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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났다는데 냉랭한 남친.

... 조회수 : 1,967
작성일 : 2006-03-08 22:40:03
오늘 동생이 피곤하다고 해서 차로 데리러 갔어요.
한번도 차사고나 말썽내본적이 없었는데 오늘이 무슨 날이었나보네요.
남의 차를 긁고 말았어요.
다행히 심하지는 않아서 좋은쪽으로 결론냈었는데
내가 나중에 이 이야기를 했더니
냉랭하게 듣고 있다가 사람안다쳐서 다행이네. 담부터는 니 동생 그냥 택시타고다니라고 해라
그말 한마디로 끝내더군요.
어이없었어요.
화도 나고요 아무말 않고 가만히 있었더니
할말없으면 전화끊고 들어가라고 하더군요

결혼할 사람으로 양쪽 집에 인사까지 했는데 정말 이사람을 믿고 살아야하는지
갑자기 회의가 듭니다.
IP : 211.190.xxx.174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런..
    '06.3.8 10:42 PM (222.239.xxx.57)

    제 경험인데요.. 저도 연애할때 이런 저럼은 싫다... 하는 점이 있었어요.. 그땐 남자친구요..
    근데 결혼 하고 나니깐 좋은 면 보다 나쁜 면이 더 크게 보이고 결국은 그 싫었던 그것 때문에 싸우게 되네요..
    연애때도 처가쪽에 그런 식으로 대하면 결혼 하고 나면 더 할지도 모릅니다..
    모르겠어요 본인의 식구한테도 무심하면 모르지만 처가의 식구한테만 그러면 그거 정말 살기 싫어집니다..

  • 2. ^^
    '06.3.8 11:14 PM (211.226.xxx.55)

    보통때는 안그러신데 오늘만 그러신건지 아님 항상 그런건지요..
    연예하실때 그러신다면 결혼하시면 더 합니다..
    결혼해서도 대접받고 사는 여자들 젤 부럽습니다..

  • 3. ..........
    '06.3.8 11:28 PM (219.249.xxx.39)

    어떤 상황인지 잘 몰라서요..

    전 여잡니다만 제가 그 남친 입장이라면
    좀 화날 수 도 있을 것 같습니다..
    동생 데리러 갔다가 사고 났다고 하면 괜히 그 동생에게 화도 많이 나고..
    그렇지만 차마 동생에 대해 뭐라고 할 순 없고..
    화나는 거 표시할 수 도 없으니 빨리 끊자고 한 것은 아닌지..

    그런 게 아니라 만약 평소에도 그렇게 냉랭한 면이 자주 보이고 님이 그걸 평생 견디기 어려울 것 같다면
    문제가 됩니다만..

  • 4. ^^
    '06.3.8 11:30 PM (221.164.xxx.156)

    * 눈 크게 뜨고 이모 저모 잘 살펴서 발등 찍는 분 되지마시길 바랍니다. ...이런님 말에~동감요. 20년 넘

    게 살아도 그 무심한 성격 때문에 아주 정 떨어집니다,결혼하면 바뀌겠지..그 상상은 말 그대로 상상 그자

    체로만 남구요.목석같은 성격 절~대 바뀌기 힘들지요. 잘 생각해보시고 일생의 짝지 잘 선택하세요.결혼

    전에도 밉상으로 찍히던 점이 그 후로도 꼭 그렇게..ㅎㅎ양쪽집 인사가 중요한게 아니라 잘 고르셔요.

  • 5. 근데요..
    '06.3.9 12:18 AM (211.51.xxx.88)

    사람이 다친것도 아니고 남의 차 긁어서 해결 받다고 하는데 뭐라고 해야하나요?
    더구나 전화로... 앞으로 동생보고 택시타라 그런것 좀 무뚝뚝한 반응이긴 하지만
    별일 아닌데 괜히 방방 떠는 사람도 별로 안좋잖아요.
    만약 님이 조금이라도 다치거나 사기꾼 같은 사람한테 걸려서 고통스러운 상태라면
    당장 뛰어오지 않았을까요?
    내가 기대하는 적당한 반응이 오지 않으면 속이 상하기도 하지만
    제가 볼때는 저라도 남친이 그런 사고 당했다면 저 정도 반응 이상으로 별로 할게 없을것 같아요.

  • 6. ......
    '06.3.9 12:25 AM (211.53.xxx.230)

    니동생 택시타고 다니라 해라...저같아도 기분이 좋지 않을것 같아요.
    얼마나 다쳤냐..어떻게 해결했냐가 문제가 아니고 택시타고 다니라니..
    또 넘 걱정하지 말라고 웃으면서 하는 말투라면 기분얹잖지 않겠지만
    사람이 느끼는건 다 똑같은건데...저라도 기분 별로 않좋은데요.
    제가 봐도 성격자체가 그러신것 같아요.정말 잘 생각하세요..

  • 7. 제가 압니다
    '06.3.9 1:09 AM (204.193.xxx.8)

    자기가 사랑하는 여자가 동생때문에 사고날뻔했다는 것 때문에 너무너무 속상해서
    차마 앞에서 화는 못내고 남도 아닌 동생이라 흉도 못보고
    안그래도 사고나서 놀란여친에게 운전조심해서하라고 화내는 상황도 아니고
    속상한 것을 꾹~ 참느라 그랬을 겁니다.
    그래서 나름 위로한답시고 꾹 참고 한다는 말이
    '담부턴 택시타고 다니라고 해라' (에잇 하마터면 내여친 큰일날뻔했잖아.
    그동생 미워죽겠네, 택시타고 다니면돼지 왜 울 여친을 불러서 사고나게 만들어~
    안다쳤다니 천만 다행이다...)
    확실해요.

    차 긁혔다는데 부산떨면고 호들갑떨면서 어쨌니~저쨌니~ 하는 남자는
    다른 여자에게도 위로 잘하고
    부산떨고 호들갑떨면서 입으로만 잘 챙겨줍니다.

  • 8. 마자요
    '06.3.9 1:33 AM (220.127.xxx.205)

    윗님 말씀이 맞는거 같아요..
    말만 그럴싸한 남자치고, 진중스런 면 없습니다
    말보다 사려깊은 생각과 행동이 은근히 드러나는 남자가 진짜 매력남이예요

  • 9. 글쎄요
    '06.3.9 2:47 AM (61.66.xxx.98)

    이글만 봐서는 냉랭하다고 까지 하기는 어려운데요.
    여자는 이야기 할때 정서적인면-동의와 위로를 원하지만
    남자는 해결책을 원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서로 마찰이 생긴다고.
    님 남친은 님도 해결책을 원하는거라 남성스런 사고를 하고
    나름대로 해결방법을 제시한것 같아요.

  • 10. ..
    '06.3.9 4:32 AM (125.181.xxx.221)

    글쎄 뭘 원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사고났는데..경미한거였고..겨우 긁힌정도인데다가.. 사람 또한 안다쳤고..
    그런데..뭐라고 해야하죠?
    난리피면서. 갖지도 않은 애 .떨어졌을까봐 걱정에..놀랬으니까 청심환먹으라고..아님 내가 달려간다고.
    소리치면서 와야 했는지?
    저는 남친말이 옳은거 같은데..

    냉랭하다는건 이런거죠..
    "대체 운전은 어떠케 했길래..사고를 내? 아무리 긇혔다구 해도..그거 수리하려면 돈이 얼만데 그러냐?
    너는 발로 운전하냐? 제대로 좀 보고 다녀.. " 뭐 이런다던가~
    더 심한 표현도 있지만.. ...
    맘 상하실까봐... 여기까지...

  • 11. 저도 이상함..
    '06.3.9 9:04 AM (125.240.xxx.130)

    부모가 가르칠 수 없는데 학원도 안 다니고 개인지도도 안 받고 무슨 도리가 있을까요?

  • 12. 이 글로만
    '06.3.9 9:09 AM (222.100.xxx.121)

    봐서는 냉랭하다고 보긴 어려워 보이는데요.
    단지 표현 방법이 달라서 생기는 여자와 남자사이의 오해가 아닐까 싶어요.
    실은 제가 여자지만 꼭 님 남친처럼 표현하기 때문에
    제 시어머니께서 답답해 하시긴 합니다만,
    저같은 경우 그래도 결정적일때
    도움을 주는 타입이거든요.
    말로만 위로하고 호들갑떠는 사람보다 좋은 면일 수도 있는데,
    어떤 사람과는 맞지 않을 수 있긴 한가 봅디다.

  • 13.
    '06.3.9 9:37 AM (222.108.xxx.201)

    글만 가지고 알수는 없지만 제남편도 제가 무슨 얘길하면 그냥 듣는 편이구, 객관적으로 대답하는 형이예요. 물론 세세한 관심 이런거 없어서 섭섭할때도 있죠.
    예를 들어 친정아버지 위독하신데- 물론 그간 병원비며 다 남편이 내고, 제가 거의 일년 가까이 친정에서 아버지 수발하고 살았어요. 너무 고마운 남편이죠- "자기가 기운차려라. 자꾸 울지말구" 아버지 마지막모습 중환자실에서 보고 나올때 한 말이죠.
    근데 이런 남자랑 사니까 좋은점은 제가 뭘 잘못했거나 뭐 이래도 크게 화내거나 감정에 휩싸이지 않아요. 제친구네 보니까 남자가 너무 다정다감하고 여려서그런지 애만 좀 아파도 남편이 먼저 넘어가고 있다보니 위로가 안되고 더 불안하다더군요.

  • 14. ..
    '06.3.9 11:13 AM (218.52.xxx.242)

    오히려 그럴때 그렇게 차분하고 논리적인 남자가 판단도 제대로 하고 더 나을거 같은데요.

  • 15. 김명진
    '06.3.9 4:58 PM (222.110.xxx.93)

    다들..남자들 그렇다...는 의견이신데..약간 저는 달라서요.
    원글님..말씀은...다친대는 없는지..혹여 앞으론 내가 운전하는 차만 타라던지..약간의...풍부한...위로의 말을 원했던게 아닐까요? 남자들 성격마다 다르지만..그래도 사고 났다는데 사람 안다치면 그만이지 하는식이면 저도 서운할꺼 같아요(물론 뉘앙스나..분위기...글로는 잘모르지만요)^^
    울 신랑은 적은 일이라도..일단은...오바해서...걱정해줍니다. 물론 저도 그사람도 약간은 오바라는거 알지만...그러다 보면..저도 혀짧은 소리로 막..애교?? 부리게 되죠...여튼 이건 저희 부부이야기지만...
    그래도 사고인데..남친이 조금더 신경스시고 애정어린...말로 위로해주었음하는 원글님의 마음 이해해요. 남자분들이 워낙...감정 표현에 익숙치 않다면 포기 스스로 해야할 부분이지만..너무 서운해는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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