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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직업은 어떤 거라고 생각하세요? 고등학생에게 추천한다면?
전교에서 1,2등을 놓치지 않고 하고있고, 지금은 선수학습을 위해 수학을 가르치는 중이에요.
근데 이 학생이 요즘 슬슬 방황을 하기 시작하는 거 같애요.
이유는 앞으로 자기가 되고싶은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거지요.
그래서 요즘 저에게 질문을 많이 합니다.
의사나 교사나 약사나... 여러가지에 대해서.
하지만 저는 전공이 그쪽이 아니라서 딱히 정확한 대답을 못해주겠어요.
학생이 조금은 실질적인 대답을 원하더라구요.
의사가되면 생활이 어떤지, 교사가 되면...
돌이켜보면 저도 막연하게 무엇이 되고싶다고 생각만 했지
학생 시절에 여러가지 직업들에 대해서 자세히 알수 있었다면 선택이 더 쉬웠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하고싶은 것을 공부하긴 하지만 고등학교때 막연히 상상하고 생각해왔던 것과는 많이 다른게 현실이잖아요.
이 학생을 오랫동안 가르쳐왔고 저를 잘 따르는 편이어서,
혹시나 제가 무심코 한 말이 학생의 인생에 영향을 미칠까봐 걱정이 됩니다.
저도 정확히는 잘 모르는 것들이라서...
하고싶은 걸 하라고 하기앤
''하고싶은게 뭔지 잘 모르겠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인걸 알아야 그 직업에 대해 확신이 생기고 하고싶은 게 뭔지 알수 있을 것 같다''고 대답하는 학생에겐 너무 성의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조언을 해줘야 할까요?
1. jk
'06.3.22 1:30 PM (58.79.xxx.133)정답이 없는것을 가지고 뭐라고 말하기는 힘들지만
최근의 추세는 "직업 안정성"입니다. 다시 말해서 많이 벌고 40대 이후에 짤리는것보다는 적게 벌더라도 계속 그 직업을 유지하고 나중에 퇴직 후에도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것을 원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런걸 좀 이해를 못하긴 하지만(노세노세 젋어서 노세~~~ 가 신조입니다) 직업 안정성 면에서 교사나 약사 의사 한의사 이런 직업들이 선호되는 것이겠죠.. 아참 법조계도 마찬가지..
이전 8,90년대만 해도 공부잘하는 이공계들은 대부분 공대로 갔습니다. 지금은 완전히 바뀌었죠. 공대는 완전 찬밥이고 의대가 싹쓸이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 때문에 후회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자기는 성적이 좋아서 무조건 공대 가는줄 알고 공대를 갔는데 나중에 자기보다 공부 못한 의대간 넘이 더 잘나가고 나는 완전히 공돌이 찬밥취급이더라 라는 사람들 말이죠..
지금은 이런 현상이 많이 줄어서 뭐 성적대로 줄 서가는 세상이 되었습니다마는.. 의대선호가 바뀌거나 뒤집힐(나중에 후회할) 가능성도 적구요.
성적으로 보면 이렇다는 거고.. 뭐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그걸 하는게 제일 좋고
그런게 별로 없다면 그냥 남들이 좋다는거 하는것도 나쁜 선택은 아니죠..
고1이라면 그런문제로 별로 고민할 나이는 아니라고 봅니다. 이전처럼 성적대로 서울대 혹은 공대 갔다가 나중에 의대 안간거 후회하는 일도 없을테니 그냥 하고싶은게 없으면 남들 해라는거 따라가는게 낫져. (공대갔다가 의대안간거 후회하는 인간들의 모임을 넘 많이 봐서..)2. 추천
'06.3.22 2:12 PM (219.250.xxx.52)만일 여자아이라면 이 책을 추천합니다.
어딸멋져 - 어머니와 딸이 함께 읽는 멋진 여자 이야기
티나 슈와거·미셀 쉬거 지음, 언니경제연구회 옮김 / 이유책
절판이긴 한데요, 아마 도서관 등지에는 대부분 있을 거에요.
제목이 무지 구린데-_-;;;
돌고래 조련사, 수의사, 우주물리학자, 고고학자, FBI 특별수사관, 스턴트우먼, 전투기 조종사, 신발 디자이너, 안무가, 야영 기획자 등등 여러 직업들에 대해 소개해 놓은 청소년용 책이에요. 흔히 말하는 잘 나가는 직업과는 다를 수 있지만, 어렸을 때 시야를 넓힌다는 의미에서 좋아요.3. 제 생각
'06.3.22 2:56 PM (59.5.xxx.131)저는 변리사입니다만, 사실 변리사의 생활이 어떤지... 쭉 말을 해 주고, 그 학생에게
이게 너 적성에 맞을 것 같애?? 라고 물어봐도, 아마 그 학생에게는 별로 와 닿지 않을 것 같아요.
또, 지금 고 1학생이 사회에 나와서 실제로 직업을 선택하게 될 때의 현실은
지금 현실과는 또 다를테니까, 지금의 현실만 놓고 미래의 본인의 직업을 결정하는 것은 무리인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엔, 그 학생이 원하는 의사나 교사 등 특정 직업의 현실도 알려 주면서 (여기 답글 등을 참조해서)
원글님이 그 학생을 오랫동안 봐 오셨다고 하니까,
원글님이 그 동안 생각해 오신 그 학생의 적성이나 장점 등을 조언해 주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괜히 나중에 잘못 되면 내가 어떻게 책임지나, 라는 생각도 드시겠지만,
그래도, 내가 보기에 넌 이런 면에서 소질이 있는 것 같다,,, 는 정도로 조언을 해 주시는게
더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요.4. 저도
'06.3.22 3:18 PM (218.153.xxx.216)직업이 한의사입니다만 딱히 해줄말이 없죠.
그리고 인간에 대한 존중심과 환자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는 것도 중요시하지만 어떤 면에서 보면 끊임없이 환자를 기다려야 하는 면이 있거든요. 즉, 엉덩이가 무거워야 하는 거죠. 활동적인 사람은 갑갑해 하죠.
그런 건 자신의 성격과 라이프스타일(고교생은 아직 스스로를 알수가 없죠.)에 따라 참 차이가 나는 것 같아요. 정확치 않은 지도를 가지고 확실치 않은 이정표를 따라 고장났을 수도 있는 나침반을 의지해서 길을 가는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5. 저라면
'06.3.22 3:58 PM (222.107.xxx.116)자기가 하고 싶은일이 제일 좋은 일인거 같아요.
자기가 하고 싶은일에 자신의 최선을 다할때 무슨 일을 하든 그쪽에서 성공을 할 확률이 높지않을까요?
아무리 좋은 대학,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다 한들 내가 그 일에 대한 애착도 없고, 별로라면 도태될것 같아요. 단, 연예인은 정말 끼가 있는 사람만 해야 할것 같구요. 연예인은 정말 하고 싶다고 되는게 아닌것 같더라구요.6. 차라리
'06.3.22 8:48 PM (221.145.xxx.116)지금 대학 전공이 생각만큼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얘기해주는 것이 나을 것 같아요.
일단 대학 가도 복수 전공이나 전과가 무척 자유롭고, 대학 졸업한 후에 전공과 관계 없는 직업을 가질 수도 있고, 직장 다니다보니 또 생각과 달라 다시 고시를 치거나 의대 한의대로 들어가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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