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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생각... 이것도 병인가요?
여러분도 그러신가요? 물론 자기집 잘 챙기시는 분들이 많으시겠지만...
친정 부모님 생각하면 항상 맘이 짠~~합니다. 친정은 그냥 평범한 서민가정입니다. 어려서 특별히 고생하신 건 아니고 시대가 시대니만큼 그맘때 부모님들이 대부분 어렵게 자라셨을테고, 시골서 도시로 나오셔서 자수성가하면서 나름대로 고생도 하셨죠.
항상 좋은 거보면 친정생각이 먼저나네요. 엄마 아빠 뭐 사드리고 싶고... 결혼전엔 비싼 거 아니라도 사고싶으면 사드리고 했는데 결혼하고, 더구나 제가 이제 직장생활 안하니 그게 힘듭니다. 딸이 캐리어 우먼으로 살아가길 원하신 엄마기대 다 져버리고 직장관두고 이렇게 집에서 애기랑 놀고 있으니 참... 한심합니다. 제가 좀 잘나서 전문직도 가지고...그랬으면 부모님이 든든하고 자랑스러우실꺼고...친정에 잘해드릴 수 있었을텐데...
이제 저도 제 아기 키우고, 제가정 챙기는데 충실해야할텐데... 실천도 못하면서 친정생각에 짠~한 맘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엄마가 뒤늦게 공부하고 계십니다. 많은 형제 사이에 끼어서, 남자형제들한테 치여서, 공부 원하는만큼 못하신게 늘 한이 되셨는데... 남들한테 다 비밀로 하고 몰래 다니십니다. 이런 엄마한테 도움주고 싶어서 애기키우면서 집에서 뭐 알바라도 할 꺼없나...생각합니다.
이런 생각들이 진정 부모님을 위한 것인지... 결국 나자신을 만족시키기위한 착한여자 컴플렉스 같은 건 아닌지...이것도 일종의 우울증일까요...
소심하고, 생각만 많고, 실천도 못해서 이렇게 우중충하게 사는 제자신이 참 밉네요.
그냥 답답해서 주절주절... 날씨도 이런데 죄송해요--;;
1. 딸
'06.4.6 1:36 PM (218.48.xxx.115)여기도 흐리네요...
지난달에 친정아빠가 편찬으셔셔 입원하셨었는데...
자주 있는일이긴 하지만...
3월초부터 가야지 가야지 하다가....애둘 감기하고 저도 감기하고 하느라...
차일피일 미뤄졌거든요...
그러다 달력보니 담달 초가 어버이날이니 그때나 가야지 하고 있던중에...
친정아빠가 저한테 핸드폰 자주 안하시는데....아까 전화가 왔네요...
누구(제 여동생) 이주에 온다는데...너도 올꺼냐고...
아마...애들도 그렇고 보고싶으셨나봐요...간다고 했어요...
다녀와야죠...
먼 거리라 사실 다녀오고 나면 주말이 너무 피곤하긴한데...
살아계실때 자주 얼굴 뵈드리는것도 효도라고 생각하고...다녀올랍니다...
에공...왜 코가 찡해지는지...
에효...
늘 부모님들은 그러시네요...
효도가 딴게 아니라....너희들이 잘살면 그게 효도라고...
^^;;;;;2. 친정생각
'06.4.6 1:57 PM (219.255.xxx.49)가지많은 나무에 바람잘 날 없다고..
우리 친정 복잡한 문제가 버거워서..결혼을 핑계로 벗어버릴려다..
결혼하고 나니 엄마로 동생들로 어찌나 맘에 걸리던지..
혹 뗄려다 혹하나(시댁일까지) 더 붙이고..
장녀컴플렉스가 심해서 외면못하고 아직도 친정일에 머리아프게 삽니다.
그래도 울엄마 짐이 나로 인해 조금 덜어지는거 같아서 그걸 위안삼아 삽니다.
힘내세요..3. 천우맘
'06.4.6 1:57 PM (59.24.xxx.189)전 결혼한지6 년 넘었는데....
저흰 친정엄마가 돌아가신지..8년쯤 됐네요...(그러고보니 벌써 그러케 되었네요?)
딸들은 결혼하면 엄마생각 많이 난다고 하드라구요.. 정말 그러터라구요..
임신해서 입덧심하게할때..그때 엄마가 넘 보고싶꼬 정말 힘들고..또 애기낳으러가서 자꾸 보고싶꼬..
또 애기 키우면서 아프거나 힘들때 정말 생각 많이 납니다....
그래서 주변에 친한사람들한테...결혼했다고 이것저것 핑계 생각하지말고..
정말 해줄수있는한 잘해주라고..그리고 연락도 자주하고 또 자주 보는건 가장좋은거 같아요..
나중에 안계시면 정말 후회되고..넘 그립고... 돌아가시고나면 마음으로는 아무 소용이 없다는거예요..
살아계실때 내가 여건이 좀 안되더라도 최선을 다해 잘해드리라고 하고 싶어요..
그래도 연락하고 보고싶을때 볼수있는 부모님이 계시다는 자체만으로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요.... 부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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