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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하면 좋을까요?

답답해요 조회수 : 1,015
작성일 : 2006-03-24 14:09:17
어제 밤 남편이랑 대판 싸웠습니다.

저희는 저희 문제나 애들 문제로 싸울 일 전혀 없어요.
근데 시댁식구일로 말 다툼합니다.
어제는 제가 참고 있는거 다 터트렸습니다,
울 남편도 자기집 일이니까 참고 있는거 다 알거든요

제가 진정 잘 했는지 한 번 조언좀 해 주세요.
요지는 애 아빠가 아들 넷의 막내입니다.
그리고 시부모님하고 함께 삽니다.
막낸데 왜 같이 사냐구요?
큰 애를 가져서 뒤에 식 올렸구요,
그 당시 바로 위이 형님이 빚이 많았어요.
그걸 애 아빠와 둘째 아주버니가 거의 다 처리 했어요,
그러니까 제가 이 집에 들어오고 지금까지
한 오천만원 정도 갚았습니다.
이제 애 아빠 앞으로 되어있는 아주버니 빚 다 갚았죠.
집은 시아버지껍니다.
주택인데 평수도 작아서 지방이라 얼마 되지 않습니다.

예전에 큰아주버니랑 세쩨 큰아주버니가 집을 담보로 돈을 쓴 것이 있습니다.
그걸 못 갚아 이제는 법원경매날까지 잡혀있습니다.

여기서 저는 남편에게 조건을 걸었습니다.
첫째 : 아버님 어머님 형님들 모셔가고 저흰 단칸방 월세부터 시작하자.
         - 남편 : 누가 부모 모시고 살겠냐고, 우리말고 모시고 살 사람 없다.

그럼 둘째 : 계속 모시고 살테니 이집 돈 갚아서 원상복귀 해 달라고 해라
          - 남편 : 누가 돈 있냐고, 갚을 능력 아무도 없다

이도저도 싫으면 남편이 돈 구해와 이 집 살려
자기 부모랑 살고 나는 따로 살겠다 했읍니다.

왜그러냐고 같이 살면 된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이제 싫다
지금껏 10년 가까이 빚 갚는다고 맞벌이 하면서
이 나이 되도록 남 밑에서 눈치보며 살았는데
또 몇 년을 빚 때문에 그리 사는건 싫다고 했습니다.

제가 2~3년을 더 벌어도 그건 내 돈 모으고
나중을 위해서 하는건지 시집식구들 뒤치락 하는건 싫다고 했습니다.

저도 압니다.
맞벌이 한다고 제 애둘 다 키워 주시거 인정합니다.
고마운거 알죠,,
그런데 저도 이제 지칩니다.
단칸방에 살더라도 오손도손 살고 싶습니다.

어찌할까요..
이 사람 돈 융통해와서 집이 산다고 하면 또 못 이긴척 살아야 할까요..
이 참에 그냥 따로 살까요?

이때껏 부모님 모시고 산다고 위에 형님들
생활비 한 번 준 적 없고
부모 용돈 제대로 준 적 없는 사람들입니다.

두서 없는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조언 부탁 드려요.
  

IP : 58.239.xxx.12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가
    '06.3.24 2:33 PM (218.209.xxx.236)

    다 답답합니다....
    남편분 이야기도 이해는 가지만.. 님께 너무나 많은짐을 지우신것 같습니다.
    형제분들도 너무들 하십니다.. 힘들어도 막내가 시부모님 모시고 어렵게 살면.
    생활비라도 분납해서 내 줘야 하는것 아닙니까....

    남편분께 형제들과 의논해서 얼마쯤이라도 생활비 보태라고 하면 어떨까요?
    그리고 돈 융통하는것보다 형제들한테 얼마쯤이라도 달라고 하세요..
    아님 모셔가라고 하시던가요.. 정말.. 며느리가 무슨 봉입니까?

    --; 빛갚아죠 모셔죠...쩝...에혀.. 제가 너무 두서없게 이야기 한줄 모르겠는데..
    힘내세요..

  • 2. 이기회에
    '06.3.24 2:38 PM (69.235.xxx.117)

    남편이랑 따로 나와서 독립하세요.
    결혼하면 부모곁을 떠나는건 당연한 겁니다.
    남편분이 막내에 정이많아 그런식으론 계속 끌려다닙니다.
    나중에 나이먹어가면서 모아둔것 없다고 형제들이 돌보아주지 않습니다.
    단칸방이라도 독립하세요.
    그래야 남편도 정상적인 가장구실합니다.

  • 3. 저라면
    '06.3.24 3:00 PM (211.212.xxx.209)

    정말 애쓰며 살았네요...님이 맞벌이라 모두 의지 하는거 아닌가요
    저라면 내 가족 살리기 위해서라도 의견이 받아들여 지지 않으면 직장을 그만둘것 같아요
    부모님 연세를 잘 모르지만 위의 형이나 형님들 참 너무 하십니다 (살기가 어려운가요?)
    막내가 모시면 고마워서라도 더 잘할것 같은데...남편이 형과형수의 성격을 잘 아시니 중간에서
    힘드실겁니다 그러니 내 마누라만 참으라고 하나봅니다

  • 4. ,
    '06.3.24 3:11 PM (218.48.xxx.59)

    너무 착한것도 참 그래요.
    님이나 남편분이나 정이 많아서 그러신거 같은데 왜 그리 사시나요.
    형제들에게 30만원씩 부모님 생활비조로 내놓던지 모셔가든지 하라고 하세요.
    아니 왜 형이 세명이나 있는데 님이 모시나요.
    형님들은 착한 동서 들어와서 아주 편~하게 사네요.
    돈도 안 쓰고..
    상상도 못하겠네요. 강하게 나가셔야할듯해요.
    아님 평생 그렇게 사셔야 할거 같아요. (부모님 모시고, 형제들은 나 몰라라 하고...)

  • 5. ㅇㅇ
    '06.3.24 5:42 PM (210.178.xxx.18)

    나중에 원글님 늙으시면 빚갚느라 돈 모아놓은것도 없고. 어찌하실지 걱정입니다.
    그때되서 형님들이 그동안수고했다고 님 돌봐줄것도 아니구요.
    저라도 제 살길 찾아나설거같아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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