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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철없는 행동들...어쩌면 좋을까요..?

하소연 조회수 : 1,653
작성일 : 2006-03-10 18:29:08
이제 결혼한지 5개월~6개월 되어가고
남편이랑은 5살 차이 나는 새댁입니다...
결혼할때 남편도 시댁도 경제적 능력이 없어서
남편 자취하던 집에 살다가 이제 곧 이사합니다.
이사가는 집 전세값도 없어서
친정부모님께서 결혼할때 자취방이니깐 혼수어떻게 들여놓냐고...
나중에 이사갈때 혼수해주신다고 하셨었는데
그 혼수값 몇천만원으로 혼수 못하고 전세값에 보태서 이사갑니다.
전셋값 해주는 대신 혼수 하나도 안 해주신다고 하셨던
부모님도 어릴때부터 침대에만 자던 저이기에..
시집가서 방바닥에 자서 넘 불편한것 아시고서는...
침대는 친정 부모님이 이번에 사주셨습니다.
장롱이랑 기타 가전제품 하나 없이 그냥 들어가게 생겼었는데..
곧 애기도 생기고 너무너무 불편할것 같아서
신랑한테 "우리집에서 혼수대신에 전세값 해줬으니깐 장롱정도는
시댁에서 해줘야 하는것 아니냐..?"라고해서..
시댁에서 장롱살 돈 조금 보내주셔서 장롱도 어찌어찌 샀습니다.

근데 남편이 하는 말이 너무 철이 없습니다.....
제가 임신을 한상태인데 유산할지도 모른다구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라고 해서..
지난주부터 계속 병원다니면서 친정에서 누워만 있었거든요...
남편 왈 "회사 사람들이 자꾸만 집들이 하자는데 하면 안돼..?"냐고 묻기에  
제가 "내가 몸이 많이 안 좋으니깐 못한다구 해.."라고 했는데..
계속 못내 아쉬워 하더군요..
이사갈 집 전세값도 없어서 처가에서 돈 꿔서 가는 상황에...
집들이 하자는 남편 왜이리 생각이 없는지...당체 이해가 안 갑니다..

그리고 이사는 가야하는데 제가 몸이 아파서 친정에 있는 동안...
집에서 이삿짐도 싸라고 했더니만...
한게 고작 박스 몇개 꾸려 놓은게 다입니다...
맨날 내일 하면 돼 내일 하면 돼..이러면서요...
항상 제가 뭘 하라고 시키면 한박자 늦게 반응하거나..
반응이 없습니다.
전 제가 몸을 마음대로 막 움직이고 하면 제가 다 했으면 좋을 정도입니다.
답답해서 미칠지경입니다..

또..남편이 나이가 33살인데 나이에 맞지 않게 행동합니다..
이런 부분 연애시절엔 몰랐거든요..
예를 들어 친정이 아파트에 사는데...
아파트에서는 뛰지 않는것 초등학생도 알텐데.....
계속 뛰어 다닙니다. 그 무거운 몸을 가지구요..
물론 저희 친정집 시댁에 비하면 학교 운동장 만큼 크지만..
그렇게 뛸정도는 아니거든요..
어쩧튼 저도 보기 싫었는데 어제 친정 아버지 그러시더군요..
"x서방은 거실에서 냉장고에 뭣좀 가지고 오는 동안에도...
항상 팔을 막 흔들면서 막~뛰어 다니더라.."하시는데..
민망해서 얼굴이 다 화끈 거렸습니다..


친정에서 제가 장녀라서..
남편이 저희집 큰아들 역활....어른스럽게 행동해주었으면 하는데..
남편은 저희집 막내 동생 보다 더 유치하고 더 유아틱하게 행동합니다.
처음엔 제가 몇번 주의 줬는데....먹히지 않더군요..
친정 아버지가 오빠의 그런 행동들에 대해서 친정엄마나 저 셋이서 있는 자리에서..
몇번 했지만 엄마는 그냥 이쁘게만 보고 감싸주셨었는데...
이제는 친정 엄마도....남편의 행동에 많이 실망해 하십니다..

남편의 나이에 맞지 않는 유치한 행동들
시댁에서나 저랑 둘이 있을때는 안 그러는데..
이상하게 제 주위 사람들(친정식구&친구 외)이랑 있을때는 그러더라구요...

이런 남편한테 오늘 저녁에 조근조근 이야기 해보려합니다...
아까 메신저로 느리게 행동하는것에 대해서 조금 이야기했더니..
벌써부터 기분 나빠하네요..
휴우....

이런 남편 어떻게 해야 하나요..?
IP : 211.187.xxx.24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편분은..
    '06.3.10 6:51 PM (211.48.xxx.57)

    나쁘신건 아니고 단지 좀 애같고 철이 없으신것 같은데요..
    이런분에겐 자꾸 주의를 주는것보단 칭찬을 하시면 효과만점이예요.
    주의를 주시기에 앞서 아무것도 아닌것두 자꾸만 "오빠가 의젖하니까 너무 멋져~"라던가..
    "난 오빠가 듬직할때 젤루 사랑스러워~"라던가..작은것 하나라두 자꾸 보기 시작하면 자꾸 보여요.
    칭찬해 주시면 분명 바뀔거예요.
    그리구 친정에서 어른들이 그러시면 이제 님의 가족은 친정식구보단 남편이예요.
    편을 들어주세요."막내라서 그래요~아빠가 너그러이 봐주세요~그래도 얼마나 착하다구요~"식으루..
    남편에게 자꾸 신뢰를 보이면 남편도 그걸 알구요..
    남편분도 신뢰를 더 쌓을려구 노력할거예요.
    남편에게 주의를 준다는 표현이라던가..시댁에 비하면 친정은 운동장만하던가..님..혹시 맘 깊이
    남편과 시댁을 무시하고 계신건 아닌지..그건 상당히 위험합니다..

  • 2. 철없음.
    '06.3.10 7:08 PM (220.90.xxx.230)

    확실이 철이 없는거 맞는거 같네요. 33살 결코 적은 나이가 아니잖아요.
    전 1년좀 넘은 새댁인데요. 울 신랑두 33살때 결혼했어요.
    저두 님과 같은 장녀구요, 울 신랑은 아들넷에 셋째면서 큰사위구요.
    울 신랑 보면 맏사위가 저런거구나 하는거 느낍니다. 본가 벌초는 못가두 처가 벌초는 맏사위가 가야 한다면서 따라가구요, 주말마다 친정부모님 모시고 여행갈 계획 짜구요.
    사촌동생들까지 챙겨가며 인생조언자 역할까지 합니다.
    글구 제 주위를 봐도 맏사위들은 마음가짐이 좀 틀린거 같더라구요.

    두분이서 조곤조곤 얘기할 필요성이 있는거 같네요.
    그렇다구 남과 비교해가면서 얘기하는건 금물이구요, 님이 가지고 있는 불만이나 생각을 털어놓고 대안을 제시하면서 얘기해보세요.

  • 3. 남의 일 같지가
    '06.3.10 7:35 PM (125.31.xxx.147)

    않네요..
    저도 남편과 5살 차이가 나는데요. 정말이지. 듬직한 남편과 사는 여인네들이
    부러울때가 있어요.
    제 신랑은 41세 인데요. 정말 답답해 속터져요..
    님 마음 충분히 이해 합니다. 허나 남편에게 얘기 해봤자, 싸움만 나고 감정만 격해져요..
    절대로 쉽게 고쳐지지 않습니다. 생긴 태생이 그러려니 하고 살아야지요.

    분명히 장점이 있을터이니. 자꾸 좋은 면만 보려고 해보세요.
    저 13년을 살아도 아이같은 성향은 안바뀌더라구요..
    님의 정신건강을 위해서도 그러려니 하고 포기하시고, 남들과 다른 좋은 점을 자꾸 칭찬해 주세요..

  • 4. 저는 제 남편에게
    '06.3.10 8:07 PM (220.120.xxx.6)

    눈이 멀어 친정 부모님께서 남편 탐탁해 하지 않으시는 것이 너무 싫었어요.
    저도 장녀라 부모님의 기대가 많아 더 그러셨던 것 같아요.

    저는 부모님께서 남편의 부족한 점을 꼬집으면 대부분 참다가도 가다가다
    한번씩 불같이 화를 내고는 했어요.
    그러면 부모님께서는 많이 서운해 하셨지만 시간이 가면서 조심하시는 것도 있고,
    제가 언제나 남편을 좋게만 말하니 세뇌가 좀 되셨다고나 할까? 요즘은 남편을 미더워 하세요.

    내 배우자를 내 직계가족의 입장에 서서 평가하면 안 될것 같아요.
    자꾸 남편 분을 두둔하세요.
    만약 입장을 바꿔 남편이 부인인 원글님 감싸주지 않고 시부모님과 부화뇌동 한다면 얼마나 싫으시겠어요?

    사람은 누구나 장단점이 있는법.
    단점을 감싸고 (그러나 둘만 있을 때는 끊임없이 부부끼리 조언하고)
    남들 앞에서는 장점을 부각시켜주는 것이 참다운 부부의 모습 아닐까요?

    철없는 남편을 탓하기 보다는 탓하려면 그런 남편을 선택한 본인을
    돌아봐야 할 것 같아요.

    원글님을 몰아세우려는 것이 아니라 저희 친정 부모님께서 너무 제 남편을
    싫어하셔서 오만가지를 다 맘에 안 들어 하시더니 저의 각고의 노력 끝에
    이제는 장점이 보이시는 것 같거든요. (결혼 9년만에)

    아이들도 칭찬하면 크게 된다고 하잖아요.
    어른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 5. 근데요..
    '06.3.10 8:20 PM (222.235.xxx.213)

    핀트가 안맞는 얘기지만...전세집돈을 모두 친정에서 했다는 건가요? 아님 조금 보탰다는 건가요?
    제가 볼땐 님도 너무 받는건 생각안하고 주는것만 생각하는듯 보여요.

    요새 전세값이 워낙 비싸서(서울 아파트 같은경우는 작아도 1억이 넘잖아요) 제 주변엔 여자쪽에서
    전세값을 조금은 보태는 경우를 많이 봤어요. 그리고 물론 혼수도 하구요.
    아주 잘사는 시댁이 아닌경우는 서로 비슷비슷하게들 돈이 들정도로 하더라구요.

    여하튼 제가 볼땐 님이 너무 내가 많이 준듯, 우리 친정에서 많이 해준듯 생각하는게 밑바탕에 깔려
    있어서 남편을 약간은 우습게 보는듯한 그런 느낌이 들어요.
    물론 남편분도 약간은 철이 없는듯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남자들 생각보다는 철이 없더라구요.

    친정보다는 결혼생활 오래해서 살다보니 내남편이 더 중요해지더라구요. 친정기준에서, 친정잣대로가
    아니라 내 남편으로서 봐야지요. 그기준에서 남편에게 고칠점같은걸 기분상하지 않게 얘기한다면 남편도
    받아들이겠지만, 그렇지 않고 지금처럼 약간의 무시가(특히 돈문제) 깔린 상태에서의 충고라면 분명 기분나빠할게 분명해요.

    글에서 드러날때는 님이 사사건건(시댁이 좁다든가, 친정부모님이 실망했다던가) 시댁과 남편을 무시하는듯한 느낌이 들어요.

    어떻게 생각하면 물론 지금 님이 몸조심해야할 때라지만, 그렇다고 누구나 그런상태에서 친정가서 내내 누워있지만은 못하는 사람들도 많거든요.
    거기다 몸이 안좋아서 지금은 집들이를 못하겠다 나중에 하자..라는것도 아니고 친정에서 돈꾼 주제에
    집들이를 하려한다는 생각을 하시는것 자체도 님의 사고방식이 잘못된듯 하구요. 친정에서 같이 돈 보태주면 집들이 못하나요? 저희도 친정에서 전세집 돈 보태주었지만(아니 집살때도 보태주었어요) 그것때문에 남편을 무시하거나 그것때문에 집들이를 안한다거나 그러진 않았거든요.

    제가 좀 말이 심했을지 모르지만, 이젠 님은 결혼하셨고, 미우나 고우나 님의 남편이에요.
    무시하는 사고방식보다는 조금씩 이해하고, 서로 조금씩 고쳐나가야죠.
    그리고 돈은 있는집에서 좀더 할수 있다고 전 생각해요. 그리고 될수 있으면 우리가 벌어서 나중에 갚아드리면 더 좋은거구요. 그것때문에 괜히 님 생각 베이스에 남편이나 시댁을 무시하는 생각이 자리잡아
    있게 된다면 남편을 존중하기는 힘들어질꺼에요.

  • 6. ..
    '06.3.10 10:46 PM (222.117.xxx.213)

    윗분이 좋은말씀 많이 했고 저는 다른게 걱정되네요.

    병원에서 안정을 하랬다구 누워만 있으시면 님 체력이 서서히 약해져서 나중에 아이 낳을 때 엄청 고생 하게 될 수가 있으니까요. 조금씩 산책도 하고 근육운동도 하셔서 체력을 단련해 두시기 바래요.

    제가 임신중에 운동을 안하고 누워만 있다가 아이 낳을 때 너무 고생을 많이 해서 님도 고생할까봐 걱정되어서요...

    그리구 직장생활하구 집에 와서 이삿짐 싸는거 좀 피곤할 수도 있어요.
    좋은 말로 자존심 상하지 않게 대화 하셔서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사시기 바래요.
    한번 싸우고 나면 좋은 사이로 회복 하는데 시일이 좀 걸리니까요
    다른 뜻은 없고 그냥 사이좋게 생활 하셔야 님도 스트레스 안받고 뱃속 아이도 잘 자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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