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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잘못한 걸까요?

부부싸움 조회수 : 1,474
작성일 : 2006-03-19 20:20:25
금요일 저녁이었습니다.
연년생 아이들이라 평소때도 자주 다투는데
그날은작은애가 큰애눈위를 길게 손톱으로 할퀴 었습니다.
순간 너무 화가 나 두아이를 모두때리고 , 남편에게 상처 없애는 약을 사오라고 했습니다.
흔히 사용하는 약은 아니지만 (더마플라스트) 요즘 사용한 사람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때 시간이 밤 열시 , 물론 약국이 문닫을 시간이긴 하지만 손톱상처가 여자애 얼굴애 이미 많았고 이제는 더이상의 상처는 남기고 싶지 않은게 엄마맘인지라 눈위의 상처는 치명적이될수있기에 신랑에게 부탁한것이엇습니다.  물론 명령이기도 했다지만 다급한맘에 꼭 가줘야 한다는 얘기였고요.
그런데 남편입장엔 상처도 심한것 같지않고 약국이 문닫을 시간에  별로 흔하지도 않은 약을 사오라고 내 몬것이 기분이 상했나봐요. 사가지고 오긴 했지만 약을 책상위로 집어던지고  약에 대해서 물어봐도 성질만 사납게 부리고 얼굴만 봐도 무서웠습니다.
다음날엔 걱정이되어서 병원에 가보자고 했더니 여전히 성질만 부려서 혼자 다녀왔어요.
병원에선 제법 깊게 패었다고...
그리고 오늘 저녁까지 냉전중이에요.
제가 기분 나쁜것은 신랑이 금요일밤 내가 차라리 나갔으면 이렇게 화를 안냈을것이란 점이죠.
대단한 상처도 아닌데 자기를 고생신킨게 기분이 몹시 상했나봐요.
저는 5,6세아이들 키우면서 병치레도 많이해서 이정도는 별거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신랑은 그게 아니라는 것이죠.
제입장만 생각해서 신랑에게 화를 내는 것인지 아니면 아니면 신랑이 너무한 것인지 알고 싶어요?
전 이틀간 너무 괴로왔어요. 별것아닌데  왜 싸워야하는지 모르겠어요.
여러분 옳은 판단 내려 주세요
미리 감사드립니다.
IP : 221.146.xxx.23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자들은
    '06.3.19 8:26 PM (61.96.xxx.149)

    이혜정씨 늦깍이로 요리공부 정식했고
    그 정도면 우리 사회 부유층이라 힘주고 살만한데
    온갖 허세로 포장하지않고
    자신의 솔직한 부부문제를 저렇게 나름 말주변과 a로
    들어내놓는 점 좋더라구요.
    저런 걸 보면서 아하~~저렇게 좋은 부모밑에서 태어났어도
    누구처럼 부모덕에 남편덕에 허울좋은 미술관관장이네 뭐네 안하고
    스스로의 노력으로 탈 가정주부까지 했고
    그 나이에도 저렇게 열심히 왕성하게 활동하는
    에너지가 부럽네요

  • 2. 코스코
    '06.3.19 8:37 PM (211.196.xxx.170)

    흠... 글쎄요...
    원글님의 마음은 이해를 하지만
    아이들 손톱으로 할킨것이 깊어도 병원에서 해줄수있는게 뭐 있었나요? 꼬매기라도 했나요? 아니면 그냥 연고?
    아이들에 상처는 커가면서 흐릿해지고요
    아직 자라고 있는 얼굴에 많은 돈을 들여서 피부를 한꺼풀 벗겨내는 dermabrasion (죄송합니다. 한국말로는 뭐라고 불르는지 몰라서요) 이라는 과정을 해서 없에는것은 아푸기만 하고 아이에게 못할짓이라고 생각합니다
    남편분 보시기에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신다면 어머니가 약간 오버하시는걸수도 있지 않을까요
    딸아이니까~ 더 상처하나라도 마음이 쓰이는건 이해를 합니다만
    아이들 싸움때문에 화가 나 있는 상테에서 남편에게 명령조로 가서 사오라고 했던것은 부인이 남편의 인격을 존중해주지 않는것 같이 보이셨을수도 있어요
    정말 그렇게 주말내내 싸울만한 일이었는지...

  • 3. 그냥,
    '06.3.19 8:39 PM (61.73.xxx.243)

    먼저 다가가셔서, 내가그땐, 너무, 놀라고, 흥분해서, 기분상하게했다면,
    미안하다고 다가가셔서, 먼저 풀어주시면, 뭐 다 풀어지실 일인거같아요, 너무 급하셔서, 당연히 그러실수있으시다고 생각되요, 더구나 얼굴인데,, 그 어느누구가 더 잘못했다 이렇게도 말할수 없는일인거
    같아요, 두분다 그럴수도 있겠다라고 생각되요, 뭐 다그런 자잘한일가지고 싸우죠뭐, 내일 출근하실텐데, 오늘 풀고 넘어가시면 좋겠어요,

  • 4. 아니오
    '06.3.19 8:47 PM (221.138.xxx.212)

    원글님 잘못한거 없으세요,,남편분이 속이 좁으시네요,,
    울 남편은 저보다 오버가 더 심해서 애들이 조금이라도 다치거나 하면
    바로 약국으로 병원으로 뛰어다닌답니다,,,
    엄마인 제가 오히려 더 느긋하지요,,
    특히 딸아이 상처는 흉진다고,,마데카솔 광고 나오는 송광호처럼 막 흥분해서 약국 잘 달려가는데요,,

  • 5. 남의 남편에 대해
    '06.3.19 9:15 PM (61.106.xxx.208)

    누가 아나요?
    캐이스바이캐이스죠
    님의 남편이 하신행동은 대한민국보통남성이 하는 행동이고
    그냥 별의미없는것입니다
    제가 좀 아쉬운건 처음 엄마의 입장에서 대처한것은 상당히 감정적이었던것같아요
    아이싸움에 분을 못이겨 두아이를 두들겨 팬것....
    그리고 남편에게 명령조(?)로 약심부름을 시킨것 이것도 분명 흥분해 있었을것이에요
    남의부부의 맘을 어찌 알겠습니까만
    오는말이 고와야 가는말도 고운법인데 충분히 님의 남편은 화가 나 있을겁니다

  • 6. 참나...
    '06.3.19 9:24 PM (58.140.xxx.150)

    우리나라 남자들이란...
    아니 자기 자식이 다쳤으면
    엄마혼자 아이 낳았나요?
    사오라 말안해도 건강좋지 기동력 좋은 남자가 당연히 사와야 하는거 아닌가요
    그것도 10시 야밤에.. 이쁜 마누라가 사와야 합니까?
    요즘 어떤 세상인데 백주에도 여자 끌려가는세상인데 어이없네요
    그게 고생이라구요? 애비로서의 직무유기가 오히려 당연한걸까요?
    울 남편 보는것 같아 너무 화납니다.
    큰소리 뻥뻥 치세요 아빠 맞냐고 하세요
    괜한 사과니 기분 맞추려 하다간 계속 잡힙니다.
    제가 8년만에 태도를 바꾸면서 반항을 하고 있는데
    첨엔 가슴 벌렁벌렁하였지만 하다보니 괜찮더이다
    아이들한테도 안좋아요 아빠와 긴밀한 아이들이 두뇌도 좋다 하잖아요
    남편을 가능하면 육아에 많이 참여시키세요
    뭐든 공이들어가야 더 귀하게 여겨지는 법이예요
    저역시 모두 내혼자 하려 했던것을 후회하고 있답니다.
    나에겐 소홀해도 자식에겐 제발 그러지 말라 해도 습관이 무섭더라구요
    모든 남편들이 위의 아니오 님의 남편분처럼 되어야
    한국의 미래가 밝아진다고 봅니다.
    둘째 곧 돌되는 요즘 전 일부러 아기울어도 안나가기도 합니다.
    확실히 둘째는 아빠를 좋아하더라구요
    큰애는 아빠와의 애착이 부족해서 이상행동으로 정신과도 갔더랬어요
    냉정한 남편에 착한 여자 컴플렉스인 제가 잘 조화를 이뤄
    결국 그 피해가 고스란히 아이한테 갔지요
    절대 아이 부분에선 공동으로 책임을 지고 처리해 나가세요
    남편분 근무시간도 아니고 집에 있을때인데 당연히 약국 갔다와야할 사안입니다. 단연코!

  • 7. 정말
    '06.3.19 9:57 PM (222.239.xxx.35)

    애는 혼자 낳았나요?
    저는 주위에 그런 남편보면 정말 혼자 키워보라고 해주고 싶어요.
    엄마,아바가 같이 키우는거고 부인이 그런 부탁 할수도 있지요.
    어디 약사오게 했다고 자증내고 집어던진답니까?

    당당하세요.
    아니면 뭐가 남편을 그렇게 화나게 했는지 조용히 한번 물어보세요.
    혹시나 다른이유가 있을지도 모릅니다.님의 말투나..번복된 잘못이 있었는지.....

    혹시나 남편이 급하게 야근하는데 사오라고 했다던가....뭐 그럴수도 있으니....
    하지만 이유야 어찌되었건 이쁜딸래매 상처난다고 약 좀사오랬는데 그렇게 화내는 남편들 버릇 다잡아 줘야 합니다

  • 8. 남편분
    '06.3.19 10:18 PM (221.155.xxx.212)

    조금 너무하신 거 같아요..님의 놀라신 마음을 좀더 이해해 주셨음 좋았을 텐데..더구나 여자애 얼굴에 난 상처이니 님이 얼마나 놀라고 걱정하셨겠어요? 좀 명령조로 말씀하셨다고 해도 상황이 그런 만큼 그냥 이해하고 넘어가 주셨음 좋았을 텐데..아니면, 혹시 다른 이유가 있는 건지, 어떤 점이 기분 나빴는지 얘기해 보셔야겠네요..

  • 9. 원글
    '06.3.20 7:28 AM (221.146.xxx.230)

    답변 감사드립니다.
    사실 제가 잘못했다고는 생각 안했는데 여러분들의 글을 읽어보니 저 자신도 반성하게 됩니다.
    그런데 저는 왜이리 화가 나는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속좁은 남편이지만 상대방의 입장에서도 생각할 줄아는 여유를 지녀야 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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