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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너무 다른 남자와의 결혼은 어떨까요?

미혼 조회수 : 1,570
작성일 : 2006-04-20 12:45:01
저는
좋게 말하면 감성이 살아있는 예민함,
좋게 말하면 신중한 소심성,
좋게 말하면 지적인,,,아는 척하기 좋아하는 성격이에요.

위의 세 가지는 제 성격상 콤플렉스라고 할 수 있죠.
그래서인지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는
밝고 쾌활하고 명랑한척
무딘 척
시원시원스러운 척
을 합니다.
(아무리 그래도 아는척하기 좋아하는건 안 고쳐 지네요ㅋㅋ)

인생의 반려자를 고를 때에는
되도록이면 자신과 비슷한 사람을 선택하라는 조언을 여기저기서 많이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저는 제가 싫어하는 저런 성격들을 가진 남자를
제 반려자로 받아들일 자신이 없어요.
아무리 비슷한 성향이 좋다고 해도
조용하고 붙임성도 별로 없고 무뚝뚝한 사람,,,견딜 자신이 없네요.

그래서 유쾌하고 밝은 사람을 만나고 있는데
아마 이 사람은 겉으로 보이는 제 모습만을 보고
자기와 비슷한 타입이라고 생각했었나봐요.
교제 시작한지 한달쯤 된 요즘 들어 이런 제 모습을 좀 답답해하는것 같아요.

저 역시 불만이 없진 않죠.
이거 너무 단순 무식한거 아냐...세심한 맛도 없고...
남자가 강한척 하기 보다는 약한 면도 막 드러내질 않나...
하지만 완벽한 사람은 없죠?^^ 저 역시 부족한것 투성이인데요...

근데,,,앞으로,,,<우리가 함께하는 미래>의 모습은 어떨까?
어떤 그림을 그릴 수 있을까?
익숙함에 질려버리고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받아들이지 못하여서
그렇게 반대급부로 결정하게 된 선택에 대해
난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살아가게 될까?

완전무결하고픈 제 이상한 성격이 여기에서도 드러나네요...에구...

여러 기혼 인생 선배님들~
제 선택과 생각에 대해 충고 좀 부탁 드리겠습니다.
IP : 211.47.xxx.17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4.20 12:59 PM (211.210.xxx.174)

    어려워요.
    상대의 그 단,무,지 성에 님이 상처를 많이 받습니다.

  • 2. ^^
    '06.4.20 12:59 PM (218.236.xxx.65)

    ㅎㅎ 저랑은 정반대의 고민이시네요.
    저는 그 남자분 같은 성격에 제 남친은 님 같은 성격.
    저도 소심한 남자 싫어서 강한 남자인 줄 알고 남친 만났더니만 웬걸요 소심의 극치라서
    어느새 제게 기대고 있더만요.
    처음엔 아니다싶고 싫기도 해서 발버둥치며 헤어져도 봤는데
    어느새 서로 상호 보완작용으로 이제 날을 잡으려 한답니다.
    만난지 이제 한 달밖에 안되셨다니까 좀 더 만나보셔요.
    만나다보면 인연이지 아닌지 알게될거니까 미리 걱정 마시고..
    아마도 님에겐 님과 비슷한 성격보다는 지금 만나는 그런 성격이 더 잘 어울리지 싶습니다.

    다른 분들이 말씀하시는 비슷한 사람을 만나라..는 말은 환경 또는 문화를 말하는거더라구요.
    성격은 좀 달라야 잘 살던걸요~

  • 3. 제 경험상
    '06.4.20 1:15 PM (211.45.xxx.252)

    비슷한 성격, 비슷한 성장과정을 가진 사람을 만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후회하고 살 날이 더 많을 것 같아요. 저 역시 현재 그렇구요.

  • 4. 글쎄요
    '06.4.20 1:36 PM (58.231.xxx.174)

    저도 참 많이 다른사람하고 결혼했어요.
    첨엔 진짜 좋기만 하다가 나중에는 행동하나하나가 다 이해가 안되다가...싸우다가....
    넌 뭐 그렇게 생겨먹었냐...하고 아웅다웅..ㅋㅋ

    근데, 지금은 서로가 반반씩 가져간거 같아요.

    전 저랑 다른 사람이 좋았거든요.
    근데, 그게 살다보니 부딪히고 이해가 안되고 그러더니, 어느 순간에는 나랑 다른 사람이랑
    살아서 좋은 점도 꽤 있더라구요.
    그러며서 섞여가더군요.

  • 5. ...
    '06.4.20 2:23 PM (211.230.xxx.189)

    저 아는 사람이 반대인 성격하고 결혼 했죠.
    본인은 감수성 예민에 아는것 많아 먹고 싶은 것도 많겟다 스타일
    세상변화에 빠르게 반응하고 센스있는 스타일인데
    배우자는 약간 단무지 스타일에 덤덤하고 말이 없는 성격
    아는것도 별로 없구 좋아하는것도 별로 없구
    애둘 낳고 도란도란 사는듯 보이나 둘이 다른 세계에서 사는것 같아요
    서로의 관심사를 서로 모르고 상대방의 인간관계에 서로 낯설어하고..
    나이먹을수록 둘이 같이 공유하고 나눌부분이 별로 없어보여요
    돈벌어 집사고 애키우고 하는거외엔

    누구말이 부부는 성격은 반대이구 취미나 취향 기호는 같은 사람이 잘산다 그러더군요

  • 6. 말을 잘 들어주는
    '06.4.20 4:02 PM (61.102.xxx.134)

    남자가 좋은것 같아요.
    저와 남편은 많이 달라요. 자라온 환경도 관심사도...
    둘다 소심하고 내성적인건 닮았네요.(그래서 발전이 없는것 같기도 하고)
    결혼 6년차인데 다시 태어나도 이남자랑 해야겠다 싶어요.
    여러가지 단점도 많은 남자이지만 제 얘길 잘 들어줘요.
    부부간에 대화가 많은 편인데... 솔직히 제가 얘길 많이 하고 잘 들어주는 편이죠
    (하루종일 애키우느라 힘든데 남편이 그 얘기조차 안들어준다면...우울증 걸릴거예요)
    결혼전 만나본 남자중에 말을 잘하는 남자도 있었고 아는거 많고 똑똑한 남자도 있었는데
    다들 제 얘기를 듣기 보단 자기얘기를 많이 하더군요.
    그래서 교제에 진전이 없었어요.
    저는 남편에게 자주 제 얘기가 재미없지 않느냐 확인해봐요. 하루종일 일에 치였다 들어온 사람 입장도 생각 해야하니까요. 근데 자기는 저와 얘기 하는게 좋다고 해요. 서로 관심사가 다르니까 자기가 잘 모르는것에 대해 얘기해 줘서 재밌다고 해요.
    그래서 전 이남자랑 결혼 잘했다 싶을 때가 많아요.
    님도 얘기하는거 좋아하실것 같은데 남친과 대화 많이 나눠보고 이남자가 정말 진심으로 얘길 들어주는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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