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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언어폭력

속상한 엄마 조회수 : 1,231
작성일 : 2006-04-24 10:00:49
남편이 욱하는 성질이에요...
자주 그러는건 아니지만...한번 그러면 막 내뱉는...

결혼한지 6년째인데...
큰애가 5살이에요...늦은 5살...
요즘 미운 5살이라고 하잖아요...말도 엄청 안듣고...장난도 많이 치고...

어제는 제가 둘째 재운다고 침대에 잠깐 누웠고 남편은 그 옆에 대충 또 누웠어요...
큰애는 심심하니 제 옆에 와서 놀다가...통에 구슬같은것을 넣고 딸그락 딸그락 거리고 흔들더라구요...
그래서 첨엔 제가 그러지마라 아가 깬다...
근데 계속 그러네요...몇번을 그랬는데...
나중에 남편이...그러지마라..죽여버린다..
참...글을 쓰는 지금도 눈물이 나네요...
어떻게 자식한테 그런말을 하나요...
지금이 처음은 아니에요...
애 낳고 살면서 한 2~3번 정도 그런거 같아요...

그리 말하고는 끝이지만...(제가 막 지*하거든요...그래 다 죽여봐라...그런말을 어찌 내뱉냐..~~)
좀 지나면 본인도 엄청 미안해하고 후회하고...

그래도...아무리 화가나도 이런말 하면 안되는거 아닙니까?
제가 첨에 그러고 나서 각서도 받아뒀어요...
나한테는 그래도 애 한테는 그러면 안되는거 아니냐?
지금은 그게 무슨말인지 모른다해도 좀 커서 알게되면 당신이 그떼도 그러면 애가 받은 상처 어찌 할꺼냐?
그때도 지금처럼 애가 아무렇지도 않게 아빠~할거 같냐고...
나한테 지*하는거 차라리 참겠다...근데 왜 애들한테 그러냐...

사실...100% 완벽한 사람 없다고...
다른거 그냥그냥 크게 불만 없어요...
크게 속썩이는 것도 없고 자상하고...애들 목욕도 해주고 청소도 잘하고...

근데...가끔 한번씩 제 속을 뒤집네요...
정말 너무화가나서 오늘은 처음으로 아침을 안줬어요...
지금까지 화가나고 그래도 맨입으론 안보내자 그랬는데...
정말...이거 고칠수는 없을까요?

자는 애들 들여다 보고 잇으니 어찌나 속이 상하던지...ㅠㅠ
IP : 218.48.xxx.11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습관
    '06.4.24 10:15 AM (222.99.xxx.240)

    언어는 습관입니다.
    좋지 않은 습관 고치기 어렵듯 입에 붙은 나쁜 언어도 고치기 어렵지요.
    그래도 아이가 있는 집에선 고치려 최선을 다 해야 합니다.

    제가 "죽겠다"를 입에 달고 있었거든요. 배고파 죽겠다...바빠 죽겠다...졸려 죽겠다...
    어느날 아이가 그러더군요.
    엄마 그런 말은 좋지 않아요. 돼지코 하셔요. ㅋㅋ

    이후 우리집은 나쁜 말 튀어 나오면 돼지코 합니다.
    그래서, 모두들 말할때 조심하지요.
    다들 한결 좋아졌습니다.

  • 2. 입버릇
    '06.4.24 10:17 AM (59.9.xxx.219)

    죽여버린다가 진짜 거기 담긴 뜻으로 말한게 아니라 아마도 입에 붙은 버릇일거에요.
    아주 오랜동안 써온 말버릇.
    요즘 애들도 걸핏하면 죽여버린다 그러잖아요.
    우리 남편도 나쁜 말버릇이 있는데요, ' 지*하네' 랍니다.
    그동안 시댁가서 어머님께 일러바치고 아주버님께도 일러 바치고 시시때때로 말하고 각성을 시켜주니 지금 결혼 15년차 ,거의 사람 다됐습니다.
    장기전이라고 보고 꾸준히 사람을 각성시키고 만드시는수 밖에..

  • 3. ㅜ.ㅜ
    '06.4.24 10:22 AM (219.255.xxx.67)

    그 나이또래 애들 정말 말 안 듣죠?
    울 아이도 정말 말 안 들어요.
    어제는 아주 부드럽게 말하려고 노력하던 남편이 어찌나 말을 안 듣던지 나중엔
    "왜이리 밉상이냐" 그러더라구요...그래서 저도 애 다 알아듣는데 밉상이 뭐냐고....뭐라 했네요.
    생각좀 하고 말하지...............쯧쯔.......

  • 4. ...
    '06.4.24 11:07 AM (61.40.xxx.19)

    그래요. 넘 속상하시겠어요.
    근데 말은 습관이라 잘 안고쳐져요. 제가 그랬거든요.
    아들이 중,고등학교 다닐때 공부 안하고 속썩이면
    쓰레기라는 등...지금 생각하면 제 입을 꼬매고 싶어요.
    그땐 너무 너무 야속하고 안타까운 마음에 강력한 표현을 쓰면
    아이가 좀 자극을 받을까해서 했던 것인데...
    지금 생각해도 두고 두고 가슴아파요.
    그런 말의 심각성을 깨달은 후로는 고치려고 노력해서
    지금은 거의 안해요.
    근데요. 말이 습관이라 그 정도의 강력한 표현을 쓰지 않으면
    스스로 자신의 의중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것 같아 그렇게 하게 되더라구요.
    남편분도 좀 시간이 필요하실 거예요.
    화내지 마시고, 일단은 그런 상황을 만들지 마시도록 노력하심이 좋을 듯해요.
    특히 아이에게 남편분이 그러지 못하도록
    남편이 아이한테 화내는 기미가 보이면 얼른 아이를 그런 행동을 못하도록
    자세를 시키세요. 엄마가 많이 신경 쓰여야할 듯...
    그리고 아빠로부터 폭력, 언어폭력으로 나빠진 아이들의 사례, 또 전문가의 조언을
    인터넷에서 찾아 스크랩하셔서 직접 읽으시게 보여드리세요.
    절대 화내지 마시구요. 화내는 것 아무런 효과 없더라구요.
    그리고 아빠의 그 버릇은 꼭 고치셔야 합니다. 아이한테 정말 상처가 돼요.
    30-40대 엄마 아빠 세대와 달리 요즘 애들은 정말 곱게 자란 세대들이기 때문에 말에
    쉽게 상처받아요.

  • 5. 속상한 엄마
    '06.4.24 1:10 PM (218.48.xxx.115)

    그쵸...요즘 애들 얼마나 조숙하기도 하고 영악하기도 하고...
    에효...정말...너무너무 속상해요...

    댓글들 감사드려요^^

  • 6. ...님
    '06.4.24 6:02 PM (222.234.xxx.107)

    아들 가지신 분들...
    제발 자식 교육 제대로 시키세요.

    ====>아무데나 대고 아들 가진 사람들 운운하는 거
    아들만 둔 사람 입장에선 참 불쾌합니다.
    ...님 남편 문제잖아요.
    모든 남자, 모든 아들 문제 아니잖아요.
    더 정확히 말해서 그런 남편 몰라보고 결혼한 ...님 자신의 안목 문제구요.
    그리고 욕을 남자만 하던가요?
    아이들도
    요즘 딸내미들 욕하는 거 사내애들 못지 않고 더 장난 아니던데요.

    자기 문제를 일반화시키지 말고
    불특정 다수한테 훈계하지 맙시다.

  • 7. 윗분...
    '06.4.24 11:21 PM (211.172.xxx.14)

    저도 아들 있지만 나중에 며느리에게 욕 먹기 싫어서라도 노력 하거든요
    욕하는 아들...교육 잘 시켜서 부모님이 욕 먹지 말자는 뜻이었는데
    맘 상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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