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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을 그만둘려고 합니다..힘좀 주세요..

... 조회수 : 1,346
작성일 : 2006-04-10 13:16:37
아이 둘 키우며 맞벌이 했는데,,도저히 너무 힘드네요..
일하는 조건이 나쁘지 않은데도 힘든건 어쩔수가 없습니다.
인생의 선배로서 이상황에 제대로 된 결정인지 조언좀 해주세요.
문제는 남편이 프리랜서(디자이너)라서 불안하다는 겁니다.
결혼 10년동안 돈을 안벌어다준적은 없었지만(월300~500), 무슨무슨 회사에 다니는게 아니라,,,불안
제가 번 돈은 아이들 교육비에 생활비 다 쓰고, 남편 번 돈은 무조건 100% 다 save했는데,,
이거고 저거고 다 때려치우고 싶네요.
정말 집에서 딱 3개월만 쉬고 싶어요. 나이가 34세인데,,,다시 일할수 있을까도 불안하지만,,
쉬면서 제대로 된 생활을 할 수 있을까도 두렵습니다.(결혼하고 한번도 집에서 쉰적이 없습니다-애낳을때 빼고)저도 전공이 디자인이라 완전 프리로 일할수 있는 건수가 생길것도 같은데 그게 정확히 언제부터인지 확실하지 않고 그때까지 수입이 불안전할것 같아 걱정입니다.
돈무시하고 확~다 때려치고 싶은 마음이 "갑자기"너무 간절하네요.

큰아이가 7살인데 넘 개구쟁이라서 유치원에서 하루가 멀다하고 전화가 옵니다.
영어유치원이라서 매일매일 체크해줘야되는것도 너무 힘들고 버거운데, 아이때문에 선생님이 힘들다고 이틀걸러 한번씩 전화오는데 솔직히 돌아버릴것 같습니다.
아이가 넘 말을 안듣는건 인정하지만 유치원에 비해 넘 빡빡한 학원같은 분위기가 아이를 더 골칫덩이로 만들었는지,,하루도 신경을 안쓰게 만드는 날이 없네요.
게다가 돌지난 아기는 밤에 2시간 마다 깹니다.11시에 자서 아침 6시에 일어나고,,중간에 2~3시간 간격으로 깨고,,,아무데서나 업어 자다 12kg나 나가는 애가 울면 잠결에 업어서 재우고,,또 아무데서나 업어자고,,, 언제까지 이러고 살아야하는지,,,

정말 정리가 안되네요..제자신이,,
다 그만두고 좀 쉬면서 다시 제자신을 돌아보고 싶은데,,,
그렇게 할려면 이것도 걸리고 저것도 걸리고,,,오늘 꼭 얘기하야지 하면서 한달,,한달 넘어가고,,,


IP : 211.51.xxx.122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삔~
    '06.4.10 1:21 PM (210.117.xxx.203)

    건강만큼 중요한게 없다고 생각해요.
    물론 직장도 한 번 놓으면 다시 잡기 힘들겠지만 건강은 한번 잃으면 정말 끝이지요.
    애가 둘에 맞벌이 그만큼 하셨으면 본인의 건강을 한번 되돌아볼 시간도 필요할 것 같아요.
    아이도 학교 들어가면서 엄마의 손이 더 필요하다고들 하니 쉽지 않겠지만 결정하셨다면 얼른 실행에 옮기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아니면 입주 도우미를 두시는 것이 어떨까 싶기도 하구요.
    애 키우면서 직장 다니기가...너무나 힘들지요?..
    조력자가 없다면 정말 인간이 할 짓이 아니네요.-.-

  • 2. ..........
    '06.4.10 1:23 PM (218.48.xxx.115)

    답은 아니구요...

    딱 저랑 같네요...
    저도 34에...쉬어본적 없는 직장맘....애둘에...
    큰애는 5살...둘째는 18개월...^^

    저도 전문직이구 남편은 다행이 많진 않지만...월급은 잘 가져오네요...

    큰애가 커가면서...점점 원글님 같은 고민 많이 하는데...
    이제사 관두자니...참...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구요...

    지금 너무 힘드셔셔 더 그런거 같아요...
    저는 제 나름 기준을 잡는데...
    원글님은 디자인이면 프리가 가능하니까...한번 저질러 보시는것도 나쁘진 않을듯 싶은데....

    답이...........안나옵니다^^;;

    그냥...힘내세요~~!!!!!

  • 3. 쉬세요.
    '06.4.10 1:24 PM (211.176.xxx.173)

    쉬어야 될 시점이네요.
    이럴 때 안 쉬어 주면 님 병 납니다.
    다행히 전공이 디자인이니
    꼬옥 필요할 때 다시 일할 수 있을 겁니다.
    쉬고, 아이도 돌보세요.

  • 4. ..
    '06.4.10 1:24 PM (211.253.xxx.50)

    너무 힘드시겠네요.
    저라면 눈 딱 감고 그만두겠어요.
    돈도 중요하지만 님도 넘 지치신것 같고 아이들도 걱정이되네요.

  • 5.
    '06.4.10 1:31 PM (218.159.xxx.235)

    저라도 이런 상황 이면은 돈도 돈 이지만은 일단은 쉬고 봅니다..내 몸이건강해야 일도 다시 할수 있는것 아니겠어요...이런저런 생각 접으시고..일단은 좀 푸욱 쉬세요..여건이 되신다면은 신랑분이 프리랜서 이시니 아이들 잠시 시댁이나 친정에 맞겨두시고 두분이서 조용하게 여행이라도 다녀오신다면은 더욱 금상첨화 겠네요^^

  • 6. 힘내세요
    '06.4.10 1:48 PM (58.231.xxx.174)

    쉬세요. 그렇게 지치시면 아무 것도 제대로 돌아가는 것이 없지요.
    중심 잡아줘야 할 부모가 힘들어 허덕거리면 그게 알게모르게 아이들에게 다 돌아갑니다.
    다 같이 잘살기 위함이다 생각하시고 경제적인 걱정은 일단 접으세요.
    남편분이 못 버시는 것도 아니고 그 동안 save도 어느만큼 해놓으셨다니 상황도 그렇게 나쁘지 않네요.
    쉬시면 또 다른 즐거움과 보람이 있다는 것도 느끼게 되실거에요.

  • 7. 근데요
    '06.4.10 1:58 PM (59.11.xxx.10)

    지금처럼 3개월만 쉬었으면 좋겠다고 노래 부른 후 그 다음은요?
    일하고 싶어 죽겠다고 하실걸요 아마도....
    잔인하다고 생각 마시고 길~게 보세요.
    쉬는건 하루 아침에 샐행할 수 있지만 일하는건 맘을 백번 먹어도 시작하기 어려운거 아시죠?
    당장 죽겠다고 해서 그만두지 마시고 도우미 아줌마 두명을 불러서라도 버텨보세요.
    주변서 아이 때문에 일 그만두고 몇 년 간은 행복하다며(왜 그토록 일에 매달리고 살았는지 모르겠다, 집에서 노는게 이렇게 좋은줄 몰랐다, 역쉬 여자는 남편이 벌어다 주는 돈으로 살아야돼, 꼴보기싫은 인간들 안봐서 속이 시원하다, 낮에 집에 있으니 좋은 정보도 얻고 점심에 여자들이랑 식당 가서 밥도 먹고 신난다....................)콧노래 부르다 아이가 점점 크고 들어갈 돈이 장난이 아니라는 현실에 가슴을 치고 머리를 치고 아이 못봐준다고 했던 친정 엄마 원망하고, 허리 아픈 시어머니 욕하고, 남편이 점점 무능해 보이고....하여튼 저와 제 주변의 현실은 이렇답니다.
    윗분들 말씀에 절대 공감 합니다. 백배 공감 합니다만 현실이 있잖아요.
    프리랜서? 말이 좋아 프리랜서지 살림하는 여자들에겐 사실 별루~잖아요.
    살림의 규모를 정할 수도 없고 마냥 쓸 수도 없는 아주 애매한...
    남편이 확실한 직장과 정기적인 월급이 있는데도 집에만 있는 저 자신이 한없이 답답하고 무능해 보인답니다.
    전 딸 아이가 3학년인데도 제 손이 별로 필요하지 않을 정도 입니다.
    알아서 손씻고 학원 가방 챙겨서 공부하고 숙제도 스스로 하고 주말에 서점가서 문제집 사주고 가끔씩
    준비물 챙겨주는 일 말고는 별로 할 일이 없답니다. 매일 저녁 7시 정도 돼야 집에 오구요.
    하루 종일 빈둥거리다 저녁은 아주 간단히 계란후라이 하나로 해결합니다. (남편은 먹고 오거든요)
    전에 다녔던 직장 생각이 간절하고 돈 한푼이 얼마나 아쉽고 답답한지요.
    모두들 그런 관정 거치면서 직장 생활하고 있는거잖아요.
    좋은 공부 하셨는데 아깝잖아요.
    한번 더 생각해보고 결정 하세요.

  • 8. ...
    '06.4.10 2:09 PM (61.40.xxx.19)

    직장생활 20여년 넘은 맞벌이 엄마입니다.
    저라면 그만 둘 것 같아요.
    전 두 아이의 나이차가 7살이라 사실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첫 아이가 워낙 착했구요.
    그래도 요즘
    아쉬움이 정말 많이 남는 게 바로 육아문제였습니다.
    다시 태어난다면
    정말 하고 싶고, 되고 싶은 게
    정말 정말 좋은 엄마, 훌륭한 엄마 노릇입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제 인생의 가치에서 가장 큰 비중을 두어야 했었던 게 바로
    아이들을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꿈과 희망이 있는 아이로 키우는
    것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일을 놓는다는 것 너무 불안해하지 마세요.
    찾아보면 일자리는 또 있을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하셔서 결정을 내리세요.
    그 다음의 상황은 그냥 맞춰가시면 돼요.

    직장도 힘들고
    아이의 스트레스는 더더욱 힘들고
    그러면 가정은 곧 지옥이 됩니다.
    남편에 대한 원망은 더 커지고
    가족간 불화도 커지겠죠.
    무엇을 위해 이렇게 살아야하나는 생각해보면
    답은 간단해집니다.

    지금 가장 중요하고 가치있다고 생각되는 일이
    무엇인가만 생각하세요.

  • 9. 잘 생각해보세요.
    '06.4.10 2:13 PM (222.107.xxx.116)

    정말 집에서 전업주부로써의 생활이 적성이 맞으신지,,
    전 육아휴직으로 3년 넘게 휴직하면서 알게되었어요. 넘 다니기 싫은 때 마침 아이가 생겨서 얼씨구나 하고 휴직계 내고 아이 낳고 육아하고 살림하면서 내 적성이 전업주부가 아니었다는것을요.
    분명히 전업주부의 생활을 동경할때는 제가 전업주부가 적성일꺼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아니더라구요,,




    0

  • 10. ..
    '06.4.10 3:23 PM (222.118.xxx.95)

    영어유치원이라 더 힘드신것 같은데..
    계속 직장생활을 유지하시려면 큰아이의 유치원을 바꿔보시는건 어떨지요..
    전 지금 그렇게 힘든 상황이시라면 직장을 그만두시고.. 육아에 조금 더 힘쓰심이 어떨까 싶네요..
    직장생활을 지속하느냐 그만두느냐는..생각의 중심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인 것 같네요..

  • 11. ....
    '06.4.10 4:45 PM (218.50.xxx.96)

    저라면 그만 두겠습니다. 지금 그러셔야 할 시기처럼 보입니다. 일을 그만둘 때 어느 누가 불안하지 않을까요? 하지만 설령 일을 계속한다고 불안하지 않은것도 아니에요. 게다가 지금 놓치고 있는 것들이
    얻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게 보이는데요... 전업주부다 직장맘이다 이게 더 안맞을것 같다..이런 생각은
    전혀 중요하지 않아요. 일은 정말 생각이 있으면 다 찾아 들더이다. 하지만 아이와 가정에 대한 것은..
    때와 시기가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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