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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선생님들이요

선생님들때문에 조회수 : 1,369
작성일 : 2006-04-07 14:51:42
집에서 방문선생님들로 한글/ 수학 두가지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거의 2달에 한번꼴로 선생님들이 바뀌는거 같아요.

애가 적응하려면 바뀌고 적응하려면 바뀌고 그러네요.

전화걸어 죄송하다면서 더 좋은 선생님이고 더 잘 가르칠꺼라고 얘기하는데
애가 좋아해서 계속 시키고 있긴 하지만 어제는
한꺼번에 두분 선생님이 새로운 선생님으로 오셨다고
(미리 공지도 안해주고-_-;;)
해서 황당했습니다.

제가 하고 있는 건 한솔국어와 웅진 수학이랍니다.

이럴때 여러분들은 어떻게 현명하게 대처하시는지 알려주세요~
IP : 203.235.xxx.17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책임감 있는 선생님
    '06.4.7 2:58 PM (211.187.xxx.17)

    이런 분야에 계신 분들은 성인 대상도 아니고
    낯을 가리기 쉬운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기에
    책임감을 갖고 성실히 일하는 선생님으로 뽑아야 한다고 봐요.
    레벨이 되는 선생님으로 자원확보를 못하고 있는 기업이 우선은 문제지요.
    아무튼 님 아이들은 크게 다른 부정적인 반응을 하지 않으니 다행입니다만...정말 문제예요.

  • 2. 그냥
    '06.4.7 2:59 PM (61.84.xxx.7)

    확 끊어 버렸어요.
    신뢰가 안 가서 못하겠다구 얘기하구요.
    아무리 좋은 교재보고 수업진행한다고 하지만
    애가 어릴수록 선생님들 자주 바뀌면 힘들죠?

  • 3. 본사에 전화해서..
    '06.4.7 3:03 PM (211.41.xxx.49)

    항의하세요.
    선생님이 바뀌는건 두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동선정리를 위해 신입선생한테 넘기는 경우와 그만 두는 경우
    학습지 교사들 이직율이 심해 둘다 피하기 어렵습니다만
    첫번째 경우 처음 선생님이 다시 오시기도 합니다.
    그리고 선생님께 좀 까다로운듯한 인상을 보이시면
    시간약속이나 수업내용 좀더 성의를 보입니다.
    엄마가 까다롭게 군다고 아이를 싫어하진 않습니다.
    (아이가 정말 못되게 군다면 모를까 근본적으로 아이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어요)

  • 4. 책임감..
    '06.4.7 3:18 PM (211.41.xxx.49)

    저도 한때 책임감 있는 선생님으로 있다가 10달 동안 600만원 받고 새벽 전화에 아침 조회에 오후 1시부터 9시까지 걸어다니며 교통비 써가며 일했는데요.
    저처럼 애들 보고 학부형 입장생각하며 일하는 사람은 양심에 부끄럽지 않을지 몰라도 제 자신의 무능함에 화병나게 만드는게 학습지 시스템 이랍니다.
    능력이 없어 그거서 밖에 못 번게 아니라 (숫기가 없어 학원강사 못했었는데 그 후로 연봉 3000가까이 버는 강사로 재직했답니다) 나중 2달은 학생 4명 가르쳤구요.
    아이가 너무 예쁘고 학부형한테 미안해서 취업 미루고 그거 하러 다녔습니다.
    약삭빠른 교사들 좋은 지역 차지하겠다고 저처럼 순진한 사람한테 멀리 떨어진 학생 넘기고( 아이가 고학년이라 저처럼 실력있는 사람밖에 맡을 사람이 없다며 죽는 소리 했어요)
    나중에 새로온 교사의 첫 월급 제게 주기로 해 놓고 (그래서 저도 첫달 월급 못받았습니다) 새로온 교사가 인수인계 받은 다음날 잠적한 책임을 제게 떠넘겨 전 학생 넘기고도 월급 못받았습니다.
    본사에선 뒷짐지고있다가 도리어 제게 따지더군요.
    그만 두는 마당에 싸우는 것 같아 아무말도 안했는데 안봐도 뻔해요.
    다시 새로온 교사에게 제가 마무리를 못하고 갔다고 험담 했을 겁니다(저도 처음에 그런말 듣고 들어왔어요)
    정말 교사 등골 빼먹고 혹시 교사가 손해보지 않으려고 약게 행동하면
    그 손해 학생에게 고스란히 전가하는 시스템 입니다.
    이상은 특정 학습지 얘기긴 합니다만
    정말 다시 하고 싶지 않은 직업입니다

  • 5. 운이 작용해요.
    '06.4.7 3:37 PM (220.127.xxx.122)

    어떤 곳은 몇년씩도 안 바뀌고 어떤 곳은 1년에 몇번씩 바뀌기도 하고요...

  • 6. 5년
    '06.4.7 3:48 PM (218.232.xxx.137)

    만5년 일했어요.
    영어학습지 저 결혼하면서 지방을 옮기게되서 그만뒀는데
    5년을 같이 한 애들이 대부분이에요.
    초1때했던 애가 지금은 외고다니고있고 5학년때 만났던 애들은 설대도 가고
    좋은 대학 많이 갔어요.
    아직도 몇몇 학생 전화번호 기억해서 제가 가끔 전화합니다.
    애들도 애들이지만 전 엄마들하고 사이가 더 좋았었어요.((애들은 절 무서워했죠. ㅎㅎ;;)

    가끔 싸이에 들러서 저때문에 영어가 좋아지고 기초 탄탄해졌다는 글 남기고가면
    지금 전업주부로 있으면서 느끼는 무기력감이 싹 날아가곤 합니다. ^^

    아무리 학습지라도 책임감 좀 있어야해요.
    같이 일하면서도 정말 책임감없이 일하는 사람들보면 너무 화가 났었다는..

  • 7. 원글님
    '06.4.7 4:28 PM (70.162.xxx.192)

    심정 이해가 되구요
    선생님의 자질도 자질이지만 회사 문제가 더 크다고 봅니다.
    선생님을 언제든지 쉽게 대처될 수 있는 인력으로 보거든요. 너무 쉽게 뽑고 훈련도 조금 한 뒤 너무 쉽게 배치하고 임금 지불 방법이라는지 업무 환경이 너무 열악하고 회원이 탈퇴하면 임금에서 삭감하고 여튼 교육자라기 보다는 일반 회사 직원도 그렇게는 안 대하죠.
    예전에 다니던 회사가 대* 눈*이 빌딩 옆이었는데 해마다 몇번씩 학습지 선생님들이 노조 만들어 투쟁하지만 전혀 개선이 안 되더군요. 이 와중에 피해 보는 사람들은 선생님과 애꿎은 학생들, 학부모 아니겠어요? 정말 그놈의 회사들 각성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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