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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하고 싶다고 했던 사람입니다.
아마 새벽이라 마음이 더 센치해졌던 모양입니다.
어제 남편은 집에서 쓰던 차를 팔고 돌아오던 길이었어요.
물론 오늘은 출근해야 하니 오늘 새벽엔 들어오더군요.
미안하다고 계속 말하는데 솔직히 5년간 들어오던 말이라 별 감흥이 생기지 않아요.
다만..
어제 남겨주신 리플을 읽고 아이들을 위해서 내가 더 굳세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되었어요.
남편이 벌어다주는 돈은 남편이 회사도 안가고 게임하며 방황할때 (물론 지금도 방황하는것 같아보이지만 회사는 안빠지더라고요..다행히..) 빚진게 눈덩이커지듯 커진 빚갚느라고 다 나가고 또 가지가지 보험이며 공과금내고 정말 단돈 만원도 남지 않아요.
그래서 직장을 다녔던건데 아이들 종일반 보내고나면 얼마 남지도 않고 아이가 병원에 입원해야할 정도로 아파서 그만뒀거든요.
파트타임으로라도 다시 일하려고요.
친정은 아주 먼 지방에 있고 두분은 일하셔서 제가 간다고 해도 아이를 거둬주시기 어려워요.
남편을 많이 사랑해서 결혼한게 아니라 가끔 마음이 쌔하다....고 생각해왔는데 그 생각이 제가 남편을 사랑하는걸 방해한것같기도 해서 마음잡고 남편과 아이들을 많이 사랑해보려고요.
차 판 돈-그래봤자 한 70만원이지만..-으로 이번달 밀린 카드값갚고 아이들 먹고싶다던 돈까스나 해주려고 집을 나섰는데 동네에 새로생긴 Take-out 피자가게에서 오늘 오픈했다고 3000원에 피자 한판을 팔더라고요. 아이들이 돈까스말고 피자가 먹고싶대서 한시간을 줄서서 ^^;; 그 피자 한판 사가지고 집으로 돌아와서 맛있게 나눠먹었어요.
웃고 떠들며 맛나게 피자먹는 아이들을 보니 아이들 보며 힘내서 열심히 살자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지금 접속해서 남겨주신 덧글들을 보고 마음이 꽉 차는 느낌을 받았답니다.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집안이 그 꼴인데 멀쩡한 몸으로 나가 일하지 않고 집에서 궁상떨고 있다고 야단치지 않으시고 따뜻하게 위로해주시고 어떤 분들은 도와주시겠다고 까지 해주셔서 얼마나 감사하고 감사한지..
시댁말고는 아무도 아는 사람없는 곳에 시집와서 나 혼자라고 생각하고 외롭고 힘들었는데 정말 감사합니다.
그 마음들 감사히 받고 열심히 살게요. 감사합니다.
1. 다행이네요
'06.3.3 9:00 PM (221.143.xxx.247)지나번 글 보고 뭐라고라도 글 한줄 남기고 싶었는데 뭐라고 말해야 할지 막막해서 그냥 읽기만 했거든요.
님이 새로운 희망으로 다시 시작하신다고 하셔서 너무 기쁘네요.
행복하세요.2. 옛이야기
'06.3.3 9:02 PM (222.239.xxx.84)하면서 살 날이 분명 올거라 믿으세요. 아이들에게도 항상 희망을 심어주시구요.
다시 힘내신다니 내일처럼 기쁘군요.
님.. 우리 다같이 열심히 살아봅시다~3. ^-^
'06.3.3 9:06 PM (211.207.xxx.171)정말 다행이네요..
걱정 하면서 계속 그 글 들여다 봤었거든요..
제가 다 기쁘네요..^^;
기운내고 용기 잃지 마시고
아이들과 함께 꼭 행복해지시길 바래요4. ..
'06.3.3 9:14 PM (221.148.xxx.80)힘내세요.
앞으로 다 잘될거예요^^*5. 후후,
'06.3.3 9:32 PM (61.73.xxx.212)다행이네요, 우리 힘내요, 저도 힘들때 많거든요^^
6. 착하고
'06.3.3 9:51 PM (211.208.xxx.42)어여쁜 원글님!
행복하셔요.7. 비온뒤
'06.3.3 9:56 PM (61.255.xxx.136)땅이 굳는다고 하잖아요.
지금의 잠깐 어려움이 훗날 미소 지을 수 있는 추억이 될 수 있습니다.
항상 행복 하시고 집안에 웃음이 떠나지 않는 가정이 되세요.^^8. 다행
'06.3.3 10:17 PM (203.235.xxx.124)행복 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할께요.아이들 귀엽네요!!
9. 다행입니다
'06.3.3 11:06 PM (211.178.xxx.137)정답게 식사하시고 기운 차리셨다니 다행입니다. 그럼요, 배가 불러야 기운이 나죠!^^
메일주소까지 적는 건 혼자 너무 오버한 게 아닌가 싶어 가슴졸이며 계속 드나들고 있었어요^^;;;
지나친 간섭일 수 있는 (다른 분들 이야기가 아니라 제 덧글이 찔렸다는 이야깁니다) 덧글에
마음 상하지 않고 오히려 고맙다 말씀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저도 덩달아 힘낼래요. 화이팅!10. 쁜이
'06.3.4 12:01 AM (221.141.xxx.203)기운내세요!
11. 에혀...
'06.3.4 12:54 AM (221.147.xxx.56)힘 내세요.. 화이팅~!!!
12. 상상
'06.3.4 5:54 AM (59.187.xxx.93)지금의 이 결심 굳게 굳게 마음속에 다지시고 힘내세요.
님 글 읽으면서 이 새벽에 눈물 흘리고 있어요.
흘러내릴 정도로 눈물나 본 적이 언제인지....
그리구요 모든 일을 혼자 힘으로 해결하려고 하지 마시고
여기 저기 알아보세요.
아이들이 취학 전이라면 동사무소에서 유치원비 보조 받는거 알아보시고
또 저소득시 받는 지원금 같은것도 알아보세요.
아는 만큼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적극적으로 도움 받는 방법 알아보시구요. 힘내세요.
창피한거 아니랍니다. 제 친구는 아파트에 차까지 있는데
가짜 서류 만들어서 두 아이 유치원비 지원 받더군요.
그런 사람도 있는데 혜택은 절실히 필요한 사람에게 돌아가야지요.
님!!!
머지않아 옛날 이야기하고 사실 날이 있을 겁니다.13. 힘내세요
'06.3.4 8:55 AM (203.234.xxx.253)저도 이 글을 읽고 나니 힘이됩니다.
결혼해서 지금까지 부채로 인해 하루도 편할날 없이,,, 늘 마이너스 인생으로 살면서,,
무지 지치고 힘들었답니다.,,, 저도 이혼하고 싶다는 생각 많이 했고,,,
그때마다 힘이된건 아이였던것 같아요,,,
같이 힘내서,,열심히 살자고요,,,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14. ...
'06.3.4 9:52 AM (218.209.xxx.207)님..건강하세요 저도 비슷합니다. 매일 애들한테 시달리고 여기저기 스트레스 받고..마음이 쉴곳이
없지만 님보고 전 힘낼랍니다. 힘내세요... 강하게 사세요15. 짝 짝 짝
'06.3.4 10:44 AM (218.147.xxx.8)용기내세요.
16. 음..
'06.3.4 10:44 AM (211.213.xxx.6)용기내세요.
다 살아지고...나중엔 옛이야기 하는 때가 있을겁니다.
무엇보다...내 한몸 어찌 되는건 괜찮은데...정말 아이들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리죠.
님...그럴때 일수록 용기내세요.
아이들도 아무리 갖고 싶은거 많고...먹고 싶은거 많아도...엄마가 용기있게 힘있게 사는거 보여주면
다 보고 자랍니다.
저두 그랬구...얼마전까지만 해도 그렇게 살았거든요.
이젠 정말 형편이 나아진건 아니지만...남편과 지난 얘기하면서 웃습니다.
주변에도 50 다 되야 기반이 안정되는거 같아요.
우리 그때까지 힘냅시다 ... 홧팅~!17. 행복
'06.3.4 4:09 PM (222.238.xxx.49)원글님도, 예쁜마음으로 댓글다신 님들도 모두모두행복했으면... 사람냄새가 나서 이곳의 회원인 것 이
자랑스럽네요.18. 까만콩
'06.3.6 1:12 PM (58.142.xxx.85)바빠서 며칠간 접속을 못하면서 님 걱정했네요..
저두 멜주소 적었던 사람인데...혹시 속상하셨을까봐 걱정하면서요..
힘내셨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사는건 다 비슷한 것 같아요
누구나 다 힘들죠..하지만 마음 조금만 굳게 먹음 조금은 편해질거예요..
앞으로도 쭉 힘내시고 잘 지내시길 바래요
살아가는 모습...힘내시는 모습 가끔 글 올려주시구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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