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우린 애증의 관계라오...

chaiwin 조회수 : 1,160
작성일 : 2006-04-20 20:45:39
어젠 잠깐의 토막시간을 내어 러브홀릭3집을 사러 갔었다오.
그런데 들어가지 못하게 줄을쳐 막아놓았었소.
"손님,여기 들어오시면 안돼요."
알고보니 토니안이란 젊은 유명가수가 와있다는 것이 아니겠소?
정신을 차리고 둘러보니 그곳에 있는 사람중 내가 가장 연장자인듯 하더이다.
아,그래도 연예인도 보고 앨범도 사려고 좀 기다리다가
바로 옆을 바람처럼 스치우고 가는 가수도 보았다오.
요즘은 TV의 화질이 워낙 좋다보니 평소 보던데로 그리 생겼더이다.


길이 트이고 제일 먼저 들어가 앨범을 찾으려는데
자꾸 사람들이 카메라를 들이대기에 놀라지 않았겠소? ㅜ.ㅜ;;
그것도 알고보니 그 도령이 앉았던 자리에서 사진을 찍으려는 처자들 때문이었소.
애효~결국 앨범 사기를 포기하고 돌아왔지 뭐겠소...  


우리집 도령에게 그 말을 했더니만
'밟혀 죽을 뻔'하지 않았냐는...   ㅠ.,ㅠ'


오늘 아침엔 탁자위에 거금 5만원을 올려놓았지 않았겠소?
엊그제 CD플레이어 하나를 시집보내더니만 그걸 왜 나에게 주는건가,
한참 후에야 깨닫고 "이건 내가 가질 성질의 돈이 아니야" 하였다오.
속내를 눈치챈 도령은 다급해 외치기 시작했소.


"아빠가 오셔서 단비를 내려주시면 엄마 드릴께요.
아~아~아~아잉~~~"
내가 단호한 태도를 보이자 도령은 드디어 이어폰 하나를 내놓더이다.
중고시장에 내놓으니 사람들이 금방 관심을 보이지 않겠소...
아침에 병원가면 롤러코스트5집,러브홀릭3집 사주겠다고 했더니만,
"병원 가줄께요.앨범 안사주셔도..."

도령이 원하는건 앰프라는 물건이라오.
이제 그 음향기기 사이트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쓰라했더니
돈을 보낼 계좌번호와 은행,이름만 있는 메모지를 내밀지 않겠소?
눈을 크게 뜨고 보니 저~~귀퉁이에 작은 글씨로 '마지막'이라고 보일듯 말듯하게 썼더이다.-.-;;


감히 엄마를 우롱하는 언행에 내가 주먹질을 좀 하였더니(?)
"엄마,나 미워? 때리고 싶어? 때려...때려... 근데 그래도 속으론 내가 좋지~응?
그런걸 보고 애증의 관계라고 하는 거예요..."
으이고...말이나 못하믄...


오늘 앰프값도 보내고,롤러코스터5집도 사주고,병원도 갔다왔소.
(참,그 병원 신통하도록 놀랍게,"스트레스로 인한 기침"이라고 집어내더이다)


다른 집 도령들도 다~~ 이런 양태요???
그냥 답답하여 적어보았소...
IP : 58.140.xxx.3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4.20 9:34 PM (211.204.xxx.190)

    다른집 도령이라고 뭐 다른 양태겠소?
    다 그렇지요.
    나도 갑자기 땁땁하오.

  • 2. gma
    '06.4.20 10:04 PM (211.205.xxx.164)

    혹시 그 도령 성이 잠씨인지 심히 궁금하오.

  • 3. 정말이오
    '06.4.20 10:14 PM (210.221.xxx.45)

    그럼 ..저기 저 굴러다니는..
    지금은 한없이 순진한 짱구의 눈빛을 가지고 있소만 ..
    울집 도령도
    몇년 내에 그런 양태를 보일거란....말이오?
    허허~엄마 꼬리를 자처하는 저 도령이
    내게 애증을 갈쳐줄 날을..
    준비해야 한다는 거란 말이오
    ..
    .
    이거 참
    지대로 깝깝하오...

  • 4. ㅎㅎ
    '06.4.20 11:48 PM (58.140.xxx.34)

    물어 뭐하겠소.이름은 팅이라 하오...
    정말이오님 꼭 그리 되란법은 없지만 미리 마음을 다져두어서 나쁠것은 없다고 보오만...
    님의 덧글에 뒤집어졌다오...호...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4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0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2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3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1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77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0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4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89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48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1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4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2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7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08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0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77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4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4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58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89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3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0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37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6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8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7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1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79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4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