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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책이면 잘라서 소장(?)해도 된다??

코막혀 조회수 : 646
작성일 : 2006-03-09 23:48:34
도서관 책을 자기 책인양 잘라가면서 보는 몰상식한 사람때문에 열이 받아 글을 씁니다.

저희 동네 도서관에 제가 <아이 러브 초콜릿>이란 비치 신청을 했거든요.
새로 책이 들어오면 비치 신청한 사람이 우선 순위로 빌릴 수가 있는데
제가 시간이 나지 않아 다른 사람이 먼저 빌리고 2번째로 빌리게 됐습니다.
그래서 오늘 그 책을 예약해 뒀다가 <나물이네 밥상>이랑 같이 빌렸거든요.
책을 빌려서 마트에 가다가 초콜릿 책만 휘리릭 훑어봤는데...
앞, 뒤 속표지는 아예 뜯어서 없고 레시피 부분을 군데 군데 칼로 도려놓은 후에
티가 나지 않도록 그 페이지끼리 풀로 붙여놨더라구요.
너무 황당해서 바로 도서관에 반납을 하고 <나물이네 밥상>만 집에 들고 왔습니다.
그런데.. 집에서 본 <나물이네 밥상>은 더 가관이네요.
세상에 책의 절반 가량을 칼로 도려냈더군요.
요리 재료 부분과 사진 밑의 요리 설명 부분을요.
거기다가 잘라놓은거 덜 티나게 하려고 페이지끼리 풀칠까지 해놨더군요.
도대체 누가 이 책을 읽으라고 이렇게 칼로 난도질을 해놨는지..
책을 보는데 어이가 없어서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더군요.
이렇게 상식 이하의 사람은 정말 처음 봅니다.
정말 상식 이하인 사람이네요.
저같으면 차라리 복사를 하지 칼로 일일이 자르는게 더 귀찮았을거 같네요.
살다가 별일을 다 봅니다.
도서대여점에서 잡지나 만화책 예쁜 그림 있으면 찢어가는 건 봤어도..
도서관 요리책을 칼로 잘라서 소장하는 건 처음 봅니다.
아무리 도서관 책이 공짜로 쉽게 볼 수 있다고 해서 이렇게 막 다뤄도 되는 걸까요?
저의 상식으로는 정말 이해가 안됩니다.
정말 제가 나서서 범인이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네요.
책 난도질한 사람이랑 같은 동네 사는거 같은데..
정말 같은 동네에서 같은 공기 마시며 사는게 부끄럽네요.
너무 흥분해서 글이 엉망이네요.
양해해주세요. 아우~ 열받아!!
IP : 58.140.xxx.24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빠삐용
    '06.3.10 12:03 AM (211.204.xxx.158)

    제가 다 화나네요 -_-
    그 책이 새책이고 님이 2번째로 빌리셨다면 범인은 뻔하네요...
    도서관에는 알리셨나요? 저희동네 보면 떨어져나간 페이지가 생기면 같은 책 복사해서 붙여놓기도 하던데.
    아무튼 그 수법이 지나치게 몰염치해요...(풀로 붙이기까지!) 도서관에 꼭 알리시길.

  • 2. 저는
    '06.3.10 12:03 AM (59.21.xxx.102)

    도서관에서 어린이 영어동화책을 빌려 봤는데요 누군가가 뒷부분에 있는 단어카드들을 몽땅 잘라가버렸더라구요....
    아이 엄마일텐데.....

  • 3. 코막혀
    '06.3.10 12:07 AM (58.140.xxx.240)

    초콜릿은 마트에서 장보고 바로 반납하면서 얘기했습니다.
    사서들이 이렇게 범인이 확실한 경우는 처음이라며 당장 조치를 취하겠다고 하더군요.
    나물이는 집에 와서 본거라 바로 전화를 했는데..
    사서가 그냥 보고 내일 와서 얘기해달라고 했구요.

  • 4. (*.*)
    '06.3.10 1:02 AM (220.92.xxx.39)

    정말 화가 납니다.
    도서관 책에 줄 그어놓은 사람들도 이해가 안가요.
    그어진 줄 때문에 책읽을 때 집중이 안되거든요.
    나쁜 사람들 같으니라구...

  • 5. 허거거...
    '06.3.10 1:27 AM (220.91.xxx.182)

    전 도서관을 몇 년을 다녀도 그런 사람 못 봤는데...상식 이하네요.
    어디 도서관인지는 모르지만 참 황당하셨겠어요.
    공공재산이라고 함부로 훼손하는 사람...따끔한 맛을 보여야 해요.

  • 6.
    '06.3.10 11:07 AM (221.146.xxx.145)

    내것이 아닌 것을 탐하는 건
    실례가 아니라 죄입니다
    책은 뭐 다른가요?

  • 7. ..
    '06.3.10 12:20 PM (211.215.xxx.29)

    그런사람은 진짜 혼내줘야해요.

  • 8. 기막혀
    '06.3.10 1:04 PM (221.147.xxx.56)

    정말 상식이하의 사람들이네요.
    책 반납받을때 확인 하라고 하세요.
    그렇게 갖고 싶다면 다른 방법도 있을텐데....으휴~ 디카루 찍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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