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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가 목욕을 안하려고해요..ㅡ.ㅜ

육아고민.. 조회수 : 567
작성일 : 2006-03-09 02:23:21
22개월인 남아를 키우고있습니다.
현재 저는 임신7개월이구요...
얼마전부터 소변대변 가리기를 시작했거든요.
둘쨰낳으면 제가 둘다 기저귀 갈아주기 어려울것같아서요...또 주변에 또래 아이들은 기저귀뗀지 꽤 오래되서 저도 시작했는데....애도 저도 스트레스를 정말 많이 받았습니다.
시작한지 두달 다 되어가는데..아이는 아직도 지입으론 "엄마..쉬~"라는 말을 안하고 그냥 옷에다 질질 싸구요..기저귀 채워놓으면 그냥 기저귀에 다 싸버려서 소변가리는 연습이 전혀 되질않구요..
전 배부른몸으로 하루에 열개가까이 나오는 내복과 이불 빠느라 스트레스받구요...

하루는...설겆이하고있는데...싱크대옆에 서서 애가 똥을 싸고있는겁니다.
똥이 좀 묽어서 옷이며 몸에 다 묻었구요...
화장실가서 씻기려고하는데..애가 똥 다 묻은채 거실로 도망을 가더라구요..
샤워기의 온도가 잘 안 맞쳐졌는지 어쨌는지...잡아놔도 자꾸 도망을 가길래..나중에 너무 화가 나서 애등짝을 때리면서 씻겼습니다.
평소엔 애한테 손대지않는데...그날은 스트레스에 임신우울증이 겹쳤는지 하루종일 울다짜증내다 그런 날이었거든요.저도 모르게 울컥 해서 빨리 씻기려는 마음에 등짝 몇대 때리면서 씻겼는데....
그 뒤로 애가 목욕을 안하려고 합니다.
그전엔 놀다가도 목욕하자면 좋다고 달려왔었는데.......ㅜ.ㅠ

요즘엔 아기욕조에 물받는 소리만 들려도 방으로 도망갑니다.
또 "우리 목욕할까?"하면 말도 잘 못하면서.."아니야~~~~"만 반복합니다..
특히 머리감기를 싫어하길래..샴푸모자도 사보고 같이 머리도 감아보고....제가 옷 다 벗고 같이 욕조에 들어가보기도 했는데...어찌나 자지러지게 울면서 자꾸 거실로 도망가는지....겨우겨우 다 씻기고나면 제 몸도 다 젖어있네요..
몸이 무거워서인지 발버둥치는 아이를 잡아서 씻기기가 너무 힘들어요.
겨우겨우 일주일에 한번은 강제로 씻기고 있는데요...잘 씻게 하는 방법이 없을까요?....
너무 스트레스받아요....
IP : 221.163.xxx.22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선은...
    '06.3.9 2:46 AM (220.118.xxx.152)

    배변 훈련을 너무 강요하지 마세요.
    배변 훈련은 늦게 시작하는게 더 좋다고들 해요.
    울 아이는 28개월에 시작했는데 3일만에 가리더군요.

    목욕에 대해서는 씻는다는 생각보다는 놀이한다는 생각이 들도록 한번 해보세요.
    탕에 물 잔뜩 받아놓고 거품비누도 풀어놓고 아이가 좋아하는 장난감도 넣어주세요.
    거품비누가 좀 비싸긴해도 아이가 씻는걸 싫어할때는
    탕속에 있는것만으로도 씻은거니까 나중에 나올때 샤워로 한번 끼얹어 주면서
    야~~ 비가 온다... 라고 얘기해주면 별로 거부감없이 받아들이더군요.
    머리를 감기실때도 앞으로 숙이는 자세는 아이가 싫어하니까
    고개를 뒤로 젖히는 자세가 되게 하시고
    수건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으라고 하면 쉽게 씻길수 있으실겁니다.
    샴푸를 하면서는 거품으로 아이스크림도 만들어 주시고
    솜사탕도 만들어 주세요...

  • 2. 찡이
    '06.3.9 3:01 AM (222.112.xxx.222)

    제가 목욕을 싫어했던 기억이 있어서 글을 쓰게 되었어요^^
    (부끄럽지만, 지금도 싫어해요... 더러우니까 씻는거지 사실 밖에 안나가는 날은 안씻어도 되니 너무 좋더라구요ㅜ.ㅜ 매일매일 씻지만은)

    저는 목욕이 참 아팠어요.
    엄마가 매운손으로 씻겨 주시는데 참 고통스럽더라구요.
    머리감는건 더 싫었어요.
    눈물이 찔끔 날만큼 아팠다는.

    그런데 우리 엄마가 정말 아프게 하셨냐 하면 그것도 아니에요.
    제가 아픔에 좀 민감했는데, 목욕이 그걸 건드렸던것 같아요.
    실제로 동생 둘은 그런말 안하더라구요
    엄마가 저만 벅벅 씻기셨을리도 없고^^

    제가 하고 싶은 말은요,
    의외로 사소한 것 때문에 목욕이 싫을 수도 있다는 거에요

    참참,제가 정말로 싫어했던 아픔이 생각났어요!
    눈에 비누거품이 들어가면 따갑잖아요
    그래서 정말 싫어했어요
    머리감을 때는 더 심했고요

    정말 아픔에 민감했었죠??

    참 별거 아니었는데,,,

  • 3. ^^
    '06.3.9 3:51 AM (24.5.xxx.238)

    제 아이가 이제 24개월이구요
    15개월정도 됐을때 님처럼 사건이 하나 있었어요.
    그전엔 아줌마가 살살 잘 씻기셔서 아주 아기때부터 목욕해도 울지않는 아기였고 수월했어요.
    그러다 아줌마 내보내고 친정에 얼마간 있다 외국으로 왔습니다.
    그게 문제였어요.
    친정에서 어느날 엄마가 저를 도와주시려고 아기를 척 안고 옛날식(?)으로
    아기가 울어도 그냥 옆으로끼고 막 머리를 감기신겁니다.
    어흑...엄마가 왜그러셨는지...
    말은 못하고 한참 원망스러웠어요.
    그날 새빨개지도록 울더니 내내 목욕을 안하려하고 머리에 물만 닿아도
    어찌나 성질사납게 우는지..
    그러고나서 한동안 호텔이며 시댁등등 한 두달간 잠자리 계속 바뀌고
    목욕하는 환경이 바뀌고 하니 거의 전쟁이였죠.
    하루일과중 목욕에 대한 스트레스가 아이나 저나 얼마나 크던지...
    이 아이는 비누 거품도 무섭다는 거에요.
    비누가 씻겨지면서 물에 뜨는 비누거품도 가라고 막 밀어내고
    신경질적으로 울고...
    이렇게 저렇게 시도끝에 장난감도 많이 사서 넣고 같이 목욕을하며
    놀았습니다.
    물에 뜨는 공이나 포개는 장난감 다쓴 샴푸병
    물을 퍼담을 수있는 소꿉들...
    거의 자연스레 목욕을 즐기게되기까지 몇달은 족히 걸렸습니다.
    님이 받는 스트레스를 족히 짐작코도 남습니다.
    그냥 놀리세요.
    비누칠도 살살 요령껏 기저귀 찼던 부위랑 겨드랑이 손 뭐 이런데만 하고
    그냥 놀리시고 아이가 나가겟다하면 잡지말고 내보내고..
    아후.. 배도 부르신대 진짜 힘드시겟어요.
    저는 둘째가 그래서 엄두가 안납니다.

  • 4. 예쁜 예찬이
    '06.3.9 2:02 PM (203.227.xxx.52)

    저는 6살된 남자 아이의 아빠입니다. 하지만 제가 애들을 좋아해서 애 태어나고부터 이제껏 우리 애 목욕과 화장실을 등은 제가 도맡아서 해 와서 잘 아는데요. 애들은 같이 놀면서 하는걸 좋아합니다. 그래서 목욕하면서도 단순히 씻긴다는 생각보다 같이 물 장난 한다는 생각으로 하셔야지 더러우니까 씻어야 한다면 애들은 당연히 귀찮고 싫죠. 저는 암웨이 G&H바디 샴프를 먼저 욕조 밑바닥에 500원짜리 동전 크기 만큼 짜넣고 샤워기로 물을 뿌려서 거품을 내서 물을 채우고 애를 30분 정도 물속에서 놀게 해줍니다.(거품이 풍부해서 애가 좋아하고 이때 장난감들을 넣어 주면 혼자서도 잘 놀아요. ) 애가 놀만큼 놀았다 싶으면 수건 하나에 물을 묻혀 그냥 가볍게 닦아만 주고 헹궈준뒤 닦아줍니다. (거품목욕만 시켜줘도 때가 잘 벗겨져요.) 아직 물기가 몸에 남았을때 G&H 바디 로션을 손에 덜어 맛사지 하듯이 발라주면 너무 너무 깨끗하고 촉촉합니다. 제품은 자신합니다. 그리고 혹시나 G&H 제품이 필요하시면 저에게 연락 주시면 제가 구해드릴께요. 저희 집사람이 이제품이 너무 맘에 들다보니 암웨이를 시작했거든요.
    핸드폰 019-844-6708, bubs88@daum.net입니다.

  • 5. 원글이
    '06.3.9 8:17 PM (221.163.xxx.221)

    답변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 6. 장남감
    '06.3.27 12:21 PM (58.227.xxx.40)

    물놀이 장남간 사주세요..저의 아이는 그런것들 욕조에 띄워주면 한시간 정도 놀아요..목욕하자 그럼 넘 좋아하구요..물총도 욕조에서만 할수있게 하니깐 더 좋아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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