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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에 지쳐 미쳐가는것 같아요...

애기엄마 조회수 : 1,906
작성일 : 2006-04-20 22:22:52
17개월된 여아 맘이에요..
워낙에 이유식을 안먹었어요..
그래서 빈혈이 생겼고..
완모수유 했거든요. 아이가 젖만 무진장 좋아했고 무진장 많이 먹었어요.
그동안 이유식 먹이면서 정말 아파트 베란다에서 뛰어내리고 싶었고
집 나가서 죽어버리고 싶었고
밥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었어요.

철분제 먹이니 밥 양이 조금 느는것 같더니만
다시 뭘 먹여도 퉤..퉤.. 도리도리.

맘 잡고 젖을 뗐어요.
일주일정도 고생하고 젖은 떼어서 이젠 하나도 안무는데
밥을 좀 다시 먹는척 하더니
다시 안먹어요.. 먹여놓으면 퉤.. 퉤..
입 꼭 다물고 고개를 가로젓고..
정말 미치고 돌아가겠어요.

그래..너 먹기 싫으면 먹지 말아라 이렇게 하는것도 하루이틀이죠..
하루에 반공기정도 먹나봐요..
미칠것 같아요.

문제는 아이도 아이지만 제가 미친것 같아요 좀.
하루종일 애하고만 붙어서..애 낳고나서부터 정말이지 집안에서 애만 보고 있자니
제정신이 아닌거 같아요..
오늘도 밥 안먹는다고 애한테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면서

엄마는 밥 안먹는애 안키우니까  다른엄마한테 가서 살어.
당장 신발신고 나가!
이렇게 막 소리지르고..
그러면 애는 눈을 똥그랗게 뜨고 날 바라보면서 억지로 한숟가락 먹어요..

밥 안먹어서 굶어 죽을꺼면 빨리 죽어버렷! 막 이렇게 나쁜소리를 한적도 있어요..
되돌아 보면 미친것 같고 내가 내가 아닌것 같아요..

우리애기 어쩌죠..벌써 정서가 불안해지고 그랬겠죠?
난 정말 제정신이 아닌것 같아요...
정신 신경과에 가서 약이라도 먹을까봐요..

정말로 눈물이 나네요..
죽어버리고 싶어요...
IP : 222.109.xxx.121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4.20 10:30 PM (61.43.xxx.175)

    배가 고프면 먹을 터인데...
    그 어린 아이에게 그 소리는 아흐............(그 소리하는 엄마맘은 알지만)

  • 2. 애기
    '06.4.20 10:33 PM (61.85.xxx.114)

    키우는거 사실 많이 힘들지요.
    1년 365일 엄마와 아이가 같이 있다면 아마 더 그럴것이구요.
    아마 원글님도 주위에서 아이를 단 하루라도 봐줄 분이 안계신것 같구요.
    그럴경우에 더 스트레스 많구요. 주부 우울증도 오거든요.

    대부분의 전업주부들이 그 시기를 겪는걸로 알아요. 모두들 말을 안해서 그렇지요.
    집에만 너무 계시지 마시구요.
    가까운 슈퍼나, 마트나 백화점이나 시장이나....밖으로 하루 한차례씩 나가 보시면
    좀 덜해져요. 그런데 우울할땐 나가는 것 자체가 싫으니까 문제긴 한데
    어쨋든 밖으로 나가보시구요. 그러면 애도 좀 더 이뻐 보이고, 원글님도 스트레스가 좀 풀리거든요.

    그리고 밥 문제요.
    우유나 음료수 과일....등 물 말고 아무것도 안먹이는데도 밥을 안먹는다는 건가요?
    하루에 어떤 음식들을 아이에게 주는지 다른 말씀은 없으시네요.
    물만 먹는데도 2,3일동안 밥을 너무 적게 먹는다면 좀 문제가 있겠지만

    대부분의 엄마들이 여러가지 간식거리를 주면서 밥을 안먹는다고 하더라구요.
    그 부분에 대해서도 한번 되돌아보시구요.
    다른 엄마들도 다 힘들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조금 견딜수 있는 힘이 생길 거예요.

  • 3. 힘내라 힘~~~
    '06.4.20 10:37 PM (219.241.xxx.105)

    육아 시기가 정말 힘들고 외로운 시기 맞습니다.
    날이 맑아지고, 봄 빛이 완연해지면 봄나들이도 나가고,
    친구 찾아 마실도 다녀오고 하세요.
    그럼 기분이 훨씬 나이지실 텐데...

  • 4. 진정하세요
    '06.4.20 10:37 PM (222.107.xxx.164)

    힘드시겠어요. 저도 애기 키우는 엄마로서.. 이해가요. 하지만 애기가 잘 안먹어도 건강하지 않나요?
    몸무게나 키가 많이 작나요? 너무 스트레스 많이 받지 마세요... 진정하시고.. 먹을때 되면 다 먹는다고 하더라구요.. 우리애도 젖도 분유도 잘 안먹고 이유식도 도리도리 하더니만 어느순간부터 조금씩 먹기 시작했어요. 밥 잘 안먹으면 이유식같이 주시면 어떨까요? 과일은 어떤가요?? 다양하게 입맛들이게 조금씩 주어보세요.. 주변에 안먹는 애기들.. 많아요.
    이제 날씨 좋아지니 밖으로 많이 다녀보세요.애기도 뛰어놀다 보면 입맛이 돌지 않을까요..
    애기에 대해서 화낸것 심각하지 않으니 아무 영향 없구요.. 애기 키우는 엄마들 잘 그러고 더 한 경우도
    허다 해요. 주변에 육아친구들 도 많이 만드시고..같이 나누도록 하세요.

  • 5. ...
    '06.4.20 10:44 PM (221.141.xxx.132)

    일단 힘내시고요~ 여러가지 방법을 고완해 보세요..이쁜 주먹밥 용기에 주먹밥(멸치,다진고기,야채)
    을 좀 해주시던가 요즘 인터넷 검색하면 이쁜 도시락 만드는법 많이 나오잖아요..거기서 힌트를 얻으
    시던가 한번 미친척하시고 집안일 제껴 놓고 아이 먹는거만 신경써 보세요..전 한동안 이유식에 스트레스
    받아 이유식 배달도 한2주 시켰었어요..근데 그리 잘 먹지 않아 돈이 아깝더군여..

    그리고 엄마가 즐거워야 육아도 할맛이 나는거 같아요..기분 전환으로 유모차 끌고 여기저기 다니세요.
    백화점이 근처에 없으시면 인터넷 육아모임서 동네 분들 사귀셔서 어울리고 수다떨면 그래도
    좀 기분이 나아지실꺼에여..저도 아이한테 소리 많이 지르는데 지르고 나면 막 애가 안되 보여요..
    저 어린것이 에미 잘못만나 안됐단..

  • 6. 희수맘
    '06.4.20 11:15 PM (218.236.xxx.209)

    정말 이해가 됩니다.. 저도 아이가 밥을 잘 안먹어서... 엄청 스트레스 받곤 했답니다... 때되면.. 먹는다... 안먹으면.. 말아라.. 말아라.. 주변에서 얘기 하는데도.... 또 엄마 입장에서는 그렇게 안되더라구요...또 아기가 큰편이기나 하면 괜찮은데... 기준보다 좀 작다 생각되니.. 밥안먹으면.. 미치죠...
    저도... 그랬고.. 사실 지금도.. 그래요... 근데...정말.. 어쩔수 없더라구요.... 억지로...입벌리고 먹일수도 없고..(그래도 뱉잖아요...)안먹으면.. 치우는 수 밖에 없고.. 간식 주지마세요... 절대로.... 물이외엔...
    암튼... 잘 먹는때가 온다니... 기다려야죠.. 머...

  • 7. 엄마랑
    '06.4.20 11:17 PM (211.200.xxx.214)

    아기랑 함께 활동량을 좀 많이 늘려보셔요.
    별다른 질병이 없다면,
    많이 움직이면 출출하게 되어있어요.
    이 이상 더 좋은 처방은 없답니다.

  • 8. 희수맘
    '06.4.20 11:18 PM (218.236.xxx.209)

    아참.. 그리고.... 애기 기분 좋게 해서 먹이는 방법도 함 생각해보세요.. 억지로 먹이려 하면.. 오히려 더 안먹구요.. 전 사실.. 막 기분좋게 놀때.. 몰래... 정신 없이 놀고 있을때 뒤로가서.. 숟가락으로 한숟가락씩 넣어주기도 하구요... 베란다에 나가는거 아기가 좋아해서.. 베란다 나가서도 먹이구요... 또 저희 엄마는.. 김밥싸서.. 놀이터 데리고 나가서 먹이기도 하고 하더라구요... 기분 좋으면.. 조금씩 먹기도 하더라구요...

  • 9. arcadian
    '06.4.20 11:49 PM (218.232.xxx.200)

    저희 아이도 무척이나 안 먹어서 맘 고생을 했기에 몇자 적읍니다. 지금 27개월 여전히 잘 먹는 편은 아니지만 그 맘때 정말 내리 굶고 우유만 먹어서 가슴 태웠어요. 근데 보니까 우유를 많이 먹어서 밥을 적게 먹는 것도 이유더라구요. 생우유 많이 먹는 편이면 좀 줄여 보시고, 전 2돌 되서 천연비타민 먹이고 좀 나아졌는데 우연인지 어쩐지 그것도 조금은 도움 받았던 거 같구요. 쉽진 않으시겠지만 안 먹으면 치우는 게 맞는 것 같네요. 점점 좋아지길 기다려보자구요

  • 10. 동감100%
    '06.4.20 11:56 PM (218.52.xxx.79)

    제가 쓴 글인줄 알았어요.
    ㅠ,ㅠ

    저희 애는16개월 반 넘어가는데... 잘 안먹고 떼 부리고...
    리플 올려주신 분 중에 애기님 말씀에 귀기울이게 되네요.

    애가 너무 안먹다보니 안크고 다행히 잔병치례가 많진 않았어요.
    하여튼 제가 너무 스트레스를 받게 되어서 산책도 자주 나가고
    문화센터도 등록했어요.

    아기가 문화센터 다녀온 날은 낮잠도 잘 자고 밥도 잘 먹어요.
    외출하는게 만만치 않은가봐요. 저도 그 날은 좀 힘들긴하지만
    바람도 쐬고 또래 아기엄마들도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 하다보면
    스트레스가 좀 풀리는거 같아요.

    아 그리고 간식 주지 마세요 특히 과자나 빵을 먹으면
    입이 깔깔해서인지 더더더욱 안먹는거 같아요. 다 아시겠지만요.

    여튼 힘내세요.

  • 11. 속타는 맘
    '06.4.21 12:09 AM (58.224.xxx.11)

    우리 아이 남아 토요일이면 36개월 되는데 이제 키 90에 몸무게 옷 다입고 13킬로 나갑니다...
    또래 아이들 보단 어른 주먹하나 정도 키가 작은 편이에요.
    저도 늘 그랬듯이 아이 밥 안먹는 거에 아주 환장을 합니다...
    오늘은 작정하고 아침부터 안먹겠다고 하길래 저도 맘먹고 처음으로 함 굶겨봤습니다.
    오후 3시넘으니까 배가 고파죽겠다고 밥달라 하더라구요...
    전 원래 밥 안먹으면 간식도 과일도 안주는 좀 강경대응하는 엄마이긴 한데 정말 밥안먹는 거 보고 있자면 눈에 뵈는 게 없어지죠. 한마디로 이성 상실....
    사무실에 일하는 신랑한테 다짜고짜 퍼붓고 울고, 아이 붙들고 미친년 처럼 화내고...
    굶기면 먹는다는 데, 먹을 때 되면 다 먹는다는데, 그게 언제가 될찌...
    엄마 속이 타네요...
    오죽하면 시엄니가 놀이방 다니면 밥잘먹는다고 거기 보내라고...
    (얼마전까지도 7살되면 유치원 딱 일년만 보내다 학교가는 걸 철칙으로 삼고 계셔서 그렇지 않은 경우는 에미가 새끼 귀찮아서 돈xx한다고 하셨던 분이신데...)...
    요즘 저도 육아에 한계를 느끼네요...

  • 12. 배변은 좋은가요?
    '06.4.21 12:12 AM (221.133.xxx.73)

    저도 울 아가 밥을 안먹어 화 많이 났었습니다. 한끼에 1/3 작은 밥공기 정도 퍼 놓는데 다 먹는날 드물고 반 이상 남기고 어쩔땐 두 숟가락 먹고 뱉어버리고...
    근데 하루에 3번씩 쌉니다. 양도 많구요. 생각해보니 야채먹인다고 국건더기나 반찬을 밥 양만큼 넣어 비벼주면 밥 양이 2배 이상 불어나더군요. 그 조그만 몸통에 있는 위 크기를 생각해보니 다 먹으면 정말 배터지겠더라구요.
    그래서 먹다 남기면 그냥 상치워버립니다. 예전엔 제가 먹고 다음에 새로 만들어 줬는데
    이젠 남겨뒀다가 다음끼니에 또 줍니다. 잘 먹더군요.
    제 해결책은 그러니까
    1. 절대 적게 먹는게 아니니까 한끼정도는 굶어도 절대 죄책감 같은거 갖지 않는다.
    2. 밥해먹이느라 땀빼고 시간소비하지 않는다(반찬을 고추가루 빼고 만들어 가위로 잘라 먹인다. 야채 다져 냉동실 넣어놨다가 달걀찜 해서 두끼에 나눠먹인다. 때론 된장국 한가지에 밥 말아 먹이고 만다등..)
    3. 과자나 빵 안먹인다(아토피라 원래 안먹입니다. 간식으로 떡, 단호박같은거 주면...밥 양이 줄더군요. 그러려니 합니다)
    엄마 맘이 편해야 아이도 행복합니다.
    저도 한때는 정성을 다해 이유식 만들고 국 따로 끓이고 했는데... 애한테 신경질만 내게 되더군요...
    울 아가도 16개월인데 두 달째 9.6kg고수하고 있습니다.그래도...잘 놀고 잘 웃고 하니 그러려니...합니다.

  • 13. 울딸도
    '06.4.21 12:28 AM (61.104.xxx.28)

    17개월...아직도 완모중입니다..
    밥 진짜 안먹죠...
    밥만 안먹나요.
    겁이 많고 소심해서 아직도 혼자 못걷습니다.손 놓으면 다섯발짝이 젤 오래 걷는거구요.
    엄마 안보이면 바로 엄마차ㅉ고 데굴데굴 웁니다.
    태어나는 그날부터(모자동실) 지금까지 한시도 엄마곁을 떠난적이 없습니다.

    제가 나이먹은(40) 엄마여서일까요.
    전 우는 모습,일저지르는거까지 이뻐서 하루종일 이쁘단 소리가 절로 나오는데요..
    몸이 아무리 힘들어도 불끈불끈 힘이 솟는거같고
    너무 이뻐서 물어뜯고 삽니다..(참고로 객관적으로 무지 안이쁘게 생긴 외모입니다만...)

  • 14. 그래도..
    '06.4.21 1:51 AM (221.138.xxx.60)

    저보다는 나을꺼 같은데여..저는 30개월 남자아이, 6개월 남자아이 두아이의 엄마예여.
    한 명일 때는 그래도 유모차도 끌고 (제가 몸이 작아서 애를 업고 메고 다니는 걸 못했거든여.)
    밖에도 나가고 또래 애들 있는 곳도 가고 친구들도 만나게 하고 함께 밥먹게 했죠.
    그럼 본인이 먹는 양보다 더 많이 먹게 되더라구여.
    잘 먹는 친구들을 만나게 해 주세여..그럼 자기도 따라서 먹게 되더라구여.
    또래 친구 모임을 만들어서 같이 점심도 먹구 엄마들끼리 이야기도 하면 좀 더 나을거예여..
    저도 그랬거든여..
    근데 지금은 6개월된 동생이 있으니 나가지도 못하고..
    또 동생에 대한 스트레스 넘 크고 애가 시름시름 자꾸 아프더라구여..
    두녀석이 번갈아 가면서 한 달 내내 아프니 제가 정말 이게 사는건가 그러더라구여.
    그래도 열펄펄 나고 아픈것 보다 말도 안듣고 밥도 잘 안먹지만 건강한게 더 낫다 싶더라구여.
    엄마 맘이 다 그럴꺼 같아여..
    또래 친구들 만나는 자릴 마련해 보시고 엄마도 그 또래 친구 엄마들이랑 육아공유를 하다보면
    좀 나아질꺼예여..
    왜여~여자들 공유되는 것들 이야기로 풀고 나면 조금은 나아지쟎아여.
    애들도 마찬가진가봐여..
    애는 애를 좋아한다구..이제 날씨도 따뜻해지면 애가 혼자니까 이리저리 다녀보세여..
    우리 같이 힘내여~!!

  • 15. 두돌
    '06.4.21 2:33 AM (24.5.xxx.238)

    두돌 엄마예요.
    그맘때 육아 우리모두 공감하지요.
    조금씩 나아질껍니다.
    우리아기도 그때 생우유먹었는데 하루에 2리터정도먹는 날도 있고 밥은 안먹고 환장할지경.
    어떨땐 먹지마!먹지마! 소리지르고 혼자 앉아서 울면서 그 밥을 제가 먹었던 적도 있어요.
    그런데 어느순간 저 아이가 내가 왜 이렇게 화를 내는지 전부 다는 이해 못한다는걸
    생각하게되더군요. 그랬더니 너무 미안한거있죠.그리고 제가 감정기복이 너무 심하단거 인식하고
    약간의 약을 먹었어요.경미한 우울증이었던거죠.
    마음도 차분해지고 감정이 터지는경우도 거의 없어졌고 아이도 점점 나아지고 그렇게 그렇게 지냅니다.
    사실 밥안먹는거 안스럽지만 엄마가 감정 조절 안되는거 보고 크는거도 불쌍하쟈나요

  • 16. 꼭 저 같아요.
    '06.4.21 6:34 AM (69.235.xxx.88)

    저도 그랬는데....
    굶기면 먹는다고 하길래 물만 주고 굶겨봤더만 애가 힘없이 가만히 앉아만 있고 밥은 안먹었어요.
    일주일에 한번정도만 쬐그만 공기로 한번 먹을까? 뭐 그랬는데...
    그러니까 매일 잔병치례를 했어요. 속이 비었으니 잠도 잘 않자고, 낮잠이란걸 자본적이 없었죠.
    자라고 자장자장하면서 제가 안고 누우면 절 재웠워요.
    근데, 지금 11살 되었어요.
    한 9살쯤부턴 밥을 좀 먹습디다. 잘먹는건 아니고 먹을만큼만 먹어요.
    그래서 우린 우리애를 체조선수라고 합니다.ㅠㅠ
    아직도 9,10세 옷 입어요. 조금만 늦게자거나 학교에서 좀이라도 힘들었던 날은 애가 눈이 빨개지고
    피곤해서 밤에 밥도 잘 못먹고 쓰러지듯이 누워요.
    진짜 약한아이는 따로 있는건지, 언제 건강해질건지, 더 기다려야 하는지....
    안해본거 없이 다 해보았는데요,
    그래도 그 중에서 운동시키는게 젤 나았던거 같아요.
    지금도 수영을 꾸준히 시키고, 자전거타기를 열심히 시킵니다.
    밥안먹는 아이를 키워본 엄마만이 그 맘을 압니다.
    저도 완전 미*엄마 취급받았잖아요.
    맨날 식탁에서 애 밥땜에 신랑이랑 싸우구.... 신랑은 저보고 애 못키운다고....
    소리만 지르고 밥도 못먹인다고...
    그래도 조금씩 커서 11살이 되었습니다.
    그걸로 감사합니다 저는...
    원글님 힘내세요. 아이마다 틀리다니 기다려보시면 잘 먹을날이 오겠죠.
    위의 어느분 말씀처럼 운동량을 늘리보세요.

  • 17. 우리 아이도
    '06.4.21 7:26 AM (222.101.xxx.250)

    맨날 달래고 혼내고.. 그러면서 밥을 대충 몇숟갈 먹이고 그랬어요... 정말 너무너무 힘들고 죽겠더라구요... 그런데 이상하게 어린이집 가서 밥을 잘먹는다고 하네요... 아이를 데리고 있으시면 젖 먹이시면 그거 먼저 끊으시고 먹는 양을 밥으로 바꿔주세요... 그것도 아니면 운동량을 늘려 주시든가.. 밥 안먹으면 간식 안줘 버립니다. 그럼 배고파서라도 먹긴 먹드라구요... 참! 우리 아이 지금 4살인데 최근까지도 잘 안먹었는데 요새 갑자기 잘먹기 시작했어요...

  • 18. 그심정 알죠
    '06.4.21 7:40 AM (125.137.xxx.209)

    불과 몇년전의 제 상황이네요
    작년까지도 속풀이방에서 그런 내용으로 살앗엇죠
    지금은 유치원가서 쬐끔 나아졋는데 이젠 포기 하게 되네요
    물론 애가 많이 작고요.. 저도 약멕이고 이것저것 다 해봣는데
    집안 내력은 어쩔수 없더라구요
    포기할수 밖에...

  • 19. ..
    '06.4.21 10:05 AM (221.157.xxx.11)

    울아들도 정말정말 안먹고 자랐었어요...근데 전 성격상..먹기싫음 먹지마라...이고..또 강요도 하지 않았어요..저도 먹기싫을때 울아들이 제입에 억지로 뭐 넣어주니..정말 싫더라구요...--
    근데 좀 커가니까...잘 먹어요..현재 5살인데...요즘은 눈만뜨면 밥찾고..유치원 갔다오면 밥찾고..그래요...키도 큰편은 아니지만 평균은 되는것 같고.
    엄마의 기준에 아이가 맞지않는다고 너무 집착할 필요는 없는거 같아요...자기에게 필요한만큼 먹는거겠지요..특별히 아프다거나 이상이 없는거라면.

  • 20. 우선..
    '06.4.21 10:47 AM (210.122.xxx.6)

    활동량을 늘리고, 간식 주지 말고, 또래들과 어울리게 해주세요..
    아이들 활동량 늘면 밥 정말 많이 먹고,
    특히 또래들과 놀면서 다른 애들 먹는 거 보면 경쟁하듯 또 많이 먹고,
    간식을 줄이면 밥을 많이 먹더라구요..^^
    힘내시고, 육아 우울증에서 빨리 해방하세요~~~
    (이 부분에서 엄마도 외출이 필요할 듯하니 산책이나 나들이 많이 다녀보세요~~)

  • 21. 에구..
    '06.4.21 1:52 PM (218.51.xxx.186)

    이해갑니다..저희 큰애 그랬꺼든요...지금 9살...요즘은 하루 4,5끼 먹습니다...ㅜ.ㅜ
    일단 애데리고 산책 자주 다녀주세요..유모차 태우기보다 걸려서 많이 움직여야 먹습니다..
    글구..남의 애들 먹는 양 신경쓰시지 마시구요..울 앤 워낙에 배가 작아서 사실 지금도 양 자체는 그닥 많지는 않거든요...개인차니까..그냥 조금이라도 꾸준히 먹는 연습 하게 해주시구요...
    간식 우유도 안되요..그나이 땐 우유도 정말 한끼 식사 버금가더라구요..
    이래도 저래도 안먹으면 정말 맘 독하게 먹고 치우세요..굶으면 ..배고파면 먹더이다...
    큰애라 요령이 없어서 저도 고생 많이 했었는데...그래도 크면서는 나아집니다...

    힘내시구요...행복하세요..

  • 22. 눈물나요
    '06.4.21 2:28 PM (222.110.xxx.123)

    제 딸도 17개월이거든요
    밥은 그럭저럭 먹어주는 편이긴 하지만
    거의 한 시간은 먹죠..돌아다니다가 뱉다가...
    저도 미칠 심정...집에서 늘 애기만 보니깐...우울해져요 살도찌고..
    며칠전 애기아빠랑 셋이서 펜션 1박 2일 다녀왔는데 많이 풀리더군요
    아기 어디 맡길데가 없어서 뎃구 갔어요
    사실은 둘 만 가서 쉬고 싶었는데..
    그래도 안간것 보다는 훨씬 좋았어요
    그리고 어제도 63씨월드도 다녀오고..
    남편이 제 얼굴이 훨 밝아졌데요
    남편이랑 ..스파월드..이런 데 좀 다녀오세요
    실컷 놀고나면 좀 풀려요
    힘내요 우리!!!!ㅜ.ㅜ

  • 23. ..저도..
    '06.4.22 12:15 AM (124.199.xxx.102)

    제 얘기같네요..
    왠지 모르게 엄마라는 본능때문인지 아이가 밥을 안먹으면 때려서 화내고 윽박지르고서라도 한숟갈 먹여야 할일을 다한거 같은기분 저도 알아요..
    우리딸은28개월인데 신생아때 우유먹는거부터 한번도 잘먹는구나 싶은적이 없었죠..
    늘 우유(분유)먹이면서 제발 이거 다먹었으면 주문을 외웠지요..
    뭐 분유 이유식 밥먹다가 잘 올렸구요..
    지금은 밥이랑 생우유 규칙적으로 먹이는데 밥 한번먹이는데 평균 2~3시간걸려요.. 미치죠..
    쭈그리고 않아서 아이 입만바라보고 있자면 어깨도 결리고.. 갑자기 화가나서 감정적으로 대하기도 하고 그래요..

    저도 죽어버리고 싶다라고 생각한적있어요.. 이런경우 당해보지 않은사람은 절대 이해못하죠.. 뭘그런걸가지고.. 이러겠죠..
    그리고 내가 미쳐가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나땜에 아이가 상처 받아서 성격이 이상해지면 어쩌지 걱정도 되었구요..

    다행히 저는 가까이 친정엄마가 계신데.. 막 스트레스 받고 아이한테 한바탕소리 지르고 그런날엔 오셔서 아이 봐주시기도 하고 절 달래주시기도 했어요..

    위에 두돌님이 쓰신 거 먹지마 하고 엄마가 울며 먹었다는 글보니 눈물이 다 나네요.. 저도 제 스트레스에 속상해서 울고 불고 한적 많거든요..
    아직도 잘안먹고 밥먹이는게 젤 힘들고 아이가 어는정도 먹어주면 기분이 갑자기 좋아지는 엄마들 힘내요.. 우리..

    참고로 우리딸은 아빠 엄마 담에 배운말이 "안머~(안먹어)" 랍니다..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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