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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만족이란건 없는건가봐요
연봉이 무지 세서 우리의 부러움을 샀던...
30대 초반 여자이고 실수령액이 400 거의 다되갔다니 많은편이죠?
(사실 울 남편 400되려면 아직 갈길이 좀 멀어요^^)
전 결혼 6년동안 쭉 전업주부였죠~
그친구가 항상 말하길 자기 삶의 질이 너무 떨어진다고 노랠 불렀어요.
신경이 항상 곤두서있어서 신랑이랑 너무 싸운다고,
계속 사무실에 앉아있으니 허리 디스크 온거 같다고...
저더러 너무 부럽대요.
속으론 그친구가 전 부러웠는데 말이죠.
막상 전업주부들은 일하고 싶어서 안달난 분들 많이 봐와서 인지
번듯한 직장에 높은 연봉에,
저같음 조금 더 다닐거 같은데...
한 3달전에 그만두고
얼마전 저랑 통화하면서
너무 행복하답니다.
그동안 아까운 신혼 3년을 그깟 돈땜에 다 날렸다면서,
막상 회사 그만두고 나니
여기저기 안 아픈곳이 없어서
병원비가 만만치 않다고,
요가도 시작하고, 낮잠도 자보고
너무 좋다네요.
제 주위의 전업주부들은
집에서 일해봤자 티도안나는 일이라고,
나가서 일하는게 차라리 낫겠다하고...
직장다니는 친구들은 사는게 사는게 아니라고 하고...
자기자리에서 만족할수 있는건 쉽지는 않은가 봅니다.
1. 당연
'06.4.3 8:59 AM (218.154.xxx.104)당연하지요.. 직장에서 돈을 거저 주는게 아니거든요. 뼈골을 다 빼먹어요.
저도 그 분 너무 부럽네요.. 너무..2. 콩순이
'06.4.3 9:05 AM (211.255.xxx.114)정말 회사다니면 물건 살때 망설임은 좀 덜할지 몰라도
삶의 질은 정말 떨어지는거 같아요 ㅋㅋ
저도 맞벌이거든요.
맨날 집에서 밥도 그지같이;; 먹고
남편한테 지극정성으로 하고싶은 맘은 있는데
집에가면 몸이 물먹인 솜 같아요.
그래도 나름 자아실현이라며 다니긴하지만..
카펫먼지도 지긋지긋하고 끝없는 전자파에..
제가 게을러서 집에 있어도 뭐 별건 없겠지만 회사다니는 이 순간은 이런저런 단점이 떠오르네용^^3. ...
'06.4.3 9:38 AM (168.248.xxx.17)만족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른거 같아요..
어떤 분은 회사를 다니면서 자신의 자아를 찾아가고, 본인의 캐리어를 쌓아가면서 만족을 삼고..
어떤 분들은 가족평화, 건강에 중점을 두고 살아가시고..
근데요.. 확실한건..
연봉이 높을수록 일이 힘들다는건 정말 확실해요!
지금 연봉 900 낮춰왔더니 천국이네요~ (2500에서 1600으로.. 흑흑;;)
몸도 편하고, 마음도 편하고, 너무너무 좋아요!
올해말에 결혼 예정에 바로 애기 가질 예정이라..
건강한 몸 만드는게 저에겐 최우선이거든요. ^-^"4. ..
'06.4.3 9:39 AM (211.215.xxx.29)한가지를 잃으면 한가지를 얻는것이고..
제 주변을 봐도 얻는것 잃는것이 공평하더군요.. 자기 삶속에서는..
그러니 다른 삶을 부러워하지 말고.. 자기 삶속에서 편안해지는 법을 찾는것이
진짜 사는것이라는 생각을 했어요,5. 직장맘의슬픔
'06.4.3 9:39 AM (202.30.xxx.28)혼자 어둑한 빈집에 문열고 들어갈 아이를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져요
학교 갔다오는 아이 반갑게 맞아주고 싶어요6. 진정
'06.4.3 9:43 AM (218.155.xxx.78)전... 연봉이 높으면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다는건 예상했지만...
일도 세련될거라는 그런 환상이 있어요.
세련된 사람들에, 세련된 일에...
사회생활이 짧았기 때문에 제가 뭘 모르는건가요...7. 생각
'06.4.3 9:44 AM (59.17.xxx.63)의 차이겠죠....^^ 저두 직장 안다닐땐 너무 다니고 싶더니....
그게 생활과 연결되니 전업주부가 너무 부러워요~~~~!!8. 저두요
'06.4.3 9:53 AM (222.120.xxx.198)그친구분 이해가요~ㅜㅜ
전 사정이 있어서 회사그만뒀는데요
직업성격상 진짜 신경이 항상 곤두서있었고
체력도 좋은편이 아니라 퇴근해서 허겁지겁 밥 대충먹고
주말엔 또 종일 일주일치 청소하고 빨래하고
정말 너무 힘들었어요~ㅠㅜ
힘드니 남편한테 짜증도 많이 부리고
전업이나 맞벌이나 다 일장일단이 있는것같아요.
근데 앞으로 다시 회사다닐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전 정말 애키우면서 맞벌이할 자신이 없어서ㅜㅜ
애기키우시면서 맞벌이하시는분들 정말 존경해요~~~9. ?
'06.4.3 10:17 AM (221.143.xxx.116)그정도 연봉이면 가사도우미도 쓰면서
지출이 좀 있더라도 가능한 편하게 직장생활 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볼 것 같은데
역시 생각차이가 있네요...10. 제경우
'06.4.3 2:31 PM (24.5.xxx.238)직장 다니는거 좋아했어요.
뭐 스트레스는 있지만 성취감도 좋고 내가 벌어쓰고 ..
7년차에 그만두고 결혼을 하니 안아픈데가없다는 친구분 말이 제 말이네요.
그랬죠..그리고 직업이 없다는게 어디가서 고객카드라도 쓸라치면
너무 자존심상하고..
누가 뭐라나요..그래도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지금 결혼 8년차..
가끔 그 싫던 회사 회식할때 느낌이 그리워요.
왁짜하게 모여서 이야기하고 밥먹고 술도마시고..
그런데 지금 일하라고하면 전 안할려고요.
남편과 아기 건사하기 힘에 부쳐요.
그리고 둘다(가사,직업) 잘할 자신은 더더욱 없어요.
지금 제가 꼭 돈을 벌어야하는 상황이 아닌것에 감사하고
그냥 이렇게 삽니다.
나중에 아이 커서 시간이 생기면 봉사활동을 할까합니다.
아이 책을 읽어주다보면 어..나 이거 잘하네~ 싶거든요.
그럴때 나중에 저소득층 자녀들 놀이방이나 공부방 같은데 가도되고
어디가서 뭔가 도와즐일이 있겟지요.
사실 딸에한테 엄마는 직업이 뭐야 하는 소리 듣기 싫거든요.
그래서 고민 많이 해봤는데 보람있게 살면
딸아이에게 무능력해서 부끄럽다거나 그렇게 생각이 들지는
않을꺼 같아요.
생각만 그렇지 실천도 안했으니 이런 말이 좀 부끄럽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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