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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지하철에서..
다행히 신랑두 회식이 있었구..
지하철이 들어오는데 대강 보니 빈자리가 없구 사람들이
많이 서 있드라구요.
곧 17주라 아직 겉옷을 입어서 배 나온티가 안나는데
제가 어제 입은 겉옷이 A라인식으로 퍼지는 스타일이거등요
제질 또한 부드러운소재가 아니라 딱딱해서 ㅅ 모양으로 딱 퍼져있죠..
회사언니들도 그 옷입으니 만삭 같아 보인다고 했거등요..
친구랑 만나서 앉아 계속 수다를 떨어서인지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어요
지하철을 타서 서 있는데 제 앞에 있는 젊은남자가 25정도 되어보임..
저를 한번 쑥 보더니.. 다시 고개를 숙이다가 갑자기 일어나데요...
순간 내 옷을보고 임산부인줄알고 그랬나.. 내릴때가 된건가..
일부로 자리를 양보했다면 미안해야하면서 고마워야해야하는건가..
아님 정말 내릴때가 되서 내린건가... 막 고민을 했어요..
근데 그 학생 또 MP3를 듣고 잇어서 고맙단 말도 못햇거등요..
근데 내 옆옆옆자리에서 또래가 일어나더니 자리양보한학생한테 가드라구요..
야~ 담정거장에서 내리는거야? 묻데요.. 그러더니 자리양보한 학생 왈..
어 담에서 내려~ 그러더라구요..
그 말을 듣고 휴~ 미안해하지 않아도 되겠다 싶었어요..
그리고 담 정거장에서 내렸는지 안내렸는지 확인을 못했어요..
사람들이 막 들어오고 나가구 해서...
글구 옆쪽으로 사람이 서 있어서 가려서 또 안보이구..
근데 갑자기 궁금해서 목을 쭉~ 빼서 쳐다봤어요..
그랬더니..자리양보한 학생이랑 친구랑 같이 있는거예요..
자리양보한학생이 친구한테 머라구 작게 말하드라구요..
가까이에 있었는데두 잘 안들렸어요..
그러더니 친구가 하는 말..
아~ 임산부구나.. 쨔식~~ 그러더라구요..
내가 미안해할까봐 친구한테 일부로 담에 내린다고 하구
혹 내가 들을까봐 작게 임산부라고 말했나봐요
순간 그 학생한테 고맙구 미안하드라구요..
이렇게 양보 받은적이 첨이거등요 ㅋㅋ
넘 고마워서 오늘 출근할때도 그 생각이 나드라구요..
1. ^^
'06.3.8 1:47 PM (221.141.xxx.181)엄마가 누군지 아들 하나 잘 키웠네요.
저두 제 아들 저렇게 키워야 할텐데 말이죠 ^^2. 가정교육 짱-
'06.3.8 1:51 PM (202.30.xxx.28)정말, 너무 착하다~
3. 오호
'06.3.8 1:54 PM (124.5.xxx.143)정말 뉘집 아들인지...^^
그 부모님이 부럽네요.4. 고놈 참
'06.3.8 1:56 PM (210.221.xxx.76)얼굴 한번 보고싶네요..
못생겼어도 막 잘생겼다고 말해주고픈 생각까지....ㅎㅎ
전 지난번 에***갔다오다 시간이 너무 늦어 막차 버스를 탔어요
아이들은 피곤해 하고 자리는 없고
근데 그때
앞자리에 앉아있던 한쌍의 남녀 학생이 저의 애들을 하나씩 안아주겠다고 하더군요.
아 만만치 않은 거린데
하면서도 아이들이 너무 힘들어하니 일단 앉혔는데
요놈들이 곯아떨어졌죠..
아시잖아요.애들 잠들면 딥따 무거운 거..
거기서 강남까지 윽 막혀서 한 2시간 거리 였을라나
두 남녀 학생 애들 머리 이리저리 받혀주며 끝까지 안고 있었어요.
제가 넘 미안해서 주세요..힘들어요..했는데도
속으로야 힘들다 생각했을지 몰라도 내색안하고 요
아마 둘이 주말 데이트 나온 거 같은데.
열씸히 속삭여야할 밤버스 안에서...
너무 고마웠어요..
근데 옷은 둘다 끝내주게 날티나게 입었어요..
음 겉 모습만 보고 판단할 일 아니군 그랬답니다..ㅎㅎ
지금 생각해도 참 고마웠어요..5. ...
'06.3.8 1:58 PM (218.54.xxx.225)저도 임신 기간 동안 어디 다닌다고 버스 타고 많이 다녔는데요...
그때 그 버스의 종점이 대학교 였어요..
그래서 시간을 잘 맞춰 타면 대학생들이 정말 많이 타는데요...
근데 저는 솔직히 막달까지 대학생들 한테 자리 양보 두번인가 받아 보고 못 받아 봤습니다...^^;;(아무래도 임신해 배가 똥배 처럼 보였나 봐용...)
그래서 막달 까지도 한 20분 정도 서서 많이 갔었어요...
아직 우리나라에선 임산부는 노약자는 아닌가 보다 하구요..6. 아직
'06.3.8 2:05 PM (203.251.xxx.123)아기는 없지만 임신해서 2시간 걸리는 출퇴근을 할 생각하니 두럽네요...ㅠㅡㅠ
그래서인지 임신도 마음처럼 안되고 ....휴우~
그 총각 참 착하네요..^^7. 전
'06.3.8 2:42 PM (222.108.xxx.201)예정일 2주남았는데 버스타면요, 5살 아이데리고 만삭으로 타도 자리양보 안하는 세상입니다.
학생이고 50대 아줌마고 누구고 다들 쳐다도 안봐요. 가끔 4, 50대 아줌마들이 아이손이라도 잡아주시면 진짜 고마와요. 5살짜리 꼬마가 뭘 잡고 서기가 쉽지가 않거든요.8. ......
'06.3.8 3:17 PM (221.147.xxx.56)결혼하고 한동안 두시간 넘는 거리를 출퇴근 한적이 있었어요.
지하철 타고 가는 시간만 한시간 반이 넘었었구요.
새벽 6시에 집에서 나가서 출근하고 종일 회사에서 일하고 또 퇴근하고 밤늦은 시간에야 집에 들어오고... 정말 지하철 의자에 한번 앉으면 양보해주기 싫더라구요.
어떤날은 정신없이 졸고 있는데 어떤 할아버지가 절 툭툭치면서 일어나서 자리 양보하라고 하는데
깜짝 놀라 벌떡 일어나서 양보하고 보니 어찌나 얄밉던지... 꼭 그렇게 까지 해서 양보 받고 싶었는지..
근데, 그렇게 힘들게 다닐때 임산부 서서 가는거 보면 미래의 내모습 보는거 같아서 양보하게 되더라구요. 이담에 제가 만삭일때 저렇게 힘들게 서서가야 한다면.... 하구요.
양보 안하는 사람들 다 그만한 이유 있을지 모르니까 서로서로 이해 하자구요....9. 저는
'06.3.8 4:44 PM (211.207.xxx.63)그래서 임산부나 아이 업거나 안은 엄마 보면 무조건 제가 양보합니다.
저도 겪어봤으니까요..^^;10. 뽀빠이팔뚝
'06.3.8 5:02 PM (219.248.xxx.34)저희 집앞에 서는 마을버스는 거의 사람이 없는 상태로 비어서 오는경우가 대부분이라
20개월짜리 아이와 (몸무게 엄청 나갑니다) 아기띠도 없이 덜렁 탔는데 자리가 하나도 없는거에요.
아직 아이가 어려서 버스에 혼자 서있을 수가 없어서 한손으로 아이를 안고 한손으로는 손잡이를 잡고 가는데 정말 아무도 자리를 양보해주지 않더라구요. 그때가 개학식날이었는지 정오가 약간 지났는데도 고등학생들이 많이 타고 있더라구요. 제 앞에 앉은 예쁜 여고생도 앞만 바라볼뿐...아기라도 앉혀주면 정말 고마울것 같은데...아무도..팔에 알이 다 박혔습니다...11. 아쉽당~
'06.3.8 5:17 PM (218.148.xxx.187)이럴때 사진기를 써야하지 않을까요^^
자랑스런 대한의 건아!!12. 부러워요~~~
'06.3.8 5:50 PM (220.85.xxx.89)저는 쌍둥이 임신 7개월에도 (정말 배가 장난아니게 나왔지요..) 지하철에서 양보는 커녕, 앞에 자리가 나서 앉으려는 데 아주머니께서 달려와서 확~ 앉아버리거나, 자리에 앉아있으면 할아버지가 바로 앞에서 아래 위로 훝어보던데...
부럽네요..13. ㅋㅋㅋ
'06.3.9 12:45 AM (204.193.xxx.8)멋지네요~
14. 임산부
'06.3.29 1:07 PM (58.227.xxx.53)임산부 자리양보 받기 힘들지요.. 또한 아이낳고 아이 안거나 업고 있어도 자리양보 안해주고 자는척합니다..근데 그거 이해 못하지는 않아요..저도 자리 양보안할려고 버스탈때 맨앞자리 아님 맨 뒤로 가서 앉거든요..^^
15. 돌또루
'06.4.7 6:41 AM (219.248.xxx.49)집에서는 얌전한데 나가면 정신이 없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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