그생각하면 마음이아파요,
그때온 친정식구들보면, 속으로만 그비밀 간직한체,, 미얀쵸,,10. 시골이라서
'06.4.24 6:59 PM (211.204.xxx.61)그런가봐요.
저도 시댁에 가면 여러사람이 먹다 남긴것을 도로 그릇에 담는것을 보고는 다시 먹기가 그렇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물 말아서 후루룩 먹습니다.11. 시골2
'06.4.24 7:19 PM (210.95.xxx.198)이해하려고 해도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일들..
1. 아침식사때 누군가 덜먹고 남긴 국에 들은 당면을 건져놓았다가 저녁국에 또 넣어 끓인다..@@
2. 떡국을 먹을 사람이 없는데도 한 솥단지 만들었다가.. 퉁퉁 불으면 건져서,, 물에 헹궈서..
또 말려서.. 뻥튀기 장사오면 뻥튀기를 한다..@@
3. 계란찜 그릇에 파리가 들어가 계란과 같이 익어있는데.. 파리만 젓가락으로 훓어내고 계란찜은 그냥
먹으라고 한다..윽..
기타등등..시댁에서는 멸치볶음에 밥만 간신히 먹습니다
4.12. 나도
'06.4.25 1:44 AM (218.156.xxx.106)윗님들과 대동소이... 그래서 새로 밥할때만, 새로 국끓일 때만, 그때만 먹어요.
어떤때는 내내 굶다가 친정가서 소나기 밥먹고... 으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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