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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선생님과 통화후,,무기력증?

세아이맘 조회수 : 1,657
작성일 : 2006-04-21 12:09:47
둘째딸이 고1이에요.
어젯밤 학원 영어 선생님과(잘 가르치기로 이름난 40중반 남자선생님)
통화중 아이가 이해력이 많이 부족하다고 하시길래.제가 (기초가  부족해서 그런가)하니
기초부족한거와는 상관없는 이야기라고, 쉽게 설명해도 이해못한다는 건 머리가 안따라주는거라고,
아이가 못하니 최선을 다해 가르쳐도 눈만 멀뚱하게 뜨고 본다고.(여기서 저 눈물났어요.)
아마 다른과목도 다 못하지 않나,생각된대요.그러면서 중학때 성적을 자꾸 묻기에. 3-2 기말때 반에서
3등했다하니 그건 성적도 아니라며, 그땐 잘하는 애들이 다 공부를 안해서 잘 나온거지
실력이라고 할수도 없다고..  평소엔 반에서 5,6등 했어요

대화내내 뭣인가 목구멍을 밀치는데. 눈물이 날 정도로 속이 상하는데도.
아이가 열심히 하겠다며 일부러 찾아가서 배우는 선생님이니 한마디 해주고 그만둘수도 없고..
와.. 참 맘이 아프데요.
  
아기때부터 말도 조리있게 잘하고 ,
생각이 기발하고, 정말 암기도 뛰어나게 잘해서 (긴 문장도 몇번만 읽으면 외우곤 해서) 나중에 공부를 잘 할거라 생각했고. 책도 좋아해서 많이 읽었는데,

이해력이 부족할거란 생각은 한번도 못해본 엄마, 충격 왕창 먹었구요.

지금 기분이 무지 우울해서 뭐가 뭔지 모르겠어요.
IP : 211.198.xxx.230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머
    '06.4.21 12:17 PM (220.73.xxx.99)

    그 샘 왜그러셨대요?
    보통 학원 샘들이 좋은 말을 많이 해주시는데..
    참..의도 가 무엇인지..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라는 소리인지..
    넘 기분나빠 하지 마세요. 이런사람, 저런사람 다 있는 법입니다.
    아이는 엄마가 가장 잘 아니까요..
    화이팅!

  • 2. ..
    '06.4.21 12:25 PM (211.204.xxx.13)

    선생님은 이해력 부족이라고 보셨지만 아이가 요새 집중을 못하는게 아닐까요?
    너무 공부하라고 안재우셨거나 아님 고민이 있든지요.
    제가 고등학교때 이유없이 집중이 안되서 울 엄마가 불려가셨거든요.
    멀쩡하게 생긴애가 말도 잘하고 바보 같지는 않은데
    공부 하는것에 비해 별로 성적이 신통찮다고요.
    뭐 저는 이럭저럭 해결이 났는데 따님이 저 같은 타입이 아닌가 싶어서요.
    (울엄마도 저 어릴때 하는짓 보고는 천재 낳은줄 아셨대요 너무 똑똑해서요.)

  • 3. ...
    '06.4.21 12:28 PM (58.140.xxx.34)

    학원 선생님이 너무 하셨네요.
    그만두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저도 학원 15년을 해보았지만 그렇게 이야기 못합니다.
    머리가 좋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 아이...있습니다.
    그러나 머리가 안좋은데 그 정도가 나오려면 본인이 노력을 한다는 이야기일텐데,
    전 노력을 그렇게 해도 안되는 아이들 보면 안쓰럽더구만...대견하기도 하고요.

    마음 상해 하시지 말고요.
    다른 곳,좀 더 아이를 인간적으로 대해주는 곳을 알아보세요.
    참,뭐라고 해야할 지...쓰다보니 제가 다 화가 납니다.

  • 4. 제 생각에두...
    '06.4.21 12:30 PM (210.122.xxx.9)

    윗님 말씀처럼 뭔가 요즘 신경쓰이는 일이 있거나 고민이 있어서 집중이 안되는게 아닐까 생각하요.
    선생님 말씀대로 그렇게 이해력이 부족하다면 반에서 5-6등도 할 수 없겠죠.
    제가 과외를 해봐서 아는데 정말 이해력 없는 아이들은 정말 어떻게 해줘도 이해 잘 못하고 의지도 없고 더불어 성적도 아니올시다인 경우가 많았거든요.
    다그치시지 마시고 따님과 찬찬히 대화를 해보심이 어떨까요.

  • 5. 기본문법
    '06.4.21 12:33 PM (61.40.xxx.19)

    다른 과목도 아닌 영어가 뭐 그리 못 알아들을게 있는지 이해가 안가는군요.
    그 선생님 별로 인 것 같네요.
    영어는요. 기초가 중요해요. 지금 제 생각에는 아이수준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강의를 듣게하고 있는 건 아닌가요?
    영어는 별거 없어요.
    듣기야 그렇다치고 영어독해와 단어인데 단어는 외우면 되고 독해는 가장 기본적인
    문장 5헝식을 제대로 알고 있으면 크게 걱정할 것 없습니다.

    우선 어머니가 아이의 실력을 빨리 파악해보세요.
    아이가 딴데 정신팔려 설명을 제대로 안듣는 것인지, 아니면 아직 기초문법에 대한
    확실한 이해가 되어있지 않은데 고난이도의 영어강습을 듣게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말이죠.

    제 생각에는 유명한 선생님 필요없구요.
    리딩컴프리핸션 즉 독해위주의 쉬운 문제집 하나 사신후
    그 문장과 관련된 기초영문법을 하나씩 설명해가면서 독해를 시키세요.
    이를테면 수동태가 나왔다하면 일단 본문 들어가기전에
    기초영문법속의 수동태 장을 찾아서 수동태 문법을 완전 숙지한후
    본문으로 들어가는 거지요. 이렇게 한장한장 쌓이면
    책 한권 끝내도 영어의 기초가 탄탄해집니다.

    잘 가르치는 대학생 한명 골라서 이런 식으로 지도해달라고 하세요.
    사실 저희 큰 아이한테 제가 했던 방법입니다.
    1년동안 학원을 보낸후 해석을 시켰더니 그럴싸하게 하는데 난이도가 있는 중문, 복문등의 문장의
    주어와 동사를 물으니 헤매더군요. 문장이 기니깐 잘 모르는 거죠. 그건 문장의 5형식이 제대로 안 잡혀있는 거였어요.
    그래서 제가 2둘간 매일같이 위 방법으로 시켰읍니다.
    그후 영어는 늘 1등급 맞았어요.
    선생님의 유명세를 쫓지 마시고, 아이한테 잘 맞는 교육방법을 찾아보세요.

  • 6.
    '06.4.21 12:35 PM (58.143.xxx.4)

    그선생 말 막하네요 ....
    세밀하게 학생을 관찰하는건 좋지만 관찰 했으면 그만큼 그 아이에 맞게 가르치는 방법은
    연구 안하고 엄마한테 전화해서 뭔짓이래요 ......학원선생이라 그런가 ......
    울아이 중3때 담임샘 면담 가서 우리 아이 좀 어떠냐 물었더니 그샘 왈 독선적이라나 뭐라나 ....
    울아들이라 그런게 아니고 교우관계 좋고 남에게 양보도 엄청 잘하는 아인데 뭘보고 독선이라니 ....
    결과적으로 그 선생 때문에 진로문제 손해도 당한 셈이고 ........그때만 해도 내가 순진해서 선생들
    말이라면 90 % 믿고 순응했으니 .......멍충이 엄마 둔 울아들에게 아직도 미안하네요

  • 7. ..
    '06.4.21 12:36 PM (211.204.xxx.13)

    그리고 또 한가지는요. 선생들 보면요 "2006년에 @@선생이 **대학교 ##명 보냈다"
    그런 눈에 보이는 성과가 나오니까 그 선생 주가가 오르잖아요?
    학원 옯기거나 급료조정에도 영향이 있고요 그러니까
    자기가 가르쳐봤자 sky에 간다거나 의대 법대에 간다거나 하는 크게 잘될거 같지 않은 아이는
    애시당초 그런식으로 부모에게 말해 자존심 상해 나가떨어지게 잘라버리는거죠.
    솔직히 선생만 잘 가르쳐서 유명선생, 좋은 선생 소리 듣는거 아니잖아요?
    아이가 특출나니 거기에 뭍어 유명선생 되는거죠.

  • 8. 치사한놈..
    '06.4.21 12:46 PM (211.196.xxx.131)

    제가 생각해도 윗분 말씀이 맞네요. 본인의 몸값을 올리려다 보니 좀더 공부잘하는 아이들에게만 집중하고 싶어하거나 웃돈을 얹어 받고 싶거나 뭐 그런 뜻 아닐까요?

  • 9. 글쿤
    '06.4.21 12:48 PM (58.143.xxx.4)

    점두개님 말씀이 정답일듯 .......
    나이 40 되도록 순리대로 이치대로만 살면 되겠거니 했는데 ....
    이런 저런 일을 겪다보니 우리 사회에는 내머리로 이해할수 없는 일이 많더라구요
    누가 콕 집어줘야 .......
    멍충이같은 이런 엄마 때문에 진학이 두단계 낮아져버린 울아들은 어찌할꼬 .......ㅡ.ㅜ

  • 10. 개포동
    '06.4.21 12:58 PM (125.241.xxx.66)

    P수학학원에서도 그런 말을 하는 인간(정말 기분이 나빴었던 관계로 이해해주삼)이 있더군요. 그래서 한 두어달 보내다 그만두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내 아이가 수학에 대한 자신감과 흥미를 완전히 잃어버릴까 겁이 덜컥 나서였죠...
    다른 학원에 보내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선생님께서 아이가 성격이 느리지만 열심히 하는 걸 보니까 발전가능성이 굉장히 많다고 하시더군요.
    일단 학생에 대해 단정적인 말을 쉽게하는 사람은 신뢰를 하지 마시길.
    자기가 도대체 내 아이에 대해서 뭘 안다고 그런 말을...
    우리 부모님들께서 늘 하시는 말씀 있잖아요 '애들은 12번 된다'라는.
    아이에게 함 물어보세요. 그 선생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아마 아이가 알아서 잘 선택할 것 같네요. 힘내시구요!!

  • 11. 세아이맘
    '06.4.21 1:15 PM (211.198.xxx.230)

    예,, 너무 감사합니다.
    사실 이 선생님은 이름이 나서 가르칠 아이들도 테스트 후 자신이 결정한답니다.
    직접 보진 않았지만 돌려보내지는 아이도 간혹 있었다고 들었고요.
    이유는 아이가 공부할 의지가 보이지 않아서 였다네요.

    님들 말씀처럼 아무래도 학원을 옮겨줘야 할거 같아요.
    제 자식이 속으로 그런 무시당하며 학원을 다녔다고 생각하니 잠이 안왔어요.
    (수준을 낮춰 설명해도 대답도 못하고 멀뚱멀뚱 쳐다만 본다). 고 말씀하실때 그 상황이 연상되면서
    상황속의 제 아이가 너무 짠해서 마음이 쓰렸고요.
    엄마에게 졸라서 간 비싼 학원이니 어떻게든 해보려고 열심히 했을텐데,,,

    집중이 안되는 문제는,, 지금 말씀들 해주셔서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는데요.

    잠이 부족해서 그럴수도 있겠네요.
    아이가 늦게까지 잠을 안자고 있어서 오히려 저나 남편은 재울려고 아이방을 들락거리거든요.
    밤12시나 1시에 어서 자라고 하면 친구들은 이시간에 과외하고, 독서실에 있다고
    자기처럼 안하는 애들 없대요. 저보고 먼저 자라 합니다.
    아침에 깨울때도 두번만 부르면 벌떡 일어나고,, 다른데 신경쓰이는 일같은건 전혀 없는것 같은데
    제가 모르는 일이 있을수도 있겠지요?
    지금 보면 중간고사 준비로 정신이 없는것 같이 보여요.

  • 12. 글쎄요
    '06.4.21 1:33 PM (211.251.xxx.249)

    공부하는 그룹의 수준차이 때문은 아닌지 생각해 보세요.
    공부를 상대적으로 잘 하는 그룹에서 그렇지 않은 학생은 좌절감 때문에 멍 하게 보일때가 있거든요.
    남들이 하기 어려운 이야기를 해 줄 수 있는사람의 용기도 상대방에 대한 특별한 애정이나 양심이 없으면 하기 어려운 말입니다.(위의 양심이란 그저 따라오던말던 학원비만 받으면 된다....는 생각)

  • 13. 홧팅
    '06.4.21 1:34 PM (58.143.xxx.4)

    정말 열심히 멀쩡하게 잘하는 학생을 못된 선생들이 망쳐 놓을수도 있겠군요 ....
    세아이맘님 , 그깟 치사한 선생 머리속에서 영원히 삭제해버리세요 ....
    그런 인간들 살아가는 방법이겠지만 , 학생들 상대로 아주 치사스런 인간이네요
    선생들 말 한마디에 학생 당사자나 부모는 얼마나 영향을 받는지 관심도 없겠죠
    분명 그런 선생들도 자식 키우고 있을텐데 자식들이 뭘 배우고 클지 ......나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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