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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한테 섭섭해서..
기존의 600리터 일반냉장고 사용하고 계셨죠. 5년이 넘었을겁니다.
저랑 올케만 양문형쓰고 있어서 꼭 사드리고 싶어서 사드렸는데
12개월 할부로 홈쇼핑에서 하길래..ㅋㅋ
냉장고 정리해 넣어시면서 -사주도 나 하나도 안좋다 냉장고가 내것 보다 안좋다 적다 좁다- 솔직히 다 안들어가네여.
733인데도.
두분만 계시는데 무슨 음식이 그리도 많은지..
저도 같이 정리했지만 엄마가 그렇게 말씀하시니...ㅜㅜ
솔직히 많이 섭섭했습니다.
엄마한테 말할수도 없구 남편한테도 좀 그렇구...
엄마의 불평이 제 가슴을콕콕 찌르네요.
1. 속상하죠
'06.4.13 7:41 PM (221.150.xxx.41)엄마한테 사드리면 당연 딸한테 고맙고 기쁘다고 표현 하는게 맞는데..
왜그렇게 어른들은 표현에 인색한지 몰겠어요..
새것 사면 크던 적던 간에 기분 좋지 않나요?
더구나 딸이 사준 덕분에 공짜로 냉장고가 생겼는데..ㅎㅎ
난 여태 친정에 그리 큰 선물도 해 드린적 없지만...
가끔씩 드리는 용돈에도 미안해하며 고마와하시고 맛있느거 사드리면
얼마나 좋아들 하시는데...쩝~
우리 다섯 식구에 12년되 470짜리 김치냉장고랑 같이 쓰면 널널 하기만 한데..
친정엄마께서 요리하기를 즐기시나보네요..
딸이 없으니 이담에 냉장고 선물 받을 일 없겠지만..
아들이나 며늘이 사주면 좋다고 많이 이뻐 해줄거 같네요..
딸이니까 미안해서 괜한 투정하시는가봅니다..
맘이쁜 착한 따님도 마음 푸세요...^^
오늘은 약간 쌀쌀하네요..
감기 조심하시구요...^^*2. ..
'06.4.13 8:08 PM (211.196.xxx.227)제가 보기에도 어머님이 미얀해서 , 표현을 그렇게 하신거같아요, 속으로 새거 싫어하는 사람이
없을텐데, 따님이 사준건데, 얼마나 짠하셨겠어요, 어머님이 마음약하신 분이신가봐요 ㅎ3. ...
'06.4.13 8:31 PM (218.236.xxx.217)흠.. 우리 엄마도. 제가 사드린건 아니지만 옛날 일반냉장고가 맛이 가서
새 양문냉장고를 같이 골라 설치해 놓으니 님의 어머니 같이 궁시렁 거리시더군요.
어른들은 막 집어넣고 쓰는 것이 좋으신 가봐요.
전 돈은 안내고 골라드린 죄밖에 없는데도 참 민망하고 입맛이 쓰리더군요.
요새 600 넘는 일반형도 없던데..
뭐 쓰다보면 좋으신 점도 발견하시겠죠.
어머니들은 나중에 좋다고 인정하더라도 우선 조금만 마음에 쓰이면 딸이나 며느리에겐
드러내 놓고 뭐라 하시는 경우가 많더군요. 우린 젊은 시절 도를 닦는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요. ㅠㅠ4. 차라리
'06.4.14 12:31 AM (69.235.xxx.113)돈으로 주지.... 그런맘이셨나?
그래도 효녀딸이 돈들여 사드렸구만, 겉으론 고맙다~ 하실일이지.
며느리한테 안그런게 다행이에요.
나중에 엄마한테 말씀드리세요.
이제 점점 나이드시면서 자식들 한테 받고 사실텐데, 지혜롭게 하시라구요.
딸이니 망정이지 며느리라면 마음 싹 틀어지고 신랑한테 말 다해서 아들하고도 점점 멀어집니다.
우리 한국엄마들 왤캐 무뚝뚝하고 예의가 없으신지....5. ㅎㅎㅎ
'06.4.14 1:08 AM (211.212.xxx.50)..님 말씀처럼, 어머님이 속으로 좋으신데,,걍 미안하고 그래서 그런거 같으세요.
새거 싫은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그저 아래사람에게 것두 자식에게 뭘 받는게, 겸면적고, 쑥스럽고 하실거예요.
저희 엄마도 통돌이도 아닌, 빨래세탁기랑 짤순이랑 붙어있는 세탁기 아세요? 그걸 20년도 넘게 쓰셔서요, 드럼을 하나 사드렸거든요,,
시키지 않은짓 했다고 온갖 신경질 부리시며, 며칠을 세탁기잡고 씨름하느라 결국은 양무릎에 파스 붙이고 알아 누워서도,,시키지 않은짓해서 날 이렇게 애먹인다고..돈모아서 느네 집이나 사지,,,원, 전세살면서 등등..
그 땐 무지 기분나쁘고 남편 볼낯없구,,,했는데요..
반년 지나, 넌지시 지나가는 말처럼,,,,"저게 좋긴하드라, 깨끗하고 안엉켜"
하시는데, 엄마마음이 뭔지 알겠더라구요...
아참, 사족인데,,그 옛날식 세탁기가 좋은거 같아요, 세탁통에선 빨래-헹궁-물빠짐을 하구요, 최종에 빨래 꺼내서 통돌이에 돌리고 탈수 하니까, 빨래가 안상해요..6. --
'06.4.14 4:48 AM (219.251.xxx.92)저도 어머니께 뭐만 해주면 고맙다는 말보다 타박만 많아서
이젠 아무 것도 안해줍니다.
해줘놓고 화나고 분통 터지는 경험 수십번 해보고
이젠 안해주기로 했어요.
그러니 속이 편하더군요.
박복한 팔자라서 그렇구나~ 그렇게 생각합니다.(정말 박복한 팔자에요.--)7. 못된 딸...
'06.4.14 10:28 AM (220.127.xxx.102)전 성격상 빈말하는거 딱 질색이라...엄마가 그리 말씀하시면 좋으면 좋다고 하지 왜 사준사람한테 뭐라하느냐...이러지요...ㅠ.ㅠ
그리고 사준곳 전화번호 꼭 갖다줍니다. 맘에 안들면 전화해서 바꾸라고... 한두번 그러니 싫은 소리 안합니다. 왜 같이 가서 골라놓고 집에 와서 딴소리인지....
같이가서 고르지 못할경우엔 그냥 돈으로 드립니다. 신경쓰고 돈쓰고 좋은 소리까지 듣길바라고 한 일은 아니지만 투덜대는 소리 들으면 기분이 싸~해져서요...8. ^^;;;
'06.4.14 10:54 AM (211.45.xxx.197)저도 그런 경험 있어요.
정말로 당신 생각하시기에 별로 필요하지 않은것일 수도 있어요.
저도 일반 냉장고 쓰는데 지펠은 필요하지 않거든요. 가끔 엄마 냉장고 바꿔드릴까요? 하면 됬다.
냉동고나 하나 더 있으면 좋겠다. 이러셔요.
각각 다 쓰는 취향이 다르니 미리 여쭤봤으면 좋을뻔하셨을지도 몰라요.
그래도 쓰시다보면 냉장고 볼때마다 우리 딸이 사줬지 하고 흐믓해 하실거에요. 너무 섭섭해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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