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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님을 어찌 대해야 할까요?

고민 며느리 조회수 : 1,579
작성일 : 2006-04-18 16:51:48

울 시어머니 가정살림에 관심이 없으셔서 최소한의 먹을 것만 해드시고 밖으로 나도십니다.
시아버님 집에서 집을 지키고 계시죠. 멀리 살아서 뭐해드릴 술도 없고 경제적인 능력이 없으셔서
매달 생활비를 드리고 있습니다.
저희도 외벌이라 그리고 결혼때 시집에서 암것도 안해주셔서 지금 친정살이를 하고 있습니다.
저희 결혼때는 시부모님이 상견례때 집얻는데 돈 보태달라 하셔서 저흰 시집이랑 저희가 반반정도는 부담할 줄 알았는데 돈 없다고 신랑한테 니가 부채 얻으라고 하셔서 많이 놀랐지요.
것도 울 신랑이 어디 담보물이 있어야지요, 비싼 신용대출 얻어오니 친정아버지가 한숨을 쉬시며
전액을 주셨습니다. 고로 대출이 없는 것이지요.
지금은 전세 빼고 돈 모아서 아파트 작은 거라도 살려고 친정부모님 빌라 2층에 세들어 살고 있습니다.
허리띠 졸라매며 저축하고 친정부모님 저희 먹는 것, 아이 간식까지 모두 다 보태주시며 빨랑 돈 모으라고 도와주십니다.
그래도 결혼하고 나서 시댁에 드리는 생활비 경조사 빼먹은 것 없고요, 아버님이 일하시다 그만두시고는 제가 스스로 생활비로 올려드렸습니다. 이제는 더 여력이 없는 편이지요.

근데 지난 설에 시댁에 가니 어머님이 사고를 치셨더군요.
귀가 얇으셔서 남이 뭐라하면 홀딱 넘어가시는 스타일인데 글쎄 장례서비스라고 하나요, 왜 영남지역에서 나이드신분들한테 다달이 얼아내면 나중에 돌아가실때 뭐 다해준다는... 그거 대부분이 사기라고 뉴스에 나왔잖아요. 그리고 뭐 불우 이웃돕기한다면서 200이 넘는 물건을 사고는 다달이 돈을 내야하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거 어떻게 내실거냐고 하니 생활비 아껴서 내신다고 하시더군요.
한숨이 나오지만 어쩌겠습니까....그냥 그러고 말았는데..
제가 잠깐 시장에 갔다오는새 남편한데 생활비를 올려달라고 했다는 군요.
근데 남편한테 영문을 얘기안하고 그냥 올려만 달라고 했다는데 본인이 사고친 것 때문이지요.
그래서 남편한테 이래저래 어머님이 하신일을 말했더니 남편이 화가 나서 다 때려부순다고 난리를 펴더군요. 그리고는 자기는 그런곳에 돈 못준다고 어머님 한테 빨랑 갔다주고 해약하라고 말한다고 하거둔요.
제가 남편진정시키고 내가 어머님한테 애기한다고 했지요.
글고는 남편, 시아버지 다 내보내고 어머님한테 저희도 사정이 그러하니 돈을 더 드릴 수 없다고 반납하시고 해약하시라고 했습니다.
뭐 거절의 말이니 기분이 안좋으셨겠지요. 그러고는 저한테 생활비 주는게 그렇게 아깝냐고 그렇게 말씀하시는데 그냥 암말도 안했습니다.
어머니랑 저랑 그때 잠깐 뿐 어머님이 이제 그만하자고 하셨고 저도 평소 시어머니 뒷끝은 없는 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명절이 끝나고 집에 왔는데 남편이 시댁근처의 큰 시누이한테 전화해서 어머니좀 잘 감시(?) 말이 좀 이상하네요...해달라고 전화를 했습니다.
큰 시누이 무지 무서워서 어머님이 시누이들한테는 절대 비밀로 하신것 같더라고요.
아니나 다를까 시부모님 생신에 큰 시누이, 막내 시누이, 그리고 모르시던 시아버지까지 알게되서 시어머님이 많이 혼나신 것 같더라고요.
여기까지는 암 것 도 아닌 것 같죠...

근데 얼마전에 둘째 시누이랑 남편이랑 통화를 하는 중에 큰 소리가 나는 거에요.
평소 쿵짝이 맞던 둘째 시누이한테 어머님이 제 말을 어떻게 하셨는지 말을 함 부로 한다는 등등 어머님이 농약을 드시고 죽고 싶다고 하셨다는 둥......
정말 너무도 황당했습니다.
뭐 평소 무슨 일이든 말하지 않고는 못배기시는 어머님이신지라 둘때 시누이한테 제 말을 뭔가 하기는 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게 이렇게 제 귀로 들어오니 하늘이 까맣더군요.
남편은 남편대로 엄청 화가나서 시누이 한테 큰 소리 내고 중간에서 대화의 주제인 저는 남편옆에서 통화의 내용이 들리는데 참 뭐라 할 수 가 없더군요.
제가 생활비드리는게 아깝다고 말했다고 하시더군요. 그건 제 입에서 나온말이 아니었는데요...

평소 어머님 옆에서 말씀하시면 맞짱구 쳐드리느라고 졸려 죽겠는데도 잠도 못자고 그랬는데.. 이제 어머님과 말을 섞을 수 없을 것 같아요.

곧 어머님 뵐 일이 있을텐데 어찌 대해야 할까요? 아무도 둘째 시누이랑 남편이 싸운 것 모릅니다.
시어머님은 제가 시누이한테 이렇게 욕먹은 것도 모르고요.
답답하네요.
IP : 218.49.xxx.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직장생활
    '06.4.18 4:57 PM (211.169.xxx.138)

    죽어도 선안본다고 튕기다가 하도 등떠밀어서 나갔는데 정말 기대 이상이라 표정관리가 안되더라구요.
    헤어졌는데 기분이 묘하고~설레고~보고싶기도하고....정말 뭐가 씌인 느낌이랄까...
    그리고 두달반만에 결혼했네요. ㅋㅋㅋㅋㅋ
    지금 결혼3년차 애가 둘인데 남편이랑은 생각보다 잘맞아요.
    너무 빨리 결혼해서 시댁상황을 모르고 한게 너무 후회되지만...
    시댁 상황 알았음 헤어졌을것 같은데 그럼 또 남편 놓친걸 후회했겠죠...

  • 2. ...
    '06.4.18 5:08 PM (218.209.xxx.89)

    윗분말에 올인합니다...전 5년째 근무중인데..--; 지겹네요..ㅎㅎㅎ...
    그 뭣이냐..귀머거리 삼년... 걍 들어도 못들은체.. 알아도 모른체... 쩝..
    전 어머님 화나계셔도 걍 모른채 합니다. 정 답답하면 제게 알아서 이야기 하시겠죠..뭐..
    --"

  • 3. 본전
    '06.4.18 5:12 PM (58.226.xxx.131)

    시치미작전이 젤입니다
    그냥 늘 시댁에선 아무일없었던듯 아주 쿨하게 지내다오세요
    뭐 먼저 걸고넘어져봤자 본전찾기 힘들고 나중에 덤텡이쓰고 버릇없네 어쩌네...
    그냥 꾹 참고 아무렇지도 않은척 행동하세요

  • 4. 가정살림
    '06.4.18 6:07 PM (61.104.xxx.101)

    관심없으신 분이 거기도 계시군요..
    저도 결혼해보고서야 그렇게 엉망으로 식생활이며 청소며 빨래며 하고사는 집이 있다는걸 처음 알았습니다.
    밖에 다니실댄 멋쟁이 정도가 아니니까요..
    그런 분들의 특징이 자신은 아무것도 안하면서 바라는거는 한도끝도 없고 뒷말은 끝내주게 많으며
    남의 핑계만 하루종일 대고 산다는거죠...

    저는 하다하다 시부모님 더 연세드시기전에 신랑과 합의하에 시댁과 몇년간 인연끊었습니다..
    두분이 조금이나마 정신차리셔야 아들도 며느리도 남은 인생 탈없이 두분 모시고 살 수 있으니까요..
    몇년간의 충격요법이란거 두분은 아직 모르시고계시구요.
    아들만 왔다갔다합니다.

    체면을 중하게 여기시는 분들이라 제가 아파서 친정에 가있다고 주변분들에게 둘러대고 계시다 합니다..

    저는 3년정도 생각합니다..

    많은 것도 안바라고 며느리도 당신들과 같은 사람이라는거..
    생각도 하고 ,무리하면 몸도 힘들고 ,나쁜소리 들으면 속도 상한다는거..그것만이라도 알아주시라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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