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고등학생들 빈집에 단둘이 있는것 어떻게 생각하세요?

... 조회수 : 1,842
작성일 : 2006-03-17 08:46:37
전 아들만 키우는 사람이지만
성교육만큼은 딸입장에서 하게 되네요...
누가 손해를 보구 안보구를 따져서 대하는건 안되지요

한달전쯤 짐이 있어서 아들에게 나오라고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고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런데 앞에서 못보던 한 여학생이 제가 서있는 아파트 통로로 오더라구요
어? 못보던 얼굴인데 누굴까~~하며 잠시 생각했지요

5층이라서 아이들 얼굴 심지어는
자주 놀러오는 아이들의 친구들 얼굴까지 알고 있거든요
여학생은 2층에 사는데 그 애는 아닌것 같고,,, 그렇다면 2층 여학생 친구?

이 여학생이 계단위로 올라갈때 제 아들이 내려와서
같이 짐을 들고 저도 올라갔어요
그런데 이 여학생이 2층을 지나고 3층으로 더 올라가더라구요

짐이 무거워서 3층 층계에 물건을 내려놓고 잠시 쉬고 있는데
이 여학생이 우물쭈물거리며 얼굴을 돌리고 있었어요
그때 막 아래층에서 3층에 사는 남학생(지금 고1)이 뛰어올라왔어요

그러더니 현관문을 따는데 이 여학생이 휙 들어가고
뒤이어 남학생이 휙 들어가더니 찰칵하고 현관문 잠그는 소리....

순식간에 있었던 일이었는데
잠시 생각해보니
이 아이들이 단 둘이 집에 들어가있는거였어요(어둑어둑해질때쯤)

그 남학생의 엄마는 세일같은 분야에서 일하는 눈치인데
퇴근이 9시 넘거든요
작년이 이사를 왔는데 무슨 속사정이 있는지 남편은 아예 보이지 않았구요

집에 들어와서도
제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것같아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요
저도 아이를 키우고 있고 여자조카들도 있기에
남일같지가 않았거든요

이틀후 그집 엄마가 저희집에 일이 있어서 오셨어요
망설이다가 혹시 이 엄마가 모를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그날 있었던 일을 말했구요

그런데 이 엄마가 자기도 알고 있다며
아이가 내성적인데 여자 친구가 있다고해서
집에 데려오라고하여 만나본적도 있대요

아이에게는 학생의 선을 넘는 행동은 하지 말라고 하고
건전한 이성교제를 하라고 했다네요

그 엄마의 이야기를 들었지만
저는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있어요

빈집에 남 여학생 둘이 있는것 자체가
건전한 이성교제와는 거리가 멀게 생각되거든요
고양이앞에 생선을 내놓는거와 다를바 없다고 여겨지는데
제가 지나치게 예민한걸까요?

그 여학생의 부모는 이런 상황을 알고나 있는건지...

저 그날 제 아들 두놈을 앉혀놓고
엄마가 외출하고 없더라도
여학생과 단 둘이 있는건 안된다고 말했어요

아직 여자친구는 없지만
만일 여자친구가 생기더라도
여학생의 부모편에 서서 이성교제를 바라다보겠다고 했어요
IP : 59.31.xxx.84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_-
    '06.3.17 8:49 AM (202.30.xxx.28)

    제가 다 고맙게 느껴지네요
    감사합니다
    전 딸 하나 있는데요 앞으로 너무 걱정이에요 어찌 키워야 할지

  • 2. ^^
    '06.3.17 8:52 AM (220.77.xxx.241)

    아직 어린긴 하지만 아들만 키우는입장이되다보니.....딸간수만 잘할일이 아니구 아들간수도 잘
    해야한다는거 요즘 새삼 많이 느낍니다....^^

  • 3. 정말걱정이
    '06.3.17 8:53 AM (59.16.xxx.103)

    될것 같아요..저도 아들 하나지만,,둘쨰로 딸을 낳고 싶다가도 키우는거 생각하면 같은성별이 훨씬 낫겠다 싶은 맘이 듭니다..그거 제맘대로 되는건 아니지만..요즘 아이들 TV, 인터넷등 손만 뻣으면 불건전한것들이 너무 많아 걱정됩니다..어쩔수없는 사정으로 아이들만 집에 있는집 요즘 특히 많은데, 저도 아직 아이는 어리지만 걱정 무척되고, 신랑월급가지고 힘들겠지만 끝까지 아이들은 제손으로 돌볼까 생각중인데, 어찌될찌는 모르겠네요..

  • 4. ....
    '06.3.17 9:14 AM (218.49.xxx.34)

    요즘 인간극장 소녀 엄마를 보며...
    너무 일찍 짐진 아이들 보며 안스럽고 ...고딩 대딩 아들딸 어릴때부터 보며 말해줬던...책임질만큼 누려라,그말뜻 이해하며 자라준 아이들이 감사합니다.

  • 5. 이상한엄마
    '06.3.17 9:22 AM (59.12.xxx.153)

    그집 엄마의 의식에 문제가 있는 것 같네요. 부모가 바른길로 인도해줘야할 의무가 있는데

    오히려 남보다도 걱정이 없으니 어쩌면 좋을까요. 문제 가정에 문제 아이가 생기는 것 같아

    정말 안쓰럽습니다.

  • 6. ...
    '06.3.17 9:32 AM (210.94.xxx.51)

    제가 고등학생때 그랬다면 경을 칠 일입니다.. 설사 아무일이 없었더라도요.
    아마 어머니 분이 생활이 너무 힘들어 그런 부분까지 돌봐줄 여유가 없는 듯 하네요.

  • 7. ...
    '06.3.17 9:49 AM (221.156.xxx.177)

    오.. 정말 큰일이 날것 같은.. 인간극장에 나오는 아이들은 여러모로 아이들이 성숙해서 보면서도 안타깝지만 든든합니다. /그 남학생 아이 어머니가 좀 생각이 앏아 보여요. 피가 끓어 오르는 나이에 둘이 있어도 괜찮다니.. 여학생 어머니였다면 사뭇 입장이 다를건데...

  • 8. 코스코
    '06.3.17 10:41 AM (211.196.xxx.170)

    제가 고등학생 2을 키우고 있어서 아는데요...
    그나이에 부모도 안게신데 "건전한 이성교제" 절대로 가능하지 않다고 봅니다.
    제가 저의 아이들을 믿지못해서가 아니라,
    요즘 아이들 정말 일찍 성에대해서 눈이뜨여있어서
    그옛날 댕기머리하고 수줍어 조용조용히 말하는 여고생과 빡빡머리한 남학생의 클라식에 나오는 그런시간을 생각하시면 안되죠.
    정말 여학생의 어머니 였다면 그렇게 생각지 못하실꺼에요

  • 9. .....
    '06.3.17 10:58 AM (210.206.xxx.24)

    아들 하나, 딸 하나 엄마입니다.
    저도 아들녀석이 고등학생인데,
    원글 속의 3층 엄마 이해가 않되는군요.

    성교육이 별거 입니까?
    시작은 다 작은 스킨쉽에서 조금씩 발전 하는 거지요.

    아들 두신 엄마들,
    세상이 달라졌습니다.
    우리 나라는 그동안 남자들의 성문화, 술문화에 너무, 지나치게 관대했습니다.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모 국회의원의 경우도
    그 주변사람들 반응이나,
    국회의원 부인의 인터뷰 내용이 저를 많이 놀라게 합니다

    내남편, 내아들 부터 교육시킵시다.
    그래야 내남편, 내아들이 인간답게 삽니다.

  • 10. 우리아파트에도
    '06.3.17 11:00 AM (220.85.xxx.18)

    부모님은 항상 안계시는데 남자아이하나가 있거든요.
    항상 깡패같이 침 찍찍뱉고 암튼 불량스러워요.
    방학만되면 여자아이가 신발직직끌고 아침에 매일 오더라구요.
    하필이면 아이 유치원차올때 거의매일 마주치는데
    또 유치원에서 돌아올때쯤이면 같이 나와서
    엘리베이터에서는 누가있던말던 껴안고 붙어있어요.
    밤에는 가끔 쓰레기버리러 나가보면 교복입고 벤치에서 뽀보하고있고
    아무튼 요즘애들 대담하더라구요.
    저는 그거보고 나중에 딸래미 야간자율학습할땐 꼭 데리러 나가리라 맘먹고 있는데
    지킨다고 될일은 아닌거같고 걱정이 태산이죠뭐.

  • 11. **
    '06.3.17 12:54 PM (211.51.xxx.223)

    어휴... 아들 엄마가 이런 말씀을 하니 너무 고마워요.
    난 딸만 둘인데 집에 과외 선생도 남선생은 안 들이죠.
    집에 딸내미 남자 친구가 올때도 있는 데 (같은 동네고 엄마끼리도 친구예요)
    절대 잠깐 쓰레기 버리러도 안가요.
    혹시나 해서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0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93
682629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51
682628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32
682627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88
682626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84
682625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96
682624 꼬꼬면 1 /// 2011/08/21 27,428
682623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21
682622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820
682621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66
682620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007
682619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27
682618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211
682617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18
682616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20
682615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52
682614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121
682613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66
682612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34
682611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75
682610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404
682609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53
682608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58
682607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57
682606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69
682605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29
682604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19
682603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42
682602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110
682601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48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