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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을 보던중..

외동맘 조회수 : 2,374
작성일 : 2006-03-10 07:32:13
요번주 내용은 가벼우면서도 재미있다 하며 보고있는데
어제 내용중 여자의 멘트에 너무도 실망을 금치못했습니다

나는 일대일로 남편과 비교하면 너무도 부족한 여자이다.

내 가족과 부모님이 뒤에 있기때문에 남편과  대응할수있는것이다

는둥 대충 그런 말들이었던것 같앗는데 난 순간  실망감에  내귀를 의심했더랬습니다

왜 대학까지 나오고(흔한 잣대로)  예쁘고 집안에서 막내로 사랑 듬뿍받은 여자가 자신감은 상실한채

남편에게 당당하지 못한 여자라고 생각하고 살까요

그 부모님은 그딸을 너무도 자랑스러워 하던데

그리고 왜  우리나라 여자들은 시댁과의 관계에는 진저리를 치면서

친정식구와는 뒤엉켜  사는걸까요
(대부분의 인간극장 여자들편에서는 친정부모와의 끈끈한 정을 얘기하면서 유아처럼 사는 모습을 많이 보여줌 마치 그게 정이 넘치는듯한  착각을 하게하고)

혼자서는 재미있게 살 자신이 없어서인지 아니면 부모가 영원히 자식을 독립하지못하도록

끈을 놓치 않는것인지

여전히 이땅의 아들딸들은 스스로 독립적으로  성장하지 못하고 부모라는 끈에 매어 유아처럼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긴 결혼부터가 독립적이지 않으니

결혼하려고 남편에대한 거짓말까지 했다던 고백장면에서는 아주 절정에 다르더군요

조건을 좋게 얘기하면  쉽게 허락하리라 맘을 먹기까지 했을 그여자 주인공이 잘못인건지

그런 분위기로 몰아가는 이땅의 부모님들이 문제인건지

우리에겐 결혼이 아직도 가문의 영광이어야 하는 현실이 씁쓸합니다

어른들이 어른다워야  한다고 봅니다

자식을 홀로 설수있게 해야하고 자신감을 갖고 남자와 살수있게 해야하고  

아들이라면  며느리에게 넘겨주며 잘살라고 등두들길수있는

홀로 서지 못하는 이땅의 남자 여자들이   외동이임을 두려워하는 가장 큰이유도

나중에 부모님이  아플때 부담된다는 기가 막힌 이유 아닙니까

그리고 수다떨며 같이 놀아줄 형제를 필요로 하구요

핏줄이 혼자서는데 장애가 되는 수많은  사연들은 전부 뒤로 한채..


남편한테는 부모한테 독립하고 혼자 살수없냐고 은근히 압력을 가하면서

부모가 우리를 왜 좌지우지 하냐고 하면서

여자들 자신은 친정부모와의 끈을 놓치 못하는 모순을 우리는 왜 모를까요

그러니 부모는 자식이 영원한 숙제이며  자식도 부모가 영원한 짐일수 밖에 없는건 아닐까요
















IP : 211.177.xxx.7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글쎄요
    '06.3.10 9:14 AM (222.104.xxx.60)

    제귀엔 남편의 인품을 얘기하는걸로 들렸는데...
    누가 보기에도 참 좋은 사람으로 보였구요.. 현실적인 조건을 비교한게 아니라..
    내 남편이 그만큼 큰사람이다. 뭐.. 전 그런의미로 들리던데
    ^^다들 와닿는게 틀렸나봐요..

  • 2. ^^
    '06.3.10 9:17 AM (221.164.xxx.187)

    자식은 평생 AS..^^ ...공감합니다요...아이들이 자랄수록 부모 노릇 힘들다고 느껴집니다.

  • 3. .
    '06.3.10 9:32 AM (125.245.xxx.138)

    저도 남편이 아내한테는 그만큼 큰사람이다, 뭐 소중한사람이다 이런식으로 이해하고 들었어요.
    다 생각하고 이해하기 나름이겠지요.

  • 4. 소유
    '06.3.10 9:33 AM (218.48.xxx.123)

    저도 자기 남편이 속 깊고 그릇이 큰 사람이다..라는 뜻으로 들었는데요.
    그게 당당하지 못한 자기 비하쯤으로 들리셨나요?

  • 5. ..
    '06.3.10 9:35 AM (218.239.xxx.99)

    저도 봤는데요. 저도 원글님과 같은 느낌 받았어요. 1회부터 안봐서 그런가....
    남편을 높여주는 모습은 좋았지만. 지나치대요... 별로였어요.
    그리고 친정아버지에게 무슨 거짓말을 한건가요? 남편직업에 대한 건가요?
    아버지앞에서 우는 장면부터 봤는데 왜그렇게 죄송해하고 우는건지 궁금했거든요.

  • 6. ....
    '06.3.10 9:35 AM (218.49.xxx.34)

    같은 사물을 두고도 어느 방향에서 보느냐에 따라 참 많이 달라진단걸...
    조건을 말한게 아니라 사병이면 3년군복무마치고 자식 버리고 덜렁 가버릴걸 염려 하시는 부모반대
    줄여 보려 장교라 말한거고 ...
    부모곁에 들락이는건 몇달후면 신랑나라로 따라갈 계획 서있으니 한번이라도
    얼굴 더 보고 싶은 거고...

  • 7. 다른 부분은
    '06.3.10 9:38 AM (210.104.xxx.40)

    차치하고...
    남편한테는 부모한테 독립하고 혼자 살수없냐고 은근히 압력을 가하면서
    여자들 자신은 친정부모와의 끈을 놓치 못하는 모순을 우리는 왜 모를까요...
    정말 이 부분은 공감합니다.
    시부모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우루루...심한 댓글이 많이 달리면서
    친정이야기에는 너무도 관대한 의견이 많아 저도 여자지만 정말 이해하기가 힘든
    부분이 많더군요.

  • 8.
    '06.3.10 9:46 AM (222.238.xxx.74)

    공감합니다.
    남편을 좋아하고 의지하다보니 그러는것 같은데...
    그게 혼자 생각이면 모르겠는데..티비라는 매체다보니..
    원글님처럼 그런면도 생각해볼수 있을거 같아요.
    그리고 우리나라는 나이든 부모님들도 문제라고 생각해요.
    결혼을 무슨 가문의 영광쯤으로 생각한다는 말 공감해요.
    우리 부모님도 제 동생 결혼할때 무척 반대했어요.
    사람보다는 재산이나 학벌,외모로 평가하시더군요.
    참 딱했어요. 결국은 결혼할것을... 왜 그렇게 자식에게 상처들을 주시는지...
    자식들을 어린아이로 취급하면 영원히 그 자식은 정신적으로 크지않는 아이로 머물러 있대요.

  • 9. .
    '06.3.10 10:09 AM (218.48.xxx.68)

    저도 댓글 다신 분들처럼 남편의 인품을 얘기하는 것으로 봤어요.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시는듯...
    남편 성격 정말 좋던데요.
    그렇게 너그럽지 못한 한국 남자들 참 많은데...

  • 10. ...저도
    '06.3.10 12:55 PM (221.147.xxx.56)

    저 첫회부터 모조리 봤는데요...
    여기 댓글 다신분들과 공감..
    남편의 인품이 좋고
    너무너무 좋은 사람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였는데...
    사람마다 각각 받아들이는 방향이 다른것 같아요.

  • 11. ...
    '06.3.10 4:00 PM (152.99.xxx.11)

    저도 별로 자기비하라고 생각안했는데...그냥 인품이 훌륭한 사람이고 자신은 그에 비해 넘 못하다는 의미로...
    친정가는 문제는, 두 사람이 진심으로 좋다면 친정 갈 수 있는 거 아닌가요...
    우리가 시댁가서 괴로워 하는 거처럼 남편이 친정와서 괴롭지 않고 오히려 가족처럼 좋게 느끼는 모습이던데요...둘다 즐거울 수 있다면 굳이 독립해야 하니까 안가 하는게 더 이상하지 않은지...

  • 12. 그러게요
    '06.3.10 6:46 PM (222.100.xxx.109)

    저도 남편의 인품이 그민큼 좋고 훌륭하다는뜻으로 들리던데요
    어떤점에선 공감도 느껴지던데요
    사랑차원정도가 아니라 그 사람의 인격.이품에 매료됐다는거 아닐까요?
    보기 너무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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