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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만 있으려니 너무 심심해요...

왕심심ㅠㅠ 조회수 : 1,822
작성일 : 2006-03-09 14:02:18
저번달말로 회사를 퇴직하고, 지금 집에서 쉬고 있답니다.

퇴직하기 직전에 애기를 가져서 이직할 생각을 안하고 집에 있는데요.

이제 몇 개월 있으면 배도 불러오니 시기가 애매해서 다시 회사들어갈 생각을 안하고 있어요.

얼마 안 있으면 또 출산휴가를 쓸 직원을 써줄 회사도 없을 거 같고...

평소에 천연비누 만드는 취미가 있었는데, 그것도 지금 아기한테 안 좋을까봐 중단한 상태구요.

근데 정말 집에만 있으려니 너무너무 심심하네요...

직장 퇴직하고 임신기간 동안 집에 계시는 분들.. 집에서 뭐하고 시간 보내시나요?

할 일 없이 뒹굴거리니 의욕도 떨어지고 소화도 안되고 영 기분도 별로네요.

으.... 6~7년 회사 다니다가 집에 있으려니 정말 뭘 하면서 시간을 보내야 할지 모르겠어요.

에고.. 무료하여라...
IP : 124.61.xxx.45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3.9 2:08 PM (221.141.xxx.181)

    아니다 싶은 사람은 초장부터 엮지를 마세요
    그런 여자는 한번 부르면 다음부터는 집으로 쳐들어 와요
    혹여 나중에 그 여자가 이상한 말 하고 다니더래도 상처받지 말구요
    아무나에게 친절하게 대하다가 뒷통수 맞아 봐서 알아요

  • 2. 저와 비슷
    '06.3.9 2:09 PM (58.224.xxx.244)

    하새네요.
    저도 직장생활 그정도하고 임신 5개월째 관뒀었는데...
    영화로 못본 비디오 보고
    책 읽고
    경매공부하고..
    그때가 98년도 였었는데 잠실3단지가 13평형이 비용 모두 합쳐 8천만원 이었답니다.
    법원가서 경매과정도 지켜보고 책사서 공부도 하고 저지르려는 찰나에
    시아버지께서 뜯어 말리셔서
    지금은 그 열서너배 되는 가격에 가슴만 탕탕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요리도 하고
    남편 간식 만들어주고
    아침 열심히 챙겨주고,

    아기 있으면 못하는 일들 열심히 하셔요.

  • 3. 왜 자꾸 오타가
    '06.3.9 2:10 PM (58.224.xxx.244)

    나는지 모르겠네요.
    첫줄 새 - 시로 정정.

  • 4. 뭔가
    '06.3.9 2:19 PM (59.16.xxx.198)

    취미생활 하나 가지세요.
    아직은 임신 초기이신거 같은데, 운동은 좀 무리일거 같고...
    참고로 저는 발도르프인형 만들기를 하고 있어요.
    5개월쯤 부터는 임산부요가나 수영도 괜찮아요. 가면 또 친구도 사귀고요.
    힘내세요.

  • 5. 부러워라^^
    '06.3.9 2:35 PM (218.150.xxx.103)

    한동안은 일생에서 젤 한가한 시간 일거에요.
    전 결혼 하면서 지역이 바뀌어서 5년정도 다니던 직장 그만두고 애낳을때까지
    집에 있었는데 그때가 천국인줄 모르고 매일 심심하다구 투덜투덜..
    그후로 애낳구 얼결에 재취업하구 그러다 애 또 하나 낳구
    지금도 애둘에 직장도 다니구 그러는데
    첫애 출산이후로 정말 맘편히 쉬어본 하루가 없네요. 이번에 큰애 초등 갔는데
    요즘 같아서는 남편도 아이도 없는곳에서 시계 안보면서 아무것도 안하구 뒹구는게 소원이에요 ㅎㅎ
    전 한가해지면 퀼트 배워보구 싶더라구요.
    친정엄마는 눈버린다구 그런거 하지 말라구 하셨지만..

  • 6. 저도백수
    '06.3.9 3:11 PM (221.147.xxx.56)

    결혼하고도 1년 가까이 힘들게 회사 다니다가
    아가 두번 유산하고는 그만둔지 꼭 1년째예요.
    몸 편하면 아기가 금방 들어설줄 알았는데, 그게 맘같지 않더라구요.
    이번달엔 성공했으려나... 했더니 또 좌절.... 생리 끝나고 배란일 잡으러 병원 가봐야 겠어요.
    아무튼, 아이도 없고 임신도 안했는데 집에 있으려니 좀 무료하긴 해요.
    제가 워낙 혼자 잘 지내는 성격인데도 말이죠... 컴퓨터로 영화 다운받아보고
    집안 분위기 바꿔보고 빵도 굽고... 그렇게 보낸답니다.

  • 7. 같은처지
    '06.3.9 3:26 PM (211.192.xxx.241)

    저두 직장그만둔지 6개월째되는데요. 바로임신이되서...몇군데 이력서를 넣지만 임신한 사실을 말하니
    그다지 반가워하진 않는거 같아^^그냥 지금은 쉬고있어요. 학교졸업후부터 쭉 직장을 다닌터라...처음 두달이 지난정도부터는 정말 미치겠더라구요. 우울증까지 올거같더라구요. 힘든시간이었지만...그래도 요새는 날씨도 풀리고 이래저래 동네친구 사귀어서 요즘은 눈 뜨자마자 산책도 나가구 수다도 떱니다.
    집에있지않구 문화센터도 다니구...그러니 자연스레 아는 사람들이 생기더라구요. 남의일같지 않아 글 올립니다. 조금 지나시면 더 나아지실겁니다...화이딩~~~

  • 8. 집에서 쉴 때
    '06.3.9 3:42 PM (221.145.xxx.116)

    1. 2~3개월 간은 졸리면 자고, TV 보고, 만화책 보고, 비디오 빌려다보고, 최대한 게으르게 지낸다.

    2. 그 단계가 지겨워지면 아침에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서,
    (옵션) 남편 아침밥 챙겨주고
    집안일을 몰아서 끝낸다.

    집안은 깔끔해지고 나는 지저분해지면
    운동을 하고 (집안에서 할 수 있는 붙박이 자전거 추천)
    샤워를 하고, 아무리 집안이지만 그래도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는다.

    기분이 새로와지면,
    보고 싶었던 책을 읽거나, 마음대로 틀 수 있게 컴퓨터에 좋은 음악을 다운받거나,
    교양 증진 차원에서 영화를 본다.

    문화생활을 했다는 뿌듯함이 들면,
    다음으로 영어 공부를 한다. 방법에 상관없이, 자신이 재미있게 오래 할 수 있는 방법을 택한다.
    하루에 30분이든 1시간이든 상관 없지만 정해진 시간만큼을 한다.

    여기까지 하면 점심 시간이 지날 텐데, 간단하지만 초라하지 않게 챙겨 먹고
    지금 집에 있는 재료로 할 수 있는 요리법을 찾는다.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머리 속으로 계획을 짜고
    요리를 한다. 저녁에 먹을 수 있는 일품요리 하나, 디저트(간단한 파이나 타르트 추천.
    이럴 때 아니면 베이킹에 도전할 수 있는 여유가 없음) 하나. 밑반찬이나 유자차 등
    두고 먹을 수 있는 음식 하나. 이 정도 만들면 오후가 간다.

    남편이 올 때가 되면(남편이 야근을 안 하는 직장에 다닐 경우지만)
    만들어놓은 음식 먹이고, 사이좋게 과일 먹고 TV 보면 하루 끝.

    이러고도 중간에 시간 남으면 그 동안 바쁘다고 연락 못했던 친구나 친지들에게
    문자도 보내시고, 전화도 가끔 하시고, 학교 들어가는 조카 있으면 편지라도 한 통 써주시고,
    사람에 시간을 투자하세요. 지금 아니면 못 하실 거고 하고 나면 주윗 사람들도 좋아하고,
    뭘 바라고 하는 일은 아니지만 원글님 아기 태어나면 더 따뜻하게 대해주실 거예요.

  • 9. 후후
    '06.3.9 4:28 PM (58.163.xxx.222)

    위에 분이 말씀하신거 왕동감입니다.. 일단 회사그만두고 집에서 늘어지게 있었으면 좋겠어요..

  • 10. 에혀...
    '06.3.9 11:15 PM (204.193.xxx.20)

    회사 그만둬도
    아기낳고 생활비 걱정 안하게 되는 그날까지~~~

  • 11. 저도
    '06.3.27 12:28 PM (58.227.xxx.40)

    저도 심심해요,,애 25개월 아기였을때보단 손도 덜 가고 슬슬 눈치보입니다...
    여태 애 핑계로 당당히 집에서 살림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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