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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인 둘째가 큰애보다 똑똑해 보일때...
이게 아닌데 싶은 생각이 왕왕 들었지만 무시했어요
하지만 7세 되니 거의 드러나구요
터울 5년차로 둘째를 낳았는데
동생이 훨 나아보이네요
근데 스스로 책 한권도 안읽고
여러모로 진을 빼는 큰애 신경쓰다보면
어떤날은 둘째 밥먹이는 것 말고는 말한마디 못해주고 지나가기도 하니
참으로 답답해요
돈이나 정열을 투자한들 그닥 효과 못볼것 같은 큰애여도
큰애가 잘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릴수 없으니
조금만 신경쓰면 그이상의 결과를 보일것 같은 둘째는 손댈 틈이 없구요
이럴땐 어떻게 해야 할지요
어미의 느낌을 다른 사람들도 공감하는것 같아요
까다롭고 요란한 빈수레에 뒤가무르고 정만 많은 큰딸
순한것 같지만 내공이 꽉차
맘먹으면 반드시 해내야 하고 가르쳐봐도 학습능력이 더나은 뚝심있는 둘째
기질은 타고나는 것 같아요
1. 은결
'06.4.9 7:54 AM (219.255.xxx.15)일장일단이란 말..생각나네요..우리집 큰애도 비슷합니다.
까탈스럽고 예민하고 오지랖만 넓고 딱히 야무지질 않죠..
우리 둘째 뭐든지 손끝이 야물어서 이뻐 죽습니다.
단 하나 첫째보다는 운동신경은 없어보입니다.
자꾸 둘째쪽으로 정이 기우는 듯하여 어미로서 큰애에게 미안할때가 많아요..
큰애의 좋은점을 보려고 노력합니다.
기질을 타고난다는 말씀에 동의하지만 그 기질을 살려주고 다듬어주는게 부모가 할일이라 생각됩니다.
너무 단정지으시지 말고 이뻐해주세요..저도 그러려고 무단히 맘을 추스립니다.2. 저도
'06.4.9 8:02 AM (219.255.xxx.241)첫째 공부를 가르치기보다는 둘째에게 쏟아부을까 생각했습니다.
근데 윗님말씀 따나 일장일단, 첫째가 느린면이 있지만, 마음은 다른사람 마음을 잘 이해하고 너그럽습니다. 둘째 똑똑하지만 자기것만 챙길줄 아는 이기적인 면이 있어요,
그래서 그전에 비교하던 마음 접었습니다. 나름대로 자기가지고 있는 장점과 단점이 있어서 조화를 이루는것 같아요.3. ..
'06.4.9 8:24 AM (221.157.xxx.24)저 학교다닐때 공부지질 못했고...동생들은 삐까뻔쩍...잘했지만..저희엄마 저한테 신경 더 쓰셨어요...
그랬으니 그나마 지금의 제가 있는거고...
자식을 상대로 투자대비 효과..어쩌고 하는건 넘 계산적인것 같아요...두명다 적절히 신경쓰심이 좋을듯 해요...큰아이가 잘따라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어느정도 마음 비우심도 필요할꺼구요..닥달하지 마시고 해줄수 있는부분은 해주고 지켜봐주시고..둘째에게도 신경쓰시구요..4. 코스코
'06.4.9 8:58 AM (211.196.xxx.178)맘님의 마음을 100% 이해합니다
저의집에서는 2살차이 나는 3째와 4째가 그렇거든요
4째가 훨씬 일찍부터 공부도 더 잘하고, 빠리빠리하니 뭘 한번 말해주면 10가지를 알아서 척척 생각해 냅니다.
지금 3학년인데 6학년정도의 책들을 읽고요
그런면에 비하면 지금 5학년인 3째는 뒤떨어지는 5학년학생이에요
정신 산만하고 느리고...
하지만 하나님은 참 평등하시다고 생각합니다
3째가 하는 행동이니 공부니 많이 느리기는 하지만 그 아이에게는 정과 사랑을 주셨읍니다
사람을 진심으로 걱정해주고, 마음에서 우러나 챙겨주고, 다정다감한 성격을 주셨읍니다
그래서 그런지 3째에게 더 마음이 가고 신경을 쓰게되더군요
막내보다 더 걱정도 되고요...
그런데...
아동정신과의사 한분이 말씀하시길 너무 3째만 신경쓰지 말래네요
자꾸 그렇다보면 막내가 소회감을 느낀다고요
그리고 3째도 자신의 모자람(?) 을 느끼게된데요
모자라면 모자란데로 자기가 알아서 격을것들을 격고 터득해낼것들을 터득해 내도록 놔두라네요
막내에게도 '엄마는 너도 3째만큼 사랑한다' 를 느끼게 해줘야한데요
제가 유난히 3째를 이뻐하기는 해요~~ ㅎㅎㅎ
두 아이 다~ 엄마의 관심이 필요하지만...
10손가락 깨물어서 아푸지않은 손가락은 없지만, 약간 더 아푼 손가락은 있더라구요...5. 부족한 걸
'06.4.9 10:47 AM (125.129.xxx.31)다 믾이 채워주는게
엄마 역활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더 잘하는 둘째에게
거는 기대도 이해하지만,,,
아이가 잘하길 바라는 건
후일
그 아이가 세상을 살아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는 거니까요6. 글쎄요
'06.4.9 2:06 PM (59.17.xxx.234)원래가 형제들은 우애있고 배려하기 보다는 서로 경쟁하는 사이라고 합니다
우리 어릴적을 생각해 보세요
동생은 보고 배울 형이 있고 또 따라하고 싶은 욕심도 있을테고
형은 질투의 대상인 동생이 있어 더 어린척을 하고 싶지 앟나 생각됩니다
부모의 입장에서 우열을 판단하기엔 아이들이 너무 어릴뿐아니라
또 기회는 균등하게 주어져야 합니다7. 저희 애도
'06.4.9 3:02 PM (221.147.xxx.105)아직 어린데도 그런감이 있어요... 하지만 큰애 좀 덜 빠릿빠릿한 것 같아도 대기만성이라고 생각하고 기대해주고 있어요. 둘째만 더 특별하게 교육시키고 그러진 않을랍니다. 둘다 사랑하는 내 자식 못나도 잘나도 내자식이니 비슷비슷하게 키울랍니다.
8. 아픔
'06.4.9 3:24 PM (211.104.xxx.208)다 그런 건 아니지만,
첫애들보다 둘째애들이 일견 순하면서도 야무진 데가 있어서
귀여움을 받습니다..
첫째들은 까다로우면서도 정만 많고 빈수레죠..
다시 말합니다.. 다 그런 건 아닙니다..
첫애한테 관심 많이 기울여주세요.. 노력을 하셔서라두요..
엄마한테도 안 이쁜 아이 이쁜 아이 분명히 있습니다.
아마 그렇게 노력을 하셔도 마음은, 손길은 둘째한테 많이 갈 겁니다.9. ..
'06.4.9 6:38 PM (61.98.xxx.44)한 배에서 나와도 애들이 다 다르잖아요.
또, 둘째랑 첫째는 성격도 많이 달라요.
개월수대로만 따지면 어느 집 둘째도 첫째보다는 똘망똘망해 보일껄요.. 아마.
조금 더 지나면 차이도 별로 없어져요.
단지, 첫애를 두고 빈수레라고 표현하시는게 걸리네요.
엄마 스스로는 속으로만 그렇게 생각하고 내색 안하려고 해도
그런 생각을 이미 가지고 있으면 그게 제대로 안되나봐요.
제 친구도 그게 한눈에 보여서 나중에 얘기해줬더니 오히려 굉장히 놀라더군요.
자기가 그러는거 전혀 모르고 있었대요.
그집 아이는 이미 저보다 더 빨리 느끼고 있었겠지요.
어쨋든, 첫째와 둘째는 성격도 완전히 다르고 뭐든 하는 방식도 많이 다르다는 거예요.10. 대기만성
'06.4.9 10:12 PM (61.106.xxx.5)저는 여-여-남 3남매의 장녀입니다.
저랑 네살,다섯살 차이나는 동생들은 영재였어요.
한글,한자,구구단등 뭐든 일찍 떼고, 운동신경도 뛰어나고, 여동생은 예술감각까정~
정말 머를 시켜도 다 잘했는데요.
저는 초등학교들어갈때까지 겨우 제이름밖에 못배우구요 (주구장창 갈차두요)
다~~~ 못했걸랑요 -_-;
초등학교때 되서야 제가 동생들보다 좀 마니 비교된다는걸 깨닫고 속상해하기 시작했는데,
울엄니는 대기만성이라는 말뜻을 알려주고, 언제나 세뇌하듯이 말씀하셨어요.
결국 초등학교 졸업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해서, 그후로 점점 나아졌어요.
알고보니 특정분야에 큰 소질이있었고, 결국 저는 나름대로 성공했구요.
엄마가 가장 믿고 의지하는 장녀로 ^^; 그 역할을 톡톡히 하구있답니다.
남동생은 성실하게 자라서 성공했는데, 여동생은 사춘기때 너무 어른스러운 고민에 빠져서
방황에 허우적대다가 대학갈무렵 크게 실패해서 오히려 본궤도에 오르는데 오래걸렸구요.
단기간에 모든 아이들을 판단할수있는게 아니에요.
그리고 큰아이에게 마음의 상처가 되면 아니되어요. 그아이는 앞으로 능력여하와 상관없이
부모대신으로 동생을 지켜야할 그런 존재잖아요.
엄마는 어릴때부터 동생들에게 자주 말했었어요. 엄마아빠 없으면 언니말 들어야해. 엄마 대신이거든..
갑자기 울 친정엄마생각이 나서 혼자 감동에 울컥하네요.11. 원글이
'06.4.10 1:24 AM (58.140.xxx.77)맘님들 너무 감사합니다.
사실 큰녀석이 너무 이쁘거든요
난산으로 죽다 살아나 천신만고로 키우느라 어미가 건강 다 잃었지만
그렇기에 더욱 눈에 밟히지요
둘째도 안낳으려다 정이많아 혼자 크면서
밖에다 정주고 상처받고 할까봐 그리고 몸도 약하고 조건이 나빠
잘 섬겨줄 동생되라고 둘째 낳았는데 제대로 되었지요
근데 이거원 큰녀석만 이뻐하고 둘째는 치이게 되네요
곧 학교 가야하니 시킬것도 많고 발등에 불이잖아요
이러다 둘째에게 원망들을까봐 걱정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