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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 돈 드리는 거, 남편이 자꾸 드려요~

답답 조회수 : 1,846
작성일 : 2006-04-08 17:33:49
시댁 돈 드리는 거 며느리가 하는 거 맞죠?
어떻게 해야 감정 상하지 않고 남편에게 잘 이해시킬 수 있을까요.

저희는 맞벌이인데, 어머니가 수입이 없으신 3년 전부터 용돈을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 남편이 자기 통장에서 송금한 후부터 지금까지 남편이 용돈을 드리고 있어요. 언젠가 어머니 용돈은 며느리가 드려야 한다고 했더니, 안 그래도 수입이 없으셔서 기도 못 펴고 사시는 노인분한테 용돈 드리면서 생색을 내야겠냐고 하며 약간 역정을 내더라구요. 그래서 용돈은 그냥 드리고, 그 외 시댁에 드리는 돈은 제가 드리겠다, 했는데요. 어머니가 곧 형제분들이랑 해외여행을 가세요. 어차피 수입이 없으니 형님네랑 저희가 여행비 대야 하는데, 며칠 전에 아주버님이랑 통화를 하는 내용이 계주인 이모님께 여행경비 100만원을 그냥 송금했다며 돈을 보내니, 마니 하고 얘기를 하고 있더라구요.

그 일로 한바탕 싸웠습니다. 남편은 또 칠순 노친네한테 돈 드리며 생색을 내야겠냐고 하며 저를 나쁜 사람처럼 몰고- 덧붙여 친정에 돈 보내는 거 내가 뭐라고 안 하지 않냐~ 저는 결혼을 안 했으면 몰라도 형님도 있고, 나도 있고, 우리 두 사람이 돈 관리를 하는 사람인데, 이럴 때는 공식적으로 내가 어머니한테 드리고, 그 돈을 어머니가 보내는 게 맞다고 했는데, 남편은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서로 나눠 돈 내는 거 다 알고, 미안하고 고맙게 여기시지 않냐면서 아주 서운해하는 눈치인데요, 어떻게 해야 현명하게 잘 설명이 될까요.
IP : 221.149.xxx.213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_-
    '06.4.8 5:39 PM (59.16.xxx.125)

    남편은 생색낸다고 생각하나봐요. 시어머니한테 점수도 좀 따게 나한테좀 달라고 그러시죠. 남편말도 어떤 면에서는 일리도 있는데 조금만 남편이 유연하게 생각하면 부인 기살릴텐데... 어쩜 그리 융통성이 없누.

  • 2. ...
    '06.4.8 5:53 PM (220.71.xxx.45)

    저도 음..님하고 같은 의견이예요.
    용돈액수 같은게 어느정도 합의된 상황인데, 누가 드리는가에 신경 곤두세울 필요는 없을거 같아요.
    생색이라기 보다 어머니 입장을 생각하면 그래도 아들이 편할듯 싶은데요.
    어느집은 며늘이 드리는데 부모님이 은근 압박을 자꾸 하셔서 난감해 하기도 하더라구요. 며늘입장이라 모른척 하기도 그렇고. 자르기도 그렇고.
    다 일장일단이 있어요. 용돈을 누가 드리는게 맞단 법은 없죠.

  • 3. 저는..
    '06.4.8 6:11 PM (211.178.xxx.110)

    아예남평한테 드리라고 해요.
    어머니께서 훨 편하시라고..
    제가 드릴때는 통장 입금 시킵니다.
    그럼 전화와요 고맙다고..
    저도 맞벌이고요

  • 4. 천우맘
    '06.4.8 6:43 PM (59.24.xxx.189)

    저흰 시댁에 돈줘야 할일생기면 꼭 남편이 알아서 주듯이해서...
    제가 주는 경우는 시댁식구들이 저희집에 오셨다가 집으로 돌아가실때..그럴때 차비하시라고
    쪼금씩 드리는 경우 빼곤 전부다 신랑이 알아서 해요~!
    저두 차라리 꼬치꼬치 일일이 얼마를 주는지 모르니깐,괜히 서운하거나 그럴일도 없고...
    시부모님도 저보다는 신랑이 주는걸 편해하시고...또 돈얘긴 며느리한테 잘 말을 못하시드라고요...
    그래서 그냥 신랑이 알아서 주도록 해요~! 그냥 가정 사정에따라 편안하게 생각하셔서,.
    드리면 될것 같아요~

  • 5. 저도
    '06.4.8 6:52 PM (211.226.xxx.69)

    위의 저는..님과 같아요.
    맞벌이고 양가에 똑같이 용돈 드리는데 친정엄마에게는 봉투 드리는 마음이 괜찮은데
    시어머니께는 제가 드리고 싶지 않아요.
    아들이 내밀면 어머님 마음이 더 편할텐데
    제가 드리는건 어쩐지 송구스럽고 어머님 체면도 덜 설 것 같고...

    누가 드리든 어머님께서 고맙게 느끼는 마음은 같을 거예요.
    그냥 어머님과 남편분이 원하시는 대로 해드리고 섭섭하게 생각 마세요.

  • 6. ...
    '06.4.8 8:05 PM (211.172.xxx.14)

    전 반대입니다
    남편은 나보고 드리라고 하지만
    내 생각은 아들이 주는 용돈이 더 편할 것 같아 남편을 줘서 드리라고 합니다
    우린 서로 드리라고 싸우는데...
    그리고 남편이 그렇게 이야기하면 그냥 하면 안되나요?
    굳이 생색낸다고 그렇게 표현하는데 싸울 것 까지야....

  • 7. 저희는...
    '06.4.8 8:38 PM (211.204.xxx.30)

    시댁에는 제가..친정에는 남편이 드립니다.
    그게 좋은거 같던데..^^*

  • 8. 저희도
    '06.4.8 9:22 PM (61.102.xxx.52)

    저희는 님처럼해요..
    남편은 대체적으로 저보고 드리라고하는데요..
    시댁엔 제가 친정엔 남편이 드려요..

  • 9. 그래도
    '06.4.8 9:32 PM (211.187.xxx.17)

    부모님께 용돈도 드리고 정말 착하신 분이시네요.
    저희는 형편이 안되서리 못드리고 있는데....
    누가 드리면 어때요. 용돈은 정해진 액수인 거죠/
    혹시 남편분이 덧붙여 더 드리는 건가요? 그럼 싸움나게 마련이죠.
    정해진 액수대로 드리는 거라면 굳이 며느님이 나설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며느님이 드리면 보기에도 좋고 며느리 체면도 서고 그렇긴 하지만.....

  • 10. .
    '06.4.8 9:34 PM (218.145.xxx.100)

    저도 시댁엔 제가 드리고 있는데
    제가 아는 선배님께 들은 이야기인데
    며느리보다 아들에게 받는 용돈이 더 편하다고 하시네요.

  • 11. 편히
    '06.4.8 10:10 PM (220.85.xxx.102)

    생각하세요.
    저도 결혼하고 남편이 자꾸 송금하고 하니 이상했거든요.
    저는 왠지 봉투에 담아 제가 드려야 예의에 맞는 것 같아...
    그런데 이제는 남편이 전담...
    그런데, 남편이 몰래 돈 보내드리는 거 아니고, 서로 액수 상의후에 남편이 보내는 거라면 너무 크게 생각하지 마시고, 편히 생각하세요.
    님도 친정에는 그냥 드린다면서요.

  • 12. 저희처럼
    '06.4.8 10:16 PM (211.208.xxx.222)

    남편이 저 몰래 시댁에 돈 주는 집도 있답니다.
    공식적인거라면 이해하심이 어떠실런지여^^

  • 13. ..
    '06.4.8 10:32 PM (220.90.xxx.241)

    공식적인 거니까 남편분이 드리라고 하세요.
    그게 어머님이 받기 편하실것 같아요.

    저는 얼마전 부터 남편통장에서 부모님께 적은돈이나마 자동이체되어 빠져나가는것 봤어요.

    이제까지 아무소리 안하고 모른척하고 있어요.
    아내에게 차마 말도 못하고 어머니께 조금씩 용돈드리는 남편이 안스러워서요.

  • 14. 그냥 둠
    '06.4.8 11:31 PM (125.129.xxx.181)

    결혼 18년 차.
    우리집도 시댁에 가는 돈은 남편이 드립니다.

    친정엄마가 그러는데 며느리가 용돈주면 부담스럽고 미안해 지면서도 주면서 생색 부리는것 같이 느껴져 아들돈으로 주면서 지가 왜 그러나 괴씸할 때가 있다고 나한테는 그러지 말라 하셨어요.
    그런일로 남편과 다투지 마세요.
    입장 바꿔보면 분명 알게 됩니다.

    내가 알고도 가고 모르고도 갑니다.
    어데가서 딴짓하는것 아니니 그냥 눈 감고 모른척 하세요.

  • 15. ??
    '06.4.9 12:17 AM (218.154.xxx.104)

    윗분들 글을 보니 굉장히 놀랍습니다.. 시댁에, 시부모님께 드리는 용돈은 절대 며느리가 줘야한다고
    생각하거든요. 단지 꼬박꼬박 드리는 용돈만요. 친정에도 꼬박 용돈을 똑같이 드린다면 물론 남편이
    주는 거구요.친정에 돈을 안드리는데 시댁만 용돈을 준다면 절대적으로 아내가 드려야 하는거 아닌가요?
    부부 생활에서 시부모님께 드리는 용돈은 어디까지나 부양이고, 이건 편하다 아니다를 떠나 부모님도
    받는 부담을 느끼는게 당연한 돈이라고 보는데..
    설령 남편이 보는 돈을 시부모께 드리더라도 일단 그 돈은 남편돈이 아닌거에요. 자기 부모니까
    자기가 준다거나, 더 편하게 생각없이 받으시라고 그냥 드리거나.. 이건 아니라고 봅니다.
    용돈 문제도 엄연한 부부관계의 룰에서 벗어나면 안돼잖아요

  • 16. 전.
    '06.4.9 8:52 AM (222.234.xxx.214)

    아직 결혼 안했지만.. 지금 남친과 곧 결혼 예정입니다.

    전 결혼후에.. 시댁에 용돈 드리는거 남편보고 드리라고 할 예정인데요..

    물론 저희집에도 남편이 드리라고 할꺼구.. 그게 이상한건가요??? ^^;;;;;

    공식적인일에 남편이 하는거죠 모~

  • 17. 편하게 생각하세요.
    '06.4.9 9:01 AM (220.76.xxx.58)

    저는 송금할 때 일부러 제 이름이 아닌 남편이름으로 했었어요.
    그게 같은 금액으로 훨씬 더 기쁘게 해 드리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거든요.

  • 18. 입장차이
    '06.4.9 4:14 PM (218.236.xxx.88)

    제가 만일 받는 입장이라면
    저도 며느리에게 받고싶지 않아요..어쩌다 명절에 받는게 아니라 매달 생활비라면
    너무나 미안하고 그 무안함을 견딜 수 없어 차라리 받지말까 싶을 것 같군요.
    꼭 드려야 하는 상황이라면 남편에게 드리라고 하세요..기왕 드리는 것 피차 마음 편히 주고받는게 안좋을까요?
    님이 그렇게까지 말하는데도 불구하고 남편이 님에게 드리라고 안하는걸로 봐선
    님의 시부모님도 며느님에게 받느게 껄끄럽게 생각하시는지도 모르잖아요.
    우리 어머님도 친정부모님도 아들에게 받는걸 원하시던데요..
    시댁에는 꼭 며느리가 친정엔 꼭 남편이 드리는게 좋다고 말하는건 잘못된 오류..인것 같아요.

  • 19. 이렇게
    '06.4.9 7:56 PM (219.251.xxx.92)

    님 입장에서 생각말고 시부모 입장에서 생각해보세요.

    한마디로 님은 생색을 내고 싶은 겁니다.
    이 돈은 우리 부부의 돈에서 나가는 돈이다...라는 걸 인식시키고 싶은 거죠.
    그러나 시부모입장에서는 '아들이 주는 당연한 돈이다'라는 마음을 갖고 싶은 거죠.
    님은 시부모가 '당연하게' 여기는 게 싫은 거고, 부담을 갖길 바라는 거고
    시부모는 부담을 갖길 싫은 거죠.

    남편이 그렇게 나온다면, 그냥 그렇게 하라고 하세요.
    부부사이만 확실히 알면 되는 것이고,
    그 대신 '내가 양해를 할테니 그 대신 우리 부부의 돈이 당신 혼자의 돈이라 여기고
    맘대로 하는 건 용납 못한다'는 것을 확실하게 못 박으시는 선에서 하세요.
    님이 올케가 있다면 님 부모가 올케에게 돈 받는 것보다 오빠에게 받는 게 편하겠죠?

  • 20. ..
    '06.4.9 8:22 PM (125.181.xxx.221)

    제 생각도 ↑윗님 말씀이 맞는듯..
    생색내고 싶은데 못하니까 답답하다는.. 좋은뜻으로 풀이하자면
    며느리 노릇하고 싶은데..남편이 자꾸 아들노릇을 해서 걱정이신가요?
    그렇다면
    다른것으로도 충분히 며느리 노릇이 가능하답니다.
    꼭 돈드리는 문제가 아닌 다른것..
    노력봉사 많잖아요!!!

    이게 무슨 정답이 있는 얘긴가요?
    시부모 주는 돈은 며느리가..친정은 사위가..
    반드시 라는 명제는 없습니다.
    이런걸..꼭 이렇게 안하면 나쁜인간이라고 못박는 자체가 더 웃기는..

    남편이 그러는데는 이유가 있겠죠..
    그걸 굳이 따지고 드는 아내가 이유있는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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