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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이트 관두고 싶은데 좋은 방법 있나요?ㅠ

ㅠ.ㅠ 조회수 : 575
작성일 : 2006-03-10 00:07:30




오랫동안 하지 않았던 아르바이트...



부모님께 죄송스런 마음과 함께 이번 방학엔 남들 다하는 알바 나도 해보자며 3달전 시작했었죠.



마침 구인광고 사이트를 들어갔더니 사무 보조를 구한다는 어느 학원이 있었고,

저는 컴퓨터도 웬만큼 다루고 간단한 복사물이나 문서 작성등을 하겠구나 하고

그 학원을 찾았고 바로 면접 합격된김에 면접 본 그날부터 일을 시작..



면접을 보러 갔는데 제가 마음에 들었나 봅니다.(나중엔 이것도 다 하나의 수단)

그리곤 여러번 묻더이다. 학교 다닐때도 할 수 있겠냐고..

전 물론 4학년엔 수업이 많이 없으니 대충 그러겠다 했었죠.



이 학원은 보통의 초등 보습학원이였고

하는 일은 사무보조가 아니였어요.

카운터에 앉아서 사무보조의 일과 애들까지 가르치는 선생까지 하라더군요.



불평을 호소 할 새도 없이 아무것도 모르는 백지상태에서 (원장은 수습기간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애들 가르치는 법, 전화 받는 방법 등등 엄청난 압박으로 꿈에서도 학원일을 할 정도로 힘들었지만... 너무나 훌륭하게 적응력이 좋은 제가 잘 해버렸지요.



일은 1시부터 8시까지라고 하더라구요

돈은 직원의 1/2인데 하는일은 다른 직원 선생님들과 다 같았고, 매일 매일 결재를 하고 부모들과 통화해서 오늘은 누가 이래저래 해서 어쨌다.. 이런 상담전화를 적게는 하루에 1명부터 많게는 7명까지 항상 합니다



보통 수업시간이 정해지고 선생님도 쉬는 시간이 있어야 하는게 정상인데

이건 개인지도..과외의 개념으로 애들이 지네 마음대로 시간에 오고 학년과 수준별 책이 다 다른게 섞여 정신이 하나도 없어요.



월급문제...





시급을 받는 저는 당연히 온시간부터 끝나는 시간까지 계산하는건 당연한거 아닌가요?



아.. 제가 시급을 안썼군요. 3천원입니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이런 x같은데서 견디는것도 하나의 과정이라 생각하며 꾹참고 1달이 지나 월급날이 왔습니다. 저에게 계산한 시간을 알려달라더군요.

칼같이 출퇴근 시간을 적어 보여줬더니

하는말이... "이렇게 쓰는거 어디서 배웠냐~~" 이러데요- _ -





원장은 항상 12시30분에 와서 청소 등등을 하라며 했었기에

12시30분~8시20분, 이렇게 써서 줬더니 우리는 1시부터니까 1시부터 계산을 다시 써오랍니다. 진짜 황당했지만 다른선생님들께 물어봤더니 그렇게 했다고... 전 어쩔수없이 1시부터 다시 계산을 해가니 7만2천원이 차이납니다.



거기에 더 황당한건 자기가 월급의 10%는 통장에 적금처럼 붓는다고 하네요?

그러면서 1년동안 일하면 10만원씩 보너스로 넣어주겠다구요.



그렇게 3천원씩 시급받으면서 일한 시간을 따져보니 얼추 47만원쯤 됐고, 거기에 10%로 떼더니 43만원 제 통장으로 넣어줍니다..



월급 받고 몇일 지난 후에 통장을 주더라구요

제 이름이 아닌 본인 이름으로 만들어진 통장에 5만원...





원장에 대한 불만은 저만의 것이 아니였고

저희 학원에 계시는 선생님 5명이 스트레스 많이 받았다며 금요일 퇴근 후 술자리를 했습니다. 저희 끼리의 단합... 다행이도 선생님들사이는 좋은 편이라 원장에 대한 이런 저런 얘기를 많이 들을 수 있었죠





참 나쁜 사람이더군요.

보조라고 사람 구해놓고 선생일 시키니 왔다가 그만 둔 사람이 한 둘이 아니였고

시급 3천원이 뭔지.ㅎㅎ 웃음만 나네요..그리고 통장도 웃기고..



제가 오기 전 일하던 선생님은 그 문제의 통장에 100만원도 넘게 쌓였던거 팩스 부쉈다며 40만원 제하고 60만 줬다구 하는 것이며,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겐 강한 그런 못된 성질.. 항상 우리는 가족이라며 선생들끼리 욕하고 사이 안좋은건 절대 못참는다며 한명씩 불러다 이간질시키고..



그렇게 그렇게........ 그렇게...

요즘까지 왔네요.



일하는 와중에도 친구며 가족 중에 학원강사로 제 주변에 몇명이나 일하고 있어요.

제 시급과 하는일을 말했줬더니.. 롯데리아 아르바이트도 그것보단 더 준다며ㅠ.ㅠ



지난 주에 개강을 했습니다

학원강사로 제 진로를 결정할 생각은 단 한번도 없었을뿐더러

시간표가 도저히 맞지를 않아 결국 말했죠.

더 못하겠다고..



원장은 처음에 너가 계속 하겠다고 해서 널 뽑은거다며 어쩔수 없는 듯 알겠다고 했고

구인광고를 보고 어떤 남자분이 오셨는데 너무 마음에 들었나봐요?

내일 당장 관둬도 될 것 처럼 말해서 전 정리 차근차근 하고 있었더니

그 남자분이 다음날 못하겠다고 하니 또 더 하라고 하고,

이래저래 말바꾸고 진짜........



2주 동안 학교 오늘 처음 갔어요.

출근은 1시까진데 꼭 들어야 할 수업때문에 2시 반까지 가겠다고 했고

원래 수업은 4시에 끝나는 걸 다 듣지도 못하고 학원에 갔는데 때마침 버스까지 놓치고 택시 타고 부랴부랴 가는데 2시 29분되니까 원장한테 전화가 오드라구요

바빠 죽겠다고...



거의 다 왔다고 학원에 도착하니 달랑 2명 데리고 있으면서

그렇게 급하게 가는 사람한테 죽는 소리....!



도저히 더 할 수 없어 내일까지만 하겠다고 하니까

뭐라뭐라하면서... 너는 너 생각만 하느냐! 왜 처음엔 계속한다더니 못한다구 하냐며

짜증내는 그 면상을 보고 퇴근 하니 화나서 이렇게 썼네요!



단번에 내일 관두고 싶은 이 마음을 표현 할 수가 없네요...

엄마한테 말했더니 당장 가지 마라구.. 돈 안주면 노동청에 신고하라면서ㅠ.ㅠ

이제까지 부려먹더니 돈 갖고 사람 장난친다며 화내시고..


그냥 단호하게 못하겠다고 해야하는게 더 좋을까요?


IP : 221.156.xxx.22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3.10 12:13 AM (58.140.xxx.240)

    강하게 나가실 필요가 있겠네요.
    원장에게 그만둔다 말씀하시고 일한 만큼의 돈을 달라고 하세요.
    돈을 안 준다고 딴 소리하면 노동부에 신고한다 하시구요.
    어느 곳이 알바 월급을 10%씩 떼서 적금으로 붓는답니까.
    황당하네요.인터넷에 신고하는 곳이 있으니까 그 곳에 신고하세요.

  • 2. 어이구..
    '06.3.10 3:14 AM (59.6.xxx.247)

    아르바이트생 월급 10% 적립한거 불법 아닌가요??
    알바생에게 선생시킨것도 불법..
    12시 30분에 와서 청소하라 시키고 돈은 1시부터 계산한것도 불법..!!
    불법 투성이네요.
    아직도 저런 사람이있나요? 어이구야..
    그원장 완전 겁을 상실했네요.

  • 3. ^^
    '06.3.10 3:53 AM (221.164.xxx.187)

    에효~ 젊은 분한테 나쁜것부터 배우게하다니..정말 그러고도 부끄러운줄 모르고 있을터..어머니랑 같이

    가서 댑다 떠들고 강하게 나가면 그런 인간 무찌를수 있어요.노동청에 먼저 전화로 일단 문의해보고 뭔

    좋은 방법있나..알아보는것도 한 방법..정말 나쁜 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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