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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그렇게 집착하는 걸로 보이나요?

집착? 조회수 : 1,874
작성일 : 2006-04-20 17:23:16
<< 사건 >>

어젯밤 11시쯤 신랑 전화가 울렸습니다.

신랑이 받았는데 "네, 과장님, 알겠습니다. 네, 네, 아.. 네, 네.. "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하고 끊더라구요.

전 밤중에 무슨 전화인가 싶어서 "누구야?" 라고 물었더니 "*** 과장님" 이라고 하더라구요.

"이 밤중에 무슨 일로 전화했대?" 라고 또 물었더니 "그냥" 이라고 하더군요.

제가 "그냥이 뭐야.. 나한테 숨길 일 있는거야?" 라고 했더니 화를 내면서

"과장님이 아까 나한테 물어본게 있었는데 그게 해결됐다고 전화한거야!" 라고 하더라구요.


그런 후에 화가 단단히 나서는 제가 말 걸어도 대답도 안하고 만지지도 못하게 하길래

(아직 신혼이라면 신혼인 부부라 TV볼 때 앉아서 팔짱도 끼고 보고 그렇거든요)

그냥 화장실 가서 양치하는데 눈물이 나더라구요. 좀 훌쩍거렸더니 우는 소리를 들었는지

이 사람이 갑자기 화장실 문을 열고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더라구요.

자기가 뭘 잘못했길래 나쁜 놈 만드냐고...


그러더니 아직까지 화가 나있네요. 회사로 전화를 걸었더니 냉랭한 목소리.

왜이렇게 화가 나있냐고 했더니 '네가 탐정이냐?' 이러고 자기 오늘 늦으니까 알아서 저녁 먹으라고

그러면서 끊어버리네요. (평소에는 퇴근해서 저랑 같이 먹거든요)


제가 그렇게 꼬치꼬치 묻고 집착한건가요?

평소에도 특별한 일이 있지 않은 이상 묻는 적 없습니다. 전화오거나 문자 와도 절대 터치 안하구요.

어제는 너무 늦은 시간이라 (평소 7시면 퇴근하기 때문에) 물어본거구요.

술 마시느라 연락 안되거나 할 때 아니면 어디에서 마셨냐, 누구랑 마셨냐 이런 것 묻지도 않아요.


정말 눈물만 나네요. 내가 왜 남편한테 저런 것 하나 묻지 못하고 살아야 하나 싶어서...

IP : 203.233.xxx.249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6.4.20 5:27 PM (61.252.xxx.53)

    남편분이 다른 일로 날카로왔던 건 아닌지요?
    버럭 화낼 일은 아닌 것 같은데.....맘 속에 다른 고민이 있었나봐요.....
    넘 상심하지 마시고 차분히 얘기해보세요.....

  • 2. 참내..
    '06.4.20 5:29 PM (211.199.xxx.228)

    부부는 이세상에서 가장 편한 친구인데... 무신...
    울 거 없어요.
    좋은 쪽으로 생각하시고 기분 좋을때 님의 맘이 아팠다고 얘기하세요.
    그렇게 대화하다보면 아내가 싫어하는 거 알게되고 조금씩 조심하겠죠.

  • 3. 그냥
    '06.4.20 5:30 PM (61.84.xxx.7)

    오늘은 퇴근 하시면 아무말 하지 말고 하루 밤 넘겨보세요.
    그때 남편분 마음이 좀 안 좋으셨던것 같네요.
    하루 지나면 왜 그랬나 싶게 풀어지실거에요.

  • 4. 음..
    '06.4.20 5:32 PM (220.95.xxx.35)

    어떻게 물어보느냐가 중요하지않을까요.
    남편분이 '그냥'이라고 대답했을때 님이 화를 내면서 대응한것..
    그러면 상대방이 기분나쁘고 어이없을것 같아요.

    11시에 회사일로 전화가 올 정도의 사안이라면 전화끊고나서도
    남편분은 머릿속으로 그 일에 대해 생각중이라 건성으로 '그냥~'이라고 했을수도 있을듯한데요.

  • 5. 원글님 글속에
    '06.4.20 5:41 PM (211.53.xxx.253)

    답이 있네요.
    원글님이 화내신 부분이 저도 이해가 안가요.
    그냥 이라고 답한 부분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셨어요.
    남자들은 밖의일을 대체로 자세히 얘기하려고 하지 않아요.

    맛있는 술안주 준비해서 맥주 한자 하고 풀으세요...

  • 6. 시간 지나면
    '06.4.20 5:43 PM (211.187.xxx.17)

    걱정 안하셔돼요. 제 남편이란 작자도 평소에는 얘길 잘 들어주고 잘 하다가도 어느날
    생리를 하는지 갑자기 민감해져서리 사람 난감하게 하기도 합니다. 그땐 제가 지는 척해주고 다음날은 반죽여놓습니다. 단순한 부부싸움으로 보이니깐요. 나중에 천천히 푸세요.
    단 오늘 저녁에 집에 들어오면 따따부따는 하지마시구요. 아~주 따뜻한 말한마디만 건네보세요.
    사르르~ 풀립니다.

  • 7. 걱정
    '06.4.20 6:15 PM (125.181.xxx.221)

    남자들 거의 그렇습니다.
    그 시간에 전화받은거..그렇게 물어보시면..
    저도 울남편이 거래처분들한테 그 시간에 전화오는거..
    뭐 숨기는거 있냐?면서 꼬치꼬치 물으면..
    "여자가 사사건건..남편 하는일에 뭘 그리 다 알려고 하느냐고..핀잔주거든요.. 남편이..
    그래서 전법을 바꿨습니다.
    "이렇게 늦은 시간에 전화오는걸 보니..뭔 일이 잘 안돼?? 걱정이네.."뭐 이런식으로 말하면..
    "그게 아니라..하면서..설명해줍니다.
    같이 걱정해주세요...
    남편분은 중차대한 일로 신경쓰는데..."숨기는거 있냐??" 취조하듯 물어보면..
    저같아도 말 안해줄꺼 같아요..
    남편분 들어오면...
    "아니..난 그냥..걱정돼서 그런거지..11시에 전화가 오니까.. 탐정 같이 굴었다면..정말 미안해요..
    말해주세요...

  • 8. 저는
    '06.4.20 7:10 PM (211.169.xxx.138)

    제 전화도 남편에게 설명 안해요.
    그건 비밀과는 다르죠ㅏ.
    부부간에도 분명히 사생활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친구나 직장생활에 있어서는요.

  • 9. 경험담
    '06.4.20 8:48 PM (221.148.xxx.97)

    믿어주는게 최선이라고 합니다.
    남자들 불신받는 기분 그것 견디기 힘들어하더군요.
    절대 의심하는 듯한 말투, 눈초리 하지 마시구요.
    이번 일을 계기로 남편분의 스타일 아셨으니깐
    절대 그러지 마세요.
    경험담입니다.

  • 10. 저라도
    '06.4.20 9:53 PM (219.251.xxx.92)

    만일 입장 바꿔 남편이 네게 그랬다면
    저라도 화가 났을 거 같아요.
    저도 꼬치꼬치 캐묻는 거 질색이거든요.

    그런거 캐물으면 확 화가 난답니다.

  • 11. 남편
    '06.4.21 4:32 AM (210.121.xxx.56)

    남편이라는 사람들 원래 그런가요?
    근데 그렇다고 버럭 화낼 이유가 뭐 있어요?
    저는 세상에 부인들이, 남편이 물어봤다고 버럭 화내는 사람 못봤어요.
    남자들 정말 짜증나.

  • 12. 그런
    '06.4.21 9:06 AM (219.249.xxx.25)

    부인도 있어요 우리 후배.. 쩝.. 그래도 남편이 워낙 사랑하는지 잘 살데요 큭.. 남자들 왜 그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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