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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 친구와의 우정지키기-힘들어요 현명한 조언해주세요
이십대 후반인 저는 아직 남자친구가 없고 열심히 선보고 소개팅하지만 아직 인연을 못만난 상태입니다.
가장 친한친구는 작년에 결혼을 해서 행복하게 살고있구요.
그 친구가 결혼하기 직전만해도 서로 의지하고 통하는 부분이 많았는데, 결혼한지 조금 지나니
대화가 잘 통하지 않습니다. 누군가는 그러더군요. 그 친구가 애기 낳으면 더 말이 안통할거라구요.
제가 선보고 소개팅해도 인연을 잘 만나지 못하자 친구는 어쩔땐 "너~어떻하니 큰일이다"
이런식으로 걱정해주는데 이말이 어쩔땐 고맙다가도 서운하게 느껴집니다.
자신도 비슷한 과정 겪으며 사람 만났고, 인연 만나기가 얼마나 힘든지 알면서...
친구도 나쁜뜻은 없을거에요.
그러면서 요즘들어선 "야~그냥 맘을 비워 30넘어서 해도 괜찮아" 이러는데 이말도 기분 나쁩니다.
꼭 기분이...몇개월 앞에 남은 시험을 죽도록 공부하는데 "야~넌 2~3년 뒤에 되어도 상관없잖아~"
라고 말하는것처럼 김이 빠지네요.
제가 예민한 성격인것도 인정하고, 이런게 노처녀(?)히스테리인가 생각도 듭니다.
제가 결혼에 대해 마음을 비우고 느긋하게 생각하지 못하니 이런 저런 얘기 들어도 다 기분이
나빠지는건 사실이에요. 그래서 저도 그 친구 얘기 귀담아 안들으려고 하는데...
자꾸 거슬립니다.
요즘은 아기를 가졌는데, 친구들끼리 얘기할때 부부생활이나, 남편의 심리, 가정을 꾸민다는것 등
그런 주제가 나와 저도 미혼으로서의 의견을 말하면 "아~~~휴~~"(우선 긴 한숨)
정말 표정을 보면 모르면 가만있어-란 식의 표정을 짓습니다. 그러면서 "야~살아봐 그말나오나"
이런식으로 쥐어박는 말을합니다.
매번 대화가 이렇게 오가니, 저도 미혼인게 내 잘못도 아니고
물론 경험해 보지 못했으니 그 입장에서 답답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인생 다 살고 어린애 보듯이
친구를 보니 참 기분이...나빴습니다.
어쩔 수 없이 제가 결혼하기 전까진 이런식의 대화와 관계가 이어질것 같은데요.
그래도 참 소중하고 제게 친한 친구인데, 어떻게 현명하게 관계를 이끌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전 적어도 제 인연을 만나는데 있어서 그친구가 배나라 감나라 안했으면 좋겠거든요?!
넌 30넘어서 만나, 너 준비하는거나 열심히 하고~너 상황을 보니 남자만날 상황 아닌거 같아 등등
이런말도 듣기 싫구요.
니가 결혼생활의 실체를 아니? (좋든 나쁘든) 이런말로 아는체 하는것도 참 거북해요.
방법이 없을까요? 휴....월요일부터 맘이 무겁습니다.
1. 대개가
'06.4.10 9:37 AM (61.66.xxx.98)그런거 같아요.
미혼은 미혼끼리 어울리고,기혼은 기혼끼리 어울리다
다들 아이들이 어느정도 크고 자기 시간이 많아지면
다시 옛날처럼 친해지는거죠.2. ^^
'06.4.10 9:39 AM (221.164.xxx.187)~ 내 맘같지 않다..라는 말이 적절할런지요?
물론 세상에는 내 맘 같은 이는 없겠지만~~
그 싸이클 안 맞는부분은 서로 "도" 닦는다 해도
서로 답답하게 느낄 건 뻔할듯합니다.
될수 있으면 부딪치치않도록 서로 좀 배려를 하는수 밖에.
당분간 좀 서로 휴식을...하시고 띠엄띠엄 만나는 게 더 오래 우정을 지속할수 있을 듯해요.
만나서 서로 스트레스라면 사이를 좀 띄우는것도 ..
아마 친구분도 님과 같은 느낌을 갖고 있을거? 같은데요.친할수록 이심전심인거 아시죠?3. 동감
'06.4.10 9:43 AM (58.143.xxx.170)그래서 친한 친구들이 결혼하면 나머지 친구들도 얼른 가게 되나보더라고요.
저도 님 기분을 얼마전까지 충~~분히 느끼고 결혼 한 사람인데요, 공감 가는 부분이야 안적어도 되겠지만, 저도 친구들이 남편 얘기, 시댁얘기 공감 안가고, 그런 핀잔 듣고, 지들도 몇년씩 연애 한것도 아니면서 빨리 결혼하라는둥... 하더니 아기 엄마들 되니 아기 줄줄 데리고 아기 얘기들만 하고 소외감? 느꼈더랬어요. 다들 자기 현실에 바쁜듯..
근데 저도 얼마전 결혼하니 아가씨들의 얘기에 공감을 덜 하고 있다는걸 깨달았어요.
간단히 말씀드리면, (저의 방법이지만) 저는 '솔로'라는 제 상황을 즐겼어요. 그 친구들이 유부녀로서 자유롭지 못한(?)걸 보면서 기쁨 같은걸 느끼려고 했더니 그 친구들과 다른 수준인양 느껴지더라고요. 여러가지 면으로 여유 있는 생활인양.. ^^; 어쩜 그 친구들은 님을 부러워 하고 있을지 몰라요.
즐기세요... 결혼이야 언제든 하면 되는거고(안하는거지 못하는게 아니니까요) 지금 자유롭게 즐기지 언제 즐기겠어요?
친구들이 전부 걱정을 하는것만은 아닙니다. 부러움도 상당하다는거...님도 아시죠? ^^* 화이팅!4. 혹? 내친구?
'06.4.10 9:43 AM (211.218.xxx.33)저도 님같은 친구가 있어요.
근데 그건 님만의 고민이 아니라 결혼한 그 친구도 같은 고민일꺼에요.
처한 환경이 달라지면서 친구가 하는말이 이상하게 들리는것 처럼 기혼친구에게도 미혼인 친구가 하는 말들이 속없는 소리처럼 들린답니다.
그냥 그런 화제꺼리를 피하고
옛날 이야기 하고 어느정도 그들의 생활에 대해 조심히 빚겨나가게 이야기 하는게 방법일듯 싶어요.
아침에 출근하느라 남편 아침 못챙겨주는 저를 두고
미혼인친구는 그래도 그건 너무 심하다는둥
자기라면 정말 남편 내조 잘할꺼라는둥
...기혼인 친구가 감나라 배나라 하는것도 듣기 거북하시겠지만 미혼인 친구가 가끔하는 속없는소리도
참 섭섭할때 많습니다.^^5. 콩순이
'06.4.10 10:09 AM (211.255.xxx.114)그때 그 분이시군요. 마지막 댓글님! 너무 감사해요.
그냥 지나치지 않으시고 적어두신 말씀이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대학병원을 가려니 의뢰서가 필요해서 일단 피부과를 갔었어요.
이대병원을 갔는데 제 증상을 보는 특진교수님이 두 분.
모두 10월 하순에나 예약이 되고 당일접수도 불가할 만큼 빡빡하다는데
운이 좋아서 어제 토요일에 그 분들 중 한 분이 진료를 보시더라구요.
이대병원이 토요일은 아침에 접수한 순서대로 진료를 봐요. 딱 두 시간만.
그래서 어제 아침 일찍 다녀오고 소견도 듣고 약도 먹고 있어요.
저는 일상생활할 만큼은 되는가봐요. 일상이 많이 바뀌지 않았어요. 좀 아프긴한데 견딜만 해요.
댓글 다시 달아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6. 김수열
'06.4.10 10:16 AM (220.122.xxx.57)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예민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저는 결혼 하고 몇 년 지나도록 아이가 없는 친구들이 꽤 있어요. (낳지 않는거죠...)
다들 오래된 친구이고 제가 그 친구들 만날 때 아이 이야기는 잘 하지않는 편이지만,
어쩔 수 없이 제 생활과 그들의 생활이 다르기 때문에 gap을 느낍니다.7. 아무래도
'06.4.10 10:19 AM (125.129.xxx.31)관심사가 다른 건 받아들여야겠지만
그 친구분이
말은 참 밉게 하는 스타일이네요8. ^^
'06.4.10 10:46 AM (218.51.xxx.168)친한 친구분들이 결혼을 많이 하셔서 괜히 초조한 맘을 가지시는 건 아닌지... 친구분이 서른 넘어서 해도된다는건 부러움 섞인 말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그랬거든요. 나이들고 주변 또래들이 결혼하니까 저까지 괜히 초조해져서 우울해지기도 했는데...서른 넘기지 말아야지...생각하고 30문턱 코앞에서 결혼하고 보니... 내가 왜그랬나 싶어집니다. 결혼하자마자 임신해서 애기낳고 집에서 꼼짝도 못하고 있다보니 미혼인 친구들이 여행다니고 자유롭게 영화보고 외식하고...그런게 참 부럽네요.
하고싶은 공부도 하고 여행도 하고...서른 넘어 결혼할 껄 왜 그렇게 좁게 생각했나...좀 후회되네요.^^
친구분도 그런 맘에서 하신 말씀일 수도 있으니 넘 섭섭하게 생각지 마시고... 아무래도 여자는 결혼하면 생활이나 관심사가 바뀌게 되는 경우가 많으니 그리 친분이 없던 사람도 출산과 양육이라는 공통적인 관심사가 생기면 친해지게 되기도 하더라구요...
아마 님도 나중에 결혼하고 애기 낳고 하면... 다시 그 친구분과 공통 관심사가 생겨 신나게 수다떠실 수 있을겁니다.^^ 그리고 넘 초조하게 생각지 마세요. 인연을 만나는 건 순간이더라구요. 아무 일 없다가도 갑자기 찾아오기도 하니까 그 때까지 자신만의 시간을 충분히 누리시길~~ 저는 권장하고 싶어요^^.
싱글이 부러워지는 아줌마가 잠깐 참견해봤습니다.^^9. ^^~
'06.4.10 1:27 PM (61.104.xxx.128)애기 가진 제 친구들도 애기가 같이 자라야 재밌다고 저한테 얼렁 나으라고 압력넣습니다.
사실 결혼하니까 얘기가 더 통하는 것도 맞구요.. 그런거죠모..원글님이 직장 다니시고 친구가 안다닌다면, 회사에서의 고충이나 괴로움같은거 친구분한테 말해도 잘모르잖아요. 그런 거랍니다. 너무 조급해지지 마시구요~
저도 윗님처럼 언제나 연애가능성이 열려있는 싱글이 부럽네요~>.<10. 요리삼매경
'06.4.10 1:43 PM (210.94.xxx.89)님얘기 100% 공감합니다. 저도 미혼일때 결혼한 친구들하고 말이 안통하는거에요..
시댁얘기, 남편얘기, 아기 얘기만하고.. ==;; 저는 애기도 별로 안좋아하는데 말이죠.
그런데 결혼한 지금.. 미혼 친구들 만나면 가끔 할말이 없어지기도 해요.
그 친구들한테 결혼생활의 어려움, 시댁과의 관계..등에 대해 얘기나누기 힘들잖아요.
저도 그랬으니 걔들도 흥미없을 거 뻔하구요
친구들이 소개팅하고, 남자친구 만나고.헤어지고 하는 얘기 들으면 가끔 신기하기도 해요.
불과 몇년전인데..까마득한 옛날같이 느껴져서요.
그래도 오래된 친구는 역시 친구라고.. 친구만의 편안함이 있답니다.11. ...
'06.4.10 2:18 PM (61.40.xxx.19)늘 생각하는 거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화법을 넘 모르는 것 같아요.
아마 친구도 악의는 없을 거예요.
자신은 그런 처지나 상황의 심정을 모르니깐
위로한답시고 하는 말이지요.
그런 게 정 신경쓰이시면
당분간 친구와의 만남을 자연스럽게
조절하세요.
아무래도 상황이 틀리면
대화가 되기 힘들어요.
원글님은 원글님대로
친구의 조언에 마음 상하고
친구 입장에선
결혼생활에 대한 원글님의 조언이
현실과 다르다고 생각돼서 짜증이 날 수도 있구요.
서로 주파수가 안 맞을땐
자주 안만나는게 상책입니다.12. 그친구와
'06.4.10 2:59 PM (61.104.xxx.227)안맞는거예요.
단순히 결혼하고 안하고의 차이가 아니라..
세월이 지나다 보면 친구도 정리가 되더라구요.
학교때 친했지만 결혼후 이상하게 말마다 어긋나는 친구가 있는가하면
사실 그렇게 단짝은 아니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 동료같고 언니같고 동생같이 의지가 되는 친구가 있고..
저 뿐만이 아니고 많은 분들이 그러신것 같아요.
성격 화끈한척하며 남에게 함부로 말 내뱉고 상처주는 친구들은
싹 정리 했습니다..
그들의 말은 결코 진심 어린 충고도 아니니까요..
친구한테까지 스트레스 받으며 살기에는 ..
짧은 인생이 너무 아깝잖아요..
다른거 신경 쓸 일도 많은데...13. .........
'06.4.10 5:47 PM (221.143.xxx.236)여러가지로 기혼, 미혼 사이에 화제나 생각하는 방식이 다른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뭐가 더 좋다거나 하는 게 아니라 그냥 다른 거요..
일부러 상처를 주려는 게 아니라 그냥 자기도 모르게 튀어 나온 말이고 아마도 친구도 미안하다고 말 못하고 속으로 찔려하고 있지 않을까요?
아마 친구분도 뭐라 말을 해야할 지 갈팡질팡하고 있는 것 같네요.
너 어떡하니 했다가 그냥 마음을 비워.. 한다는 것으로 보아서요..
굳이 나쁜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닐 거예요..
사실 그 말을 미혼인 친구가 했더라면 님도 별로 신경쓰지 않았을 보편적인 말이잖아요..
정 거리끼시면 좀 거리를 두시다가 님도 결혼하고 나면 다시 스스럼없이 만나질 거예요..
아니면 그보다는 위에 어느 님 말씀처럼 그냥 자기 자신에 당당하게 지금을 즐기세요..
님의 상황이 친구보다 꿀릴 게 뭡니까.
요새는 늦게 가면 더 잘 간다는 말도 많고..
일찍 가는 사람이 더 적은 시대 아닌가요..
젊을 때 자기 계발할 시간이 더 많이 주어지고,
경제적으로도, 삶의 질에서도 풍족할 때잖아요..
그냥 스스로 당당하고 친구가 부러워서 한숨이 나올만큼 쿨하고 멋지게 사는 모습을 보여주세요..14. 엉엉
'06.4.11 5:00 AM (65.110.xxx.221)저도 이십대후반 미혼인데
기혼 친구들 만나면 그 친구들 말하는것만 들어주다 오는거같네요..공통적인 애기도 없고..
요새는 제가 외국 나와사니까 보고싶어도 못만나지만
마지막에 출국전 봤을때도 한 3시간 줄창 자기 2살짜리 아들이 천재란 소리만 하다가 마지막에
저한테 갑자기 대놓고 서운하게 말한게 많아서 제가 아직도 마음이 좀 불편해요
(제가 영어를 전공한다고 2살인 친구 아들 영어를 챙겨서 가르켜야하나요??
안챙겨줬다고 서운하댑니다...그리고 저보고 선봐서 결혼이나하지 왜 또 공부하냐고..
또 앞으로 자기 아들이랑은 영어로만 말해달라고.. 2살입니다..2살.. )
제 친구들은 원래 좀 이기적이였는데 결혼하니까 더 그래지더라구요..
그냥 미혼 친구들이 더 편해요 이제.. 자신을 즐기세요.. 우리한테 투자할 시간 얼마 안남았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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