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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지에 관한 많은 글을 읽고 생긴 소신(?)
나서서 주진 않지만 달라하면 군말없이 줘야 겠다...
직장맘이라 솔직히 선생님 성향파악하기두 어려운데, 차라리 촌지를 바라면 조용히 전화해서 말씀하시는 분이면 좋겠다.
애들 괴롭히지 않구(소심한 우리딸 학교에서 기분안좋은 일이 있어두 말도 못할텐데ㅜㅜ ) 차라리 원하시는 분이면 전화해서 말씀하시면 정말 좋겠다.
그럼 군말않구 길길이 날뛸 애 아빠 몰래 가서 드리구 오겠다.
이것이 인제 학부모가 된 저의 맘입니다. 괜히 안준다 버틸 자신두 없구, 가뜩이나 잘 못챙겨주는 것 같은 딸내미 혹시라두 더 힘들가봐 걱정하지 않아두 되구(더 이뻐는 안해두 미워만 않는다면)
음. 소신없는 일학년 엄마의 이상한 소신이 되는 것 같다.
1. ..
'06.3.22 1:36 PM (211.201.xxx.10)직딩맘님. 전화해서 촌지 달라는 선생님은 절대 없습니다.
그러면 직딩맘들 살기 편하게요... 어차피 청소며 환경미화 못하는데 돈으로 막을 수 있음 좋죠..
그게 안되므로, 결국 계속 신경써서 내아이 눈치를 살펴 학교에서 상태가 나쁘면
얼른 봉투들고 뛰어야 하는 상황이. ^^
그거 신경쓰기 싫으시면 미리 학기초에 봉투들고 가서 인사드리고
자주 찾아뵙지 못하니 잘 부탁한다고 약간 꿀을 발라두시던지요.
라는 게, 주변 인간들의 조언이었습니다만!
저 강남구 대치동 삽니다.
직딩맘이구, 외아들이고, 7살 입학인데다가 산만했습니다.
현재 6학년입니다.
1학년때 신경이 좀 쓰이긴 했지만 눈치보니 괜찬을 거 같길래 가만있었죠.
2학년때도 급식도 가끔 가면서 (보통은 아줌마 대신 보내고), 면담했는데
친절하게 이러저러 잘 말씀해주시더라구요.
그 이후..일년에 한번 학부모회의만 가구요. 필요하면 전화합니다.
혹시 애가 좀 적응 못하는 거 같다하면, 그냥 짬내서 상담가구요.
아무 문제없이 현재 6학년입니다.2. 저두
'06.3.22 1:40 PM (58.231.xxx.174)저희 엄마 학교에 한번도 온 적이 없었어요. 4,5학년때 촌지로 예쁨 받는 아이들 분명 있었던 기억도 나구요. 매를 맞거나 구박당한건 없지만 무관심 그 자체였죠. 저는....ㅋㅋㅋ
그래도 전 너무 어려서 그랬는지, 순진해서 그랬는지 "누구누구만 예뻐하구 재수없다. 누구 엄마가 봉투 갖다주는거 봤다며?"하면서 저와 같은 처지의 친구들과 험담하는 수준...그리고, 애들하고 암 생각없이 놀고, 학교 다니기..그랬던거 같네요.
결정적으로 6학년때 촌지를 열심히 갖다 주던 친구가 제 우등상을 뺏어 타게되었죠.
졸업식 당일날 알게 됐습니다.
이게 촌지때문에 부당한일을 당한 저의 가장 큰 기억이에요.
집에 와서 세수하는 척하며 울었어요. 웬지 잘 몰랐지만 억울했어요.
그래도 부모님 원망은 안했던거 같네요. 우리 엄마는 소신이 너무너무 강했던 사람이어서...ㅋㅋ
저보고 엄마가 그러더군요.'
그깟 국민학교 우등상 못타면 어떠냐구. 그거 니가 탄거라구.
나중에 누가 국민학교 우등상 신경이나 쓰냐?? 그러면서 저를 위로해주셨어요.
엄마도 속 상하셨겠지만 저한테 그런 내색 안하셨구, 오히려 중학교가서 잘하는게 진짜다.
국민학교 우등상이 뭐 별거냐..그랬던 기억이 크게 남았어요.
저 정말 중고등 내내 상위권이었구, 촌지로 국민학교 보낸 친구들 누구누구인지 다 알죠.
그리고, 전학 안가면 그 동네 중, 고등학교 다 같이 가잖아요.
그 애들 하나같이 별 볼일 없었습니다.
정말루..
그래서 나중에 고등학교때 혼란스럽기도 했었어요.
내 기억에 국민학교 시절 아주 당당하고 교만했던 친구가 고등학교때는 성적도 형편없고, 자신감도 없고, 빌빌 거렸던....그 두 모습이 혼란스럽게 다가오기도 했었습니다.
저는 지금 학교도 분명 다르지 않을거라고 생각해요.
그때나 지금이나 사람 사는 곳은 다 똑같으니까...
하지만, 저도 제 엄마처럼 아이에게 소신있는 엄마로 남아야겠다는 각오가 있습니다.
이제 학부형 되려면 1년도 안남았네요.
저두 그래도 정말 달라구 노골적으로 구는 사람한테는 줘야겠다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그런것도 아니구 괜히 나 혼자 오바하구, 오해해서 갖다 바치는 행동은 하지 않겠다는
다짐도 합니다.
그리구, 아이가 견뎌낼 수 있을만큼의 부당함(제가 당한 정도?)은 견디도록 해보겠다는 생각도 ...3. 못난맘
'06.3.22 1:51 PM (211.253.xxx.37)요새 이쪽에 관심이 많다보니 댓글도 많이 답니다...
경험맘들이 그러네요. 오히려 밝히는 선생님이 속편하다고 주면 되니깐..
허나 안받고 아이한테나 엄마한테 꼬장꼬장하는선생님 오히려 비위맞추기 힘들다고..
뭘원하는지 모르니깐..
여기 댓글들보니 우리 아이 내가 잘 챙겨서 완벽하게 하면 된다고 하는말 맞습니다..
허나, 직장다니며 내일 있을 준비물 오늘밤에 봐서 어디가서 구하지못해 그냥 보내거나
아님 아예 알림장 못봐서 챙겨주지못하는 못난 부모만난 울아이들..
선생님께 많이 이뻐해주라는게 아니라 미워하지 말라는 뜻으로 부탁하고 싶은 맘 또한 있습니다.4. 어....
'06.3.23 1:53 AM (204.193.xxx.20)전 저와 같은 소신인가 해서 들어왔는데요...
저도 요즘 자게글들을 보고 소신이 생겼거든요.
촌지는 절대로 주지 않는다.
누구에게나 당당하게 대하고
아이를 당당하게 키운다.
학교에서 다른 아이를 괴롭히거나 소란을 피워 남에게 피해를 주는 아이가 되지 않도록 사회성에 힘쓴다.
내 아이에게 부끄럽지 않을 부모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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