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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옷 사면 안되는건가요?

속상하네요 조회수 : 1,241
작성일 : 2006-03-09 15:59:45
저는 아들이 18개월이예요..더 낳을 생각도 없구요..
그냥 하나 낳아서 열심히 키우는게 더 좋다고 생각했구요..
남편한테는 누나가 둘이예요..
첫째누나 아들만 둘 (4살, 2살)
둘째누나도 아들 하나 (1살)
저희 집 애기까지 해서 시댁에는 총 4명의 손주가 있어요..
애기가 태어나기 전부터 첫째시누가 자기 아들들 입었던 옷을 잔뜩 줬는데..
처음에는 감사하게 받아서 잘 입혔어요...솔직히 지금은 받기 싫어요..
이미 첫째 시누에 아들이 두번이나 물려서 입은 옷을 저희 아들까지오면 3번째로 물려입는거예요..
옷도 너무 많이 빨고 건조기에 돌려서 보풀도 많이 나 있고 축 늘어져 있고..어떤건 음식물 같은것도 묻어져 있어서 지워지지도 않아요..그래도 그전에는 아무말없이 주면 고맙다고 하고 입혔어요..
시어머니도 당연히 물려입으면 되겠거니 하고 늘 첫째시누네 애들 옷이나 둘째시누 애기 옷만 사주세요..
둘째시누애기는 3월생이라서 저희랑 태어난 계절이 달라서 물려 입힐수가 없데요..(둘째시누애기 3월생, 저희 아들 8월생, 첫째시누 아들 9월생 10월생..) 그렇게 치자면 정말 저희 아들이 물려 입을수 없거든요..여름생이라..ㅡㅡ;;
그래서 결국 헌옷은 늘 제 아들 차지예요..
제일 싫은건 큰시누가 사는 옷은 대부분 어두운 색상의 옷이라는거예요 남색, 빨간색..시누가 좋아하는 색상들이예요..전 이 색상 너무 싫어요..안그래도 애기인데..밝은옷 입혀야 귀여워 보이기도 하고..그래서 되도록이면 밝은색(노란색 연두색 주황색 같은거요)을 입히고 싶은데..
아무리 찾아봐도 준 옷에는 하다못해 흰옷도 없어요..
그나마 밝아야 빨간색과 흰색 줄무늬 셔츠 정도..
그래서 몇일전에 나갈일이 있어서..갭에 들러서 이거저거 샀어요..한 50불 어치..
그것도 할인코너에서 가격제일 저렴한걸로 고른거고 할인쿠폰까지 사용해서 40불정도 주고 샀어요..
제가 마음에 드는 스타일로요..
근데 그때 같이 갔었던 둘째 시누가 제가 옷산걸 시어머니한테 말한거예요..
옷다 주는데 도대체 왜 옷을 사는지 모르겠다고..그걸로 시어머니께 한소리 들었어요..
애들은 금새 금새 커서 옷살 필요없고 너는 위에서 다 옷을 주는데 왜 또 사냐고..
돈낭비라는 소리까지 들었어요..
저도 연말이나 가족모임같은때 친척들이 누구누구는 옷 참 이쁘네 귀엽네 하는 소리 듣고 싶거든요..
제 아들은 한번도 들어본적이 없어요..그냥 보면 어 이거 OO이가 입었던거네 늘 그래요..
근데 전 이해가 안가는게 둘째시누는 정말 심심하면 옷사거든요..
저희 바로 앞집에 살아서 옷배달되는 박스도 본게 여러개인데..
시누한테는 암말안하고 오히려 이옷 어디서 샀냐고 너무너무 이쁘다고 하시면서..
저한테는 왜 그러시는지 이해가 안가요..
오늘도 저한테 한말씀 하시면서 박스에 담아두셨던 옷 잔뜩 주셨는데 집에오자마자 구석에 쳐박아두었어요..
이제 주셔도 안 입힐래요..하나밖에 없는 아들 저도 누구보다 잘 키우고 싶고..예쁘게 자라게 하고 싶거든요..제가 살꺼 안사고 아껴서 애기 옷 사서 입힐래요..

그냥 속상해서 적었어요..제글 보시고 기분 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
IP : 67.177.xxx.209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3.9 4:06 PM (61.74.xxx.229)

    저두 다 물려받아서 키우는데..
    행사(결혼식등등)있을때 입을 외출복만 좀 신경써서 사줘요...

    뭐라든가 말던가 한귀로 흘리시고 소신꺼ㅅ하세요...
    후회없이...

  • 2. 속상하시겠어요
    '06.3.9 4:09 PM (203.247.xxx.11)

    시어머니가 알뜰이 지나치시네요.... 아이들은 원색으로 알록달록 입으면 너무 이뿌더라구요....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버리세요.... 그걸 얘기하는 시누도 이해안가고... 이뿐아이 후줄그레한옷입혀서 인물버리지마시고 가끔 화사한옷 사입히세요...

  • 3. 맘에..
    '06.3.9 4:12 PM (203.241.xxx.14)

    드는옷으로 구입해서 입히세요...
    금방금방큰다해도... 알록달록 새옷 입혀놓으면 얼마나 이쁜데...^^;;

  • 4. 사람나름
    '06.3.9 4:12 PM (211.108.xxx.72)

    전 큰애 어릴때는 모르니까 좋은 옷 안 입혀도 된다고 생각해서 물려 입었어요.
    그돈으로 다른 것 하자고 해서요.
    유치원다니면서 아이가 인지하고 비교하기 시작해서 신경쓰기 시작했구요.

    엄마의 생각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그냥 새것 입히고 싶으면 사서 입히세요.

    둘째는 큰애가 물려입은것 입히니 넘 후줄해서
    새것 사주고 있어요.

  • 5. 그러려니
    '06.3.9 4:20 PM (61.74.xxx.130)

    하세요.. 이것저것 듣다보면 짜증만 나니까요.
    받은건 받은대루 그냥 놀때입히구 좋은옷 사서입히세요
    저두 그래요..^^

  • 6. ...
    '06.3.9 4:24 PM (218.150.xxx.103)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세요.
    내애라도 어차피 좀 크면 옷이든 뭐든 지맘대로 입을 텐데
    아직 어릴적에 엄마 취향대로 입혀 보는것도 좋죠.
    남의 애 키우는것 가지구 이러쿵저렁쿵하면 정말 듣기 싫어요.
    제가 보기엔 울형님 육아에는 빵점이거든요.
    그래도 윗사람이라구 생각해서 그런지
    애 어릴때 왜 두유를 안먹이냐는둥
    분유는 미리 타놨다 하루치 냉장고에 넣어놓구 한개씩 꺼내먹이라는둥(그러면 엄마가 편하다구ㅡㅡ;;;)
    그런 소리하면 저 딴 생각하면서 말끝나기 기다리다 네 하고 금방 잊었어요. ㅎㅎㅎ
    우리 시어머니 동생이 남자앤데 큰아이 공주옷 원피스 사준다구 못물려준다구 뭐라 하길래
    못들은 척하고 그냥 제맘대로 옷사줘요.
    어차피 구속력 없는 말들이니 제선에서 필요한말은 새겨듣고 필요 없는 말이나 기분나뿐 말은
    그냥 흘려버리구 말아요.
    다행이 어머님이나 형님이나 말할때뿐 금방 잃어버리더라구요
    자기가 말해 놓구도..

  • 7. 신경
    '06.3.9 4:38 PM (222.101.xxx.209)

    신경쓰지마세여 저도 받은거중에 괜찮아보이는거나 다빨아서 입을거없을때만 몇번입히구여 보란듯이 카터스나 오시코시 입히구 나이키 신겨서 다녀요 시엄마가사준 시장표중에 택도 안떼고 구석에 처박혀있는것두 있고요 그래도 내새끼 내가입히구 싶은거 입힙니다 그런거까지 눈치보기 싫으네여

  • 8. 재치있게
    '06.3.9 4:38 PM (211.205.xxx.167)

    친정에서 사줬다고하세요
    친정에서 아무래도 옷이낡아보인다고했다면서 .. 그리고 님도 한번씩 세일때 샀다고하거나요
    이리저리 둘러대는거지요뭐
    저두 울형님이 생색내며 옷같지도않은옷물려줘서 상처만받았네요
    검정색인대 너무 빨아서 회색된옷있죠 그런종류 티셔츠는 너덜너덜

  • 9. 거참..
    '06.3.9 4:48 PM (211.48.xxx.57)

    넘 속상하시겠어요.
    엄마들은 대부분 자기는 그냥 그렇게 입고 다녀도 아이는 예쁘게 입히고 싶은건데..
    시어머니도 딸이 둘이나 있는데 너무 하시네요..
    저두 아기가 어릴땐 그냥 아무거나 입혔는데 돐이 지나고 그러니까 젤 예쁜땐데..싶어서
    나중 사진보면 미안해질것 같아 예쁜거 사입히고 그래요.
    저두 옷 물려주는 입장에서 깨끗하고 예쁜것만 물려주게 되던데..참 너무들 하시네요.
    그냥 너무 허드레다 싶은건 집에서 그냥 입히세요.그리구 이런저런말 신경쓰실필요 없이
    옷사입혔다고 뭐라 그러시면 "그러게요..요즘 애들옷만 눈에 들어와서요~지름신이 붙었나~"하고 웃고 넘기세요.한번씩 화사한 옷 입고 다니는 애들 눈에 띄면 시누이한테 확실히 애들은 화사한 색깔옷 입는게 예뻐~그쵸??????라고 웃으면서 한마디 하세요.그럼 자기랑 취향이 다르다는거 알겠죠.

  • 10. 김명진
    '06.3.9 4:50 PM (222.110.xxx.93)

    그 시어머님...참..아니..사서 입히고 싶을떄도 있는거지...안그래요?물려 입히다가도 사서 입히기도 하고....너무 신경쓰지 마시구요.

  • 11. ㅠ.ㅠ
    '06.3.9 5:34 PM (222.234.xxx.42)

    딸애 하나밖에 없는데 첨에 아무것도 모를때라 시어머니가 얻어다 주시는옷으로(유명상표)
    3돌까지 키운거 같아요. 지금 생각하면 후회스러워요. 울딸도 이쁜 새옷 사줄걸...
    제가 지금 원글님 입장이라면 옷 주면 고맙다고하며 받으세요.
    보시고 영 아니다 싶은옷들은 버리시고 그래도 한번쯤 입힐만한것은 입혀 주고
    새옷사서 외출할땐 뽀대나게 입혀 나가세요.
    애 옷 이쁘게 입혀 나가면 옆에 있는 엄마까지도 기분 업 된답니다.
    시어머니, 시누 뭐라 하시면 위에 알려주신분들처럼 미리 적당한 핑계 생각해 두셨다가 말씀하시고여.
    나중에 저 처럼 후회하지 마시고 외출할때만이라도 이쁘게 꾸며 주세요...

  • 12. 전 주변에
    '06.3.9 6:18 PM (83.31.xxx.91)

    아들밖에 없어서 얻어입힐 때도 없고 거기다 꾸미는거 좋아해서.... 쩜 옷 많이 사 입혔거든요....
    울 시엄니 한테 가끔 잔소리 듣기도 했는데요(사주시지는 않구요) 결국 데리고 나가면 예쁘다는 소리 들으니까... 나중에 어디갈 때면 예쁘게 입혀가지고 와라... 하고 미리 전화하시더군요.
    집에 입는 건 대충 물려받은거 입히시구요. 나갈때는 예쁘게 꾸며주세요.... 어디 나가서 좋은 소리 듣는게 아무래도 좋죠? 다른 사람들이 관심도 가져주니까 오히려 성격도 긍정적이 되는 것 같던데....
    예산 안에서 최대한 인물 돋보이게 해주면 좋죠 뭐....

  • 13. Hope Kim
    '06.3.9 7:54 PM (222.239.xxx.238)

    속상하시겠네요! 그래도 좋은마음으로 잘받으셔서 원글님 보시기에 재활용 가능한것만 입히시고 외출복이나 아드님 위해 꼭사주시고 싶은것은사서입히시는게 마음편하실것같네요 마음편히가지시고 소신껏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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