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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적은 여자인가요
너무 괴로와요
결혼한지 5개월인데
상사가
(저보다 한 살 많고 결혼 안 한 여자분.능력있고 외모 출중하나 10년간 연애도 안 했음)
결혼 전과 너무 달리 저를 미워해요.
다른 사람에게는 넘어가는 일도 책임을 물으며 짜증을 내고
심지어 제가 제대로 한 일도 화를 내고
정말 회사 가기 싫어서 죽을 지경입니다.
저 역시 싱글로 오래 지낸 터라
결혼한 여자를 얄미워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나름대로 비위를 맞추려 하는데
저를 너무 싫어하면서
자꾸 무능한 사람으로 취급하려고 합니다.
직장생활 10년이 다 되어 가지만
일 못 한다거나 건방지다는 말 들은 적이 없는데
지금은 학교 가기 싫어하는 왕따 아이처럼 되어버렸습니다.
이 정도로 싫으면 회사를 옮겨야 할까요
1. 남자의 적도
'06.4.23 11:36 AM (211.169.xxx.138)남자랍니다.자기들끼리 난리부르스 날때 많잖아요.
서로 밟고 올라 가려고...
전 여자의 적이 되기 싫은 여자랍니다.
서로 돕고 살고 싶어요.
근데 원글님 속상하셔서 어째요.
어디 다른 회사로 가셔도 손해가 없으신 직업인가요?
오늘 여기는 날씨도 좋은데 그냥 훌훌 털고
낼 부터 새로 시작해 보세요.
인간성 좋은 내가 참는다 하시고요.2. 원글님
'06.4.23 11:39 AM (220.83.xxx.75)이런 말은 여자로 사는저를 슬프게 해요.
왜 원인을 여자인 것에서 찾으시나요
남자 상사가 남자 부하직원과 이런 갈등 겪는다고
처방을 님처럼 내릴까요?
마음을 잘 가다듬고 차근히 생각해 보세요.
상사가 문제많은 사람일 수 있으나 이런 인신공격성
발언으로는 위로 받기 힘듭니다.3. 폭파1초전
'06.4.23 12:04 PM (211.104.xxx.129)답변 감사합니다. 저 역시 여자와 잘 지내고 싶은 여자입니다. 정말입니다. 제가 오죽하면 이런 생각을 할 지 자세히 모르실테니까요. 도대체 원인을 모르겠습니다. 그럼 원인이 무엇인지 모르지만 상사가 저를 미워하고 일에서 배제시키고 매일 인상 쓰면서 쳐다 보고 이럴 때는 회사를 그만 두는 게 나을까요. 즉,나를 싫어하는 사람과 참고 일하는 게 가능한 일일까요. 그저 회사는 돈 버는 데라며,하루 몇 시간만 참자는 심정으로 월급만 받으면 될까요. 아니면 아무리 좋은 직장이라도 제 마음이 지옥이라면 그래서 매일 괴롭기 그지 없다면 더 불리한 조건의 직장이라도 마음 편히 일하는 게 현명한 걸까요. 물론 어디나 힘든 사람은 있겠지만요. 저는 직종을 바꾸는 일까지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4. 음
'06.4.23 12:05 PM (218.50.xxx.8)상사가 남자든 여자든 이유없는 짜증과 태클은 문제 있죠.
정면돌파하세요. 할 말 있다고 하시면서 뭐가 불만이냐고 물어 보세요. 그런 사람들 한 번 쪽팔려봐야 정신 차려요.5. 혹시
'06.4.23 2:45 PM (125.181.xxx.221)그 상사분 생각에
원글님이 결혼했으니 자신의 직업이나 업무에 대한 나태한 감정이 생길까봐..아니면 생긴것으로 오해하는건 아닐까요?
예전에 제가 직장 그만둘때...절대적 배교사례는 아닙니다.
인수인계를 해주는 과정에서..상당히 어린 여직원에게 ...일을 가르치는데..
정신을 어디다 두고 다니는건지..금방 준 서류도 어디다 놨는지 까먹고...남자직원들하고는
붙어서 농담이나 하고 있고.. 상당히 못마땅했죠..
제대로 하라고..야단 좀 쳤더니...
그 다음날...자기 아버지한테서..전화가 걸려오더라구요.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이 어딨냐면서..쌍욕하고..막말하고..
그 회사..내딸같이 귀하게 큰 애한테 안보낸다..그러면서..(진짜 황당하더라구요.)
자기애가 이쁘니까..시샘하고 질투하는거 아니냐고?? @@ 단단히 미치지 않고서야....이런말을
그리고 제가 결혼하면서 그만두는거였는데...
그 아버지라는 사람이 하는말이...
결혼 못해서... 어린 자기 아이한테 성질부린다고......
그 상사분이 생각하는 이유가 있을겁니다.6. 남자의 적은 남자
'06.4.23 2:48 PM (218.153.xxx.155)이기도 하지만 그들은 공공연하게 그런 말 자기들 입으로 하지 않아요.
남자끼리 별짓을 다하더라도 그들은 남자 이미지에 스스로 침뱉는 얘긴 안해왔어요.
원글님!
제발 여자상사한테 원한이 맺히더라도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따위의 결론은 맺지 맙시다,제발!
제목보고 성질나서 들어왔어요.
마초들이 보면 좋아라하겠군요.7. ...
'06.4.23 6:01 PM (221.148.xxx.97)네. 단순히 결혼했다는 이유로 질투가 나서 그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저도 직장생활 20여년째인데, 여자들이 원래 일에는 더욱 철저합니다.
예전에 제 선배도 결혼하고 난 후배들에게도 가혹하리만치 냉정했습니다.
자기는 결혼한후 풀어지는 여자들 너무 싫다며, 그 분이 약간 병적일 정도로
그러긴 했는데...
암튼 본인의 업무태도(지각또는 일찍 퇴근), 옷차림, 사적인 전화사용 등 이런 것 자세히 체크해보세요.8. 어디선가
'06.4.23 10:38 PM (219.249.xxx.45)직장 다니는 여성에 대한 글을 봤는데요..
상사의 정당한 지적을 여자라서, 젊고 예쁜 내게 시샘을 해서 등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있다고 하는군요..
님이 결혼한 후부터 지적이 시작되었다면
혹시 님이 결혼 조금 전부터 결혼 준비 등으로 업무 중 피곤해 하거나 해서
상사가 주시하고 있다가 이제 지적이 들어오기 시작한 것은 아닌지...
결혼 후 여자들은 여러 가지로 신경 쓸 일이 많으니 업무에 지장이 갈 수 있잖아요..
혹시 님 자신은 잘 모르는 그런 게 상사의 눈에는 띄었을 지도 모르지요..
여자로서 멋지게 정면 돌파 해 보세요.
상사 분에게 질문할 것도 있으니 저녁을 사겠다고 하신 후
저녁 드시면서 가볍게 칵테일이라도 한 잔 하시면서 직접적으로 물어보시면 어떨까요..
'요새 회사 생활을 저는 나름대로 열심히 하는데 보시기에는 어떠시냐..
한 번 긍정적으로 어떤 면을 개선하면 될 지 인생 선배로서 충고해 달라..'
이렇게 좋게 말하면 설마 가는 말이 고운데 오는말이 곱지 않을까요 ...
이렇게 해도 안 좋게 나오면 정말 이상한 상사인 경우이니 다른 방도를 구하시구요..9. 인간의 적이
'06.4.24 4:12 AM (18.98.xxx.86)인간인 거죠 뭐...
"여자의 적은 여자"같은 클리셰는 그 문제의 원인 분석에 아무 도움이 안 됩니다.
여러 분들이 지적하신대로, 본인은 미처 깨닫지 못했으나 상사가 업무와 관련해서 뭔가 불만을 갖고 있을 수도 있으니 이야기를 한번 해 보세요. 만약 그렇게까지 했는데도 정당한 지적이 나오지 않고 계속 미워한다면, 그 상사분의 인격이나 업무 처리 능력에 문제가 있는 거겠지요. (즉, 그분이 "여자"라서 그렇게 행동하는 게 아니란 말씀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부하직원이 아니라 선배가 결혼 전후로 업무보다는 사적인 일을 사무실 안에서 하는 게 그렇게 싫었어요. 예를 들면 결혼 전에는 청첩장 고르기, 신혼여행지 알아보기, 웨딩드레스 쇼핑하기, 심지어 청첩장 주소 라벨링을 사무실 컴퓨터/프린터로 하기, 그리고 결혼하고 나서는 업무 시간에 (혹은 점심 시간에) 사무실 전화로 남편과 통화하기, 혹은 남편 아침 차려주느라 지각하기 등등. 그런 일들이 특별히 남에게 피해가 되는 행동은 아닐 수도 있겠지만, 사람이 참 공과사를 구별할 줄 모르는구나 하는 생각이 드니 싫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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