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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전 어쩜 못된 며느리일지도 모르겠네요.
저희는 수도권쪽에 살고있고...
시댁이나 친정은 각각 4시간거리에 있는 경상도와 전라도거든요.
거리도 거리거니와 둘다 직장땜에 시간이 늘 맞는 것도 아니기에 생신 전 주말에 가서 같이 보내다 옵니다.
토요일에 갔다가 일요일에 올라오는 식이래서 딱히 뭘 해가거나 가서 미역국을 끓여드린다거나 이런일은 하지 않고 케익정도만 사가고 담소를 나누고 그러거든요.
(가면 한끼정도 먹는데 친정쪽은 외식을 하는 편이고 시댁은 어머님이 고기정도 더 준비해두시곤 합니다)
결혼하고 한번도 생일상도 안차려드려보고 미역국조차도 안끓여봤는데..켁
리플이나 글을 읽다보니 전 아무래도 못된 며느리가 아닌가 싶어지네요 ㅠ.ㅠ
1. ....
'06.4.18 3:58 PM (210.94.xxx.51)엽기며느리가 아니라면
나쁜 며느리 좋은 며느리는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결정되는 거 같아요.
그렇게 하셔도 시댁에서 문제삼는 사람 없음 괜찮은 며느리 되는거구요,
더 잘 하셔도 시댁에서 못마땅해 하시면 나쁜 며느리가 되는 거더라구요.
아무리 동네아줌마들이나 82회원들이 그렇게 잘하는데, 나쁜며느리 아니다ㅡ 라고 해야
별 소용이 없어요.
전 첫 생신때 외식했어요.
물론 차려드리고 싶은 맘은 있었지만 그건 꿈에 가깝죠. 첫 생신이라면 저도 새댁인데.
맞벌이하고, 남편이랑 똑같이 대학졸업하고 직장다니고, 할줄아는게 없잖아요.
솜씨며 체력이 되어야 말이죠.
그리고 며느리가 생신상 차린다는 얘긴 정말 인터넷에서 첨 들었거든요.
주변에서도 차라리 용돈 듬뿍으로 때우는 거 더 좋아라 하신다 하고......
정말이지 이해불가 입니다.
왜 그 생일밥상 그게 그렇게 받아야 하는 거고 당연한거죠?
저희 친정엄마도 그건 안 하고 사셨는데..2. 별 걸
'06.4.18 4:00 PM (211.218.xxx.148)다 가지고 고민하십니다.
3. 나쁜며느리?
'06.4.18 4:09 PM (211.114.xxx.146)흐...머 가정교육까지 --;;; (점네개님 속상하시겠네요) 저두 결혼전에는 미역국 챙겨드리곤 했는데 졸업후부터 결혼전까진 한번도 못했네요. 외지에 따로 나와있어서 어떨땐 내려가지도 못해서 마음과 용돈만 전해드릴때도 있었어요. 시댁이야 남편 결혼전까지 30년동안 부모님 생신날짜도 모르고 지낸곳이기에 별다른 말씀이 없는 거 같긴하네요
4. ㅎㅎ
'06.4.18 4:10 PM (128.134.xxx.45)그렇다고 가정교육 운운하실 필요까지 있겠어요? 집집마다 사람마다 다 다른 것을요. 저희 시댁에서도 아예 미역국 안 끓이신답니다. 며느리들보고도 안 그러시구요. 대신 근사한 곳에서 맛있는 거 사드리는 걸 더 좋아하세요. 남편 생일 때도 *서방 미역국 끓여줬냐고 물어보시는 건 친정 부모님이시죠. ^^;;;
5. ....
'06.4.18 4:13 PM (210.94.xxx.51)글쎄요, 전 생신상, 안할겁니다.
그게 생각의 차이라는 거겠죠. 그 정도는 기본이다, 라고 생각하시는 점도 있겠구요.
저희 친할머니 외할머니 대부터 자식 편안하게 해주는 집안에서 자라서 그런지..
가정교육 운운하시다니, 유복하고 성실하게 살고 사랑받고 자랐는데 맘이 먹먹해지네요.
너무 속단하시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6. 음.....
'06.4.18 4:20 PM (222.108.xxx.199)미역국이 포인트지만요.....
저도 시댁이 멀진 않지만 결혼 5년차로서 한번도 시어른께나 친정부모님께 미역국 끓여드린 적은 없네요. 그럼 저도 가정교육이 엉망인 걸까요?
돈버느라 바빠서 육아땜에 아줌마 쓰고 요리에 손놓은지 3년. 지금은 요리라면 겁부터 납니다. 대신 열심히 일해서 돈으로 드리고(이라도 해야죠.....) 늘 위해드리고픈 마음만 있습니다.
남편한테도 생신상 못차려드린다고, 내 형편없는 음식솜씨 보여드리느니 그냥 사람 부르고 외식시켜드린다고 미리 말해뒀습니다.
남편은 돈만 벌어와도 바람안피우고 성실하다고 칭찬받는데, 저는 돈버는 것은 기본이요, 애도 챙겨야지, 이것저것 챙기는데도 미역국 안끓인다고, 칭찬은 언감생심 꿈도 못꿉니다. 요새 이런 제 생활이 정말 짜증납니다.7. 얼굴 안보인다고
'06.4.18 4:21 PM (219.249.xxx.20)너무 쉽게 상처주지 맙시다 마음은 있어도 음식솜씨가 안 되어 너무 자신없어 그럴 수도 있잖아요 그리고 정말 생각이 못 미칠 수도 있는 거구요 나만 생각있는 거 아닙니다 자제하십시다
8. 윗분 진정
'06.4.18 4:29 PM (125.181.xxx.221).. (125.241.50.xxx, 2006-04-18 16:17:55)
갑자기..
이 대사가 떠오릅니다.
'너나 잘 하세요~'
우리 모두에게 들으라는 소리같군요..
--------------------------
윗님 진정하세요.
너나 잘하세요..라면서..비꼬잖아요.....
잘하니까 ...글을 쓰는거지.
못하면 찔려서 글을 쓸수 있을까요?
시어머니던 친정어머니던..부모 생일에 ..그러는거 분명 자랑은 아닙니다.
알고나 계세요..
너나 잘하시라는분도..9. 저도
'06.4.18 5:03 PM (211.42.xxx.129)음..... 님의 아래 말씀에 100배 동감입니다.
남편은 돈만 벌어와도 바람안피우고 성실하다고 칭찬받는데, 저는 돈버는 것은 기본이요, 애도 챙겨야지, 이것저것 챙기는데도 미역국 안끓인다고, 칭찬은 언감생심 꿈도 못꿉니다. 요새 이런 제 생활이 정말 짜증납니다.
주위에서 생각지도 않은 바람까지 넣으면 결과적으로 칭찬은 들을지언정 며느리 노릇이라는게 정말 그렇게까지 해야 하는 걸까 짜증납니다.
저희 시댁 식구중 생일 맞으면 생일전 주말에 모여 밥 미리 먹고 촛불 켜고 합니다.(주로 외식)
다들 힘든데 부담없이 보내자는 주의거든요.
가까이 사는 시이모님 별 생각없는 제게 시어머니 생일날 아침에 미역국 끓여가면 좋아하시지 않겠냐고 바람 넣습니다.
그렇게 말씀하시니 못 들은척 그냥 넘길 수도 없고 끓여서 가져가도 이런걸 뭘 해왔냐 하면 끝입니다.
그 외에도 옷이 제대로 없으신 것 같더라 겉옷 제대로 된 것 하나 사드리지 그러냐 그런 말들 그냥 못넘깁니다.
달달이 용돈 50만원씩 드리는 것도 다른 형제들 부담 느낄까봐(다른 형제들은 형편이 안되거나 왕소금이거나) 몰래몰래 넣어드리고 옷이며 뭐며 챙겨도 사드리면서도 오히려 형제들 눈치봅니다.
돈은 돈대로 드는데 시부모님은 다른 자식들 서운해할까봐 대놓고 칭찬도 안하십니다.(밖에서야 하시겠죠)
저도 정말 돈만 벌어도 성실하게 할 일 다하는 게 되는 남편이 부럽습니다.
저도 남편만큼 돈 벌지만 그 외에도 챙길거 너무 많고 피곤합니다.. ㅠ.ㅠ10. 케익도
'06.4.18 5:04 PM (61.104.xxx.101)생신 챙겨드린거 아닌가요?
꼭 생일날 미역국이란 법이 어디서 나온건지요..
전통적인 예법은 회갑 넘으신분은 미역국이 아니고 무국을 생신상에 올리는 거라던데..
저 결혼 첫 생신상 거하게 차려드리고 무국같이 올렸다가 욕만 바가지로 먹었답니다..
생신날 미역국도 안끓였다고..
굳이 미역국을 원하시는 분들게는 미역국을,외식을 원하시면 외식을 등등
너무 과하지 않게 생신을 챙겨드려야겠죠..
잘하면 잘할수록 기대치만 높아져서 점점 감당이 힘들어지더군요...11. ...
'06.4.18 5:10 PM (218.209.xxx.89)으...전..생일상 받을생각 없을것 같습니다... 제 생일날 좋은데 가서..
^^ 걍..케익이나 짜르고 싶을것 같은데..어르신들은 안그런가봅니다.
특히... 며느리 들어오면 그때부턴 생일상이 당연한가 보더라구요..
암튼.. 저녁에 상차려드리면.. 아침엔 안차렸다고..몇해.. 난리시더라구요.. --"12. 전
'06.4.18 5:50 PM (125.129.xxx.2)생신에 상 차려드리는 게
불편하지도
부당하다고도 생각지 않는 며느립니다만
집안마다 챙기는 방식이 다른 거지
님이 잘못하신 것 같진 않은데요^^
님 마음 쓰시고
어른 만족하시면
차고 넘치는 것 같은데요13. ^^
'06.4.18 11:38 PM (58.140.xxx.175)저도 솔직히 시부모님 생일에 미역국 안 끓여봤어요...
하지만 울 시부모님 저보구 항상 잘한다 잘한다 칭찬하십니다...
가난한 집에 시집와서 뼈빠지게 맞벌이 해서 집샀구요..간 안 좋은 남편 위해서 맞벌이하면서 도시락 싸는거 아시니까..
미역국 안 끓인다고 나쁜 며느리..이건 아닌거 같아요...14. 전원일기
'06.4.19 1:12 AM (219.255.xxx.207)저 시집가서 전원일기 찍는 줄 알았습니다.
울 어머니 아버지 생신이 보름차인데..
며느리들 들어왔다고 생신때마다 동네 어르신들
다 불러 모아 아침상 차렸던 기억납니다.
일나가기 전에 아침드려야 된다고 꼭두 새벽에 상보던 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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