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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다가......
근데 제가 싫어하는 동화가 <무지개물고기>하고 <선녀와 나뭇꾼>입니다.
무지개물고기는 안사주려다가 그래도 남들이 다 좋아하는 거니 의의가 있겠지 하고 사줬는데 제가 못참고 유치원에 기증해버렸습니다.
혹 모르시는 분을 위해, 내용을 소개하자면.
아름다운 비늘을 가지고 있는 무지개물고기가 있는데 어떤 물고기가 다가와 비늘을 하나 달라고 했습니다. 무지개물고기는 당연 거절하지요. 그랬더니 거절당한 물고기는 나쁜 소문을 퍼뜨려서 무지개물고기를 왕따시킵니다. 외로워진 무지개물고기는 문어할머니(?)께 가서 의논하지만 문어할머니는 나눠주라고 합니다. 하나둘씩 나눠주는 무지개물고기는 비늘이 하나밖에 안남지만 다들 친하게 지낸다는 내용입니다.
물론 무지개물고기가 자신의 아름다움을 믿고 좀 거만한 점은 있지만 오히려 남의 아름다움을 못참는 주위 물고기들이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그리고 선녀와 나뭇꾼. 이거 사기결혼 아닙니까?
읽어주면서 “삼순아, 이거 사기결혼이거든. 그러니까 네가 이런 상황에 처하면 일단 다른 선녀들한테 엄마한테 꼭 알려달라고 전해. 그러면 나뭇꾼네 가더라도 엄마가 구해줄게.” 라는 말을 꼭 한답니다.
이 이야기를 미혼인 친구한테 했더니 오히려 제가 이상하다는 듯이, “애 둘낳고 몇 년 살았는데 하늘로 올라가버리는 선녀가 더 이상한거 아냐?”합니다. 살다가 정들었다면 모르지만 그래도 자신의 의지와 반하여 살아야 하는 게 피해자 아닌가요?
제가 넘 민감한가요? 어떻게 보십니까?
1. 그렇군요~
'06.3.21 5:29 PM (211.177.xxx.254)같은 책을 읽고도 다양한 관점이 있을 수 있지요. 그게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요.
님의 글을 읽으면서 아~그렇게 해석할 수도 있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님 전혀 이상하지 않아요. 친구분도 이상하지 않구요.2. 하지만
'06.3.21 5:50 PM (61.96.xxx.168)위님 글에 동감입니다. 하지만 이 관점은 잘못 됐고 엄마관점이 옳아 라는식으로는 안 하시겠죠? 다양한 시각을 아이에게 허용하고 경험하게 하는것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3. 저랑 같으시네요.
'06.3.21 6:13 PM (220.118.xxx.131)전 어릴 적 선녀와 나무꾼 읽고 제일 나쁜 놈은 사슴이라고 생각했어요... 무슨 꿍꿍이로 그따위 것을 가르쳐 주는지. 자기가 나무꾼한테 보답을 하고 싶으면 자기 힘으로 해야지 왜 애꿎은 선녀를 바치냐구요... (그게 바로 인신공양아닌가요...-_-;;)
그래서 그 때 제 결론은 그 사슴이랑 사냥꾼, 그리고 나머지 선녀들이 짜고서 선녀 한명 제거(?)했다는 거였어요...날개옷 하나로 애를 둘이나 데리고 올라갈 수 있는데 여럿이서 선녀 한명 못 데려 간다는 것도 말이 안되구요...사슴이랑 사냥꾼은 분명히 선녀나 선인(?)이 둔갑한거라고 의심했었죠...^^;;
그리고 마지막에 두레박타고 올라가는 대목에서는 '독한 것~'이라고 혀를 내둘렀다는...나무꾼의 부재중 하늘로 가버렸다는건 도망간건데 거기까지 쫓아온 거잖아요..그리고 그때 또다시 나타나 그딴 정보를 주는 사슴도 의심스럽고...4. 강아지똥
'06.3.21 6:54 PM (222.110.xxx.237)저는 이 책도 비추입니다. 이 작가는 자신의 종교관이 묻어나는 작품을 많이 발표했는데, 아주 어린 아이들에게 자기희생을 강요하는 것 같아 정말 맘에 안듭니다. 1학년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자기희생이 아니라 자신이 사랑받고 있고 그 자체로 쓸모있는 존재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강아지똥도 정말 비추비추...
5. 희생?
'06.3.21 7:42 PM (219.250.xxx.238)저는 윗분과 생각이 틀린데요. 강아지똥은 자기 희생을 강요하는 책이 아니라 아무리 보잘것없어 보이는 것일지라도 이 세상에 있는 "목적"이 있다는 것이에요. 그러니 세상에는 보잘것없고 쓸모없는것이 하나도 없다는 이야기이죠.
바꾸어 말하면 자기의 존재를 소중히 여기게 하는 내용인거랍니다.
기독교를 싫어하셔서 그렇게 생각하시는건 아닌지 조심스럽게 여쭈어봅니다.
저는 그 책 정말 좋아하거든요.6. 다행인건
'06.3.21 8:33 PM (61.106.xxx.5)저도 어릴적 문제?많은 동화 많이 읽고 자랐지만, 제 나름대로 주관이 있는 어른으로 문제없이 컸다는거죠.
굳이 엄마가 이렇다 저렇다 말 안해주셔도, 아이는 훌륭하게 자라줄 거같아요. ㅋㅋㅋ7. **
'06.3.21 9:55 PM (220.79.xxx.104)저도 희생?님과 같은 내용으로 봤는데요.
제가 싫어하는 동화는 헨젤과 그레텔이랍니다.
그 동화의 그 우유부단한 아버지가 참 싫어요.
그 외에 계모나오는 동화의 아버지들은 하나같이 다 우유부단에
무능하기 그지 없지요.
자기 친자식이 그리 구박받고 살아도 못채는 아버니라니...
그 외에도 지금 시각으로 보면 이상하기 짝이없는 내용의 동화를 보고 자라도
멀쩡한 성인이 되어있고 상식있는 성인으로 자랐거든요.
인생에서 사람의 성품을 결정하는 것에
동화가 전부는 아니기에 그리 크게 걱정이 되지는 않네요.8. 어머..물고기얘기
'06.3.22 1:43 AM (204.193.xxx.8)너무 황당하네요.
저도 선녀와 나무꾼, 신데렐라, 잠자는 숲속의 공주 등
황당한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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