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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덕꾸러기 내 팔자에 쓸쓸해요...
월욜날 남편이 꼭 필요로 하는 물건이 있어서
겸사겸사 없는돈 닥닥 긁어서 사주었건만
남편은 내게 그 흔한 막대기사탕하나 없네요
엎친데 덮친다고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인터넷 뒤져서 사진메일까지 보냈는데
하루죙일 답장도 없는거에요...
얼마나 황망하고 서러워지던지...
그래도 혹시나 하는맘에 저녁에 집에 갔는데도
아무 내색도 없고 암것도 없고
매일매일인양 배고프다 빨랑밥먹자~ ㅠㅠ
모라고 해봐야 내 자존심만 더 상할거 같아서
암소리않하고 밥해먹이고 밤이되어서야
문자에 답장도 않하냐고 한소리 했더니
이넘의 문자가 어데로 갔단말입니까...
무슨문자?? 하는 남편표정에 얼마나 뜨악하던지...
내가 아침까지 우울해 하니까
기껏 이제야 한다는 말이
그깟 아무선물도 않해줬다고 그렇게 피곤하게 하냐고 하네요...
그동안 나한테 잘해준거 다 들먹이고
그동안 나하테 서운했던거 다 들먹이고
내가 왜 사는지...
1. 지나가다
'06.3.16 10:16 AM (58.149.xxx.54)토닥토닥. 맘 푸세요.
님이 천덕꾸러기라기 보다 걍 남편 스타일이 무뚝뚝이라고 생각하세요.
그런 남편은 천하의 전지현 하고 살아도 그렇게 할꺼예요.
그대신 바람 안피고 딴 걱정 없으시지 않을까요?
결혼 20년차시면 도통하실만도 한데... 참다가도 문득 서운할때가 있긴 하지만...
저도 님과 같은 남편과 살아서 지나다가 한자 적습니다.2. 늦었지만
'06.3.16 10:21 AM (61.66.xxx.98)축하드려요.
남자들은 옆구리를 자꾸 쿡쿡 찔러줘야 하나봐요.
문자가 사라졌다니 어쩌겠습니까?
남편분도 괜히 미안하니까 그대로 표현은 못하고
그거 감추느라 짜증을 낸거 아닐까요?
훌훌 털어버리시고요
아직 생일이 안지나셨으면 생일날 문자보내시고 문자받았는지 반드시 확인하세요.
제 남편은요 제 생일도 모른답니다.
작년 결혼기념일은 저희 둘다 까먹고 있다가 한달쯤 지나서야 생각이 났다지요.
지난달 먼가 무슨 날이 있는 달인데~~하다가...3. 님의 심정
'06.3.16 10:26 AM (59.13.xxx.208)이해가 가네요.
하지만 님이 너무 남편에게 잘해주시기만 하신거 같애요.
특히 아무말도 안하시면서 챙기는거 남자들 진짜 몰라주잖아요.
월요일날 남편꺼 사주시면서 한마디 하셨으면 좋았을꺼 같은데요 제가 보기엔.
왜 있잖아요 생색이라도 내는거요.
곧 20주년이니까 그 선물로 알라고 하면서 사주셨으면 남편도 생각을 좀 해봤을꺼잖아요.
남자들 의외로 그런면에선 배려가 힘든 뇌구조를 가진듯 합니다.
남편이 이런저런거 들먹이는거 그것두 사실 님에게 미안함이 생겨서 일꺼예요.
하필 문자도 안가서 님맘이 더 서럽게 만들었을까요 ....
더구나 오늘은 날씨까지 센티하게 만들어주는 비오는날이라서 더 우울하실꺼예요.
차라도 한잔 뜨겁게 타서 여기서 푸세요^^
사실 그런맘 없이 어디 결혼생활 이십년의 내공이 나오겠어요.
내옆에서 마지막까지 함께할 사람은 부부말고는 누가 있겠어요.
자식도 곧 독립해서 나갈테고 엄마의 비중이란게 결국 성장기 동안에 필요한 존재잖아요.
남편도 항상 편하게만 대해주면 아내 고마운거 잘 모릅니다.
아마도 님의 생활엔 별 굴곡이 없으셨던가보네요 그러니 남편이 저리 뻣뻣하시지....
그동안 평범한 일상에 대해서 고마워하시구요 남편한테 문자다시넣으세요.
오늘 저녁에 외식이라도 같이 하자구 너무 서운해서 안되겠다구요.
치사하다고 생각마시고 지금부터 챙겨서 받으시고 고맙단 표현 잘 하시구요.
부부관계 개선의 지름길로 님이 첫걸음을 딛으시는 날이 되시겠어요.
이십년후 첫날이시잖아요.
아자 화이팅.....4. 미미
'06.3.16 10:49 AM (220.79.xxx.205)원글님 화이팅 입니다.
근데 저랑은 좀 상황이 틀리시군요.
저는 결혼한지는 만 3년 넘었구요. 지금 첫 애를 임신중이랍니다.그리 오래살지는 않았네요^^
저는 아주아주 무뚝뚝한 아빠와 함께 살다가 시집왔는데 아빠와 정 반대인 울 남편은 참으로 그런 기념일 등을 챙기는 것을 좋아해요. 사실 저도 제 생일과 화이트데이 주간에 남편이 출장가서 선물 암것도 못받았어요. 그래도 뭐 딱히 선물 안 받아도 솔직히 그냥 그래요.주면 받는 거구, 아님 말지 뭐..하며
제가 좀 드라이한가요^^
돈 들어갈 데가 한둘이 아닌데..하는 생각하는 저랑. 그래도 아기자기하게 살고싶어하는 남편...휴..
우리는 뭔가 바뀐것 같아요.
그리고 속상해하지 마세요...걍 다음번 기념일에 "저번꺼 빼먹은 거 까지 해서 따블이다"하고 두배로 뭔가 질러보세요. 남편이 꼭 안챙겨주면, 친정엄마와 저 그리고 시엄마까지도 "따블"을 외치며 스스로 삽니다. 결제만 남편한테 당당하게 계산 해달라고 하고요.
무뚝뚝한 남편을 둔 울 엄마한테 배운 비결입니다.
그리고 솔직히 남편이 골라오는 선물 ...내 취향하고는 약간 거리가 있잖아요. 바꾸기도 그렇고...ㅋㅋ5. ....
'06.3.16 10:58 AM (218.49.xxx.34)결혼 생활 20년에 아직도 뭔가를 기대?하시는 님이 많이 소녀 스러우십니다.
그저 남과 여의 다름일뿐 님이 천덕꾸러기로 뵈진 않는걸요^^6. 푸른솔
'06.3.16 12:14 PM (210.103.xxx.29)ㅋㅋㅋ 뭘바래여! 맘비우고 사세여 전 딸이 남편에게 사서줘도 전달 안해줘요!
27년살고 나니 물렁물렁한제리 사왔으요!
기다리지말고 내맘 편하게지내세욤!!
아휴 남푠 지달리지말아여! 넝감되면 말랑말랑한 제리 사줄꺼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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