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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증학교 1학년인데요.. 짝꿍...

초등맘 조회수 : 506
작성일 : 2006-04-21 02:37:42
첨에 들어가서 한달정도 학교에서 간식을 싸오라고 했어요...
그런데.. 아이가 간식을 싼지 3일정도 된날부터 하나도 안먹고 그대로 가져오는거에요...
이유를 물으니.... 옆에 남자짝꿍이 "돼지같은음식"이라고 한다는거에요...
옆짝꿍아이가 좀 살이 쪘어요.. 그 아이는 매일 바나나2개를 가져온대요...
전 저희 아이에게  미니핫도그며... 스파게티... 닭꼬치..닭튀김 같은걸 싸주었거든요...
과일과 함께요...
그게 돼지같은 음식이라며 앞에 남자아이에게 저희 아이를 가르치며 "재는 돼지 될려구 돼지같은 음식만 사온다고 키득거리더래요...
저희 아이가 좀 내성적입니다....
그래서... 그 짝꿍이랑 같이 나누어 먹어라고 하고 좀 넉넉히 싸주었어요....
근데 그 아이가 안먹는다며 여전히 놀려대고 아이는 그대로 남겨오는거에요...
너무 속이 상했죠... 그러다 아빠가 그 일을 알게 되었고... 아빠가 출근길에 아이를 데려다주며
그아이를 만났대요...
그래서 그 남자짝꿍아이에게 :엄마가 만들어주신 음식은 다 맛있고 좋은 음식이다"라고 말하고 사이좋게 놀아~하고 부드럽게 말했답니다...
근데 그 장면을 선생님이 보셨고... (듣진 못하시구요..) 선생님이 무슨일이냐고 물으셔서 이야기를 했대요....
그리고 그 담날부터는 그짝꿍아이가 안놀렸고... 저희 아이 간식이 맛있다며.. 반아이들이 모두 몰려들어 한개만 달라고 해대서... 매일 도시락통으로 2개씩 싸서 보냈어요...
저희 아인 아이들이랑 나누어 먹는게 좋다며.. 정작 저희 아이는 단 한개도 못먹은날이 많았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인데요.. 저희 아이에게 간식 나누어 달라고하며 먹은 아이들이 정작 자기들 간식은
다 먹어버려서 저희 아인 간식을 못먹고 물만 마시고 온날도 많다고 다른아이가 알려주더군요..ㅠㅠ
그래도 아이가 친구들에게 간식 나누어 주는걸 좋아하고... 자신이 못먹어도 친구들이랑 이야기하게된게 좋아하길래 뭐라 안했습니다..)

그리고... 한달후 짝이 바뀌었고... 이번엔 여자짝꿍이 되었어요..
저희 아인 드센 남자짝꿍이 아니고 여자짝꿍이 되었다고 넘 좋아하더군요...
그런데.. 며칠전부터.. 아이가 그짝꿍에 대해 궁시렁 거리길래..몬데~그랬더니....
그 여자짝꿍 아이가  짝이 된지 2주일이 넘었는데.. 지우개를 단 한번도 안가져오고 맨날 빌려달라고 한답니다..
그것도 수업시간에 읽기책을 보거나..선생님 수업중일때... 또는 빨리 알림장을 쓰고 가방을 싸야하는데 바쁠때 지우개를 빌려달라고 한답니다..
심지어 가방을 다 싸고 집에 갈준비가 다되었는데 지우개를 빌려달라고 해서 가방을 다시 풀고 주곤했답니다..
게다가 지우개 빌려달랄때보면.. 자기손에 연필로 낙서를 하고 그걸 지울려고 달라는거랍니다..
한두번 빌려주다가 자꾸 수업시간에 선생님 이야기 들어야하는데 빌려달라고해서 귀찮아서 싫다고 화를 냈더니 그 짝꿍아이가 울어버리더랍니다...
저희 애가 큰애라서 집에서 동생 울리면 혼나곤했거든요...
그래서 짝꿍이 우니 선생님게 혼날가봐 다시 꺼내 빌려주었답니다...

저희아인 무지 스트레스가 받아 있는 상태입니다..
오늘은 자려고 누웠다가 갑자기 엉엉~울며 화가 난답니다..
그애가 지우개를 자꾸 빌려달라고 수업시간에 귀찮게 구는것도 화가 나고...(결국 제가 지우개 하나 이쁘게 포장해서 그애 갖다주라고 주었습니다..)이제는 지우개를 주고 나니.. 수업시간에 어줍잖은 마술을 보여준다며 수업하는 저희 아이를 툭툭 치며 자기를 보라고 한답니다..
그래서 안보거나 싫다고 하면 볼때까지 툭툭~친답니다...

그래서 화를 내라고 하니.. 자긴 쑥스럽기도 하고 또..친구에게 화를 내지는 못하겠다며... 속이 상해 엉엉~웁니다....
저도 많이 속상합니다...ㅠㅠ
저희 아인 조용히 공부가 하고 싶다는데 그애가 자꾸 치고..건드리고..빌려달라고하니.. 선생님이
책을 읽는걸 같이 보다 그아이가 건딜며 말시키면 그순간 선생님 말을 놓쳐 어디를 읽는지......헷갈린답
니다..

선생님게 말씀을 드리자니... 전에 짝꿍일도 있고 새 짝꿍 바꾸고 나서 또 이러하다 말씀드리자니..
꼭 저희 아이가 말썽인거같아 그러기도 뭐하고....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저희 아이가 그 여자아이에게 왜 지우개 안가져오냐고 물으니....
엄마가 오빠만 사주고 자긴 안사준다.... 문방구가 너무 멀어서 사러갈수가 없다.....등등 이야기를 하더랍니다....
하루는 지우개를 가져왔길래 왠일인가했더니 오빠거 하루 빌려왔다고 했답니다...
그 아이 어머니도 아이 필통을 이주일동안 한번쯤은 보셨을텐데...왜 지우개를 안넣어주시는건지...

애구... 속상해죽겠습니다...
아이는 스트레스가 받아서 어쩔줄 몰라하고... 그 아이 어머니게 전화하자니 불쾌해하실거같고...
얼굴도 모르고 한번도 뵌적없는데 전화하기도 뭐하고.. 선생님께 말씀드리자니.. 짝 바꿀때마다
그러는거같아 말씀드리기도 뭐하고.. 아이는 내성적이라 싫다소리 못하고..화내지 못하고....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알림장에 내용을 써서 보내야할까요...? 아님..그어머니게 전화를 드려야할가요....
아님.. 아이가 해결하도록 놔두어야할까요..(이건..아이가 너무 스트레스받아해서 하기 힘들거같아요..)

어머님들... 이런 상황이라면 어떻게들 하시겠어요.....
저...아주 속상해죽겠습니다...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앗으면... 잘려다 말고 통곡하고 울겠습니까...
저희 아이가 감정푠현을 잘 안하는 아이라서 그동안 말 안하고 참은 모양입니다...

저희 아이에게도... 그아이에게도.... 모두에게 좋은 방법은 뭘까요..................
IP : 203.229.xxx.17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나
    '06.4.21 9:10 AM (125.244.xxx.130)

    지우개 하나 새로 사서 짝 한테 선물 해주세요
    " 이거 잃어버리지 말고 잘 써 " 이렇게 말하라고 하세요

  • 2. ...
    '06.4.21 9:15 AM (124.80.xxx.99)

    제 아이도 일학년인데 제 생각에는 선생님께 편지나 쪽지 를 적어 드리는게 좋을것 같아요
    전화나 찾아가는것은 선생님이 싫어 하실것같고 그 어머니께 전화하는것은 그분 성향이 어떨지 모르니 자칫 기분 나쁘실수도 있을것같아요
    선생님이 그아이 알림장등에 준비물(지우개)잘 챙겨보내라고 적어주시면 잘 챙겨보내지 않으실까요

  • 3. ^^
    '06.4.21 11:10 AM (211.177.xxx.181)

    그냥 커가는 과정인 것 같은데...
    저희애는 많~~~이 커서 2학년이네요. ^^;;
    꼭 같지는 않지만 비슷비슷한 사건들을 겪으며 1학년을 보낸 것 같아요.
    지우개 사건은 우리 애도 있었는데...
    하도 지겨워서 지우개를 하나 줬다고 하대요.
    집에 몇개 있으니 별 고민 없이 그랬나봐요.
    저희 애도 남 나눠주는 거 좋아하고,
    우유팩이나 휴지심 준비물 있으면 안 들고오는 애들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더 챙겨가고,
    심지어 다른애 준비물 안 들고왔는데 걔 집에 전화를 안 받는다고 엄마가 연락해보고 안 되면 사들고 오라는 전화까지 해서 좀 걱정을 했었어요.
    (그렇게 해주지는 않았어요. 학교옆 문방구에 가서 말해보라니까 둘이 쉬는 시간에 뛰어가서 사왔다대요.)
    거기다 유치원 때는 대가 센 애한테 계속 당한다고 해서 제가 나서서 해결해 준 적도 있구요.
    그 과정을 다 겪고 이제는 많이 자란 것 같아요.
    그동안 베푼게 있어서인지 ㅋㅋ 반에 임원도 됐고, 제가 봐도 친구가 많고 사이좋게 잘 지내요.
    여전히 준비물 넉넉하게 챙기려는 건 있지만 그건 베풀기 좋아하는 성격인 것 같고 학교에서 무슨 일 생기면 알아서 잘 해결하는 것 같구요.
    아직 단정짓기는 멀었지만 유치원때나 1학년 때의 걱정스러운 마음은 덜어지네요.

  • 4. ^^2
    '06.4.21 11:26 AM (221.166.xxx.133)

    아이들 학교에 보내고 나면 이런저런일들이 많답니다
    엄마가 너무 일희일비하지 마시고 좀 지켜봐주세요
    아이들과의 사소한 일들도 엄마들선으로 넘어가면 -혼자 상상하고 추측하고 넘겨집다보면
    아무것도 아닌 일들도 이상한 방향으로 확대되는 경우도 있답니다

  • 5. 원글
    '06.4.21 2:38 PM (203.229.xxx.179)

    지우개는 제가 포장해서 보냈어요.... 그런데 이제는 지우개가 아니라 수업시간에 자꾸만 툭툭치면서 자기가 마술보여준다.. 뭐보여준다..이러면서 수업을 방해해요...

    아이는 수업을 듣고 싶은데.... 수업시간에 딴짓을 하거나 장난쳐서 혼나는게 싫답니다...
    그래서 수업시간엔 조용히 공부를 하고싶은데... 예전엔 지우개 빌려달라고 수업시간에 귀찮게 하더니..
    지우개를 새로 사서 포장해서 갖다주니.. 이제는 지우개빌려달라고는 안하고 수업시간에 계속 툭툭 치며
    이거봐라..이거하자...이러면서 장난을 치자고 한답니다....

    그러니깐... 사실 지우개나 이런건 핑계같구요... 저희 아이랑 놀고싶어하는거같은데... 왜 하필 수업시간에...ㅠㅠ
    쉬는시간에 노는거야 얼마든지 좋지만............수업시간에 귀찮게 하니..저희 아이는 스트레스를 받나봅니다....(저희아인 선생님께 혼나는걸 정말 싫어하거든요.. 그래서 선생님이 수업시간에 떠들지말라고 하면 절대 안떠들어요... 그런데 옆에 아이가 자꾸 말시키고 툭툭치니깐... 혹시라도 같이 떠들다 선생님께 혼날까봐 걱정이 되어 스트레스를 받는답니다...)

    며칠..그냥 좀 더 지켜봐야할거같아요....
    그러다가 정~안되겠다싶음.. 그때 알림장에 써서 보내야할거같긴한데...근데...ㅎㅎ 알림장에 "옆에 짝꿍이 수업시간에 자꾸 장난을 걸고 말을 시킨다.."라고 써보내기도 좀 웃긴거같아요...ㅎㅎ

    애구... 우선은 잠시 두고 볼랍니다....
    아이에게 수업시간엔 떠들지말라구 짝꿍을 설득해보라고해야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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