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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알게된 사실...
정신이 없고 일도 손에 안잡힙니다.
남편이랑 시누 13년 차이가 납니다.
정말 늦둥이 인가보다 했고
대학때 사귀어서 친정반대 무릅쓰고 결혼했습니다.
정말 젊은 나이에 결혼해서
지금 10년이 흘렀네요....
돈보고 결혼한것이 아니기때문에
지금까지 그런점은 참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며칠전 알게된 남편과 시누이가 이복남매라는 사실
것도 다른 사람 통해서 알게 되었는데....
처음에 들었을때는 그냥 무슨소리인가 했고
며칠이 지난 지금은 그냥 마음상태가 지옥입니다.
저 시어머니 시집살이 심하게 했습니다.
유산도 한번 했고요
시집오자마자 아이는 가지지 말고 늦게 가지라고
어린 시누이 몇년간 뒷바라지 했고
제 아이 봐주셨습니다.
give and take라고 늘 부모한테 잘해야 한다고
사사건건 간섭하고
완전 잡혀 삽니다.
제가 직장문제로 호적등본이 필요했던때
직접 들고 찾아오셔서는
호적신고 상에서 이름이 다른 것은
뭐... 집안에서 신고해 놓은 여자인데
같이 산적은 없는 사람이고
어머님이 자신이 낳아서 데리고 있다가
들어온 아들이라고....
이혼신고는 아버님이 하시고
그러자 마자 두분이 다시 혼인신고가 되어 있고 그랬습니다.
아들이랑 딸이랑 둘다 모르고 있는 사실이니
저보고 그냥 모른척 해달라고....
나중에 당신들이 아들 딸에게 말하겠노라고....
저 그대로 믿고
제 남편 마음상할까봐 말도 못했습니다.
그런데 헉이네요....
남편이 다른 친척분들 다 알고 계시는 그런 사실을 과연 몰랐을까요?
절 속인거겠지요.
남편도 직장때문에 호적등본을 제출했으니까요...
어린 나이에 순진해서
거짓말에 속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게 너무 분합니다.
며칠동안 내 마음은 지옥이네요...
그냥 허해요.
내년에 학교 들어가는 아이만 아니었다면
아니 지금이라도....
저 그동안 시집살이 무던히 했습니다.
푸르럿던 내 젊은 지난 10년이 너무 슬퍼요.
지금 제대로 적었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그냥 친정부모님께 말씀 드리고
펑펑 울고 싶지만
그렇게 반대하셨던 결혼...
부모님 속상한 것 보고 싶지 않아서
혼자 삭이고 삭이다 적어봅니다.
지금 친정이 많이 힘듭니다.
저때문에 엄마가 더 힘들까봐 정말 말 못하겠습니다.
저 정말 바보인가 봅니다.
넋두리 해봅니다.
현재 부모님과 같이 살고 있어서
더 죽을 맛이네요...
친엄마도 아니면서
시어머니 노릇 기차게 했던
나한테 했던 말들이 비수처럼 자꾸만 생각나서
정말 힘듭니다.
처음 시댁에 갔을때 집안 분위기가 너무 암울하고 어두웠었던거
친척분들이 하는 말들이 조금 이해가 안갔던 것들
저보고 어떻게 그리 사냐고 다고 하시는 말씀들...
저랑 남편한테 시어머니가 하는거 보면 정떨어진다고 하시는 분들...
전 어머님 성격인 줄 알았습니다.
차갑고 그런....
그러나 딸이 최고라고 딸만한 자식 없다고
그렇게나 애지중지 하시던거 보면서
그래... 딸이랑 며느리는 다른거지
나도 자식 낳아보니 그래...
남의 자식이랑 내 자식이랑 같나 하며
서운한 점 많았어도 이해 했습니다.
남편이 제일 싫습니다....
혹시 이런일 있으셨던 분 계시나요?
저에게 조언을 좀 해주세요.
내 아이 남편처럼 만들고 싶지 않아서
그런데 마음이 힘들다 보니
어찌해야 할지 생각할 수가 없어요.
이성적으로 판단이 전혀 되지 않습니다.
감정만 앞서서...
아직 남편에게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좀 더 확인해 보고 싶은 것들이 있어서요....
그리고 저도 좀 정리가 필요할 듯 싶습니다.
1. 님
'06.4.14 10:43 AM (211.221.xxx.178)남편분은 님이 받은 냉대보다 더한 설움을 받으셨겠네요.
어린 시절부터 계모밑에 자랐다면 그 상처가 오죽하겠습니까?
저 같으면 저 억울한 것도 있지만 남편이 너무 안쓰러울 것 같은데...
이해해 드리세요. 그런 말 하기 쉽지 않았을 거라고..
내 남편 내가 감싸야지 도리 있나요?
글구 이제껏 차갑게 대한 시엄니...뭐 솔직히 시엄니 대접도 하지 말라고 하고 싶지만
그러기가 더 쉽지 않을 테고 그냥 데면데면 지내세요.
그 시어머니도 그리 녹록한 사람은 아닌 것 같은데
너는 너 나는 나, 이렇게 살면 되지 싶네요.
10년이시면 이제 어느 정도 관록도 붙으셨을 테니까 넘 죽어 사시지 마시고
이번 기회로 활개 펴고 사세요~
남편 분에게는 아내로서 더 감싸고 위로하셨으면 합니다.2. 다르게생각하기
'06.4.14 10:45 AM (202.30.xxx.28)친어머니가 아니라고 해서 시어머니가 아닌것은 아니잖아요
그렇게 생각하세요3. 아
'06.4.14 10:47 AM (59.10.xxx.246)얼마나 마음이 아플까요.
제가 다 절절합니다. 가슴이 쓰리구요.
이 시점에서 이렇게 해라 마라 조언할 여유도 안생기네요.
절대 잊지 못할 일이네요. 평생.
그런 집안의 비밀을,남편이 나를 속였다는 그 배신감
안 당해본 사람은 모르죠.
그저 님과 마주앉아 울고 싶은 기분네요, 저도...4. ..
'06.4.14 10:48 AM (211.210.xxx.49)남편분이 뭔 죄일까요? 자기 엄마가 생모가 아니고 계모인데 결혼한거요?
계모란 그 얘기 안한건 잘못이군요.
그 남편분 계모 밑에서 구박 받으면 살다가 이제 가정 이뤄 숨통 트고 좀 살아가는거 아닐까요?
제가 보기엔 남편분이 많이 불쌍한데요.
그런 불쌍한 남편을 님이 더 다독이며, 감싸며 살면 안될까요?
어차피 계모인거 님이 확연히 아셨으니 이제 시모에게서의 신체적, 정신적 독립은 더 쉽겠네요.
아이까지 님의 세 식구 똘돌 뭉쳐 지난 10년을 보상 받듯 더 보란듯이 하하호호 잘 살아야죠.5. ...
'06.4.14 10:52 AM (211.35.xxx.9)남편분 품어주세요.
그 계모밑에서 얼마나 맘고생하시면서 사셨겠어요.
아내한테도 말하지 못한 그 마음도 헤아려주시고...
시어머니께는 알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래야...사람을 얕보지 않을 것 같아요.
그 시어머니도 당신이 계모라 며느리한테 책잡힐까봐 더 그러신 것 같은데요.
충격이 크셨겠지만 맘 추스리시고 이제 편하게 사셔도 될때가 왔다...생각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자세한 사정이야 알 수 없지만...남편분이 측은하게 여겨지네요.6. ...
'06.4.14 11:05 AM (59.24.xxx.189)시어머님때문에...힘들게 보내신건.. 아마 남편분도 젤 많이 알아주실꺼 같아요..
그러케 위로 삼아 지금부터라도 시어머님께 할얘긴 분명히 하시고..그래도 어째든 시어머니자나요
며느리로서 할 도리는 확실히하면서 할말도 있음 하고..그러케 지내시면서...
남편분에게도 직접 말씀하시기보단 나중에 어른들께서 천천히 말씀드리도록 그냥 쫌 힘들고 답답하시더라고 지금까지 잘 살고 계신것처럼 아무일없듯이 그냥 마음만 좀 다스려서 온 식구가 편하게 지내시면 조켔네요..... 주변엔 의외로 그러케 가정사가 복잡한 분들이 많이들 있드라구요...
하지만 누구보다 힘든건 남편분일것이고...님은 남편분 마음을 알아주는게 더 중요하단 생각이 들어요...7. 이제부턴
'06.4.14 11:06 AM (222.236.xxx.214)마음가벼이 사실 수 있잖아요.결혼도 연애결혼이구요. 어머니로 부터 자유로워지셔요.알은 사실을 담담히 어머님께 말하시구,앞으로 심하다싶은 일은 당하지마세요. 남편하고도 편하게 다터놓고 대화하셔요.
좋아서 결혼하고 사는데 이세상 누구보다 나은 존재이구요. 철저히 남편과 한팀이 되셔요!8. 이제라도
'06.4.14 11:07 AM (200.63.xxx.58)아셨으니 다행이다 생각하시고..앞으로는 님의 남편분과 아이들을 위한 최선의 삶을 사세요.
억울해 하셔봤자 이미 지나간일이고...앞으로 그렇게 당하고 살지 마시고 님의 가족만을 위해서
열심히 아끼며 살면 됩니다..
윗분들이 다들 언급하셨지만..마음고생하면서 자랐을 남편분 불쌍히 여기시고 보듬어주시면서
사랑해주시며...그렇게 행복하게 사세요^^9. 왜 남편만??
'06.4.14 11:27 AM (202.30.xxx.132)모두들 남편분을 두둔하시네요??
남편분이 계모밑에서 얼마나 힘들게 자라셨을지는 모르지만
아내에게 가장 소중한 아내가 자신의 계모에 의해서 모진 고통을 감당하며 살아온 10년동안 미리 말해줄수 없었다는것 전 절대 이해할수가 없는데요??
부부가 몬가요?
아내가 힘든거 참아가며 무던히 애쓰며 살아올때 사실은 이러하다 왜 말을 못한걸가요?
혹시 계모라도 시집은 시집이기에 며느리로서의 도리를 해야한다 이런 사고방식에서 그런건 아닐까요?
남편의 성장과정으로 원글님이 남편을 보듬기보다..
일단 남편과 솔직한 대화를 해보시는것이 먼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남편은 정말 몰랐는지?? 알았다면 왜 여태 말을 안했던건지..
그럼 아내로서 사랑하는 여자로서 지금 원글님은 무엇인지..
원글님은 그런 배신감에 힘들어 하시는데..
어찌하여 불쌍하게 자랐을 남편을 두둔하시는지??
오죽 모진 시집살이를 하셨으면 애통해 하실까요??
남편분과 솔직한 대화를 하신후에 다독이더라도 다독이는게 순서일것 같습니다.
그리고 원글님도 많이 위로 받고 또 위로 받으셔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힘내세요..10. 원글입니다...
'06.4.14 11:33 AM (203.253.xxx.230)모든 분들 답변 감사드립니다.
정말 어디에다 말 할 곳도 없어서 한주동안 가슴앓이 했습니다.
조금은 시원하고 그러네요...
남편 참 안되었다고 생각해요.
저도 그렇게 생각은 하는데....
머리로는 되는데 마음이 그게 잘 안되어서... 이제 노력해야겠네요.
가장 힘든 점은 결혼이란 서로 솔직해야 하는거 아닌가...
차라리 알고 결혼했다면
내가 다 보듬고 살 수 있었던 부분일텐데
그럼 이리 뒤통수 제대로 얻어맞는 듯한 기분은 아닐텐데 싶습니다.
아는 분이라는 분. 시댁 작은아버지 이십니다.
저랑 이야기 하시다가 슬쩍 나온 말인데
다른 친척분들 모두 제가 알고 있는 줄로 아셨답니다. 결혼 할때부터...
그러시면서
내가 괜한 이야기 했다고 하시더군요...
그럼 모두 알고 있는 이야기를
저 혼자만 모르고 10년을 지냈단 말이었습니다.
평생도 가능했을 듯 합니다.
그래서 드는 배신감은 정말 감당하기 힘드네요.
처음에는 남편 안타까웠고
나중에는 남편이랑 시어머니한테 분노가 치밀더군요.
그래
얼마나 엄마정이 그리웠으면
저런 사람도 엄마라고 이쁨받고 싶어 그리 살아왔구나 싶다가도
나같으면 너처럼은 안살겠다 싶은 생각도 들고....
님들 말씀이 제 마음을 다독이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남편이 고등학교때부터 기숙사 생활하고
대학 멀리 가서 군대가고 저랑 결혼할 때까지 집을 나와서 지냈었나 봅니다.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11. 이혼사유입니다!
'06.4.14 11:36 AM (220.75.xxx.90)제가 알기론 이런건 이혼의 사유입니다.
원글님은 양육비와 위자료까지 청구할수 있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혼하시란 소리 절대 아니구요. 그만큼 원글님의 남편이 중대한 실수를 하셨다는 겁니다.
이런건 당해보지 않으면 모르는 얘기입니다.
많은분들이 얘기 하셨듯이 원글님 남편분 제대로 보살핌도 못받고 자랐을꺼 뻔합니다.
새엄마라고 다 그렇지 않다라고 말하시는분들 있지만 당신 핏줄이 있는 새엄마와 전처자식만 키우는 새엄마는 다릅니다.
주제 넘을지 모르겠지만, 제가 원글님께 조심스럽게 조언 드리자면 분가하세요.
그리고 시댁 식구들 있는 자리에서 며느리에게 속인것에 대해 당당히 말씀드리고요.
지금부터는 시댁에서 좀 떨어진 위치에 서세요.
엄격히 말하면 시어머니 아닙니다. 아버님의 아내의 위치입니다.
아버님이 시어머니께 재산 다 물려주면 시어머니의 재산은 시누이만 상속받을수 있는 관계예요.
일단 남편분과 잘 대화를 하세요. 원글님도 힘드셨지만 남편분도 중간에서 집이란 곳이 아마 싫었을겁니다. 이런 가족구조 남편분이 만든것은 아니지만, 배우자인 원글님께 미리 이해를 구하고 특별한 시댁 가족 구조에 남편분이 적극 도와주고 중간 역할을 해줘야 했지요.
이제라도 아셨으니 독립적인 가정을 이루셔서 시댁 스트레스 없는 결혼 생활 누리시기 바랍니다.
효도 천천히 하셔도 되고요. 나이차 나는 시누이 도와줄 기회 많습니다.
결혼 10년차이신 원글님의 몫은 결코 아닙니다.
지난 10년간 고생 많으셨으니 당분간은 원글님과 남편분을 위한 즐거움만을 만끽하고 사세요.12. .
'06.4.14 11:47 AM (218.48.xxx.232)저도 남편분이 말씀 안하신건 잘못하셨다고 생각합니다.
부부사이에 비밀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그 모진 시집살이를 할 동안 그런 말씀 일체 안 하신건 부인보다 계모라도 어머니 먼저 생각하는거 같구요.
그리고 어머니한테 말씀드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알게 되셨다는 사실을요.
딸밖에 없다고 하시니 나중에 딸이 모시면 되겠네요.
토닥토닥....맘고생을 위로해드립니다.13. 원글입니다...
'06.4.14 11:48 AM (203.253.xxx.230)답글 달다보니 코스코님 답변이 올라와 있네요...
계모 시어머니 밑에서 시집살이 한 것이 억울하단 뜻이 아니었는데
와전 된듯 하네요...
제가 생각하기에 부부사이에서는
적어도 이런 큰 문제는 이야기를 해주고
서로 알고 있어야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다고도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배신감이 큰 것입니다.
그리고 시어머니가 후처이고
결혼하시고 낳으신 딸이 지금의 시누이입니다.
시집오신 후 얼마안되어 당신 딸 낳으셨고
남편은 고등학교 1학년부터 기숙사 생활 했습니다.
13년 차이이니 나이계산해보면 답 나옵니다.
이야기가 이상한 쪽으로 흘러버렸습니다만....14. 어려운문제..
'06.4.14 11:50 AM (219.241.xxx.34)님도 님의 남편도 모두 안쓰럽고 다독여주고 싶네요..
일단은 남편에게 자초지종을 확인하고
무슨연유에서 밝히지 않은건지 알아보신후에
님의 마음을 다스려 남편도 위로해 주시는게 좋지않겠어요?
남편의 환경을 보고 사랑한게 아니고
오직 남편의 어떠함으로 사랑하고 결혼했으니
따지지 않은 환경만 변했을뿐
남편은 그대로라고 생각해봐요..
힘내시고 빨리 평안하시기를 바래요...
또 한가지 윗글에 보면
'엄격히 말하면 시어머니 아닙니다. 아버님의 아내의 위치입니다'
이건 아니라고 보네요..
그런 논리를 편다면
친정아버지가 재혼하거나 친엄마가 아니면
엄마가 아니고 아버지의 아내일 뿐인가요?
자식있는 남자와 결혼하면
그 아들 딸은 자식이 아니고 남편의 자식일뿐인가요?15. 윗글동감
'06.4.14 11:57 AM (202.30.xxx.28)재혼했다고 시어머니가 아니라는 논리는 무리가 있어요
16. 시어머니가
'06.4.14 12:00 PM (220.117.xxx.43)맞긴 하지만 사실 시어머니 대접 받을 상황은 아닙니다.
사실 새어머니는 남편과는 부양 의무가 없습니다.
아버님 돌아가시면 남남 되는 겁니다.
어릴 때 들어오셔서 정성스럽게 친자식이 아닐지라도
길러주셨다면 아무리 계모여도 무심한 생모보다 나을 수도
있겠지만 기숙사로 보내서 얼굴 안 보고 지내며 정도 없다면
서로 남남인 관계네요.
겉으로만 보여지는 관계로 며느리만 고생이네요.
마음의 부담을 좀 벗어나셔도 좋습니다.17. 그리고
'06.4.14 12:04 PM (220.117.xxx.43)남편분 참 괘씸하네요.
자신이 고통이 컸다고 동반자도 같이
힘들어도 된다고 생각하는건지..18. 어이쿠
'06.4.14 12:10 PM (210.221.xxx.45)남편분께 굉장히 배신감이 느껴질 것 같은데요..
결혼할 때 말 안한 건 여러가지 이유에서 안할 수 있다치고
백번 양보해서 말하려 했는데 말할 기회를 놓쳤다고까지도 봐줄 수도 있지만
아내가 그렇게 시집살이 하는데 그 얘길 안해주며 그걸 보고만 있었답니까
물론 마음이야 편치 않았겠지만 ....어쨋든 어머니니까 하고 넘어갔나보군요..
안타깝습니다.
남편분하고 이제라도 얘기하세요.
이러저러해서 알게 되었는데
당신한테 너무나 서운하다..
그리고 어쨋든 오랜시간 아버님과 살아오신 어머님이니..
할 일은 하셔야 할거에요..
그러나 윗분 말씀대로 부담은 좀 덜으셔도 되겠지요..
에구...정말 마음이 혼란스러우시겠어요...19. 그리고 또
'06.4.14 12:13 PM (220.117.xxx.43)새어머니가 또 시어머니 노릇 심하게 하는 경우 많이 봤습니다.
자격지심도 있어서 조금 소홀한 거 같으면 무시한다고 며느리 잡구요.
남편은 또 그럴 때는 효자인양 죽은듯이 있구요.
아버님 돌아가시면 제사 때나 볼까요 합니다.
그리고 엄격히 법적으로 말하면 시어머니는 아니고 아버님의 아내가 맞습니다.
하지만 정서상 아버님 얼굴 봐서 가족 전체를 봐서 또 이복동생이라도 동생을 봐서
아주 남이 될 수는 없지요.
근데 이런 가족이 화목하게 사는 거 별로 없더군요.20. 어려운 문제님
'06.4.14 12:30 PM (220.75.xxx.90)제 표현이 냉정했나봅니다.
법적으로 호적상으로는 시어머니가 맞습니다.
하지만 전처의 자식을 키우지도 않으셨으면서 시어머니 대접을 받으려 한다는건 무리가 있지 않을까요??
게다가 어린 시누이까지 원글님이 키우셨다는데.
며느리의 도리를 원글님이 어느선까지 해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가족사가 좀 복잡하지 않으신분들은 동의 하지 않으실수도 있겠고, 인품에 따라 다르겠지요.
제 딸이라면 사랑하는 남편의 가족사가 복잡하다면 적당히 선을 그으라 충고하겠습니다.
시어머니께 잘해드리는게 곧 아버님에 대한 효도겠지만, 지금 원글님 상황은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이복 동생 또한 원글님이 시어머니 옆에서 돌봐주고 거두는는 상황 아니고요.
판단은 원글님의 몫이라 생각됩니다.21. 원글 입니다...
'06.4.14 2:42 PM (203.253.xxx.230)성의껏 답변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려요...
함께 아파해 주시고
조언도 해주셔서
저에겐 정말 큰 힘이 되었습니다.
이글 올릴때까지만 해도
정말 머릿속이 헝클어진 실타래마냥
정리도 안되고 마음도 허했는데
여러분들의 말씀 듣고나니
한결 마음이 후련해 졌습니다.
오늘 남편하고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어느정도 마음이 잠잠해 졌습니다.
제 마음에 평화가 오기는 힘들겠지만
그래도 여러분들의 글에서 정말 큰 힘을 얻었습니다.
감사합니다.22. 제생각
'06.4.14 3:58 PM (58.143.xxx.28)아마 남편분도 자신의 아픈 부분이라 굳이 드러내지 않고 그냥 덮어두고 지내고 싶었을거에요
23. 늦었을까?
'06.4.14 9:05 PM (61.78.xxx.93)흠... 원글님이 보실라나...
저라면요....
일단 남편과 이야기해봅니다...
아내로서 느끼는 서운함과.... 도대체 와이프에게까지 어떤 생각으로 그걸 덮어왔으며... 그로 인해 와이프가 겪은 걸 아는지...
그게 무덤덤한거였는지... 피하고 싶었던 감정인지...
글로봐선 원글님은 섭섭함은 있었어도 남편을 도닥일 생각이신거 같고 또 가정을 큰 충격없이 유지하셔야겠지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건 이제라도 남편의 의사라고 봐야할거 같아요.
그간 덮어두고 싶었던 마음 속의 진심이요.
물론 남편을 진심으로 키워주시고 하셨다면 낳으셨건 아니건 어머님이시겠지만... 고1부터 기숙사 생활을 하셨고 13살 터울나는 여동생이 있다면 글쎄... 결혼하고 얼마나 어떻게 키워준거라고 인정이 될까요?
과연 그러한 시어머님과 함께 사는것에 대해 본인이 어찌 느끼고 있는지... 행여 스트레스를 받고 있거나 힘들어 했다면 좀 무리가 가더라도 분가할거 같아요...
그 걸 안 이상 내 남편과 가족에게 스트레스를 줄순 없고... 의무감 떄문에 힘겹게 고리를 연결하고 있다면 그걸 정리해줄 사람은 원글님이실테니까요...24. 치부
'06.4.14 10:23 PM (200.63.xxx.58)를 들어내고 싶지 않은 남편분의 자존심이예요..
사랑하는 사람이면 모든걸 같이 공유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자존심이 강한 남자는 다른문제 아니고 본인의 집안문제에서 만큼은 예외인경우가 있습니다.
저도 시아버지에 대한 충격적인 이야기를 집안의 다른사람을 통해 시집오고 몇년이나
흐른후에 알게되었는데 남편은 지금까지 제게 이야기 안합니다.
그래서 저도 모른척하며 살고 있습니다.25. 계모든 친모든
'06.4.14 11:23 PM (204.193.xxx.8)어쨌든 부모가 자신의 아내에게 시집살이 시키는 것은
전적으로 남편의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행복하게 살자고 결혼해 놓고선 남편은 옆에서 뭐했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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